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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FTX 거래소, 다시 부활하나…피해 보상여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다시 운영되면서 이 회사 경영진이 빼돌린 고객 피해액에 대한 보상이 일부 이뤄질 수 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를 넘겨받은 존 J. 레이 3세 최고경영자(CEO)는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에 관심 있는 당사자들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가동 추진 대상은 FTX의 국제 거래소로, 미국 거래소에 대해서는 다시 문을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FTX는 조인트벤처 등의 형태로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새출발하는 FTX의 거래소는 브랜드명을 바꿀 가능성이 크고, 새로 탄생하는 법인의 지분을 제공하는 식으로 현재 고객들에게 보상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현재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피겨’가 FTX 거래소 재가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이번 주 안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그러나 FTX 기존 경영진이 유용한 수십억달러의 고객 자금을 복구하는 문제가 거래소 재가동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레이 CEO가 FTX 재무 상태를 점검한 결과 FTX는 고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지인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와 로빈후드 등의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밀 감사 결과 FTX는 110억달러의 고객 자금 중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빼돌려 현재 자산이 20억달러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한 고객 자금의 상당액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FTX는 고객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을 팔고 FTX 전 경영진들의 기부금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다만 FTX가 새 거래소를 정상적으로 재운영할 수 있다면 기업 자산을 부분 매각하는 것보다는 채권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FTX 자체 코인인 FTT는 거래소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지만, 새거래소가 부활할 경우 가치를 일부 회복할 수도 있다.다만 FTX의 거래소 부활 계획은 미국 연방당국이 다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가운데 나와 험로가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엇갈린 주가, 테슬라·애플↑ 엔비디아↓…뉴욕증시 혼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8p(0.22%) 내린 3만 3852.66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55p(0.04%) 하락한 4376.8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p(0.27%) 오른 1만 3591.75로 마감했다.S&P500지수 내에선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기술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애플 주가는 0.6%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 9800억달러 가량으로 3조달러 돌파를 코앞에 뒀다. 애플은 2018년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고, 2022년 1월 3일에 장중 한때 3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당시 마감 때 다시 3조달러를 내준 바 있다.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말 나올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앞두고 2% 이상 올랐다.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핀터레스트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매파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또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한 번씩 건너뛰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었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제약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같은 토론에서 ECB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AI에 대한 낙관론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와 차익실현 압박 속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 중국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WSJ은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엔비디아 저사양 AI 반도체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저사양 AI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엔비디아가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상무부 수출통제 이후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전략이었다.다만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 따른 우려에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설사 제재가 이뤄진다 해도 "재무 상태에 즉각적이며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도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회사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장중 악재를 소화하며 하락했지만, 마감시점에 가까워지면서 낙폭을 줄였다.이날 엔비디아는 1.8%, AMD는 0.2% 하락 마감했다.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0.8%가량 하락했다.미국 5월 상품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911억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수입 감소세로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0.6%, 수입은 2.7% 줄었다. 수입은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떨어져 미국인들 상품 수요 감소를 시사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매파 발언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며 연준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는 CNBC에 시장은 "4대 은행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말로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오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무엇을 할지, 얼마나 더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연준 뉴스와 연준 당국자 발언에 따라 시장에서 이와 같은 변동성은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6%, 0.25%p 인상 가능성은 79.4%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26%) 내린 13.43을 기록했다.hg3to8@ekn.kr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테슬라 슈퍼차저가 대세?…북미에 이어 유럽 볼보도 채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유럽 차량 브랜드 중 최초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테슬라 충전기준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자사 전기차가 미국 내에서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북미에서는 전기차 충전 규격을 두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와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경쟁 중이다.이러한 가운데 볼보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리비안에 이어 주요 자동차업체 중 4번째로 NACS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볼보는 2025년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 판매되는 차량에 NACS 충전 규격을 적용하되 소비자가 원할 경우 CCS 방식도 제공할 방침이다.볼보의 짐 로언 최고경영자는 "2030년까지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용을 가능한 한 쉽게 만들고 싶다"면서 "전기차로의 이행을 막는 주요인 중 하나가 쉽고 편리한 충전시설 사용"이라고 NACS 채택 배경을 밝혔다.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슈퍼차저 선택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신뢰성과 이용 편의성이 필수적이라면서, 단일 기준이 소비자 신뢰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이뿐만 아니라 업계 표준개발 기관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는 6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NACS 방식을 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SAE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테슬라·포드를 비롯한 차량 제조사는 물론 미 연방 정부와도 NACS 표준화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업계와 정부 사이에 (표준 지정의) 시급성과 목적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 "(NACS) 충전규격은 더는 어느 한 업체의 통제하에 있지 않으며, 모든 기업이 발전방안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합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껄끄러운 관계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CCS에 무게중심을 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여전한 상황이다.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CCS와 NACS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에 대해 "더 호환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미 전역에서 더 접근성 좋은 충전시설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8% 오른 250.21달러로 장을 마쳤다.(사진=로이터/연합)

