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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가 공급망·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국제회의장에서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와 함께 ‘인도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비즈니스 협력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기회’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 신승규 현대차 전무, 최준 SK 부사장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에서는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를 비롯해 타타컨설탄시서비스, 인디아스테이트은행, 노벨리스, 에어인디아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FICCI는 영국 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간디가 제안해 1927년 설립됐다. 8만3000여 회원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정책 제언이나 글로벌 경제 및 통상정보 제공, 해외 기업의 인도내 투자 촉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FICCI와 1977년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수브라칸트 판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 정부는 기업 규제완화, 외국인직접투자 지원 강화, 세금 감면 등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한국과 인도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샤일레쉬 파탁 FICCI 사무총장은 ‘한-인도 경제협력 현황과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과의 협력 분야로는 반도체, 디지털, 인공지능(AI), 방산을 제시했다. 파탁 사무총장은 "150억달러에서 2026년까지 6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지원이 있다면 인도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핀테크, AI 분야에서도 민간협력을 통해 지식과 기술 교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는 세계 4번째 신재생에너지 생산국으로써 미래 친환경 기술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방산 분야에서도 생산·인프라·공급망 뿐 아니라 첨단 기술 활용 측면에서도 서로에게 지렛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은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펼쳐졌다. 아쇽 말릭 The Asia Group 파트너가 좌장을 맡고 조셉 윤 The Asia Group 상임고문 겸 미국 정부 태도국 협약 특임 대사, 신봉길 외교협회 회장(전 주인도대사),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 최준 SK 부사장이 참석했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1973년 수교 이래 성장을 거듭한 인도는 우리나라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나날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도 정부가 중점 추진중인 제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인들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미 디폴트 시계 ‘째깍째깍’…투자자들은 어떻게 움직이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재무부는 정치권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는 시기인 이른바 ‘X-데이트’를 6월 1일로 발표한 상태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이율이 우량 기업의 회사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이 만기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사채 이율은 4%를 살짝 상회하는 반면, 8월 6일 만기인 국채 이율은 5.2%를 넘어선다. 채권 이율 하락은 매수세가 몰려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존슨앤드존슨(J&J)이 발행한 11월 만기 회사채도 비슷한 만기의 미 국채보다 이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낮다고 WSJ는 전했다. MS와 J&J는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최상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현금 보유액이 104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이 건실한 MS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J&J도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만기별 초단기 국채 금리의 경우 디폴트가 일어날 시기인 다음 달 1일 5.736%로 급등한 뒤 다음 달 6일 6.015%를 찍고, 15일 6.098%를 기록했다. 또 미 재무부가 발행한 21일짜리 증권 ‘캐시 매니지먼트 빌’(CMB) 금리는 6.2%를 찍었다. 통상 회사채 이율은 국채 이율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하면서 회사채로 몰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코의 미국 투자 분야 대표 매트 브릴은 "채권 투자를 할 경우 만기에 채권 발행자가 제대로 상환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자를 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현금과 금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투자전략팀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2% 늘렸다. 또 원자재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안전자산 수요와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 헤지 등을 감안해 에너지 관련 자산을 팔고 금 매수로 전환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부채한도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시장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반등에도 위험자산은 올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원자재와 신용 부문은 박스권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자사 포트폴리오 모델은 지난달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4개월 새 3번째 손실"이라고 말했다.US-POLITICS-ECONOMY-DEBT-BIDEN-MCCARTHY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채한도를 논의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사진=AFP/연합)

