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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경고 "앞으로 1년간 경기침체…기업 줄파산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경고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적어도 향후 12개월 동안은 거시 경제 수준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침체로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테슬라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테슬라는 좋은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그동안 여러 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머스크는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도 매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델Y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링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델Y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미국에서는 4만7490달러(6368만원)부터 시작한다. 머스크는 구체적인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또 그동안 테슬라를 알리는데 전통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비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던 것과 달리 "어느 정도 광고를 시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2일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회사(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여는 대규모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트위터 새 CEO 임명 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 CEO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일각의 루머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서는 "테슬라가 현재 모든 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발전된 AI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테슬라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J.B. 스트라우벨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도 새 이사로 선임됐다. 노동 연금 펀드 자문회사인 SOC 투자그룹 등 일부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들은 스트라우벨이 이사로 임명되면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최소 5명이 독립성이 부족한 인사들로 채워진다며 선임 반대를 주장해 왔다.Elon-Musk-SEC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P/연합)

6월 FOMC에 금리 인상? 동결?…연준 내부에서도 의견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달 13일∼14일에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려 주목을 받는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투표권이 없는 인사들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어떤 결정을 선호하는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단 두고보자는 쪽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버진아일랜드대 강연에서 "우리의 결정이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결정을 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에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상황이 불확실할 경우 천천히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긴축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신호를 보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축소된 신용여건은 통화정책의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여건 위축은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다음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지, 더 올릴지, 아니면 내릴지 얘기하는 것도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 로건 총재와 굴스비 총재 모두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연준 내에서 매파 인사로 속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 시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착화된 상황"이라며 금리가 동결될 수준으로 상황이 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6월 FOMC에 대해 더 개방적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지만 필요시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리인상에 대한) 지연효과와 관련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알아보고 싶지만 인플레이션도 낮추고 싶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면 이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6월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정하지 않았다"며 "5월 FOMC 성명에 나왔던 (금리동결 가능성) 메시지는 여러 선택사항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이 높고 6월 회의 전까지 발표될 데이터가 많은 상황이라며 경제에 잠재적 역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연준 인사들은 그동안 만장일치로 지금까지 긴축을 해왔지만 금리가 중단될 정도로 충분히 높은 지에 대한 이견이 내부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3%에 달했다.FILES-US-ECONOMY-BANK-RATE-INFLATION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본관(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설마설마’ 디폴트 공포…테슬라·알파벳 주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46p(1.01%) 하락한 3만 3012.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38p(0.64%) 내린 4109.9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6p(0.18%) 밀린 1만 2343.05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과 통신 관련주만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강보합세(0.1%)로 마쳤다. 이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나온 보합세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식을 11억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호라이즌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미국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열리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소매기업들 실적 등이 주목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은 이날 오후 3시경부터 부채한도 협상을 시작해 1시간 만에 끝냈다. 이 와중에 장 마감 직전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마치지 못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7일(수)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일정을 단축해 21일에 G7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부채한도가 유예되거나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패닉이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과 (자산시장에서의) 탈출, 헐값 매각을 촉발하는 수많은 금융시장 붕괴를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금융위기는 경기 침체의 정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에는 못 미쳤으나 증가세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소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소매기업들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다. 다음날에는 다른 소매기업인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하반기 전망이 하향될 경우 경기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 참석해 아직은 금리를 동결할 지점에 있지 않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작으며,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부채한도가 타결되지 않을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프 캐피털의 안소니 추쿰바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수 있는 부채한도 협상 불발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일부 분석가들은 이른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며 "공화당이 부채한도 완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상당한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가 있는 해에 지출을 타협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는 점에서 협상은 팽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에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는 CNBC에 "S&P500지수가 11월 중순 이후 3800~4200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여기에 갇힌 상태"라며 "이는 정책 측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정책 협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소비가 지속될지 여부, 협상 자체가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2.1%, 0.25%p 인상 가능성은 17.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p(5.08%) 오른 17.99를 나타냈다. hg3to8@ekn.krUSA-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빅쇼트’의 대가 마이클 버리…중국에서 ‘빅롱’ 외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1분기에 새로운 주식들을 대거 매입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버리는 특히 중국 기술주들의 비중을 더욱 늘렸는데 이는 기타 헤지펀드들과 상반된 행보여서 그 배경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3년 1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1월~3월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징둥닷컴)의 보유 지분을 각각 100%, 233%씩 늘렸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앞서 버리는 지난해 4분기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알리바바 미국 예탁주식(ADS)와 제이디닷컴 미국 주식예탁 증서(ADR)를 각각 5만주, 7만 5000주어치 사들인 바 있다. 