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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는 현물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시간문제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8% 오른 91.48달러로 장을 마감,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는 연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30% 넘게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유가 강세가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유가가 언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지가 시장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도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 석유공룡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00달러 이상의 유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암리타 센 리서치 총괄도 "유가가 평균 100달러 이상이 될 거라는 말은 아니지만 잠시만이라도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은 있다"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현물 시장에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전반적인 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공급부족 우려로 디젤 등의 가격이 원유보다 더 큰 폭으로 뛰다보니 정유사들은 웃돈을 주고라도 중동,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으로부터 원유 현물을 사들여 정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경질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이미 돌파한 상태다. 로이터통신 또한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산 원유 또한 100달러를 넘었다면서 "이는 공급이 빡빡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현물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도 조만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렌트유 선물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백워데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백워데이션은 원월물 가격이 현물이나 근월물을 하회하는 현상으로, 수요가 강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했는데 원월물인 12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93.29달러를 기록했다. 물량을 한 달이라도 더 빨리 인도받기 위해 배럴당 1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와중에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에선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존재하고 있어 유가 약세론자들도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유시장에서 유명한 약세론자인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기술적 요인으로 유가가 짧은 기간 동안 100달러 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非) OPEC+ 산유국들로부터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90달러대의 유가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에서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공급이 예상됐고 내년엔 100만 배럴의 추가 공급이 예정됐다. 세계 주요 산유국인 미국에서도 올해 하루 9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고 내년엔 40만 배럴이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럽 투자은행 SEB의 비얀 셀드롭 수석 원자재 에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120달러까지 오르면 석유제품 수요는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가격 수준 또한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90달러대 이상의 국제유가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무슨 일?…이달 첫 2만 7000달러선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2만 70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코인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24시간 전 대비 4% 가까이 오른 2만 7403.17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2만 7000달러선을 넘은 적은 지난달 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19일 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2만 6845달러로 떨어지는 등 상승폭이 다시 반납된 상태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데시슬라바 아우버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던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량이 순식간에 폭증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동성이 적은 환경에서 매도·매수 압박이 조금이라도 나올 경우 가격 흐름이 증폭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주 예정된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스타트업들이 주식, 옵션에 이어 디지털 자산도 벤처캐피털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허용할 계획이라는 닛케이 보도 이후 거래량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그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론이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50일 이동평균선이 지난 8월부터 방향이 아래로 향하더니 최근엔 200일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이어졌던 장기 모멘텀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USA-TREASURY/TAX-CRYPTO (사진=로이터/연합)

中 수요 늘고 사우디 공급 줄고…국제유가 올해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센트(0.78%) 올랐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날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중국발 이슈에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최근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중국 소매 판매·산업생산 등 8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이에 원유 공급 부족 우려는 더욱 커졌다. 글로벌 석유 주요 수요처인 중국 경기 악화 우려는 그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지표의 잠재적인 호재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공급 측면에서 감산 지속은 당분간 석유시장의 하방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국제유가 급등세가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중국 성장세가 기대보다 둔화하긴 했지만,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유가 하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의 영향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hg3to8@ekn.krFILES-US-POLITICS-ECONOMY-AUTOMOBILE-UNIONS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AFP/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美 웨스팅하우스 원전 소송 승소…폴란드·체코 수주 길 ‘큰 돌’ 치웠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경쟁사인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간 소송전에서 한수원이 1승을 거머줬다.