"투기꾼들 조심하라"는 사우디의 경고…OPEC+, 6월에 또 감산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꾼을 향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어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투기꾼들은 항상 있는데 그들에겐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며 "이들은 지난달에도 고통을 겪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며 "그들(투기 세력)에게 조심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압둘아지즈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내달 4일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와 주목을 받는다. OPEC+은 지난달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인 감산에 나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장중 최대 8% 치솟자 숏셀러들은 시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에 최근 들어 유가 약세 포지셔닝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 선물 및 옵션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순 롱 포지션 계약이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부차한도 합의 불발에 따른 미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이 유가 약세 전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달 초 WTI 가격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1개월 반만에 70달러선이 다시 붕괴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 참가자들이 유가 하락에 베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유가 상승이 절실한 OPEC+ 산유국 입장에선 추가 감산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투기적 포지셔닝은 OPEC 산유국들의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매우 극단적"이라며 "최근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유가 방어를 위한 감산에 대한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삭소 캐피탈 마켓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도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OPEC이 유가 부양을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실물 시장에서는 공급부족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OPEC+이 추가 감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 비관론은 올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공급부족과 대조적"이라며 "하반기엔 원유 수요가 하루 200만배럴 가까이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OPEC도 이달 월례 보고서에서 방역 규제를 완화한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이론상 글로벌 원유 재고는 올해 남은 기간 급격히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올랐으며, 이날 종가는 5월 9일 이후 최고치이다.OPEC 로고(사진=로이터/연합)

한국, 美 정부에 "中서 10%까지 증산 허용해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법의 보조금을 받는 우리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두 배로 늘려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 상무부의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 세부 규정안에 대한 의견서에서 "가드레일 조항을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부당한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규정안에 있는 ‘실질적인 확장’(material expansion)과 ‘범용(legacy) 반도체’ 등 핵심 용어의 현재 정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우려 기업과 공동 연구나 기술 라이선싱(특허사용계약)을 하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기술 환수’(technology clawback) 조항이 제한하는 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공개본에서 실질적인 확장과 범용 반도체의 정의를 재검토해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고도 중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드레일 규정안은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의 실질적인 확장의 기준을 기존 5%에서 10%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는 범용 반도체와 관련한 기준 완화도 요청했다. 현재 상무부는 범용 반도체를 ▲ 로직 반도체는 2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 D램은 18나노미터 ▲ 낸드플래시는 128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KSIA),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우려국과 특허사용계약을 막으면 반도체 생태계에 필요한 일상적인 사업 거래에 지장을 주고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는 기업을 전략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이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우려국과 진행하는 공동 연구 등 활동은 허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외국 우려 단체’(foreign entities of concern)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하기 때문에 수출통제명단에 포함된 기업 등으로 좁혀야 한다고도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심사 과정에서 기업에 민감한 기술·기밀 정보 요청을 자제하고 기업과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보조금 환수 조항과 관련해 상무부가 일부 용어를 명확히하거나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실질적 확장의 기준을 10%로 늘리거나 기존 생산장비의 업그레이드나 교체는 실질적 확장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의견서에서 기업이 기존 시설을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확장의 정의를 5%에서 10%로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무부는 전날 의견 접수를 마감했으며 앞으로 관련 내용을 검토해 연내에 확정된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다.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1분기 영업이익 96% 급감 (사진=연합)

[미국주식] "설마 진짜?" 디폴트 불안 뉴욕증시 일제 후퇴…브로드컴·애플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밀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07p(0.69%) 하락한 3만 3055.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05p(1.12%) 떨어진 4145.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53p(1.26%) 밀린 1만 2560.25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자재와 기술, 통신, 부동산, 산업, 금융, 헬스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주택 관련 용품 판매업체 로우스 주가는 회사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다. 전기 트럭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 주가는 주식병합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애플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8% 이상, 화이자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중국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방역 전문가들이 ‘6월말 2차 대유행 정점’ 발언을 내놓으면서 올랐다. 시장에서는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6월 통화정책 회의,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교착 상태를 유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 번째로 만났다. 