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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공급받으려면 시장가로"…테슬라 등 전기차 가격 오르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를 위해 조달받는 리튬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리튬 가격이 그동안 폭등세를 이어온 탓 공급업체들이 더 이상 고정된 가격으로 납품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과 납품업체들 간 공급계약에 어떤 변화가 따를지, 그리고 제품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은 이날 성명을 내고 테슬라와 스포듀민 농축액(SC6) 공급계약을 수정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 수정을 통해 피드몬트 리튬은 올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연간 12만 5000톤의 SC6을 테슬라에 납품하게 된다. 본 계약을 3년간 더 연장시킬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주목할 점은 피드몬트 리튬은 앞으로 고정된 가격이 아닌 시장에 연동된 가격으로 테슬라에 제공하는 부분에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0년 당시 연간 16만톤의 SC6을 고정된 가격으로 향후 5년간 제공하는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이 나온 배경에는 2020년부터 글로벌 리튬 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무너졌고 그 결과 리튬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글로벌 탄소중립 열풍이 불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리튬 가격이 1200% 가량 폭증하자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고정된 가격으로 더 이상 납품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코웬의 데이비드 데켈바움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 수정을 통해 피드몬트 리튬의 현금흐름이 5억 5000만달러 가량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세계 1위라는 점, 그리고 세계에서 리튬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사 간의 계약 수정을 계기로 업계에서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된다. 아다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만 테슬라 모델Y가 글로벌 리튬 소비의 1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데켈바움은 "피드몬트 리튬과 테슬라의 공급계약 수정은 파격적"이라며 "테슬라는 그동안 고정된 가격으로 원료를 조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변동된 가격으로 리튬을 공급받기 때문에 테슬라 비용이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계약 수정에 따른 파장이 테슬라에만 국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과거에는 테슬라가 리튬을 대량을 구매하는 유일한 전기차 제조업체였기에 테슬라에 유리한 조건으로 원료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일부 업체들은 더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포드는 작년 6월 3억 호주달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라이온타운 리소시스와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광산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리튬을 공급받는 식이다. GM은 작년 8월 리튬 생산업체인 리벤트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 9800만달러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GM은 2025년부터 향후 6년간 리튬을 조달받는다. 이와 관련해 배터리 원자재 컨설팅업체 하우스 마운틴 파트너스의 크리스 베리 회장은 리튬 시장에 있어서 "테슬라의 주도권이 증발하고 있다"며 "협상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사진=AFP/연합)

‘탈원전 유턴’ 독일, 원전가동 추가 연장하나…찬반 의견 ‘팽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원자력발전 가동 추가연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독일 내각 안에서 제기됐다. 독일은 탈원전을 추진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맞아 원전 가동을 올해 봄까지 연장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자유민주당(FDP) 소속)은 3일(현지시간)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가 원전가동 추가 연장에 관해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우리가 지금 정치적 싸움을 하거나, 내 주장이 옳다고 우길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우리가 안정적이고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면서, 우리의 기후보호 목표를 달성하느냐는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답변"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토론하지 않으려 한다면, 이 문제는 학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원전 가동 연장과 관련한 논쟁을 끝내고 탈원전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배르벨 바스 독일 연방의회 의장(사회민주당(SPD) 소속)의 지적에 반기를 드는 것이다. 자민당과 사민당은 녹색당과 함께 현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비싱 장관은 이런 제안을 통해 연정 내 논쟁을 재개하고 싶어한다.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직권으로 현재 가동 중인 이자르 2, 네카베스트하임 2, 엠스란드 등 원전 3곳의 가동을 올해 4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혀 논쟁을 종료한 바 있다.지난해 연말까지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해 탈원전하기로 했던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올해 4월 중순까지 가동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부분 유턴했다.비싱 장관은 오는 4월 중순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 기후보호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통부 차원에서는 전기차를 늘려야 기후보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 전기차의 탄소배출 대차대조표가 악화하기 때문이다.독일은 203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행 42%에서 80%로 2배가량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독일 칼스루에 기술연구소(KIT)의 추산에 따르면 원전 가동이 중단되고,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뿐만 아니라 석탄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전기차 충전에 동원하면 전기차의 탄소배출 대차대조표가 뚜렷하게 악화한다.비싱 장관은 "우리가 석탄 발전을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면 이를 통해 기후보호 목표에 기여할 수 없게 된다"면서 "사람들이 전기자동차가 비쌀 뿐 아니라 기후보호에 나쁘다고 인식하게 되면 전기차로 전환이 좌절되게 된다"고 말했다.앞서 바스 의장은 독일 노이에오스나브뤼커차이퉁에 원자력으로 인해 프랑스가 감당하는 높은 위험을 지목하면서 "지금 새로운 연료봉을 산다면 옛 원전 가동을 20년 동안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에너지 전환은 우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싼 가스와 원유에 의존했기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막혀 있었다"면서 "새로운 원전가동 연장은 필요한 전환에 다시 제동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독일 원전(사진=AFP/연합)

