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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공유 유료화 끓지만 못 끊는다?...‘이유’ 있는 배짱 넷플릭스, 주가도 탄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이른바 ‘계정공유 유료화’ 추진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1.79% 오른 363.83 달러(약 44만 5000원 수준)에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말부터 약 1달 동안 28.03% 급등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가 9.48% 오른 것과 비교해서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가 상승은 특히 지난 20일 넷플릭스가 한 가구 밖에서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에 유료화 추진 방침을 밝힌 뒤에도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당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며 "1분기 후반 계정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되면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공유를 원할 경우 많은 나라의 회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넷플릭스 정책 변화에 따라 예측되는 반발 손실이 시장에서 크게 유의미하게 평가되지 않는 것이다. 애초 넷플릭스는 앞서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유료화 조치를 테스트했다. 이 테스트 진행 과정에서 유료화 조치가 가입자를 떠나게 하기 보다는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도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를 도입하면 시행 초기 일부 가입자 취소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제도가 정착되면서 회사는 수익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넷플릭스가 이전에 도입한 구독 정책 변화 역시 실적 개선 장애물이 되지는 못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11월 광고 시청을 넣어 요금을 비교적 낮춘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월가는 이 요금제가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했다. 넷플릭스가 요금제 반영 효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작년 4분기 가입자는 766만 명 급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57만 명을 훌쩍 상회한 기록이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넷플릭스 회원이 2억 30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순이익은 55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2센트를 기록해 1년 전 실적(순이익 6억700만 달러, 주당 순익 1.33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웬즈데이, 영화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이 인기를 끌며 가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송혜교 주연 드라마 ’더 글로리‘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 공개하는 넷플릭스 정책에 반발이 일기도 했지만, 인기는 뜨거웠다. 극 중 ’침묵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상대가 공들여 지은 집을 무너뜨려야 이기는 게임‘으로 묘사된 바둑은 온라인몰에서 관련 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G마켓은 더 글로리 방영 시작 시점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바둑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바둑 관련 도서 판매량도 전년 대비 67%, 체스(98%)와 장기(34%), 보드게임 전체 판매량(74%)도 덩달아 증가했다. 바둑 관련 제품 판매량은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 늘었다. 바둑 관련 도서(48%)와 체스(86%), 장기(19%)도 잘 팔렸다. hg3to8@ekn.krFILES-US-EARNINGS-TECH-NETFLIX 넷플릭스 건물에 새겨진 회사 로고.AFP/연합뉴스

젤렌스키 "반드시 결정으로"...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미독 탱크설, 전황 영향 주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을 망설여온 미국과 독일이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빠른 결단과 실행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야간 영상 연설에서 "논의는 반드시 결정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며 "이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리 국방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수량의 탱크를 보유한다"며 "절실한 중대 결단이 이뤄지면 우리는 각각의 중대 결단에 기쁘게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국들은 최근 들어 주력 탱크를 보내는 방안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탱크 지원에 소극적이던 미국, 독일도 자국이 보유한 현대식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레오파드 2를 지원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은 유럽 각국에 수출한 레오파드 탱크 재수출을 승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다른 동맹국 지원길도 열어줄 방침이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주력 탱크를 실전 배치하면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군은 도심에서 버티면서 동부 전선 러시아군을 막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자국 병력이 탱크로 무장하면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영토 탈환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겨우내 전열을 재편한 러시아군이 올해 상반기에 대반격을 준비한다는 서방 군사정보 당국 경고도 나온다. 탱크 지원은 이에 맞춰 방어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붙일 전망이다. 러시아는 서방 주력전차 지원에 첨단무기 지원이 러시아를 파괴하려는 행위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운운하는 등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Finland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주식] 실적 긴장 뉴욕증시, 숨고르기…3M·알파벳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0p(0.31%) 오른 3만 3733.9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p(0.07%) 내린 4016.95로, 나스닥지수는 30.14p(0.27%) 밀린 1만 1334.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산업,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헬스,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장에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 3M 등은 실적을 발표했다. GE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1% 이상 올랐다. 3M 주가는 회사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25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 등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마쳤다. 이 회사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 디지털 광고 시장 사업 관행과 관련해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버라이즌 주가는 회사 순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2% 가량 올랐다. 록히드마틴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1% 이상 올랐다. 그간 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은 반등을 일부 되돌리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지난해 S&P500지수는 연준 공격적 금리 인상에 20%가량 하락했다. 올해는 금리 인상 기대가 누그러지며 4.7%가량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후 12월에는 0.50%p 인상으로 폭을 낮췄다. 또 올해 첫 회의인 2월 0.25%p 인상으로 폭을 추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완화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를 높인다. 다만 기업들 실적이 개별 종목별로 엇갈려 경기 상황을 여전히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빅테크 관련주 중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이 발표된다.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는 위축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전보다는 개선됐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 46.2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다. 