그러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 모두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러나 재무부가 예고한 연방 정부 현금 소진 기한인 6월 1일까지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장은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S&P500지수가 지난 7개월간 유지해온 박스권 3800~4200 상단에 다다른 이후, 투자자들은 6월을 앞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가 시장을 반전시킬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독립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는 이날 업데이트 자료에서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6월 초에서 8월 초 사이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장 빠른 경우 6월 2일에서 6월 13일 사이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이르면 6월 1일 연방정부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6월 초에 만기 도래하는 만기 1년 이하인 단기 국채(T-bill) 금리가 6%에 육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반면 5월 말 만기 도래하는 단기 국채 금리는 최저 2.9% 수준이다. 6월 1일을 기점으로 단기 국채 시장 위험 프리미엄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시장 기대대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6월 회의까지 입수되는 자료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과 6월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긴축 사이클이 중단됐다는 신호 보다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 등이 교차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1.9%를, 0.25%p 인상 가능성은 28.1%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 53.6을 웃돈 것으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잠정 집계돼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50 아래로 떨어져 위축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비제조업지수는 -16을 기록해 전달 -22.8에서 개선됐다. 다만 지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유지해 비제조업 활동이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4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4.1% 증가한 68만 3000채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한 2.0% 감소를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새 포지션 설정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합의된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손을 놓고, 움직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팀장은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채무의 이자를 갚지 못하게 되고, 이는 차입금리를 급등시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완만한 침체로 예상되는 미국 경제는 폭풍우에 휘말리고, 미국의 재정 신뢰도는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2p(7.67%) 오른 18.53을 나타냈다. hg3to8@ekn.krAPPLE-BROADCOM/ 미 전자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중 갈등 ‘폭풍의 눈’ 들어선 韓 기업···‘제2의 사드보복’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제2의 사드보복’을 우려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한국을 향한 중국의 직접적 보복타격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 23일 재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자국 기업들에게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에 맞춰 발표된 제재다.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D램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이 일이 삼성·SK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이 뚜렷한 근거 없이 외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은 ‘반도체법’ 등을 들고 중국 사업을 확장하지 말라고 우리 측을 압박하고 있다.중국은 또 최근 인터넷 부문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주요 지역에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접속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현지에서는 2018년 10월부터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다. 검색·메일 등 서비스는 이용 가능했지만 G7 정상회담을 전후로 이마저 막힌 것이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은 2019년 1월부터 차단됐다. 작년 말부터 판호가 열리기 시작한 게임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재계는 중국 정부가 아닌 소비자들이 ‘제2의 사드보복’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미중 갈등 국면 속 한국을 ‘미국편’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2017년 ‘사드보복’ 이후 판매가 급감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경향을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차 등은 스마트폰·자동차 분야에서 중국 공략법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작년 전세계 1위(22%) 자리를 지켰지만 중국에서는 0%대에 불과하다. 이에 기술 격차가 있는 폴더블폰 등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의 경우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 중국에서 114만2016대의 차를 팔았지만 작년에는 25만9000대까지 급감했다. 이에 최근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현지 진출을 선언하고, 기아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EV5’ 같은 현지 전략 차종도 개발하고 있다. yes@ekn.kr자료사진.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미국 IRA 수혜는 어디로…태양광·풍력 관련주 지지부진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지난해 8월 발효된 가운데 법안의 수혜 분야인 태양광·풍력과 연관된 주식들이 지금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대표 ETF(상장지수펀드)인 ‘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티커명: ICLN)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8.83달러로 장을 마감해 올 들어 4% 가량 급락했다. IRA가 발효됐던 지난해 8월의 최고점(23.61달러)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20%에 육박한다. 재생에너지 지원책이 담긴 IRA 법안으로 관련주들이 승승장구할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졌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300억 달러(약 567조원)를 투입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올해 각각 10%, 23% 가까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태양광 기업들이 포함된 ‘Invesco Solar’ ETF(티커명: TAN) 주가 역시 올해 1.15% 빠지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풍력 기업들로 구성된 ‘First Trust Global Wind Energy’ ETF(티커명: FAN) 주가는 올해 2.64% 오르면서 선방하는 듯 하지만 S&P500 지수나 나스닥 지수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저조하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태양광, 풍력 관련주들이 죽쑤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고금리 환경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들이 발전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이 요구되기 때문에 태양광과 풍력의 성장은 금리에 민감하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된 5.00∼5.25%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심지어 고금리 환경은 발전 단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과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5%포인트 오를 경우,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33% 가량 추가로 증가하는 반면 천연가스 발전 단가의 상승폭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LCOE는 초기투자비와 자본비용, 연료비, 운전유지비, 탄소가격 등의 직접 비용과 할인률을 고려해 추정한 전력 생산비용이다.