유럽 가스가격,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시장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이 2일(현지시간) 이날 메가와트시(MWh)당 77.02유로로 마감했다.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 이후 최저다.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탓에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차단하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8월에는 MWh당 342유로까지 치솟기도 했다.여기에다 겨울 한파까지 우려되면서 유럽에서는 에너지 대란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지난해 말에는 MWh당 100유로 아래로 떨어지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이는 최근 유럽의 겨울철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아 난방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은 데다 통상 연말에는 산업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앞으로도 2주간 유럽 기온이 예년 평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겨울이 지나기까지는 가스 가격에서 재고 관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새해에도 에너지 절약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신년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힘겨운 시험"이라면서 독일인이 에너지 절약 운동을 계속해달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독일은 러시아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독일에 들어서는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으로 겨울을 지날 수 있다고 말했다.러시아도 천연가스에 내건 빗장을 일부 완화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치에서 그간 ‘비우호적인’ 국가에 루블화로만 천연가스 가격을 지불하도록 했던 것을 외화로도 지불하도록 허용했다.이는 지난해 3월 말 러시아산 가스 결제 수단을 루블화로만 제한하면서 유럽 가스 시장을 뒤흔든 이후 강경 기조를 일부 완화한 것이다.(사진=AFP/연합)

‘빅쇼트’ 마이클 버리 "美 연준, 올해 금리 인하…인플레 다시 뛴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인플레이션이 또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고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펼쳐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지만 이번 사이클에선 마지막 피크는 아니다"라고 최근 트윗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7월(8.5%), 8월(8.3%), 9월 (8.2%), 10월(7.7%)에 이어 11월(7.1%)까지 5개월 연속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추이가 둔화 중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월 CPI 발표일정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달 12일 오전 8시 30분에 예정됐다. 버리는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PI 상승률이 앞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올 하반기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며 "미국 경제는 어떤 식으로 정의를 내려도 침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버리는 "연준은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고 정부 역시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물가가 또 다시 뛸 것"이라며 "이런 예측은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40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0∼0.25% 이었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걸쳐 4.25∼4.5%로 끌어올렸다. 또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5∼5.25%로 끌어올릴 것으로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올해부터 CPI가 더 떨어져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자 연준과 정부가 통화긴축 정책 노선을 변경할 것이란 게 버리의 주장이다. 버리는 그동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할 것이란 주장을 펼쳤고 이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 작년 9월 증시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 더 많은 것들이 무너진 것을 확인 한 후 바닥을 살펴봐야 한다"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붕괴한 것으론 역부족"이라고 트윗한 바 있다. 버리는 또 지난 8월에는 "엔론 사태, 9·11 테러 사태, 월드컴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느꼈던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에는 "2002년 당시 투자자들은 월드컴 주식을 왜 매수하지 않았냐고 나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며 "지금 이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2022111501000646600026801 마이클 버리

비트코인 시세 지지부진, 지금이 매수시점?…"모 아니면 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작년 한해동안 내림세를 이어오면서 매수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심지어 올해 비트코인 시세에 대한 극과 극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 상승한 1만 6667.8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4만 7000달러선에서 2022년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작년에만 65% 가량 폭락했고 그 결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1조 300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루나·테라 사태, 거래소 FTX 파산 등이 암호화폐 시세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이런 요인들이 비트코인 등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어 증시와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무게가 가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또 FTX 파산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올해 비트코인에 대한 극과 극에 이르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꼽히는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작년 말까지 25만 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올해 중반까지 연장하다고 최근에 밝혔다. FTX 붕괴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1400% 폭등할 여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 드레이퍼는 여성 투자자들을 지목했다. 