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99p(0.77%) 내린 3만 3717.0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79p(1.30%) 밀린 4017.77, 나스닥지수는 227.90p(1.96%) 후퇴한 1만 1393.81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관련주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기술과 통신,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는 1%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보다 55달러 상향한 200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은 최근 테슬라 랠리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 목표가를 12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 주가는 전기차 가격 인하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으로 커버를 시작하고 목표가를 28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는 GE로부터의 분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 이상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지분 추가 매입설에 폭등했던 루시드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 주가는 특별한 이유 없이 28% 폭등했다.
파산 우려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매장 추가 폐쇄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 반도체 기업과 중국 화웨이 간 거래 전면 금지안 검토 소식과 앞선 인텔 실적 악화 소식 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 퀄컴 등 미국 반도체 공급업체와 화웨이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 이미 화웨이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주요 반도체 부품 거래와 관련해 ‘거래 제한 목록(entity list)’에 올린 바 있다.
그간 일부 제품에는 수출이 허용됐지만, 이마저도 중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이날 퀄컴 주가는 1% 이상, 인텔 주가도 0.8%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 역시 6% 가까이, AMD 주가도 4%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체 20%가량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등 실적이 주목될 전망이다.
시장은 오는 31일~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매파적 기조 가능성 등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FOMC를 앞두고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기술주들이 조정 압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다우 지수는 2.5%, S&P500지수는 6%,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이런 반등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까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0.25%p 인상하면 새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이날 CNBC에 출연해 S&P500지수가 아직 약세장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수가 최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결국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2주간 강한 랠리를 보였으나 연준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신중한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표현을 다시 강조하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수석 주식 전략가도 보고서에서 "몇몇 긍정적인 변화에도 좋은 소식들은 이제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결의와 함께 현실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2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8.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3p(7.73%) 오른 19.9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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