실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2021년까지 내리막길만 걷던 미국 발전소급 태양광 발전의 LCOE(메가와트시·MWh당 36달러, 2021년 기준)가 지난 4월에 60달러로 치솟았다. 육상풍력발전 또한 단가가 2021년 MWh당 38달러에서 지난달 50달러로 급등했다. 여기에 자금줄 역할을 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SVB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내용을 인용, "SVB는 청정에너지 혁신 프로젝트에 32억 달러 기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SVB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주거용 태양광 분야에만 3억 57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데일리 BNEF 기술 및 혁신 총괄은 "리스크가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던 스타트업에서 인프라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은행 신용에 의존하는 회사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투자자금이 재생에너지가 아닌 전기자동차 분야로 쏠렸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IRA 발효 이후 지금까지 47개의 전기차 프로젝트들이 새로 발표됐고 490억 달러의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IEA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리튬 채굴기업 알버말, 베터리 제조사 파나소닉,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등으로 구성된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티커명 :LIT) 주가는 올 들어 10% 가량 올랐다. 한편, 재생에너지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친환경 산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시장 규모가 덩달아 커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은 2024년말까지 자국내 태양광 패널 생산 능력을 8배 증가시키는 궤도에 올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세계 최대 투자커뮤니티 시킹알파 기고자인 오버룩 오퍼튜니티는 "청정에너지는 지난 몇 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해왔지만 탈탄소 및 넷제로 목표는 비현실적이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며 ICLN에 대한 매도 의견을 이달 초 제시했다.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ICLN ETF 주가 추이(사진=구글 파이낸스)

美 부채한도 협상 ‘3차 회동’…바이든·매카시 돌파구 찾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시기인 이른바 ‘X-데이트’(6월 1일)를 열흘 앞두고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3차 회동이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두 발언에서 "초당적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데 낙관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또한 세금 구멍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며 "부자들은 정당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생산적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국가 채무가 너무 많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오늘이 끝나기 전에 공통점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앞서 지난 9일과 16일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호주 등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의회와 협상을 위해 전날 귀국했다. 미 재무부는 의회가 이달 중으로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달 1일 연방정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재무부가 연방정부에 도래하는 청구서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재차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1917년부터 연방정부 채무 상한을 법으로 정해 거의 매년 이 한도를 올려 왔다.의회가 제때 부채한도를 올리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의 재원이 고갈돼 군인들 월급을 비롯해 각종 지출을 충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제적 재앙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백악관과 공화당은 주말 내내 실무 차원 논의를 이어갔지만, 성과 없이 돌아서기만을 반복해 왔다.이날 오전에도 두 시간가량 실무 협상이 이어졌다.매카시 의장은 백악관 협상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공화당 대다수는 이것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늘 밤에도, 내일 아침에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주 안에 협상이 이뤄져야 법안을 통과해 상원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화당이 저소득층 급식 지원 프로그램에 있어 추가 삭감을 제안했으며, 양당의 동의 없이는 법안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공화당은 그간 협상에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일부 프로그램 삭감 및 코로나19 지원금 회수를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도 정부 지출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고자 하지만 공화당은 전년 수준으로 삭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내년 재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지출 항목 삭감을 포함해 기본적으로 협상에 유연한 입장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공화당 협상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귀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의 요구를 "솔직히 수용할 수 없다"며 "이제는 상대방이 극단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공화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양측이 합의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내부 단속의 숙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공화당 내 극우 성향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협상 중단 및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 부채한도 법안을 그대로 상원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민주당 내 극단적 진보 진영 역시 지출 삭감에 반대를 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자체적으로 부채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수정헌법 14조는 ‘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돼야 한다’고 규정한 조항으로, 일부 헌법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아도 대통령에게 국채 발행 권한이 부여된다고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옐런 재무 장관을 비롯해 다수는 위헌 소송 및 부작용 등을 우려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사진=AP/연합)

