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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산 안 통하네"…국제유가 다시 추락, 강세론자도 등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카드’가 갈수록 시장에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공급 물량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반면 수요는 갈수록 위축되서다. 대표적인 강세론자 골드만삭스마저 올해 유가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 조정해 시장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유 트레이더들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을 무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들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례 강조해왔고 이달 초에는 사우디만 오는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어치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9일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이달 OPEC+ 정례회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추락했다. 유가 하락세는 12일 장중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69.47달러를 보이고 있어 70달러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시장이 유가 하방 요인들에 무게를 기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지난해 12월말 수준 대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4주 평균 수출량은 하루 258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지난 4일에는 평균치가 373만 배럴로 뛰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 배럴어치 자발적 감산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거의 전무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져 경기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불확실성이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라며 "중국 경제가 약화되거나 기대치를 못 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재고 또한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글로벌 원유 수요가 당장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상황도 암울하다. JP모건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활동은 9개월 연속 수축기에 머물러 있고 미국의 트럭 운송 규모는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바다 위에 떠도는 원유 물량 또한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줄어들긴 했지만 해상 원유운반선은 지난해 5월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산유국들은 여러 곤경에 처해 있다"며 "수요는 갈수록 약해지는 반면 비OPEC 원유공급은 예상됐던 것보다 연말까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제유가 강세론자도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을 고수해왔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전망치를 세 차례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프리 커리 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렇게 오랫동안 틀렸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의 이러한 견해를 바꿀 만한 증거 또한 아직 못봤다"고 말했다.OPEC 로고(사진=AP/연합)지난 1년간 WTI 가격 추이

日기업 지난달 30조원대 자사주 매입 발표

일본 기업들이 지난달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도카이도쿄조사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상장기업이 수립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조2596억엔(약 30조2500억원)으로 종전 최대인 작년 5월의 3조1277억엔을 넘어섰다.주요 기업의 자사주 매입 결의 내용을 보면 미쓰비시상사 3000억엔, KDDI 3000억엔, 혼다 2000억엔, 도요타자동차 1500억엔, 도쿄가스 1130억엔 등이다.최근 일본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증가 이유로는 기업 실적 회복 같은 경제적 요인도 있지만,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3월 상장사 경영진을 상대로 주가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한 점도 꼽힌다.아사히신문은 최근 일본 증시가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데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등과 함께 자사주 매입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일본은 결산 시기와 맞물려 매년 5월에 자사주 매입 발표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올해 연간으로도 작년 최대치(약 9조4000억엔)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도카이도쿄조사센터의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뉴스일본 증시 전광판(사진=로이터/연합)

