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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장애인 비율 사상 첫 ‘절반’ 돌파…장애인 취업자 비율·소득 개선

우리나라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장애인 취업자 비율과 소득은 모두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 평균에 비해서는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 주기로 장애인 인구와 건강, 일상생활 등에 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이 열 번째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작년 5월 말 기준 264만7000명이며 고령화로 장애 노인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4.3%로 지난 2020년 조사의 49.9%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8명이었고 1인 가구 비율은 26.6%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총비율은 20.8%로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4.8%)의 4.3배 수준에 달했다. 대부분의 장애인은 만성질환에 시달렸다. 19세 이상 장애인의 84.8%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평균 2.5개다. 30세 이상으로 비교하면 장애인의 52.9%가 고혈압을 앓아 전체 인구의 유병률 34.8%를 웃돌았다. 당뇨병 유병률도 26.8%로, 전체 인구 14.8%보다 높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는 장애인은 전체의 23.7%였고 18세 미만 아동에서는 83.5%에 달했다. 19세 이상 장애인의 우울감 및 자살 생각 경험률은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에 비해 심각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12.4%로 지난 2020년 18.2%에 비해 낮아졌으나 전체 인구 4.7%와 비교하면 높았다. 자살 생각 경험률은 8.9%였다. 지난 2020년 11.1%에 비해 줄었지만 전체 인구 5.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정기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상황 당시 76.3%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88.5%로 올랐다.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미충족 의료서비스 경험'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 2020년 조사에서 32.4%까지 높아졌다가 이번에 17.3%로 개선됐다. 장애인의 35.3%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상생활 지원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62.3%로 지난 2020년 54.9%보다 7.4%포인트 높아졌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인지하는 비율은 14.9%로 지난 2020년 10.5%보다 높아졌다. 법 인식 증가와 함께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80.1%로 지난 2020년 63.5%보다 늘었다.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외출한 장애인은 전체의 63.4%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020년 45.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전혀 외출하지 않은 비율은 3.5%로 지난 2020년 8.8%보다 낮아졌다. 외출 시 교통수단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지난 2020년 39.8%에서 이번에 35.2%로 감소했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경제적 계층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0%가 '중하층'이라고 답했다. '하층'이라는 응답은 41.1%였다. 전체 인구에서 중하층과 하층으로 인식한다는 각각의 응답률 38.3%와 35.4%보다 모두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8000원으로 지난 2022년 말 전국 가구 평균 483만4000원의 63.3% 수준이다.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37.2%로 지난 2020년 29.5%에 비해 높아졌으나 전체 인구의 취업자 비율 63.3%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사회에 가장 우선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 보장' 43.9%, '의료보장' 26.9%, '고용보장' 7.9%, '주거보장' 6.5%, '장애인 건강관리' 4.2% 등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올해 동결된 건보료, 내년엔 얼마나 오르나?…인상폭 관심

올해 동결됐던 건강보험료율이 내년에는 오를지, 오른다면 얼마나 인상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보 당국은 5월에 의사협회·병원협회·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약사회·간호사협회 등 의약 단체들과 내년도 요양 급여비용을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정할지를 두고 수가(酬價.의료서비스 가격) 협상을 벌인다. 수가는 의약 단체가 제공한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해 건강보험 당국이 지불하는 대가이다. 건보공단은 가입자한테서 거둔 건강보험료로 의료공급자에 수가를 지급하기에 수가 협상 결과는 건보료 인상 수위를 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다. 건보공단은 가입자인 국민을 대표해 해마다 5월 말까지 이들 의료 공급자단체와 의료·요양 서비스 비용을 얼마나 지급할지 가격협상을 한다.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면 수가 계약은 건강보험법에 따라 5월 31일 이전에 체결되는데 건강보험 가입자 대표로 구성된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가 협상 내용을 심의·의결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종 고시하는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결렬되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서비스 공급자, 정부 대표 등이 참여하는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6월 말까지 유형별 수가를 정한다. 건보공단은 올해 수가를 동네 의원은 1.6%, 병원 1.9%, 치과 3.2%, 한의 3.6%, 약국 1.7%, 조산원 4.5%, 보건기관(보건소) 2.7% 올려줬다. 평균 인상률은 1.98%였다. 협상 결과에 따라 내년 수가가 오르면 건강보험료율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건보료율은 작년과 같은 7.09%로 묶였었다. 건보료율이 동결된 것은 지난 2017년도 이후 7년 만이었으며 2009년을 포함해 역대 3번째였다. 올해 건보료율 인상 폭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었지만 동결 결정은 이례적이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데다가, 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운 국민경제 여건을 고려해 건보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료율은 지난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 2022년 1.89%, 2023년 1.49% 등으로 인상 폭은 줄면서도 꾸준히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내놓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년)'에서 올해 7.09%인 건강보험료율이 내년부터 1.49%씩 인상되고 수가(의료서비스 가격)는 올해부터 1.98%씩 오르며 내년부터 보험료 수입의 14.4%가 정부지원금으로 들어온다는 가정 아래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건보재정을 추산한 바 있다. 추산 결과 내년 보험료와 국고지원 등으로 들어온 건강보험 총수입은 104조5611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고 진료비 등으로 나갈 총지출 역시 104조978억원으로 100조원 선을 최초로 뚫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보당국이 앞으로 해마다 건보료율은 1.49%씩, 수가는 1.98씩 올리는 쪽으로 잠정적으로 검토한 셈이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만약 내년 건보료율이 오른다면 2%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일부 지역 비, 서울 아침 기온 18도 수준

