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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손 떼야 할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다수는 사임에 찬성했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돌연 유료회원만 이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머스크 CEO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 블루’ 회원만 정책 관련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 이용자의 트윗을 두고 "좋은 지적"이라며 "트위터는 그런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트위터 블루란 월 8달러(약 1만400원)만 내면 파란 딱지를 붙여주는 유료 인증 서비스로 최근 잇단 논란 끝에 머스크 CEO가 주도해 출시됐다. 머스크 CEO가 지난 18일 밤 자신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지 트위터에 설문조사를 올린 결과 이날까지 57.5%의 응답자가 찬성했다. 그는 투표 시작 당시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머스크 CEO는 앞서 CEO직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다며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들 일부는 ‘보상도 없이 힘들기만 한’ 이 자리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누구도 자리를 원치 않는다"며 "후임자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와 가까운 투자자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 페이팔 임원 출신인 데이비드 색스 등 후임 CEO 지원자가 넘쳐나고 있다고 꼬집었다.FILES-US-INTERNET-TWITTER-MUSK-OWNERSHIP (사진=AFP/연합뉴스).

美 백만장자 투자자들 "내년 증시 두 자릿수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의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시각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를 인용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달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의 투자자산 보유자인 미국인 761명에게 온라인 ‘백만장자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56%는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분의 1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이미 18% 급락한 S&P500 지수가 내년에도 거의 비슷한 폭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수행한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렘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비관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개인 자산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28%는 ‘주식시장’이라고 답했다. 주가 하락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 주식의 85% 이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관적인 시각은 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산가들은 현금을 쥐고 관망 중인 듯싶다. 백만장자 투자자의 46%는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7%는 현금 비중을 "아주 많이 늘렸다"고 답했다. 내년 말 경제가 지금보다 ‘약해질 것’ 혹은 ‘훨씬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60%다. 시장 전망에 대한 백만장자 투자자들의 시각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81%는 내년 말 자기 자산이 지금보다 늘 것이라고 자신했다. 46%는 10% 이상 불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절반 이상은 S&P500 지수가 내년 10% 이상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61%는 내년 자산이 지금보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월퍼 사장은 저금리와 자산가격 상승 시대에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가 주가 하락 후 빠른 반등 패턴에 익숙한 반면 고령층의 경우 1970∼80년대 인플레이션과 10년 이상의 하락장을 기억하고 있어 시각의 차이가 뚜렸했다고 분석했다.GLOBAL-FOREX/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 전쟁 여파…현대차 러시아 공장, 생산차질에 직원 감원키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최근 직원해고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해당 공장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되면서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은 성명을 내고 "생산 중단이 지속된 탓,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인력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간 20만대의 현대·기아차 생산능력을 갖춘 이 공장에서 약 26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글로벌 생산능력의 약 4%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로 부품 확보가 어려워지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러시아를 철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10월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직까지 러시아 철수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서방 완성차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철수하면서 발생된 공백을 중국산 브랜드들이 메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월 9.6%에서 지난달 31.3%로 급증했다.53423 현대차 로고(사진=로이터/연합)

ECB 부총재 "앞으로도 0.5%포인트 금리인상 지속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를 잡기 위해 0.5%포인트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빅 스텝)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고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데긴도스 부총재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행사에서 유로존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연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때까지 ECB는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까지 나온 조치들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충분치 않다면서 0.5%포인트 정도의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을 뿐 중립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면서 ECB가 내년 2월 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상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 않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다. ECB 이사인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경제의 일시적 둔화로는 물가를 잡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2.00%에서 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했지만 금리 정상화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도 밝혔다.ECB-POLICY/DIVISIONS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자리잡은 유럽중앙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트리밍 업계, 황금기에서 내리막길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황금기를 구가했던 스트리밍 업체들이 정점에서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암페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방송사와 스트리밍 업계의 미 성인용 드라마 시리즈 제작 발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급감한 수준이다. ‘스트리밍 시대’의 지표인 콘텐츠 공급량이 눈에 띄게 준 셈이다. 올해 전체 제작 발주량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기업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로 22∼27% 줄었다. 모두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한 업체들이다. 제작 기간은 보통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 따라서 아직 구독자가 콘텐츠 감소를 피부로 느낄 만한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스트리밍 업계는 콘텐츠 제작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NYT는 업계가 올해 들어 단순 구독자 수보다 고수익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10년만에 처음 꺾인 데 이어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하자 업계 전반으로 비용절감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수백명을 감원하고 제작비 축소에 돌입했다. 워너브라더스는 500억달러(약 65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출 부담을 줄이고자 주요 시리즈 제작까지 전격 취소했다. 그동안 스트리밍 업계의 경영진은 대본 내용에 대한 세심한 검토도 없이 전편 계약을 감행하곤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윤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던 경영진의 태도가 비용절감 움직임을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NBC엔터테인먼트의 로버트 그린블랫 전 대표는 "원가절감과 주가 대란 외에 어떤 입증도 거치지 않고 ‘전화 주문’을 쏟아내던 지난 5년간의 매수 광풍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과 아마존처럼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정보기술 기업의 경우 여전히 시리즈 제작에 적극적이다. 드라마 외의 콘텐츠도 주문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FILES-US-TELEVISION-INTERNET-EARNINGS 올해 전체 드라마 시리즈 제작 발주량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기업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로 22∼27% 줄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수백명을 감원하고 제작비 축소에 돌입했다(사진=AFP/연합뉴스).