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 독자 원전 수출을 막으려고 제기한 소송을 미국 법원이 각하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한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웨스팅하우스가 제810절(수출통제 규정)을 집행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작년 10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연방 규정 제10장 제810절을 근거로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원전 수출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규정은 특정 원전 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해 외국에 이전할 경우 에너지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이에 한전은 웨스팅하우스가 문제 삼은 원자력에너지법은 법을 집행할 권한을 미 법무부 장관에게 배타적으로 위임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 같은 사인(私人)에게는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을 부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법원은 이날 한수원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웨스팅하우스가 가진 소송 자격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다만 원래 핵심 쟁점은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이냐, 아니면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냐였다. 한수원은 원전 개발 초기에는 웨스팅하우스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 수출을 추진하는 원전은 이후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라 미국 수출통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이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이날 판결로 한수원은 수주 전에서 부담을 덜게 됐다. 원전 건설을 맡길 기업을 고민하는 외국 정부 입장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아닌 한수원을 선택했다가 법원 판결로 문제가 생길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그런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소송은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문제로 갈등하는 한수원을 압박하고 협상력을 높이고자 제기했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법원이 웨스팅하우스 주장을 받아들였다면 한수원은 앞으로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초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한수원은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원전 업계에서는 한미 양국 정부가 제3국 원전 시장 진출 등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이 적절한 타협안을 도출하기를 기대해왔다. 물론 소송 각하만으로 이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때부터 지식재산권 문제를 물고 늘어진 것을 고려하면 이번 판결에 항소하고 여타 경로로 계속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 웨스팅하우스 대신 미국 정부가 수출통제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수원은 작년 말 웨스팅하우스를 우회하고, 체코 원전 수출을 직접 미국 에너지부에 신고하려고 했다. 그러나 에너지부가 반려해 미국 정부가 한수원의 독자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hg3to8@ekn.krclip20230919080944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2호기.연합뉴스

[미국주식] 금리 긴장 뉴욕증시, 혼조…포드·GM·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관련주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p(0.02%) 오른 3만 4624.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p(0.07%) 오른 4453.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p(0.01%) 상승한 1만 3710.24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내놓을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 회의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0%가량에 달한다. 또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30%에 그친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보고서에서 연준이 11월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은 여기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내년 금리 인하 폭 등을 가늠하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유가가 또다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3분기에만 30%가량 상승한 수치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넘겨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세와 관련해 "우리는 상황을 아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이 낮게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 15일 파업 돌입을 선언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기업들과의 협상에 거의 진전이 없다는 소식은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미 포드와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일부 공장에서는 UAW 노조원들의 파업이 시작됐다. UAW는 더 나은 제안을 받지 못하면 파업 대상지를 더 늘리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주가는 포드 2% 이상, GM 1.8%, 스텔란티스 1.6%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기술, 금융, 통신,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임의소비재, 부동산, 자재,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Arm홀딩스 주가는 번스테인이 종목 커버를 시작하며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과 목표가 46달러를 제시했다는 소식에 4.5%가량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신규 아이폰에 대한 긍정적 수요 전망을 내놓으면서 1.7%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내놓는 가이던스가 시장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헤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같이 나오는 전망과 발언은 연준의 현 생각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 헤드는 "내년 전망에 있어 투자자들의 전망이 분분한 상황에서 연준의 전망이 시장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강화될 것을 시사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환경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0%를 나타냈다.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1%, 0.25%p 인상할 가능성은 30.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52%) 오른 14.00을 기록했다. hg3to8@ekn.krclip2023062309305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표지판.연합뉴스

