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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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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앞두고 엇갈린 美 연준…"금리인상 합리적" VS "인내와 신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2 10:25
연준

▲연준 본관 건물(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5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내 3인자’로 통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다며 은행권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경로는 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하면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합리적인 시작점"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3월 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중간값)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75∼5.0%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한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남은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는 미국 경기가 침체해 인플레이션이 대폭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아직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물가 상승률을 2%로 내리기 위한 일이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서 올 연말엔 미국 기준금리가 4.25∼4.5%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불안과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영향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실제로 은행 시스템은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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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이와 반면 연준의 차기 부의장으로 거론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같은 날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추가 인상을 두고 연준이 "인내와 신중"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금융권 역풍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많은지를 고려하면 우리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역풍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얼마나 큰 효과를 내고 있는지 파악될 때까지 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올해 투표권을 가진 굴스비 총재가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첫 위원"이라고 짚었다.

굴스비 총재는 이어 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도움이 된다며 "은행권 문제가 금융 환경 축소로 이어진다면 통화정책은 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행권 대출 축소가 25∼75bp의 긴축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위원들도 5월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다른 연준 인사들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하커 총재는 "통화정책이 영향을 온전히 미치는데 최대 18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려면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내리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를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에서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매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C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 "확실히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다음 금리결정 회의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노골적으로 금리 인상을 주장하던 그가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올해 투표권이 없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은 침체 우려에도 금리를 여전히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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