美 연준의 과제는 뜨거운 노동시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숙고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노동시장이다. 현재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주거비가 줄고 더 많은 미 가구들이 더 낮은 가격에 임차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내년에 더 하락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부문의 서비스 가격 역시 떨어지지 않는 한 내년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 수 있다. 미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2%를 달성하려면 노동시장에서 노동 수급이 정상화해야 한다고 최근 소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적절한 최종금리를 결정하는 데 인플레이션 결과보다 고용성장 및 임금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싸움 강도를 낮추려면 노동시장부터 진정돼야 한다는 말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한 서비스 부문에서 바닥을 칠 수 있느냐가 연준의 최대 관심사"라며 "이는 노동시장의 불균형과 연관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불균형은 고용주의 수요가 급증하는데 노동자 공급이 감소해 생기는 것이다. 고용주들은 지난 2년 동안 가용 인력보다 훨씬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는 임금인상 압력으로 작용한 것은 물론 주택 이외 서비스 부문에 인플레이션을 만연시키기도 했다. 서비스 부문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의 약 55%를 차지한다. 서비스 부문을 진정시키려면 연준은 노동시장부터 진정시켜야 한다. 노동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하려면 공급이 늘거나 수요가 파괴돼야 한다. 그러나 공급은 제한돼 있는 듯하다.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의 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중 크게 줄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미 인구의 고령화로 은퇴 노동자가 느는 반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젊은이는 줄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현재 일하고 있을 50만명 정도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주민 수 감소에 따라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도 크게 줄었다. 연간 이주민 노동자 수를 제한한 정책 역시 문제다. 결국 연준이 고용주의 수요를 줄여야 한다. 다시 말해 해고를 강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어 실직한 미국인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노동 공급을 늘려야 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PGIM픽스트인컴의 달립 싱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불행히도 경제활동참가율이 정체되고 이주 역시 저조해 노동력 수요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연준에 가중되고 있다"며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에 따르면 내년 실업률은 4.6%에 육박할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6%에 도달하려면 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약간의 고통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다.US-STOCKS-FALL-SHARPLY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로 주가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올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임금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 물가 상승률과 양립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밝혀 이날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사진=AFP/연합뉴스).

"한국, 5G 다운로드 속도 2년 연속 세계 1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한국이 세계 128개국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합뉴스는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 운영사 우클라를 인용해 올해 3분기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이 516.15Mbps(초당메가비트)로 지난해와 올해 연속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511.70Mbps)가 근소한 차이로 2위, 이어 불가리아·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 순이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노르웨이는 스웨덴·중국·대만과 함께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접속 시간 비율이라는 뜻의 ‘5G 가용성’ 부문에서는 한국이 34.5%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조사 때(43.8%)보다 9.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5G 접속 가능률은 54.3%로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상위권에는 키프로스(47.7%), 네덜란드(34.2%), 호주(33.3%) 등이 자리잡았다. 아랍에미리트(8.3%)와 스웨덴(8.6%)은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놓였다. 우클라는 한국, 불가리아,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에서 5G 접속 시간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168.27Mbps로 지난해(166.13Mbps)와 비교해 1% 빨라졌다. 반면 5G 업로드 속도 중간값은 18.71Mbps로 전년 동기(21.08Mbps) 대비 12% 떨어졌다. 29개국에서는 2G·3G 연결 비율이 20%를 웃돌았다. 29개국 가운데 중앙아프리카공화국(76.2%)은 전체 이동통신 사용량 중 4분의 3을 2G·3G에 의존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이슬라 메케타 우클라 마케팅 부문 수석 디렉터는 "5G가 이제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라면서도 "상당수 국가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5G 혜택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3사5GCI