먹구름 드리우는 美·EU 경제…"이르면 올 4분기 침체진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유럽과 영국은 내년에 미국을 뒤따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중국과 인도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HSBC 자산운용은 올해 중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 4분기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유럽은 내년에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HSBC 자산운용의 조지프 리틀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일부 경제 부문에서 회복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리스크(위험)의 균형추는 경기침체의 위험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유럽은 미국에 후행하지만, 궤적은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기업의 실적 측면으로 보면 이미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가 있으며,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리틀 전략가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은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이날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사 고객데이터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이미 2% 인플레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는 좋은 뉴스이기도 하지만 나쁜 것이기도 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완만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미국이 침체기에 진입할 시점과 관련해 모이니핸 CEO는 "경기침체가 애초 예상했던 올해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햇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 금리를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내년에 연준을 뒤따라갈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연준은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에 두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BOE가 견고하게 고착화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오는 11월까지 현재 5.0%에서 5.75%로 인상하면 그 대가로 오래 지속되는 완만한 경기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부터 1년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리틀 전략가는 "향후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1990년대 초반 당시와 비슷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이 1∼2%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리오프닝에 나선 중국의 경우 리틀 전략가는 높은 수준의 가계 저축이 내수를 받쳐주고 부동산 이슈도 바닥을 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재정 노력으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어 당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인도도 소비지출 회복과 견고한 서비스 부문에 힘입어 팬데믹 이후 경제가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최근 성장률의 깜짝 상승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와 같은 경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 HSBC는 이르면 4분기부터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AFP/연합)

엔화 환율 145엔 코앞까지 올랐는데…"당국 개입 없을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이 ‘1달러=145엔’ 코앞까지 다가가면서 지난해 일어났던 역대급 엔저 현상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특히 작년 9월 환율이 146엔대 진입을 앞뒀을 당시 일본 정부가 2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개입을 단행한 만큼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엔저는 작년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힘이 빠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고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93엔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엔 144.12엔까지 급등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45엔까지 다가섰다. 올해 초 달러당 127엔대였던 엔화 가치가 약 8개월만 최저치인 144엔대 수준까지 떨어지자 일본 재무당국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지난 26일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9월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5.90엔까지 치솟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통화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엔저 패닉’이 작년과 달리 올해엔 목격되지 않는다"고 이날 보도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기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엔화 약세가 일시적일 것이란 해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인상을 언제 종료할지 불확실하지만 향후 12개월에 걸쳐 예상되는 금리인상 폭은 작년에 집계됐던 수준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토추 리서치의 타케다 아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엔화 환율의 상승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아마도 금리를 한 번 더, 많아야 두 번 더 인상하면서 최종 금리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의 약세 모멘텀은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 상황이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당국의 개입 압박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의 경우 엔저 흐름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일본 증시 또한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큰 수혜를 입었다. 특히 한국, 대만, 홍콩에서 여행객들이 집중 유입된 것이 1분기 GDP 증가율을 연율 1.1%포인트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타케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과 달리, 엔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들이 급증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환율 급등에 따른 비난이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당국은 상황을 모니터링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화 환율이 계속해서 오르면 당국은 결국엔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0엔 돌파가 임박했을 때만 개입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키무라 타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과 소비자들도 작년에 비해 엔화 약세에 더 관대해졌고 일본 증시 상승세도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엔·달러 환율이 140엔 후반대으로 치솟으면 상황은 정치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 엔화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코지 연구원은 "9월에 들면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시기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는 엔화가 올 연말과 내년에 각각 130엔, 125엔으로 떨어질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일본은행이 7월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통화완화정책 중 하나인 수익률곡선제어(YCC)의 전환에 대한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지난 23일 일본증시 전광판에 표시된 닛케이225지수와 엔·달러 환율(사진=EPA/연합)