중국경제 회복에 실망한 외인들…5개월 연속 채권자금 빼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5개월 연속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회복이 기대치에 못 미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해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4월에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채권 시장에서 이탈했다.이는 지난 몇 개월간 위안화 약세 속에서 채권을 중심으로 중국 자본 시장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고 SCMP는 설명했다. IIF에 따르면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4월에 8억800만 달러(약 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5월에는 1억26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도 비슷한 자료를 내놓았다. 애틀랜틱 카운슬이 중국 국채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CCDC)와 상하이어음교환소(SHCH)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중국의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1145억 위안(약 2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SCMP는 "중국이 지난해 말 갑자기 ‘제로 코로나’를 종료한 후 중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수출 둔화, 커져가는 지방정부 부채 위기, 국내 수요 약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위험,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신뢰 등이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들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1100억원)로 작년 5월 대비 7.5% 감소했다.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이다. 수출 감소폭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5월 수출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인 ‘0.4%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컸다"고 소개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치의 중간값인 ‘1.8% 감소’에 비해 더 나빴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 수출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인 ‘5.0% 안팎 성장’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금리와 부진한 기업 이익이 중국 주식·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할당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티시스는 "중국의 일상 회복으로 팬데믹 기간 은행에 쌓여있던 초과 예금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중 금리 격차 확대, 위안화 약세와 중국의 성장 전망 악화가 올해 사랑받는 곳이 될 것이라 기대됐던 시장(중국)에서 투자자들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 6월 FOMC와 5월 CPI…연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에도 오르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주간 0.34%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9%, 0.14%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다우지수는 2주 연속, S&P500지수는 4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올랐다.특히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오른 S&P500지수는 최근 강세장에 진입했다. 전 거래일엔 장중 4322.62까지 올랐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4300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증시 상승세를 불편해 하는 분위기다. 씨티그룹의 스투어트 카이저 미국 주식 트레이딩 전략 총괄은 "테크 기업 중심의 트레이딩에 조금 불편해졌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 잠재력이 거의 없지만 참가자들은 이를 바라보고 비싸게 매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승세를 지속가능하게 할 요인이 투자자들의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첼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강세장에 진입했지만 이는 베어 마켓 랠리일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기 전까진 약세장의 저점이 어딘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해 6월 3600대에서 8월 16일(4305.20)까지 16% 가량 오르면서 약세장을 본격 탈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확인되자 S&P500 지수는 바로 다음날부터 10월까지 3500대로 수직낙하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연준의 6월 FOMC 결과가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물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7월이나 그 이후에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토마스 맥러린 미국 채권 총괄은 "7월로 건너뛸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며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도는 최소 올해 말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건은 FOMC 회의결과 전날인 13일에 나오는 5월 CPI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4.1%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인 4.9%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올라 전달의 5.5% 상승에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잡히고 있다는 의미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의 긴축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리 경로를 놓고 연준 내부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도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나 웡을 비롯한 블룸버그 이코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 위원들의 불화가 커지고 있다. 6월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50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를 어떻게 식히고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며 "매파적인 위원들은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고 연준이 추세에서 뒤쳐지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준이 ‘매파적인 건너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한 것일 뿐 완전히 금리 인상을 종결한 것이 아니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성향을 띌 것이라는 얘기다.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준이 금리를 깜짝 인상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증시 하락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호주 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대다수 시장의 예상을 깨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30%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어 유력하지는 않지만 안심할 수도 없다.미 월가(사진=UPI/연합)

11일 연속 오른 테슬라 주가…호재 뭐 있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1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11일 연속 상승한 적은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24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 120% 넘게 폭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746억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약 1002조원에 달한다.미국의 양대 자동차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각사의 전기차 충전에 테슬라 설비를 쓴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포드와 GM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내는 요금이 모두 테슬라의 수입이 되기 때문이다.전날 테슬라는 자사가 구축한 충전 시설 '슈퍼차저'를 GM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달 25일 테슬라의 충전 시설을 함께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앨릭스 포터는 이날 낸 리서치 노트에서 테슬라가 포드·GM과의 충전소 계약 덕분에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 2032년까지 54억달러(약 7조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포터는 또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 협력에 참여하도록 강요당할 것이며, 적어도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충전설비가 전기차 충전의 선호되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연간 800억달러(약 103조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테슬라에게 이런 충전 수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전시장 선점은 테슬라의 이익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RBC 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전기차를 사게 되는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가능성이 커진다"며 "또 주변에서 이웃이 전기차를 소유한 것을 보게 되면 따라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테슬라 충전소도 ‘합동 충전 시스템’(CCS·DC콤보) 연결 등 조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초 우리는 공적 자금이 지원되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모든 운전자가 접근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저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런 표준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운전자가 신뢰하는 한 CCS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북미 충전 표준)를 모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NACS는 테슬라가 북미 지역에서 쓰는 충전기 연결 방식이다. 테슬라 외 전기차는 대부분 CCS 연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하려면 별도의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 Formula Program, 이하 NEVI)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총 75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NEVI에 따른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 표준인 CCS 방식을 쓰도록 규정된 상태다.(사진=로이터/연합)