화요일인 30일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고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아침에 곳곳에서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낮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동해안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전남 동부와 경상권 내륙에도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상권과 충북 남부는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30일∼다음달 1일 예상 강수량은 충북 남부와 전남 동부가 5㎜ 미만, 경상권이 5㎜ 내외다. 같은 기간 제주도는 5∼10㎜로 예보됐다. 강원도는 30일에만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5㎜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16∼25도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7.7도, 인천 14.0도, 수원 16.4도, 춘천 10.2도, 강릉 9.2도, 청주 15.3도, 대전 14.9도, 전주 15.3도, 광주 15.8도, 제주 16.0도, 대구 13.8도, 부산 14.2도, 울산 13.3도, 창원 14.4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1.0∼2.5m, 남해 1.0∼3.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李 한 목소리에 ‘정치 싸움’ 밀리는 의사들, 결국 법정 싸움 대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회담에서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서만 유일한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의사단체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독단적으로 만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구성 조건부터 거둬야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료계가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한다고 하는데, 협상할 수 없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어 놓고 언론에 호도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자세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은 대화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 차관이 이날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의 자리에 의사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의사 여러분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음을 다시 밝힌다"고 전한 데 따른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의협 인수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의료개혁특위를 폐지하고 의협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의협 투쟁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날 의대 증원에 공감대를 표하면서 정부를 넘어 정치권 전체를 상대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정부가 장기화하는 투쟁에 대한 법률 검토에 나섰다는 관측까지 제기된 만큼, 전선이 법원에서 형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의협은 임현택 차기 회장과 함께 할 제 42대 집행부 인선에서도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이는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내린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임원은 강대식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8명과 총 27명 이사가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이 당연직 정책이사로 참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李 비난 尹 고집’ 그대로…밖에선 ‘찐명·윤핵관’ 잔치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결국 타협 없는 비판과 기존 방침 재확인에 그쳤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 인사말을 듣고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멈춰 세웠다. 이어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15분 동안 윤 대통령 국정 기조를 "잡혀갈까 무서운 세상“, “독재화", “잘못된 국정" 등 표현으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대한 윤 대통령 유감 표명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 가족 의혹, 민주당 총선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에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들 요구를 사실상 일체 거절했다. 반대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에 대해선 공감대를 표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의료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사실 성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여야정 협의체를 띄우는 소통 강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간 민주당이 의대 증원 방향 자체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던 만큼, 대화를 시작했다는 의미 외엔 회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셈이다. 국회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재옥·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가진 정례 오찬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결론내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처리와 이태원참사특별법 재표결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쟁점이 있는 이들 법안의 처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을 통해 뽑힌 새 국회가 선출되더라도 이런 기류는 오히려 더 강화할 전망이다. 양당이 다음달 3일 나란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주당이 선출하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도 '적극적 의장'을 표방하며 윤 대통령 '비토론'에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등 후보들은 이날 총선 당선인 31명이 소속된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간담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촛불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등의 주장이 있었지만, 저는 당 대표로서 이를 거부하고 탄핵을 준비했다"며 탄핵 정국을 가정했다. 이어 “같은 일(탄핵)이 되풀이되면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개헌도 시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성호 의원은 “당의 입장에서, (여야) 합의가 안 될 때는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며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의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130분간 진행된 尹-李 첫 영수회담…“의대 증원 불가피” 공감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영수회담이 약 130분 만에 종료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2시께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오후 4시 14분경 종료됐다. 