그러나 버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분기에도 중국 주식들을 추가로 담은 것이다. 그 결과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제이디닷컴과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불어났다. 두 종목의 지분가치만 2200만 달러(약 294억원)에 육박한다. 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 다른 헤지펀드들은 중국 주식을 매도했다는 부분에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13F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헤지펀드들은 제이디닷컴 주식을 400만주 어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중국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익스포져가 13.3%에서 10.5%로 쪼그라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증시에서 제이디닷컴 주식은 지난 1분기에만 23.8% 급락했다. 알리바바 주가의 경우 지난 1월 26일 120.5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3월 31일엔 102.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실망매물이 쏟아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버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에 대한 ‘빅롱’ 포지션을 잡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역행투자자로 유명한 버리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쳤다고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리는 지난 1분기 미국 은행 관련주들도 대거 매입했다. 13F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매니지먼트의 1분기 말 포트폴리오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85만주)와 캐피털 원 파이낸셜(7만 5000주), 웰스파고(12만 5000주),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12만 5000주), 팩웨스트 뱅코프(25만주), 퍼스트 리퍼블랙 뱅크(15만주), 헌팅턴 뱅크셰어스(18만 4900주) 등이 새로 편입됐다. 총 매입규모는 3061만 달러(약 409억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버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가 파산했던 지난 3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위기는 빠른 시일 안에 해소될 것"이라며 "여기서 어떠한 중대한 위기도 보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매입 비중이 컸던 또 다른 신규 종목으로는 보석류 소매업체인 시그넛 주얼러스(12만 5000주·972만 달러), 줌(10만주·738만 달러) 등이 있다. 아울러 버리가 작년에 매수했던 교도소 기업 지오 그룹의 비중은 62% 축소됐고 블랙 나이트, 울버린 월드 와이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큐레이트 리테일, 스카이웨스트 등은 전량 처분됐다. 외신들은 그러나 13F 공시는 기관들의 현재 보유량을 반영하지 않는 데다, 숏포지션(공매도)과 미국 외 주식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마이클 버리

중국 경기회복 불안…4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모두 예상치 하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지난달 소비 및 산업 활동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4%, 5.6%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0%에 비해 낮았고, 산업생산도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전망치인 10.9%에 크게 못 미쳤다.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약 669조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4%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지난 3월 한 달간 소매판매가 10.6%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체 소매판매는 14조 9833억 위안(약 287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소비가 큰 폭으로 회복되기엔 아직 멀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암울한데 국내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경제 회복의 내적 동력이 아직 강하지 않다"고 짚었다. 4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났다. 3월(3.9%)보다는 1.7%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10.9%)에는 미치지 못했다. 1∼4월 4개월간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 등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는 14조 7482억 위안(약 282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늘었다. 1∼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에 비하면 0.4%포인트 낮아졌지만, 고급기술 분야 투자가 14.7% 증가하는 등 첨단기술 산업이 투자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4월의 도시실업률은 5.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다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4월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해 위드 코로나 이후 무역이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4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기대비 0.1% 상승했지만, 전월에 비하면 0.1% 하락해 안정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테본 펀드 매니지먼트는 "올해 중국의 회복 강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약할 것 같다"며 중국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람 이코노미스트 역시 "소비는 견고했지만 청년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어 회복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경제, 소비자 (사진=EPA/연합)

시장은 0.75%p 금리인하 예상하는데…미 연준 반응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최소한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나에게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처가 최우선 임무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2%) 목표치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여기에 일부 비용이 따른다면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이번 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4%대로 내려왔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보스틱 총재는 현재로서는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면서도, 물가 압력을 봤을 때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그는 "조치에 대한 편향이 있다고 치면, 나는 금리 인하보다는 다소 인상 쪽 편향"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이다. 또 소비 지출이 매우 회복력 있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빡빡하다. 이 모든 것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고 아직 그다지 완화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런 만큼 인플레이션을 낮추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완만한 경기 둔화만으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내리기 위해 수요에 더 충격을 줄 필요가 없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열린 금융 시스템에 관한 연례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고 노동시장이 긴축적일 경우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반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평소보다 더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굴스비 총재는 이번 달 금리 인상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은행권 불안에 따른 신용 우려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를 아직 완전히 체감할 정도가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물가 안정을 낙관하면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복귀시킬 수 있다는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 분명히 우리는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80.4%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그 이후 9월부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12월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5.0∼5.25%에서 4.25∼4.5%로 내려가게 된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亞 시장 관심은 ‘최종금리→금리인하’…한은, 기준금리 언제 내릴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관심사가 바뀌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익숙해진 트레이더들은 이제 중앙은행들이 언제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를 가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추이를 보임에 따라 시장 관심사는 최종금리 도달 여부가 아닌 금리인하 시기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3.7% 오르면서 작년 2월(3.7%)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로 둔화됐다. 이와 관련 노무라홀딩스의 롭 수바라만 글로벌 시장 리서치 총괄은 "수출 부진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 모두가 금리 인상을 이미 마친 상황이라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인도의 경우 이르면 각각 8월과 10월에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노무라홀딩스의 애널리스트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은은 4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두 번 연속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4월 인플레이션 자료를 통해 물가 상승 압박이 완화되고 있음이 입증되자 시장에서는 12개월에 걸쳐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기대보다 이른 금리 인하는 아시아 통화 중 평가 절하가 가장 큰 한국 원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들도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초 한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이라면서도 금리 인하는 내년쯤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이창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대한상의, 한-우크라이나 미래협력 간담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과 공동으로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한-우크라이나 미래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상의는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을 초청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고 있다. 