그는 "전체 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이 현재 7개의 비트코인 지갑 중 1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여성들의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바닥을 찾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드레이퍼는 이에 대한 근거로 2024년에 예정된 반감기를 꼽았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채굴업체들이 시장에 항복(capitulation)하는 것도 시세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회장은 "비트코인을 얻어내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 비트코인의 가치보다 커지므로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며 "채굴업체들이 투매하는 비트코인을 시장이 충분히 흡수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면 바닥을 쳤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섹스 대학교의 캐롤 알렉산더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시세가 올 1분기에 3만달러로 오른 후 3·4분기에 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작년에 1만 달러로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인물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이 빠질만큼 빠졌고 거래량도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만큼 업계 큰 손들이 다시 나서 시세를 부양시킬 것이란 주장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올해의 경우 과거의 오버슈팅이 일어나지 않는 대신 관리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올해 비트코인이 더 빠질 것으로 점친 전문가들도 있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달 ‘2023년 금융시장에서 일어날 서프라이즈’란 보고서를 발표해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에 5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비트코인은 현재 대비 앞으로 70% 더 빠지게 된다.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암호화폐 업체들과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부족해 추가 파산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월가 베테랑 투자자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도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최근에 경고했다. 모비우스는 "코인에선 이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서 비트코인 또는 다른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보유하는 것은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물론 암호화폐를 예치하면서 5% 넘는 이자를 주는 곳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FTX 사태로 파산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세를 예측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J벨의 레이스 칼라프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시장은 심리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앞으로 5000달러를 찍든 5만 달러를 찍든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올해 초 10만 달러를 찍을 것으로 과거에 예측한 안토니 트렌체브 넥소 최고경영자(CEO)도 더 이상 시세 전망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 시세들은 현재 상승하는 등 반등을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대비 1.43% 오른 1213.62달러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1.07%), 리플(5.61%), 도지코인(2.68%), 카르다노(1.82%), 폴리곤(3.5%) 등도 상승세다.(사진=AFP/연합)지난 1년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 단위:1000달러(사진=코인마켓캡)

테슬라 주가 또 떨어지나…작년 전기차 인도량 목표치 미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022년 한해동안 인도한 전기차 실적이 회사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고객에게 2022년 한 해 동안 131만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인도 대수는 전년과 비교해 40% 늘었고, 생산량(137만대)은 2021년 대비 47%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차 인도 대수 증가율은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에 못 미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가 50%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난해 14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해야 했다.이에 따라 테슬라는 전기차 재고를 줄이고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작년 말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7500달러 할인 혜택까지 제공했지만, 목표 달성에는 역부족이었다.WSJ은 "테슬라 성장이 둔화하면서 목표치에 미달했다"며 전기차 수요 감소,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작년 4분기 인도량은 40만 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43만 1117대)를 밑돌았다.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합쳐 보급형 전기차의 인도 실적은 38만 8131대, 고급형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의 인도량은 1만 7147대였다.로이터 통신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물류 문제 등으로 테슬라가 타격을 입으면서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가 공개하는 분기별 인도량은 업계에서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수요 변화를 분석하는 주요한 지표다.테슬라의 지난해 인도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미국 증시는 이날 휴장을 하고 3일부터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테슬라 주가는 작년 한 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65% 폭락했다.