‘전기차·인공지능’ 수혜…한국 등 신흥국 소형주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대만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평균 시가총액 5억 8300만 달러(약 7737억원)인 기업 1905개를 포함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소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4.7% 상승했다.이는 평균 시가총액이 79억 달러(약 10조 4848억원)가량인 MSCI 신흥시장 대형주 지수 상승률 2.5%를 크게 앞선 것이다.두 지수의 상승률 차이는 12.2%포인트로, 현 추세면 지난 14년 새 대형주 대비 소형주의 상대 이익률이 두 번째로 높을 전망이다.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대형주 지수에서 중국 기업들의 비중이 절반을 훨씬 넘는 만큼 중국 경기 둔화에 더 노출된 반면, 소형주들은 인공지능(AI)·전기차 투자 열기와 인도 성장 기대 등의 수혜를 봤다고 해석했다.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지타니아 칸다리는 "코로나19 봉쇄 종료 이후 신흥국 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른 것은 침체 이후의 역사적 선례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신흥국 소형주 가운데는 AI 관련주인 대만의 위스트론과 글로벌 유니칩이 올해 각각 255%, 131% 올랐고 인도 성장 수혜주인 진덜 스테인리스도 100% 넘게 올랐다.한국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04% 상승,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전기차 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미국 투자회사 루미스 세일즈의 아시시 추그는 소형주 지수 선방이 국가 편향으로 설명 가능하다면서, 중국 비중을 낮추고 인도·대만·한국 시장을 우선했다면 투자 성적이 양호했을 것으로 평가했다.율리우스 베어 은행의 네나드 디니츠는 건실한 소형기업이라면 향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면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더 크게 의존하는 만큼 대출비용 인하 시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신흥국 소형주는 변동성이 크고 위험자산 기피시 가장 먼저 팔아치우는 자산군인 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등의 시기에 소형주 지수가 대형주 지수보다 30% 넘게 빠진 바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고 정치적 개입이나 시세조작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에코프로비엠본사

이제 월가 대세는 상승장?…올해 S&P500 전망치 줄줄이 상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를 예측하지 못했던 월가 전략가들이 올해 S&P500 지수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의 마니시 카브라는 지난주 S&P 500의 연말 목표를 4300에서 4750으로 높였다. 새 목표치는 올해 애초 예상한 3800보다 25% 높은 수준이다.카브라를 포함한 몇몇 전략가들은 올해 15.9%의 상승에 맞추고자 최근 몇 달 동안 올해 전망을 올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넛 같은 이들이다.이들 전략가는 대체로 올해 애초 전망을 이미 철회했지만, 그렇다고 강세장으로 전망을 바꿀 준비도 돼 있지도 않다.카브라의 경우 S&P 500이 소비자 지출 위축으로 내년 중반까지 380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15일 4450으로 장을 마쳤다.굳건한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너무 비관적이었다고 인정했으나 여전히 올해가 끝나기 전에 미국 주식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최근 증시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소매 판매는 강세가 유지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 약세론자가 또 틀릴 것으로 본다. 증시는 올해도 이미 같은 위험을 극복했고, 현재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연준 자체도 경기 침체의 징후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웰스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부사장 올리버 퍼시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기업의 수익 전망이 밝아지고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활발해지면서 주식 시장과 경제를 낙관하는 쪽이다.다만, 자신의 입장과 같이 하지 않는 사람의 의견을 돌아보는 것도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BofA에 따르면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믿음이 커가면서 주식형 펀드는 최근 18개월 사이 주당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그러나 시장의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현재 월가를 괴롭히는 주요 질문은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한다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다.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0일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5월에 첫 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 시점은 지난 7월 조사보다 두 달 늦춰졌다. 주식 비중을 일년내내 축소해 온 자산운용사 홈리치 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테파니 랭은 "상승세가 이처럼 빨리 진행될 것으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전략가 대부분이 방향을 바꾸면, 일부가 이미 우려하고 있는 경제적 약점이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뛰는 유가 위에 나는 디젤 가격?…"올 겨울까지 공급부족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급부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디젤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선물시장에서 디젤 가격은 최근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는데 매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올 여름동안 디젤 가격이 60% 가량 폭등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지난 금요일(15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5 달러선 문턱까지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며 "그러나 디젤 가격과 비교하면 원유 가격 상승세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디젤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은 공급이 부족한 반면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중질유가 풍부한 원유 감산 조치를 올해 말까지 이어가기로 발표했다. 통상 연말은 디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꼽힌다. 디젤 수출국인 러시아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다른 디젤 수출국인 중국은 수출 할당량을 최근 상향했지만 올 연말까지 예상되는 공급 부족분을 메우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디젤 수출은 5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시설들의 디젤 생산량 감소 또한 가격 강세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 여름 북반구에서 지속된 역대급 폭염으로 많은 공장들의 가동률이 감소했다. 