회담은 참석자들의 인사와 기념사진 촬영에 이어 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일대일 회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간 회담 이후 약 6년 만이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720일 만이다. 양측은 첫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계속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그 외 대부분 현안들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인 것을 전해졌다. 회담에 배석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총론적·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은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다만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물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논의 과정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방안, 서민금융 확대 방안, 전세사기 특별법 피해자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이 수석은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 공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다만 국회 제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 청구권을 갖는 건 법리적인 문제가 있어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북교육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학교 정보화 지원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29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 학교 정보화를 위한 따뜻한 경북-R컴퓨터 따뜻한 경북-R컴퓨터: 국내외 기관이나 단체에 기증을 위해 학교 등 소속기관에서 발생한 불용 정보화 장비의 재자원화·양품화(Reresourced, Recycled, Reusabled) 및 협력업체 기증을 통해 확보한 정보화장비를 실은 컨테이너가 경주시에 있는 물류센터를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교육청은 불용컴퓨터 수거․재자원화를 담당하는 경북광역자활센터와 디지털기기 기증․운송비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대표를 초청해 중아공 첫 선적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했다. 기념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 윤성욱 ㈜KT 경북법인고객단장(상무), 박윤수 ㈜TGS 이사, 황진석 경북광역자활센터장이 참석했다. 경북광역자활센터는 2022년 12월 경북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경북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내 학교에서 발생하는 불용 디지털기기를 수거해 R컴퓨터로 재자원화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아진산업㈜, ㈜KT, ㈜TGS는 2023년 2월 R컴퓨터 국제 나눔을 위해 경북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진산업㈜는 R컴퓨터 지원 시 국제운송비를 부담하고, ㈜KT와 ㈜TGS는 학교 정보화 사업에서 발생하는 디지털기기를 양품화해 기증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디지털기기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 총 541대이며, 4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이다. 경북-R컴퓨터는 중아공 현지의 각급 학교에 지원돼 교수 학습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중아공 대통령 친서와 국무총리의 방문을 통한 교육 정보화 인프라 지원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년간 R컴퓨터를 지원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따뜻함이 이번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전해진다"라며, “R컴퓨터의 국제 나눔이 단순 기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북교육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전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jw5802@ekn.kr

李, ‘이태원·채상병·가족의혹’ 등 15분 작심비판…尹 “예상하고 있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700일 넘게 걸렸습니다"라고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인사말을 주고받은 후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이 대표가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본격적인 발언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 말씀하시죠"라고 답했다. 원고는 A4 용지 10장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언은 15분가량 이어졌다. 이 대표의 작심 발언은 대부분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요구를 담았다. 공개 모두 발언 시간의 대부분을 이 대표가 사용했고 윤 대통령은 묵묵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먼저 “(국회에서) 오다 보니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드리는 말씀이 거북하실 수 있는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이 갖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의 일면으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우리 국민들이 혹시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잡혀가는 것 아닐까 걱정하는 세상이 됐다",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등 수위 높은 발언들도 나왔다. 이 대표는 현 정부 국정 운영을 두고 '시행령 통치', '인사청문회 무력화' 등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전하며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해서도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크므로 꼭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들은 뒤에 “좋은 말씀 감사하다. 평소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라서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와 수행원들을 맞이해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회담장 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다가 맞이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내내 악수한 손을 잡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인사의 의미로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잘 계셨는가. 선거 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은 회복하셨는가"라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묻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저와 이 대표님이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수현·전지성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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