IMF "인플레 여전히 관심사…연준 등 긴축 유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에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잭 대변인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다음 달 25일 최신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4월 잠복해있는 금융 시스템 취약성이 올해 새로운 위기로 분출되고 세계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 2024년은 3.0%로 전망했는데, 이는 1월에 내놓은 예상치보다 각각 0.10%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3.4%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BNP파리바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과 함께 시행한 양적 긴축(QT)이 곧 세계 유동성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유동성이 오는 9월 말까지 9%, 연말까지 1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 극단적인 경우 하락 폭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유동성이 10% 감소하면 증시는 4% 하락하고 달러화는 최소 2% 평가절상되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소 0.10%포인트 오른다는 게 BNP파리바의 추산이다. 연준은 약 1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에 나섰고 ECB는 몇 달 전 긴축을 위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해 매입한 만기채권 수익의 재투자를 중단했다. 하지만 부채 한도 유예 추진 전 미 재무부가 여유 현금을 줄이는 등 여러 이유로 유동성 유출은 제한됐었다. BNP파리바의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유동성 감소는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IMF IMF(사진=AP/연합)

"불모지에서도 판매량 불티"…글로벌 전기차 시대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동안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보였던 전기자동차 시장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추이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년 뒤엔 두 배 가량 뛸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급증한 1050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전기차 불모지로 여겼던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해 세계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동남아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235% 폭등했고 인도 또한 같은 기간 220% 성장했다.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렸던 일본, 호주,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00%, 90%, 50% 오르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또한 판매량이 95% 증가했지만 유럽의 경우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급망 문제, 생활비 위기 등의 요인들이 유럽 수요를 짓눌렀다고 BNEF는 설명했다.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감소 추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선 각각 10%, 7%, 5%, 9%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 정책, 테슬라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 주행거리 개선, 모델 다양화 등이 모두 맞물리면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시 민감해하는 요인 중 하나인 주행거리는 2018년 평균 230km에서 지난해 337km로 크게 개선됐다. 1회 충전시 4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모델 또한 지난 5년간 9대에서 2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410만대에 이르고 3년 뒤인 2026년에는 이보다 두 배에 육박한 266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BNEF는 전망했다. 도로 위에 달리는 전기차 규모가 급증하면서 2027년에는 자동차용 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2026년 글로벌 판매량이 최고점을 찍었던 2017년 대비 39% 급감할 것으로 BNEF는 내다봤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전기차 업계의 최대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BNEF는 2050년까지 리튬 수요가 현재 대비 22배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업계간 주행거리 경쟁이 리튬 수요를 크게 차지하게될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평균 주행거리를 매년 5% 늘리기 위해선 리튬 수요가 50% 추가로 요구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배터리 비용을 높일 수 있어 결국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경쟁력이 비슷해지는 이른바 ‘가격 패리티’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멀어질 수 있다고 BNEF는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기차에 비해 성장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탄소중립을 둘러싼 수소의 역할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BNEF는 "수소차가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만 6000대를 밑도는 등 시장 규모가 고질적으로 작다"며 "심지어 이 작은 시장은 매우 지역적이다"라고 꼬집었다. BNEF에 따르면 작년 기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이 66%로 집계됐고 미국이 18%로 뒤를 이었다.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사진=AP/연합)