비제조업 PMI는 46.6으로 전월 44.7을 웃돌아 3개월 만 최고치였다. 다만 양 지수는 모두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 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 실적이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 혼재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평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바쁜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은 이틀간 정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어제와 오늘 아침에 본 실적들은 정말로 혼재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허틀 캘러헌 앤코의 브래드 콩거는 마켓워치에 빅테크 기업들 해고 소식으로 이들의 실적 전망에 조심스럽다면서도 비용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이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콩거는 "(기업의 해고는) 그들이 사업에서 시장 침체를 봤으며, 판매 증가세가 부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감원 규모가 전체 인력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런 감원을 정당화해주는 정도의 나쁜 것을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2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8.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1p(3.06%) 내린 19.20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30분 개장 직후 다수 종목 가격이 시스템상 문제로 급변동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오전 10시경을 전후해 모두 거래가 재개됐다. 영향을 받은 종목은 3M, 버라이즌, AT&T,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일라이릴리, 나이키, 맥도날드, 우버 등 200개 종목 이상이다. NYSE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자료에서 시스템 문제로 인해 상장 종목 일부의 ‘개장 경매(opening auction)’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주식의 일부 거래를 ‘무효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취소될 수 있는 종목은 거래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술적 문제에 따른 개장 초 혼란은 시장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hg3to8@ekn.krFILES-US-JUSTICE-IT-ADVERTISING-GOOGLE 알파벳이 운영하는 구글의 로고. AFP/연합뉴스

글로벌 경제, 중국 재개방에 힘입어 낙관론…한국에도 훈풍 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경기 재개방(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훈풍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인사들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등에서 중국을 거론하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이전보다 더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제 전망이 몇 달 전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나쁘다면서 중국을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언급했다.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유럽은 꽁꽁 얼지 않았으며, 경기침체는 오지 않았고 중국은 정책을 수정했으며 물가상승률은 둔화했다. 이 모든 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주요 투자 은행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는 중이다.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5.5%로 올렸고 바클리스는 3.8%에서 4.8%로 올렸다.중국의 소비자 구매와 해외여행이 늘고 공급망 차질이 완화돼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다시 수행한다면, 세계 경제의 회복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 20일 t(톤)당 9324달러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구리는 산업 전반에 활용돼 경기 전환점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닥터 코퍼’(Dr.Copper·구리 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중국은 구리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2주간 10.22% 올랐다.중국의 일상 및 경제 회복은 중국을 최대 수출국으로 둔 한국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작년 6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7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대중 수출 등의 부진에 전체 수출도 3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중국의 수요 회복 시 대중 수출의 호전을 기대해볼 만하다.한국무역협회의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 요인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 가운데 중국 내수용이 76.1%를 차지했다.중국 내 일상 회복 후 보복 소비가 나타난다면 우리 수출도 빠르게 회복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는 "대중국 수출 중 내수용 비중이 3/4을 넘고 있어 향후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내수가 활성화될 경우 대중국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당장 개선된 실물 지표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9% 줄어 전월(-8.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3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중국의 수요 회복이 최근 둔화하고 있는 물가 상승세를 다시 밀어 올려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국의 방역 정책 전환이 전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통화 긴축으로 세계 경기 침체의 폭이 깊어진다면 우리 수출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구조상 우리 수출에 대한 중국 소비 회복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국무역협회는 대중국 내수용 수출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7년 연평균 19.9% 증가했으나, 이후인 2010∼2021년 6.7%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대중 수출 증가세를 전부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사진=AFP/연합)

애플,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25% 확대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물량을 전체 생산량의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애플은 이미 인도에서 제품의 약 5∼7%를 생산하고 있다"며 "내가 틀리지 않는다면, 애플은 25%까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얄 장관은 인도의 높아진 경제 대국 위상을 거론하며 애플을 "또 하나의 성공 사례"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지난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영국을 앞지르며 세계 5위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해 애플은 인도에서 최신 제품인 아이폰14 조립을 시작했다. 애플이 인도에서 최신 모델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애플은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모두 구형 모델이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2025년까지 인도에서 전 세계 아이폰의 25%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벗어나 생산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해에도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운영하는 중국 정저우의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도는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생산 일부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인도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를 잠재적 성장 지역으로 봐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APPLE-PRODUCTS/ 애플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올해 나스닥 등 뉴욕증시 급등한 이유는…연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정점론에 힘입은 글로벌 증시가 신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07포인트(0.76%) 오른 3만 3629.56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20포인트(1.19%) 상승한 4019.81에 마감해 4,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는 1만 1364.41로 2.01%(223.98포인트) 급등했다.