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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권 불안에 연준 ‘매파’도 신중…"경기침체 가까워지고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확실히 침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경제와 통화정책 전망에 어떤 영향이 따를지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한 것은 이러한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지"라며 "경제를 둔화시킬 지에 대한 여부를 우리가 매우 밀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금리결정 회의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차기 회의는 5월 2∼3일에 예정됐으며 매파 성향인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미국 최종금리가 5.4%까지 올라간 뒤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가 이 수준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그(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연준 인사들의 금요일(24일) 주장들에 비해 더 신중했다"며 "이는 통화정책의 전환이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연준에서 매파 성향 인사들로 꼽히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각각의 인터뷰와 연설에서 은행권 위기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 미국 최종금리가 5.6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은행권 위기에 따른 대출감소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적에 인상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고 유동성 또한 풍부하지만 현재 문제가 완전해 해결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시카리 총재는 "예금 인출규모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중소 지역 은행들의 신뢰도가 조금 회복됐다"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징후들이 있다고 했다. 다만 "미 국채에 노출이 높은 다른 은행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최근 2주간 금융시장이 광범위하게 폐쇄됐는데 지속될 경우 경제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PRU20230302049401009_P4_20230302073504754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외신이 바라본 권도형은…"암호화폐 천재서 ‘한국판 사기꾼 홈스’로"

"한 때 암호화폐 천재로 칭송받던 권도형(32)은 이제 암호화폐 ‘테라’의 붕괴로 투자자들에게 400억 달러(약 52조원)의 손해를 끼친 범죄자라는 오명 속에 ‘한국판 사기꾼 홈스’라고 비난받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AFP 통신은 도피 6개월여만에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세계적 명성이 악명으로 바뀐 자신만만했던 기업가라고 조명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그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금했고, 미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증권 사기’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그를 추적해온 한국 검찰은 그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AFP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 수천 명이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고 그는 한국에서 ‘천재’로 묘사됐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암호화폐 ‘테라’에 대해 일찌감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권도형은 단번에 큰돈을 벌길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과 그들의 불안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방법도 알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 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했다.1991년생인 권 대표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후 귀국해 2018년 재계에 다양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니얼 신과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고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를 개발했다고 AFP는 전했다.그는 대니얼 신의 인맥 등으로 젊은 산업계 명망가로 빠르게 부상했고 2019년에는 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만든 테라USD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미국 달러 같은 안전 자산에 연동시킨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으로 판매돼 자매 코인 루나와 함께 한때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로 부상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권 대표의 모델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경고했고 일부는 폰지 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현금이나 금 같은 실물 자산과 연동된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테라USD는 자매 통화인 루나에만 수학과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사용한 알고리즘으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암호화폐경제연구소 설립자 크리스천 카탈리니 교수는 "테라·루나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생태계가 성장하는 동안은 작동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나쁜 사람들이 암호화폐 기술을 이용해 신용사기를 설계하고 사기와 금융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권 대표에 대한 전면 조사를 통해 테라·루나 붕괴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는 권 대표의 인상적인 상승과 급격한 추락은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와 비교되고 있다며 ‘권 대표는 또 다른 스탠퍼드 출신인 홈스와 닮았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조 명예교수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자 기업가라면 (도주하지 말고) 남아서 해명했어야 한다"며 "위조 여권까지 사용해 당국으로부터 도주한 것은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 있는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사진=EPA/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은행권 위기·美 ‘연준 피벗’ 속 변동성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잇따라 발생하는 은행권 악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이제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도마에 올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위기가 유럽의 대형은행, 미국 중소 지역은행권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지난 24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CDS 채권은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인 AT1채권(코코본드)이 상각 처리되자 다른 은행들이 발생한 유사한 채권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증폭했다.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도 동반 급락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자회사인 오토노머스의 전략가들은 "도이체방크의 생존이나 자산 등에 대해 우려가 없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도이체방크는 제2의 크레디트스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 미래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국제 금융 당국이 감시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 30개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SVB 여파로 글로벌 은행의 인수 등으로 시장은 공포에 질렸고, 이런 심리는 지난 주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으로 더욱 악화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연준은 은행 시스템이 견조했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이 가능했고 올해 중 금리인하 가능성엔 선을 긋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준에 불신하는 시장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기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해 12월 기준금리가 3.75∼4.00%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조기 피벗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아닌 악재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연말까지 금리가 최대 100bp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응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의 토드 손 기술적 전략 부문 이사는 "(이번) 금리 인하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연구소(IIF)의 로빈 브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고 골드만삭스 산하 투자전략그룹(ISG)의 브레트 넬슨 전략적 자산분배 총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주장들이 반대파들의 주장만큼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한 행사에 참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미국 금리 전망을 둘러싼 시장 참가자들과 당국자들의 괴리감이 얼마나 클지 주목된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관련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됐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미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의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다만 시장의 시점이 은행권 위기에 쏠린 만큼 경제 지표에 대한 중요도는 약간 희석된 상태다. 아울러 이번 주는 3월은 물론 1분기를 마무리하는 한 주다. 투자자들이 2분기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설 수 있어 이에 따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상승했다.미 월가 미 월가(사진=UPI/연합)