韓日 경제계 "오사카·부산 엑스포 협력" 힘 모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공회의소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는 순수 민간 차원의 협의체다. 공동성명서는 "국제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한다"며 "구체적인 한일협력 방침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계해 검토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수습되고, 해외의 인적 왕래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한다"며 "경제,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동일철강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삼보모터스 대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공성운수 대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삼진정밀 대표),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금양그린파워) 등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도 함께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을 비롯해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우에노트랜스테크 회장), 다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의 회장(서일본시티은행 회장)이 나왔다. 일본 대기업을 대표해 노모토 히로후미 도큐그룹 회장, 다가와 히로미 JTB 상담역, 이와모토 도시오 NTT데이터 상담역 등이 참석했다. 양국 대표 경제인들은 공동성명 발표 이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한국 경제 동향 및 과제’ 발표를 통해 "최근 한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기로 진입할 위험이 있다"며 "한국 저출생 주원인 중 하나인 여성 경력단절을 막고, 청년에게는 직업 훈련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은 "개인 소비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증가세이고 기업도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기조와 자원과 곡물 가격 급등 등의 위험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 속에서 반도체, 전기차(EV)·배터리, 핵심광물, 에너지 등 업종에서 산업협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일 경제협력은 국제정세와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많은 도전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생산해 낸다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 기회들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양국 상의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yes@ekn.kr002_230609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 대한상의가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한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막 오른 확장현실 전쟁…삼성의 애플 비전프로 대항마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공개하면서 확장현실(XR)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어떤 모습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연말께 공개하기로 한 신규 X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XR 기기는 퀄컴 칩세트와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강력한 신개념 기능을 구현한다는 것 외에는 주요 스펙이 ‘철통 보안’ 속에 가려진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 XR 생태계 구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은 한 회사의 힘으로만 되지 않는다"며 "칩세트와 플랫폼 강자인 퀄컴과 여러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센서뷰, 프로덕트를 잘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OS와 서비스를 잘하는 구글이 힘을 합쳐서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미어 사마트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도 지난달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다시 확인하면서 "연말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정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많진 않지만, 삼성전자가 특허청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특허·상표가 올해 2∼5월 공개되며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VR 헤드셋보단 AR 글라스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워치, 버즈 등 갤럭시 기기와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제품명으론 ‘갤럭시 글래시스’ 또는 ‘갤럭시 스페이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내년 상반기부터 XR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고 착용에 아직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키 플레이어’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혁신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 며칠 전 메타는 VR 헤드셋 ‘퀘스트3’ 하반기 출시를 발표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 출시 직후 미국 ABC와 인터뷰에서 "미래의 공학이며, 애플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XR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AR·VR 헤드셋 출하량이 745만 대로 전년 대비 18.2% 감소하고, 2025년까지 AR·VR 헤드셋 시장의 성장 궤도가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봤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애플 비전 프로의 내년 출하량도 20∼30만 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매 분기 수천만 대 이상 팔리는 아이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일각에서는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표준화에는 실패한 ‘3차원 TV’와 유사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조금이라도 어설프면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떨어진다"면서 "실제 이 시장이 완벽하게 열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APPLE-CONFERENCE/HEADSET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테슬라·아마존·카바나 등 주가↑, 뉴욕증시 강세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강세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59p(0.50%) 상승한 3만 3833.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p(0.62%) 뛴 4293.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63p(1.02%) 오른 1만 3238.52로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서도 기술주 강세 모멘텀이 유지됐다. S&P500지수 내에서는 임의소비재, 기술,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은 긍정적 애널리스트들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는 아마존과 관련해 매수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익률 변곡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목표가는 159달러로 제시했다. UBS도 아마존 웹서비스 실적 개선을 이유로 아마존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13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테슬라 주가도 사이버 트럭 기대감에 4% 이상 올라 10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가 납품업체들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간 37만 5000대 사이버 트럭을 생산할 계획으로, 첫 후보군은 8월 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스톱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매튜 펄롱이 해고되고 라이언 코헨 이사회 의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18% 가량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회사가 중국에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는 올해 2분기 단위당 총이익이 6000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56% 폭등했다. 이전 전망치는 5000달러 이상이었다.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 리조트 주가는 제프리스가 두 종목에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도 각각 하향했다는 소식에 각각 1%, 0.2%가량 하락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는 관망세도 택하고 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 깜짝 금리 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예상과 달리 깜짝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주초 호주중앙은행도 시장 예상과 달리 0.25%p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만 8000명 늘어난 26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동시에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들 예상치(23만 5000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실업 증가 소식에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최근 소형주들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러셀2000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6월에만 7% 이상 올랐다. 이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에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 회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지금 뉴스 공백 상태에 있다. 실적은 끝났고, 부채한도는 해결됐으며, 다음 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이던스가 어떨지, 화요일 나오는 CPI와 그다음 날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어떨가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랠리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추락했던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들이 약간의 로테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전체적으로 매우 건전한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7월과 이후에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6월에 잠시 중단하는 것을 조금 더 편안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할 가능성은 73.6%, 0.25%p 인상 가능성은 26.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08%) 내린 13.6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초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hg3to8@ekn.krTESLA-SPAIN/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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