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최고치로,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일(2.66%↑)에 이어 2거래일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새해 들어 뉴욕증시에 훈풍이 부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가까워졌다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더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거의 100%에 가까운 데다 이르면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비롯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조차 최근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는 올해 봄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치솟는 금리 부담에 지난해 낙폭이 컸던 기술주의 새해 반등폭이 큰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이날까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8.5% 이상 올라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이날도 AMD(9.2%), 엔비디아(7.6%)와 같은 반도체주와 테슬라(7.7%), 애플(2.4%) 등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세일즈포스는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대량 지분 매입 보도에 힘입어 3.1% 올랐고,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스포티파이도 2.1% 올랐다.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를 비롯해 S&P 500 기업의 거의 5분의 1이 내놓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금리 기대가 과도하다며 경계하는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대로 금리인상을 조만간 멈추더라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경고 메시지다.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대니얼 모리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2년물 국채 금리가 6개월물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52%대로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가까이 올랐고,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2%를 다시 넘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

테슬라 주가 전망, 손절? 중꺾마? WSJ "분석가 64%는 45% 급등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학개미'들 최애주로 꼽히는 테슬라 주가와 관련, 애널리스트 3분의 2가 긍정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64%가 테슬라 주식 투자등급을 '매수' 또는 '비중확대'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테슬라 목표가 중위가격은 194달러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133.42달러)에서 45%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우호적인 전문가들 시각은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 시장 지배자라는 믿음 때문으로 보인다.전기차 시장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올인하면서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다만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이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 전기차 시장 65%를 차지한 건 테슬라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하는 등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서도 이런 입지가 여전히 믿음을 주는 것이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벤 캘로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실적)추정치 하향과 생산 감소 보고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장단기적으로도 가장 잘 자리 잡은 전기차 제조사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도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 매수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와 존 캣싱그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지나치게 과매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테슬라 전기차 할인이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수요 증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애널리스트가 중국 전기차 매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는 내린 가격을 이유로 테슬라 모델Y를 구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돈나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운용 창업자는 "우리는 언제나처럼 테슬라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주가가 5배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테슬라 미래에 대한 회의론도 작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새해 뉴욕증시 상승 추세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 테슬라 수요도 꺾일 가능성이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 CEO 논란이 주가에 계속 부정적 여파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도 평가한다. hg3to8@ekn.kr▲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미국주식] 반도체가 띄운 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 속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07p(0.76%) 오른 3만 3629.56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20p(1.19%) 뛴 4019.81로, 나스닥지수는 223.98p(2.01%) 오른 1만 1364.41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4000p를 돌파했다.이날은 그간 중국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던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올랐다. 주가는 애플 2% 이상, 테슬라 7% 이상 상승했다.반도체 기업들도 바클레이즈 투자 의견 상향에 상승세였다.바클레이즈는 이날 반도체 제조업체 AMD, 퀄컴, 시게이트테크놀로지,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일제히 상향했다.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데이터센터, 개인용컴퓨터(PC), 핸드셋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이전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AMD 주가는 9% 이상, 퀄컴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와 스카이워크스 솔루션 주가도 모두 6%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도 7% 이상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3% 이상 올랐다.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4.7%가량 상승했다.이번 주에는 기업들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 내 57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 중 63%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애널리스트들은 이번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초 예상 1.6% 감소보다 더 줄어든 수준이다.이번 주에는 블랙스톤, 보잉, 컴캐스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스포스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세일스포스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주가는 회사가 직원 6%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 이상 올랐다.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회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위해 법률 자문단을 꾸리고 있다는 소식에 12% 이상 하락했다.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됐다.