[미국주식] 기술주가 밀어올린 뉴욕증시…엔비디아·메타·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세와 함께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p(0.63%) 오른 3만 3926.7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p(1.15%) 오른 4378.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p(1.65%) 뛴 1만 3555.67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자재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아울러 최근 조정을 받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이상, 테슬라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알파벳 주가는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알파벳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17%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델타 항공 주가는 분기 및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예상보다 개선된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소비 심리는 전달보다 개선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전달 102.5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지수가 80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미국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운송 장비 수주가 3.9% 늘어나 전체 내구재 수주를 끌어올렸다. 기업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5월에 6.7% 증가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12.2% 증가한 연율 76만 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30년 기준 6%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지표상으로 보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반기 말을 맞아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락가는 CNBC에 "올해 계속 들어왔던 말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경제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별 경제 지표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분기와 반기가 끝나는 마지막 주 거래에 통상 일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초래된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대형 기술주의 올해 강세를 고려하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3.1%, 0.25%p 인상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p(3.58%) 내린 13.74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A-CHINA/CHIPS-NVIDIA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IMF 수석부총재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ECB를 포함한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더 멀리 보면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더 큰 가격 상승 위험이 발생하고 중앙은행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더 나아가 재정적 스트레스는 가격과 재정적 안정 목표 사이에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ECB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현재의 역사적인 통화 긴축 주기가 얼마나 더 진행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다.유로존에서는 에너지 비용 급락 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근본적인 압력은 훨씬 더 지속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고피나스 부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마찬가지로 각국 정부에 전면적인 재정 지원으로 문제를 더 키우는 대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따른 일부 부작용은 재정 정책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재정적 입장과 상관없이 물가 안정을 제공하는 것은 중앙은행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현재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으며, ECB도 지난 15일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2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는 여건이 다소 개선됐을 시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그는 고용이 크게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양적 완화와 함께 낮은 정책금리를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가 뒤따르면 경제가 과열되고 정책이 급격하게 U턴할 위험을 키운다고 경계했다.한편, IMF는 이날 아프리카 세네갈에 경제 회생을 위한 약 18억 달러 규모의 차관 제공을 승인했다.세네갈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외부 충격이 더해지면서 부채 부담이 커지는 등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IMF는 세네갈이 4분기에 석유 및 가스 생산이 시작되면 올해 8.3%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보총재(사진=로이터/연합)

"재생에너지 돈 안되네"…LNG에 눈길 돌리는 글로벌 석유공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석유공룡들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주목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LNG의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재생에너지에서 에너지 기업들이 발을 빼고 있는 점 또한 LNG 사업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글로벌 석유공룡 셸은 올해 LNG 투자액을 전년 대비 25% 급증한 50억 달러로 늘리고 2025년까지 이 수준으로 유지시킬 예정이다. 와엘 사완 셸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시스템에서 LNG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는 49억 달러를 들여 천연가스 사업 비중이 77%인 영국의 넵튠에너지를 최근에 인수했다. 에니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4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가스 공급이 추가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두 곳은 수십 년간의 논의 후, 흑해 가스 프로젝트에 4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마침내 합의했다. 미국에선 독일, 일본 등을 포함한 주요 구매국들이 장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신규 LNG 플랜트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토탈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오 그란데 LNG 프로젝트’의 지분을 이달 사들였다. 토탈에너지는 또 천연가스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에너지는 2030년까지 LNG의 판매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런던과 싱가포르에서 천연가스 거래를 늘리기 위해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업계의 합작 프로젝트로는 카타르의 초대형 LNG 증산 사업이 있다. 이 사업엔 토탈에너지,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셸, 에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잇달아 LNG 사업에 열을 올리는 배경엔 수요가 받쳐줄 것이란 확신이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엑손모빌은 2040년까지 예상되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약 40%가 LNG를 통해 충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LNG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블룸버그는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분주하고 있고 신흥국들은 공급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약 60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천연가스 생산능력이 새로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10년전과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또 LNG 주요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 20일 카타르와 27년 장기 LNG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독일 국영 에너지기업 SEFE는 지난 20일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 벤처글로벌LNG로부터 20년간 매년 225만톤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은 2030년까지 LNG 수입능력을 연 7070만톤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현실화된다면 독일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LNG 수입능력이 큰 국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에너지 기업들의 친환경 사업 수익성이 저조한 것도 ‘LNG 드라이브’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과가 안 좋은 사업을 빨리 정리해 기업 실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주주들도 업계가 천연가스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LNG는 수익성이 높았던 반면 청정에너지는 고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일부 기업들은 수익성이 저조한 탓 재생에너지 투자를 재검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셸은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 해상풍력, 수소, 바이오연료를 포함한 여러 친환경 프로젝트를 이미 중단한 상태다. 