머스크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3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의) 장기적인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은 매우 강하고 단기적인 시장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을 포함한 작년 4분기 실적을 오는 25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다.테슬라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지열 발전, 미국서 새로운 재생에너지로 주목…셰브론 등 ‘석유공룡’도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열 발전이 태양광과 풍력에 이어 미국에서 새로운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열 발전은 땅속의 뜨거운 물을 지표 위로 끌어올린 후 증기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각종 법안을 통해 지열 발전을 촉진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내놓은 1조 2000억 달러(약 15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열 발전 시범 프로젝트 4개는 8400만 달러(약 1060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미국에서 지열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근로자에게 적정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세금 공제 30%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해당 지열 사업을 기존에 화석 연료에 의존했던 지역에서 진행하는 경우 10%의 추가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지열 발전은 풍력이나 태양력과 비교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지만 2050년에는 발전 용량이 지금의 15배에 달하는 60GW(기가와트)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지열 발전 용량은 3.7GW 수준이다. 바이든 정부는 석유 및 가스 기업에도 기존 사업에 더해 지열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석유 시추 기술 등이 지열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무관하지 않아 지열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한 석유협의회(NPC) 회담에서 "시추 기술은 지열 개발을 위한 기회를 열어준다"면서 이들 기업에 지열 발전에 힘써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지열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추 기업 중 하나인 베이커 휴즈는 최근 지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사용이 끝난 가스정을 지열 시설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석유 기업 셰브론도 지난해 12월 스웨덴의 한 열에너지 투자 법인과 손잡고 차세대 지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셰브론 신에너지 사업 분야의 바버라 해리슨은 "우리는 지열 개발에 셰브론이 갖춘 핵심 역량을 활용한다"면서 그 덕에 지열 개발이 다른 재생 에너지 개발보다 수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열 개발의 대표적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이 꼽힌다. 에너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 또는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kWe당 1700∼2100달러(215만∼266만 원)지만 지열 개발의 경우 3000∼6000 달러(380만∼760만 원)가 투입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열 발전을 촉진하려면 정부의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20230102001025_PGT20210427063901055_P2[1] 미국의 한 지열 발전소(사진=AFP/연합)

IMF의 경고 "올해 세계경제 더 힘들다…미국·유럽·중국 경기 둔화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3년 글로벌 경제가 더욱 힘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미국,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IMF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압박,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등을 반영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직전인 7월의 2.9%에서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세계 경제 성장을 더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작년에 크게 둔화했다"며 "2022년 중국 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10월 중국의 2022년 성장률을 3.2%로 낮춰 잡았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3.2%로 예상해 중국과 같은 수준을 예상했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내년을 보면, 3∼6개월 동안 코로나19 제한 완화는 중국 전역의 코로나 감염 사례의 산불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일단 여행을 시작하면 제로 코로나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중국은 어려울 것이며, 중국 성장에 대한 영향은 물론 지역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영향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인한 감염 재확산이 2023년 중국 및 세계 경제를 강타해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인 셈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미국과 관련해 "미국 경제는 가장 복원력이 있다"며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미 노동시장은 상당히 강세"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러나 "노동시장이 강하면 물가를 낮추려 금리를 더 오래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경우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크로아티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자리 잡도록 허용하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가중하는 역할을 하지 않도록 경계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CB의 최근 전망치를 근거로 경기후퇴가 발생해도 단기간의 얕은 경기후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IMF IMF(사진=AP/연합)