바이든 "은행들 꽤 양호한 상태"…SVB發 불안감 진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고조된 미국 은행의 건전성 우려와 관련해 "은행들은 꽤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진정되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곧 폭발할 것 같은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한다"면서 "중간 규모의 은행들은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의 직접적인 결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금융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SVB와 시그니처 은행에 대해 보호 한도(25만 달러)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내 생각에 우리는 꽤 일을 잘했다"면서 "예금은 안전하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세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불안정이 더 나타날 경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미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25만 달러 초과 예금을 보증하는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USA-SYRIA/AIRSTRIKES-BIDEN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또 은행에 흔들 뉴욕증시, 금리동결 전망 급등…모건스탠리·블록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결국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8p(0.41%) 오른 3만 2237.5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27p(0.56%) 오른 3970.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6p(0.31%) 뛴 1만 1823.9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금융주와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나머지 9개 업종은 올랐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관련주가 2~3%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모건스탠리는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0.6% 올랐다. 최근 변동성이 컸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공매도 투자자 보고서에 급락했던 블록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도이체방크를 중심으로 유럽 은행주 하락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독일 최대 은행으로 알려진 도이체방크 주가가 재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심리가 악화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장중 14% 이상 떨어졌다. 이날 유럽에서 회사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결국 주가는 8% 이상 하락한 채 마쳤다. CS와 코메르츠방크 주가도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도이체방크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20bp를 넘어섰다. 전날 하루 상승 폭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CS·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AT1채권(코코본드)이 상각 처리되면서 다른 은행들이 발행한 유사 채권에 우려가 커졌다. 도이체방크 AT1 채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ATI 채권은 은행 파산 상황에 대비해 자본 보강 수단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에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는 CS와 상황이 다르다며 유동성과 자본이 탄탄해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려를 완화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인 자리에서 유로존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에 "사업 모델을 철저히 재조직하고, 현대화해왔으며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이체방크 미래에 대해 "우려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앞서 은행권 우려에도 단행된 금리 인상은 은행 시스템이 탄탄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 인상에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결국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탄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은행 시스템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아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 내린 26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실적은 전달에 5% 줄어든 이후 또다시 감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 우려가 계속되면 신용 환경이 긴축돼 결국 경기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투자자들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신용 환경을 얼마나 긴축시킬지를 알아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침체 위험이 커졌으며, 역사적으로 침체는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했다. 심플라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자산 가격 불확실성이 이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한동안 연준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우리는 누구도 승자일 수 없는 환경에 갇혀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린은 "은행 시스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지방이나 소형 은행들이 더 큰 역할을 해왔던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상업 부동산 등에서 신용 수축을 보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날 27%에서 9%, 동결이 전날 72%에서 91%로 뛰었다.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p(3.85%) 내린 21.74를 나타냈다. hg3to8@ekn.krUSA-ECONOMY/FED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발표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로이터/연합뉴스

몸집 커지는 글로벌 ESS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ESS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글로벌 ESS 시장이 2030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다. 24일 에너지 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난해 16GW(기가와트)·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가 전 세계에서 새로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수준 대비 68% 급증한 규모로, 역대 최대 연간 성장률이다. BNEF는 또 글로벌 ESS 시장이 2030년까지 23%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2030년 한 해에만 새로 설치될 ESS 규모는 88GW·278GWh에 이르며 누적 설치량은 508GW·1432GWh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BNEF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2030년 전 세계 ESS 신규 설치 중 44% 가량 차지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에서 중국은 지방 정부의 ESS 목표, 전력시장 개편 등으로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BNEF는 중국의 2030년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66% 높였다. 일본, 한국과 인도도 중국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보인다. BNEF는 "일본 정부는 대규모급 배터리에 대한 연간 보조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경우 2036년까지 25GW·127GWh 달성을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2036년까지 약 26GW의 ESS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대 45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선 2030년 ESS 설치 비중이 전체 대비 24% 가량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용 ESS가 EMEA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런 추이는 2025년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BNEF는 내다봤다. BNEF는 "2030년까지 EMEA의 누적 설치 규모는 10배 증가한 114GW·285GWh에 이르며 영국,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지역에선 2030년 기준 21%의 시장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주 지역에선 미국의 시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칠레,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도 성장 기회가 있다고 BNEF는 전했다. 아울러 BNEF는 ESS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이 2026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FP 배터리는 공급망 관리가 쉽고 제조원가가 저렴한 데 이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성도 낮음으로 LFP 배터리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2027년부턴 나트륨 이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BNEF는 내다봤다. 차세대 저가형 배터리로 꼽히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은 최근 중국에서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과 달리 지구상에 나트륨 자원이 풍부한 까닭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충전 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아직 장애물로 지적된다.