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9%에 달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올해 최종 금리 목표치를 5.00%~5.25%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경우 앞으로 2회 더 0.25%p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다만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2월과 3월에 0.25%p씩 금리를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 자칫 완화적 신호를 줘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인플레이션이 상품 물가에서 서비스 물가로 이동한 데다 중국 경제 재개방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50%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성장과 시장이 아직 견딜만할 때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강세 쪽이 모멘텀을 얻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약세 쪽에 가깝다고 분석했다.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CNBC에 "강세론자들이 연착륙 이야기를 근거로 단기적 모멘텀을 얻으며 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장기 추세는 여전히 약세 쪽이며, 크게 오른 후에 널리 주목받는 '탈주'에 대해 우리는 항상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2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9.1%를 기록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p(0.20%) 내린 19.81을 나타냈다.hg3to8@ekn.kr테슬라 차량 공장에 새겨진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세계은행 "글로벌 경기둔화,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가 내년가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세계은행(WB)의 경고게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세계의 저성장기가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라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신규투자 부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라면서 "다가오는 1∼2년을 보면 경제가 큰 경기회복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 낮아진 전망치다. 맬패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처하도록 각국 정부가 생활 보조금을 지급할 때 제한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보조금 지급은 정치적으로 필요하고 매력적인 요소"라면서 "정부는 목표 계층을 분명히 하고 제공 기간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당분간 계속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당장 발생하고 있는 물가상승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계층에게 6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20230123020249_AKR20230123004900009_01_i[1]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사진=EPA/연합)

글로벌 대체육 시장 지각변동…‘식물성 고기’ 지고 ‘배양육’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식품업계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킨 대체육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비건(Vegan)족 증가,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 해소, 동물 복지, 기후변화 대응 등의 차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던 식물성 고기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다. 식물성 고기가 일반 고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 이어 건강하다는 인식마저 줄어들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세계를 구할 것처럼 보였던 ‘가짜 고기’는 결국엔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했다"며 "식물성 고기는 실패작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 푸드 등의 등장으로 맛과 식감 등이 일반 고기와 비슷한 식물성 고기가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기에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이들에 투자를 단행하자 업계에서는 글로벌 식물성 고기 시장이 2029년 이내 1400억 달러(약 172조 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핑크빛 전망으로 가득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모가 25달러로 지난 2019년 5월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 비욘드미트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66.22달러로 160% 넘게 급등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성공적인 IPO"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다음 달인 2019년 6월에 234.90달러까지 폭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부터 식물성 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가 시들기 시작했다. 식물성 고기가 여전히 비싼 상황 속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자 가짜 고기를 먹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향이 사라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식물성 고기가 진짜 고기보다 더 건강하다는 인식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씨티 글로벌 인사이트는 "2020년에는 미국인 절반은 가짜 고기가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38%로 줄었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를 쓴 마이클 그레거 박사는 "가짜 고기는 패스트푸드 햄버거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건강하게 만들지 않는다"며 "아무도 식물성 고기가 건강한 식품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마트에서 식물성 고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까지 52주 동안 14% 하락세를 이어왔다. 또 NP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1년 동안 음식점에서의 식물성 고기 메뉴의 주문량이 3년 전에 비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자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직원의 20% 이상을 해고했다. 비욘드미트 주가 또한 지난 20일 15.12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역대 최고점인 234.90달러와 비교하면 주가 하락률은 무려 94%에 달한다. 비상장사인 임파서블 푸드의 경우 비상장 거래소 하이브(Hiive)에서 주당 12달러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자금조달 당시 책정됐던 주가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한 때 식물성 고기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전문가들마저 비관적으로 변했다. 그리즐의 토마스 조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과거에는 믿을 수 없는 성장률을 목격했지만 모멘텀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식물성 고기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잃게 된다"며 "식물성 고기 분야에 대한 기회는 더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당시 식물성 고기가 향후 10년 이내 글로벌 정육업의 10% 가량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같은 보도에서 "배양육이 새로운 대체육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배양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식용 고기로, 축산물과 영양성분이 동일하다. 현재 배양육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아직 싱가포르밖에 없다.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11월 배양된 닭고기의 안전성을 공식 인정함에 따라 글로벌 배양육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현재 배양육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100곳을 넘지만 대규모 상용화, 가격 하락 등이 핵심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2022112201001000400041831 글로벌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가 판매하는 비욘드 버거 제품(사진=AFP/연합) 2023-01-22_144354 상장 이후 비욘드미트 주가 추이(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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