서학개미, 테슬라 주가하락은 ‘저가매수 기회?’…"싼 가격 아니다"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작년에만 70% 가까이 폭락하면서 기록적인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서학개미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를 보고 지난해 3조 4000억원 넘게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서학개미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약 26억 9515만달러(약 3조 4177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 3분기(7·8·9월)에 약 5억 8700만달러(약 7454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들은 그러나 10월(약 4억 6800만달러), 11월(약 4억 9400만달러), 12월(약 9875만달러) 3개월 연속으로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지난 4분기에만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작년 9월 30일 265.25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30일 123.18달러로 1개 분기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테슬라 주가는 특히 지난달에만 36% 넘게 빠졌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봤을 때 2010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작년 1월 3일 테슬라 주가가 399.93달러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연간 손실률은 70%에 육박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작년 1월 3일 173억 8480만달러(약 22조 856억원)에서 지난달 29일 67억 3577만달러(약 8조 5571억원)로 60% 넘게 감소했다. 보관 금액은 시장 가격 등을 반영한 결과로,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음에도 보유 주식의 평가 가치는 절반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가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자 가격이 빠질 만큼 빠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와 관련해 "싸다는 뜻은 아니다"며 "저가 매수에 나설 투자자들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여전히 글로벌 주요 경쟁업체들보다 높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3889억달러로 집계됐다. 도요타(1865억달러), 폭스바겐(723억달러), 제너럴모터스(477억달러), 포드(467억달러), 현대자동차(276억달러) 시총을 모두 합쳐도 테슬라보다 낮다. 테슬라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의 2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GM·포드 등은 5∼6배 사이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테슬라는 거시경제 악화, 경쟁심화, 경기침체, 수요둔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의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SUV를 중심으로 올해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자신감은 사라졌고 테슬라에 대한 동화 같은 이야기는 끝났다"며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불황이 테슬라 수요에 어떤 타격을 줄지 △타 업체들과의 경쟁이 테슬라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머스크가 언제까지 경영을 소홀히 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 집계 결과 테슬라 주식을 지금 매도해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11%로 나타났는데 1년 전에는 이 비중이 30%에 육박했다.테슬라 테슬라(사진=로이터/연합) 2023-01-02_132346 2022년 테슬라 주가 추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SUV 진검승부’…가격도 저렴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는 전기 SUV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연기관차 시장이 세단 중심에서 SUV로 넘어가듯 다양한 전기 SUV들이 올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또 작년에는 고가의 전기차들이 주로 시장에 출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렴한 전기차 SUV들이 더 많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 전기차 시장을 짓눌러왔던 공급망 차질 등의 이슈는 올해에도 해소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20개의 전기차 모델이 새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에 출시된 규모와 비슷하지만 올해는 온 가족과 짐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전기 SUV로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중국이나 유럽에 다소 뒤쳐진다. 이에 저렴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 SUV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닛산은 전기 SUV인 아리야를 최근 미국에 출시했고 가격은 4만 3190달러(약 5477만원)로 책정됐다. 쉐보레의 경우 2023년형 블레이저 EV를 4만 5000달러(약 5706만원로 몇 개월 이내 출시할 예정이며 올 가을엔 이보다 더 저렴한 전기 SUV인 이쿼녹스를 3만 달러(약 3804만원)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어 기아자동차의 전기 SUV EV9 또한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가격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의 경우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빈페스트는 소형 전기 SUV인 VF8로 올해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고 가격은 4만 700달러(약 5161만원)로 알려졌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선 지프의 최초 전기차인 ‘지프 어벤저’에 이어 푸조 e-308 등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지프 어벤저 가격은 3만 9500유로(약 5339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출시의 경우,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굉장히 임박했다"고 지난달 설명한 바 있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전기차 SUV들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MC 허머 EV, 렉서스 RZ, 현대차 GV70 전기차 모델, 폴스타 3·4, 메르세데스 벤츠 EQE·EQS 등이 미국에서 출시된다. 허머 EV의 경우 가격이 최소 1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해에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지만 공급망 차질 등 가격을 올리는 요인들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은 수요증가·공급부족에 맞물려 2010년 집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7% 증가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는 2024년부터 배터리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이 저렴한 전기차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고가 모델들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방법이 업계 최고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고르는 것과 실제로 구매하는 것에 대한 괴리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해 전체 시장대비 14% 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기아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더 기아 콘셉트 EV9’지프 어벤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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