에너지저장장치(ESS)에 배터리가 설치되고 있다(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배제하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금리 인하로 글로벌 증시가 다시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이 오히려 악재라고 입을 모은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3월 FOMC 발표 이후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고 있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4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7월에 금리가 4.5∼4.75%로 인하될 가능성이 53.9%의 확률로, 전날의 43.5%보다 더 높다. 이후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11월 금리가 4.00∼4.25%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고 12월엔 동결(4.00∼4.25%) 확률이 추가 인하(3.75∼4.00%) 확률보다 3%포인트 높다. 아울러 5월과 6월에 예정된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연말까지 금리인하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런 관측은 뉴욕증시에도 반영됐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등이 이날 증시 반등을 주도했지만 오후부터 연준 피벗에 대한 리스크들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반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대 2.51%까지 올랐지만 결국 1.0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미국 기준금리가 선물시장의 전망대로 현실화될 경우 이번 하반기에만 미국 기준금리가 최대 100bp 빠지는데 이는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응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해왔던 연준의 피벗이 호재가 아닌 악재라는 의미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의 토드 손 기술적 전략 부문 이사는 "(이번) 금리 인하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연구소(IIF)의 로빈 브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고 골드만삭스 산하 투자전략그룹(ISG)의 브레트 넬슨 전략적 자산분배 총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주장들이 반대파들의 주장만큼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착륙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에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오피니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연착륙에 대한 파월의 어조가 갈수록 모호해졌다"며 "현 시점에선 성배를 찾기 위한 여정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현재 은행 업계의 상황이 경제 둔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연착륙을 향한) 길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확실히 그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에 너무 늦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다가올 경기침체에 너무 늦게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데이터트렉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릴 리스크가 조명되고 있다"며 "은행의 대출 축소로 금융환경이 악화됐다는 결과가 데이터에 나타날 때쯤이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 침체를 피하기엔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스트라테직 웰스 캐피털의 에이드리언 야마키 창립자는 "(경기침체보다) 항상 한 발 앞서려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 동결이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연준이 1년 넘게 금리를 100bp 올린 뒤 금리를 최소 3개월 동결했던 6개 사례 중 대부분은 증시가 반등했던 결과로 이어졌다. 2000년 5월부터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됐지만 닷컴버블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던 것만 예외 사례로 꼽혔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금융 불안보다 물가부터"…영국·스위스 나란히 금리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나란히 인상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더 시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은 만큼 이번 BOE의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됐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2명은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1월 연 10.1%에서 2월 연 10.4%로 오르며 넉달 만에 반등했다.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전문가들 기대와는 반대 방향이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BOE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많았는데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인상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BOE는 물가 단속이 더 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BOE의 이달 금리인상 폭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작다. 또 BOE는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에너지 요금 지원을 연장키로 한 데 따라 2분기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상품 가격에 반영된 전망은 BOE가 5월에 연 4.5%로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인상을 멈춘다는 것이지만 많은 경제학자는 이미 긴축 사이클이 끝났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금리 정점에 관해 말을 아꼈다. 베일리 총재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물가 상승세가 지금 정점을 찍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는 점"이라며 "그래도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고, 하락하기 시작해서 목표(2%)에 도달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 성장세에 관해 전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들어설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금 전보다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BOE는 2분기 영국 경제가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월에 내놓은 전망치는 -0.4%였다. 베일리 총재는 현재 금융시장 혼란이 제2의 금융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OE는 영국 금융 시스템은 복원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같은 날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기준금리를 연 1.5%로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최근 국내 2위 투자은행인 CS가 재무위기에 빠지며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물가에 대응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SNB는 성명에서 스위스 정부 주도로 UBS가 CS를 인수하며 금융 시장 혼란이 멈췄다고 자평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 0.5%포인트 올렸다.GLOBAL-CENBANK/RATES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Switzerland Central Bank 스위스 국립은행(사진=AP/연합)

챗GPT 대항마라더니…MS "빙보다 못하다"는 구글 바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로 주목받던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에 대한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앞서 MS가 빙 테스트를 시작한 것보다도 한 달 이상 늦었다. 테스트 기간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은 바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비록 바드의 출시는 늦었어도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AI 분야 선두주자인 만큼 챗GPT를 등에 업은 MS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테크 유튜버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구글 바드를 좀 이용해 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정 채팅 기능에서) 빙이 구글의 바드를 훨씬 앞선다"고 썼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부교수는 "바드는 빙이나 GPT-4만큼 학습 도구로서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를 짓는 데에 바드는 경쟁자인 빙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며 "프랑스의 39행으로 된 시 시스티나를 짓는데 바드는 고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이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의 ‘스타워즈’ 영화 시놉시스(간단한 줄거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낸 빙과 달리 바드의 이야기는 평범했다. 더군더나 단어 퍼즐 게임에서 바드의 능력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게임 제작자들에 따르면 한 쌍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맞추는 온라인 퍼즐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바드는 하나도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4가 96%, 인간이 82%의 정답률을 나타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퍼즐을 만든 콜린 월독은 "충격적으로 실망스럽다"며 "바드는 프롬프트가 주어졌을 때 단 하나도 풀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어 "바드는 일부 퍼즐에서는 정답에 가까이 가긴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바드는 지난달 8일 시연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에 대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망원경이라고 답해 오답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VLT)이었기 때문이다.Google Artificial Intelligence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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