단순한 기반시설 복구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미래 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차관 및 투자 형태로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스비리덴코 수석부총리 외에도 로스티슬라브 슈르마 대통령실 부수석, 올렉산더 그리반 경제부 차관 등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대한상의,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두산경영연구원, KAI 등 기업인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 국민들은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전후 복구를 이뤄낸 경험이 있다.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수석부총리는 "한국이 보여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정과 신뢰에 감사한다"며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3년 동안 교역규모 8억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에도 불구하고. 협력관계를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소개 순서에서는 올렉산더 그리반 경제부 차관이 발표자로 나섰다. 올렉산더 그리반 차관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3대 목표는 회복력 강화, 복구 추진, 현대화"라며 "재건사업 규모는 최대 8932억달러수준으로 10년에 걸쳐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약 1300억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피해를 입었다"며 "주택을 포함한 필수기반시설 복구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서 병원, 학교 등의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복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어려운 국내 상황에서도 한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정부사절단에 감사를 표하며 작년 우크라이나 고등학교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이 포함될 정도로 재건에 대한 전 국민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yes@ekn.kr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과 공동으로 대한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과 공동으로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한-우크라이나 미래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국따라 LFP에 주목하는 K배터리…기술격차 더 벌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철 기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터리 3사는 저성능이란 이유로 그동안 LFP 배터리를 외면해온 반면 에너지 밀도가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으로 이뤄진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한 게 장점이지만 저온에선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LFP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례들을 발표하자 철 기반 배터리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바뀌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실제로 CATL은 삼원계와 LMFP(리튬·망간·인산철)를 혼합한 신형 M3P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쩡위친 CATL 회장은 지난 3월 M3P 배터리와 관련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성능이 개선됐다"며 "니켈과 코발트에 기반한 배터리보다도 저렴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병우 포항대 교수는 "CATL의 혼합 기술은 한국 배터리 3사 모두 놀라게 했다"며 "완충시 주행거리가 400km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는 최대한 빠르게 LFP 배터리 기술에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SK온이 가장 열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K온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국내 최초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SK온은 이 제품이 저온에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홍보했다. 황재연 SK온 상무는 "SK온은 니켈 배터리 전극과 소재 제조에 필요한 기술력을 LFP 배터리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며 "SK온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역시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전기차에 탑재될 LFP 셀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미국 애리조나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또 LFP 셀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경우 2026년까지 LFP 배터리를 개발하려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말까지 LFP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공개했다. 문제는 국내 배터리 3사들이 LFP 배터리를 개발하는 동안 중국 업체들에게 뒤쳐질 가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생산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가 같은 시설에 생산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를 제조하려면 별도의 공장을 구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더욱 뒤쳐질 수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합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30%에서 지난 3월 25%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CATL과 BYD의 점유율은 35.2%에서 51.2%로 불었다. 이와 관련해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CATL과 BYD는 LFP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새로운 역사를 쓰는 반면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상용화에 가까운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이어 LFP 배터리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피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IRA 규정상 철은 핵심 광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이런 허점을 이용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체들도 더욱 저렴한 전기차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LFP 배터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포드는 미국 기업 중 최초로 CATL과 손잡고 LFP 배터리 공장을 북미에 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리비안 등 역시 LFP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LFP 배터리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들도 결국 LFP 배터리를 생산해낼 수 있다"며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AFP/연합)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美 연준 긴축사이클 막바지…"남미 등 신흥국 통화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자 남미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금리정책과 성장률 둔화, 약달러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일부 신흥국 통화가 선진국 통화보다 강할 것으로 봤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 통화지수는 올해 초 급등락을 거쳐 2월 말 대비 1.3% 상승했다.특히 이 기간 콜롬비아(페소·+6.8%), 브라질(헤알·+6.4%), 칠레(페소·+5.36%), 멕시코(페소·+4.27%) 등 남미 통화와 폴란드(즈워티·6.81%), 헝가리(포린트·+4.5%) 등 동유럽 통화의 달러 대비 강세가 두드러졌다.투자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흥국들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 분기 연속 완화되면서, 점점 많은 신흥국의 실질 금리가 플러스로 전환하며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특히 남미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브라질·멕시코가 제공하는 실질 이익률이 각각 9.1%와 5%로 제로 금리에 가까운 미국이나 -5.6%인 영국과 대비된다는 것이다.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이러한 배경하에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가 신흥국 화폐 랠리를 선도할 것으로 봤다.아문디의 에스터 로는 "실질 이익률이 높고 국제수지가 강력한 국가의 통화가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미국 은행권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여파가 더 명확해지면 신흥국 통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abrdn의 에드윈 구티에레즈는 "대부분의 경우 이익률이 높은 통화의 움직임이 좋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의 둔화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른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들 통화에 대한 전망이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T.로 프라이스의 레너드 콴은 칠레·멕시코 통화 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고, 피델리티의 폴 그리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신호가 나올 경우 달러가 약해지고 신흥국 통화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신흥국 가운데 남미 이외 지역 통화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인도네시아 루피아와 인도 루피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일부 통화에 대해서는 부채 문제나 정치·외교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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