"내년 넷플릭스 합병, 틱톡 금지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내년에 넷플릭스가 다른 기업과 합병하고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금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미디어 업계 전·현직 경영진 12명과 인터뷰해 내년 미 미디어 업계의 전망을 내놨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은 넷플릭스가 다른 기업과 합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상으로는 파라마운트글로벌과 디즈니가 언급됐다. 그러나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합병할 경우 스트리밍 업계에 거대한 독점 업체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기업가치는 1650억달러(약 216조1500억원), 넷플릭스의 경우 1300억달러(약 169조원)에 이른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시장가치가 120억달러도 안 돼 합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원했다. 반면 다른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파라마운트와 아무 관계도 원치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감원 계획을 발표한 워싱턴포스트(WP)의 매각설도 나왔다. 한 응답자는 WP 소유주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내년 말까지 WP를 매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당국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으로 애플은 틱톡 앱을 앱스토어에서 금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최근 미 상·하원에서는 틱톡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동시에 발의된 바 있다. 최근 디즈니가 큰 손실을 기록한 뒤 복귀한 밥 아이거 CEO는 임기 종료일인 2024년 12월 31일 이후 계약 연장으로 계속 디즈니에 남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FILES-US-TELEVISION-INTERNET-EARNINGS (사진=AFP/연합뉴스).

"中, 내년 친기업·부동산 지원에 방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 최고 지도부가 내년 친기업 정책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추가 지원하되 신규 감세 같은 재정 부양책은 축소할 것이라고 19일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5∼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발표 내용에 대해 분석한 뒤 이렇게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지난 3년간 시행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시장 및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단속의 고삐를 풀면서 경제 회복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봤다. 친기업 정책으로 전환해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 애쓸 것이라는 뜻이다. 주택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공식 슬로건 변화에서도 부동산 시장 부양 의지가 감지된다. 수년간 "주택은 투기가 아니라 생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온 당국이 최근 수사법도 바꿨다. 시 주석의 핵심 경제 참모인 류허 부총리가 지난 15일 부동산과 관련해 "국민경제의 기둥 산업"이라고 칭하며 새 부양 조치를 예고한 게 단적인 예다. 시 주석이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 빅테크와 부동산 기업 단속의 명분이었던 ‘공동부유’ 정책을 거의 언급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구조 개혁과 분배 중시 의지를 부각하지 않음으로써 내년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 위주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앱솔루트스트래터지리서치의 애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외국 기업과 민간 기업, 그 가운데서도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관심이 커진 것 같다"며 이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했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은 내려놓고 ‘위드 코로나’의 기치를 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면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중국은 올해 여러 부정적인 여건 탓에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도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와 유사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신규 감세’ 등의 문구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내년 재정정책이 성장 지원을 지속하면서도 지방 정부 부채 위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앞서 내년 내수 확대, 소비 진작, 적극적 재정정책 및 온건한 통화정책, 부동산 시장 안정적 발전 등 가용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CHINA-BEIJING-XI JINPING-CENTRAL ECONOMIC WORK CONFERENCE (CN)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떨어지고 한국 증시 오르고…2023년은 아시아의 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화 약세,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고되는 관측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내년 한국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최근 나온데 이어 글로벌 금융권에선 한국 증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경제 재개방과 잠재적인 달러화 약세가 아시아 증시의 퍼포먼스를 견인시킬 것"이라며 "암울한 2년을 보냈던 아시아 증시의 흐름이 반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던 ‘킹달러’ 기조,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와 봉쇄조치,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요인들이 시들어지면서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 1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내년 최소 0.6%에서 최대 15.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지수는 작년에 4.9% 빠진데 이어 올해에는 19% 가량 더 빠졌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네랄(SG)의 프랑크 벤지므라 이사이 증시 전략가는 "아시아 증시 환경은 다양한 전환점 중 하나"라며 실적개선은 2분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증시 전략을 공동으로 총괄하는 댄 파인맨은 "2023년에는 아시아가 아웃퍼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개선, 달러화 약세,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 등의 이유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아시아로 자금을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한국과 대만 증시가 내년에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고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안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한국과 대만 증시를 추천하고 있다. 롬바드의 크리스티안 아부이드 자산관리 총괄은 "한국과 대만에 순환적인 포지셔닝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또한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언제 개방되고 그 규모에 대한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차질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글로벌 금융권에선 내년 아시아 증시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지만 2021년에 기록됐던 최고점을 돌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내년 11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내년에는 10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예상했다. 지난 9월말 114.778까지 급등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달러 인덱스가 최근에는 10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는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별도로 최경진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채권·통화부문 본부장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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