또 공장들이 수요가 크게 회복했던 휘발유와 항공연료 생산을 늘린 점이 디젤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고 골드만삭스의 칼룸 브루스 애널리스트가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로 정유사들이 다른 원유를 처리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디젤 정제 수율이 최대 하루 100만 배럴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글로벌 정유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부터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효율성이 저조한 공장들이 문을 닫았는데 석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음에도 많은 시설들은 아직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협렵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디젤과 중간유분(middle distillate)의 재고는 2018년 수준과 비교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토릴 보소니 석유시장 총괄은 "겨울철을 앞두고 특히 증류물 연료에 대해서 공급이 지속적으로 빡빡할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정유시설 또한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컨설팅업체 FGE의 유진 린델 정제제품 총괄은 "공급차질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특히 유럽 정유사들은 계획되지 않은 가동중단으로 인해 여름 동안 공급을 늘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디젤 수요가 높은 미국의 트럭운송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물류회사인 JB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는 소매업체들은 재고를 많이 소진한 상태인 만큼 미국 내 화물 수요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컨테이너 운송 정보 플랫폼 프라이트 웨이브 리서치의 크레이그 풀러 최고경영자(CEO)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에 따른 건설프로젝트가 디젤 트럭의 사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디젤, 등유 등 증류물 연료 수요를 하루 393만 배럴로 최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글로벌 디젤 공급제한은 인플레이션 반등 등을 포함한 경제적인 악영향을 초래한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클레이 시겔 이사는 "디젤은 공장에서 시장으로 제품을 옮기는 18륜 트럭의 연료"라며 "디젤 가격 급등에 따른 운반비 상승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EPA/연합)(사진=로이터/연합)

Arm 상장 소프트뱅크, "이번엔 AI에 대규모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가운데 이를 인수한 소프트뱅크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을 포함한 AI 부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AI 투자에 최대 수백억달러를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손 회장은 그간 스스로를 챗GPT ‘헤비유저’라고 소개하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소프트뱅크 모바일 사업부는 이미 오픈AI와 업무 제휴를 맺어 생성형 AI 기술이 필요한 일본 기업들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프트뱅크는 다만 오픈AI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 역시 모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그중 영국 AI 반도체 설계업체 그래프코어에 대해서는 이미 인수를 위한 사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Arm은 지난 14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Arm은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51달러) 대비 24.69% 급등한 63.59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2일 차를 맞아 6%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증시 약세 분위기 여파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60.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차 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19%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전체 기업가치는 620억달러(82조5000억원) 수준을 나타내는 등 소포트뱅크가 상장을 통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 Arm의 기업공개(IPO)는 2021년 11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140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최대 규모다. Arm의 성공적 데뷔로 미국 기업공개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분위기다.미국 식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는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기존 주당 26∼28달러에서 28∼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 희망 가격을 적용할 경우 인스타카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3조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로이터/연합)

아이폰15, 중국 ‘화웨이 열풍’ 꺾나…예약판매 1분만 매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이 ‘애국 소비’ 열풍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중국인의 아이폰 사랑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7일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예약판매 개시 1분만에 매진됐다.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내 공식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예약판매가 시작하자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1분만에 매진됐다. 애플스토어 홈페이지는 10분만에 다운됐고, 30분도 안 돼 이날 준비한 모든 물량이 팔려나갔다. 누리꾼들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의 배송이 2∼5주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10월 첫주 국경절 연휴에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티몰 관계자는 "예약판매 시작 후 30분 동안 9차례에 걸쳐 물량을 보충해 올렸다"며 "현재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가장 빨리 팔리고 있고, 아이폰15 프로 판매량도 매우 많다"고 밝혔다. 중국 배달플랫폼 메이퇀 와이마이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가 예약판매 30분 만에 매출이 2억위안(약 366억원)을 넘어섰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의 3번째 시장으로, 애플은 전체 매출의 19%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그러나 미중 갈등 고조 속 화웨이가 지난달 말 예고 없이 깜짝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애플의 중국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하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갖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인들이 자국 스마트폰의 기술적 발전에 열광하며 ‘메이트 60 프로’가 인기를 끌자 화웨이는 해당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20% 늘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이 이틀만에 200조원 이상 날아가기도 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명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아이폰15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며 전날 아이폰15 매진에 대해 ‘모두 투기꾼들이 사들였다’는 반응과 ‘나도 사고 싶다’는 반응으로 갈린다고 전했다.베이징 애플스토어(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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