셸은 또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 소매 사업을 영국, 독일, 네덜란드에서 철수하기로 이달 초 결정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IEA가 과거 제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상반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IEA는 탄소중립을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사용을 대대적으로 줄여야 하고 신규 개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도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기후) 재앙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업계의 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왼쪽부터) 엑손모빌, 토탈, 쉐브론, BP, 셸미국 LNG 터미널(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기술주 조정 뉴욕증시, 엔비디아·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2p(0.04%) 내린 3만 3714.7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1p(0.45%) 떨어진 4328.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74p(1.16%) 밀린 1만 3335.78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올랐다.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모더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루시드는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1% 상승 마감했다. 루시드가 영국 슈퍼카 업체 애스턴 마틴에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도 차익실현 압박에 7%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와 나이키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이날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재료는 부재했다. 이에 관망세도 짙어진 모습이다. 다만 러시아 반란 사태가 미칠 여파 등은 일부 주목 받았다.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주말 동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불과 사태는 하루 만에 종료돼 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주로 주목된 부분은 이번 사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에 미칠 영향 등이었다. 시장에서는 한동안 지속된 랠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 받을지 역시 고려하고 있다. 28일과 2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유럽 포럼 참석도 주시된다. 파월 의장은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와 정책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29일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금융 안정’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미국 통화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설사 발언이 나오더라도 지난주 의회 발언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30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5월 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이달 중순 나온 5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둔화했으나 근원 CPI 상승률은 5%대를 유지하며 소폭 둔화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 0.4%에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도 4.6% 올라 전달 4.7% 상승에서 0.1%p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론을 계속 피력해온 모건스탠리는 증시 조정이 임박했다며 지수가 단기 조정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증시의 역풍 요인이 순풍 요인을 큰 폭 압도하고 있고, 과거에도 큰 조정 위험이 이렇게 큰 적은 많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윌슨은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3900으로 제시하는 대표적 약세론자 중 한 명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스 이그노르 투자 전략의 릭 벤시뇨르는 보고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마침내 지난 두 달간의 상당한 랠리 이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의 일부 조정은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것으로 S&P500지수가 저항선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사태에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셰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러시아 사태는) 분명 전 세계에 더 많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져다주지만,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뛰지 않는 한 시장은 러시아의 정치적 변동성을 대체로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3.1%, 0.25%p 인상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1p(6.03%) 오른 14.25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A-CHINA/CHIPS-NVIDIA 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BIS "세계 경제 중대기로…금리인상 막바지가 고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돼 글로벌 통화 긴축기가 가장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 60여곳을 회원사로 둔 금융기구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날 연례 경제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최근 기억 가운데 가장 집중적인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가격안정 회복을 위한 여정의 마지막 구간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대중이나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머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주로 공급망 혼란 회복과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이라는 게 BIS 판단이다.BIS는 빡빡한 노동시장과 지속적으로 비싼 서비스 물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강력해지고 임금과 물가가 서로를 끌어올리는 식의 악순환 위험성을 경고했다.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의견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주거비 제외)은 여전히 높고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 8회 연속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췄던 캐나다와 호주는 이달 들어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영국과 노르웨이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올리기도 했다.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경제가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는 위험들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강박적으로 단기 성장을 추구하던 시기는 지나갔다"면서 "이제 통화정책은 가격 안정성을 회복시켜야 하고 재정정책은 굳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인하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달성됐다"면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끈질기다.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됐거나 심지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대응의 다음 단계가 더 어려우며 모든 노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주문했다. 이밖에 BIS는 지속적인 긴축 국면으로 인해 부동산 부문 부채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금융 시스템에 큰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한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5.25∼5.5%를 보일 것이란 가능성이 46.9%의 확률로 가장 높게 반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한 후 연말까지 유지시킬 것이란 관측이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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