[미국주식] 다우 내리고 S&P500·나스닥 뛰고…화이자·팩웨스트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05p(0.42%) 내린 3만 3286.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p(0.02%) 오른 4192.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88p(0.50%) 뛴 1만 2720.78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필수소비재, 자재,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내리고, 통신, 부동산, 기술,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애플 주가는 루프 캐피털이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 메타 주가는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2억유로 벌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주요 IT 인프라 운영자에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셰브런은 원유 가스업체 PDC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 주가는 회사 비만치료제가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지역은행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26억달러 규모 부동산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정치권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5시 30분경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오전 실무단 협의 이후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원 법안 통과 뒤 상원에서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미 재무부 현금 잔고는 다음 달 8일 혹은 9일이면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한도가 결국 상향되더라도 정치권 막판 대치가 시장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연준 당국자들이 긴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언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25bp씩 2회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는 둘 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 위원들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6월 금리 결정 전까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6월 동결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1분기 기업들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줌 비디오와 로우스, 딕스스포팅굿즈 실적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가 최근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지수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300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지난 주 랠리가 거짓 상승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S&P500지수가 장중 박스권 3800~4200 상단을 돌파한 것은 강세장 신호가 아니며, 이는 랠리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패닉 매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채한도 협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마켓워치에 "부채한도 논의가 계속되면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에 맞춰 시장의 심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이 부채한도 협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라며 "반면 경제는 꽤 강하고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다른 섹터로 랠리 분위기가 확산하지 않으면 랠리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디파이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나머지 시장이 (랠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것이 끝일 수 있다"며 더 강한 시장의 움직임은 6월 FOMC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5.4%, 0.25%p 인상 가능성은 24.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p(2.38%) 오른 17.21을 나타냈다. hg3to8@ekn.krUSA-BANKS/SOFR 미국 은행에서 5달러 지폐 뭉치를 세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석유 공룡’ 엑손모빌, 전기차 시장 뛰어드나…리튬 채굴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채굴에 나선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최근 리튬 생산을 목표로 자원 탐사 기업 갤버닉에너지로부터 12만에어커(485.6㎢) 규모의 아칸소주 매장지를 매입했다.매입가는 1억 달러(1316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엑손모빌은 몇 달 안에 시추를 시작하고 수익성이 입증되면 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갤버닉은 지난해 자사의 의뢰를 받은 자문회사가 아칸소주 매장지 일대에 50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등가물(lithium carbonate equivalent) 400만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엑손모빌이 리튬을 생산하게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편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엑손모빌은 작년 내연 기관 경량 자동차(LDV, 승용차와 5t 이하 트럭) 수요가 2025년에 정점을 찍고, 2050년까지 신차 판매분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기타 배터리 구동 차량의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 세계 전기차는 2017년 300만 대에서 2040년 4억2000만 대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들은 주목받는 광물이 됐다. 하지만 대부분은 미국 밖에서 채굴 및 정제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기업과 투자자들을 향해 "사진 공유 앱(picture sharing app)을 만드는 대신에 제발 리튬을 정제해 달라"고 호소할 정도다.바이든 행정부도 리튬의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작년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 생산 비용의 10%를 세액공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사실 엑손모빌은 과거부터 리튬과 인연이 깊다. 이 회사 소속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이 2019년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엑손모빌(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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