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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보다 ‘핫’, 비트코인 가격 전망 어떻길래

최근 크게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 영향 등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2664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주식 시장 이목을 사로 잡는 급등 종목 엔비디아 시총을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1400억 달러(약 2850조원)로 집계됐다. 시총 2조 달러 돌파는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 미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1조 7990억 달러)과 알파벳(1조 7230억 달러)은 물론, 시총 3위인 엔비디아(1조 9840억 달러)도 능가한다.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2조 7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미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에는 820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기도 했었다. 암호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6.33% 급등한 5만 7027달러(7595만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1조 1000억 달러로, 뉴욕증시 시총 6위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조 2310억 달러)에 육박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30% 넘게 상승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2.98% 상승한 323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가격도 올해에만 40% 넘게 오르며 시총도 3893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전자(3652억 달러)보다도 많다.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인 테더 시총은 981억 달러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바이낸스 코인(BNB)과 솔라나도 최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크게 오르며 몸집도 각각 590억 달러와 475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들 5개 코인의 시총의 합은 1조 6939억 달러로 전체 8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1억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낙관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美 연준에도 끄떡없는 비트코인 시세…5만7000달러도 돌파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5만7000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 수요에 이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또 다시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소식이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시간 기준 오전 10시 22분(한국시간 오전 11시 22분) 비트코인이 장중 최대 5만7039달러까지 치솟은 후 5만6473달러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56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에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약 3000개의 비트코인을 1억 5540만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규모는 약 1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러한 호재들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쉽게 빠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탁턴 창립자는 “시세 돌파와 긍정적인 모멘텀을 고려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지연할 것이란 관측에 미 국채수익률이 반등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안 꺾인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숀 파렐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암호화폐의 강세 모멘텀은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펼쳐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26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 가까이 급등한 796.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런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27일 아시아 비트코인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우리기술투자는 이날 장중 최대 17.54%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일본 비트코인 관련주로 거론되는 모넥스 그룹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헤지냐 아니냐” 엔화 환율 전망 제각각…복잡해진 일본주식 투자 전략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 주식투자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전망이 엇갈리자 환헤지(환율 위험 분산)의 필요성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에릭 미요트 글로벌 주식 전략 총괄은 올해 일본 증시는 물론 엔화 가치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헤지를 안 할 경우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일본 증시에 많은 자금을 쏟아붓는 해외 투자자들이 환헤지라는 중요한 결정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제기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달러 등을 엔화로 환전해 일본 주식을 매입한 이후 엔화 통화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환차손이 발생해 투자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 이에 엔화 매도 포지션을 통해 환율 리스크에 대비하는 전략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7일 한국시간 오후 1시 3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41엔을 기록, 올 들어 6% 넘게 올랐다. 그러나 미요트 총괄은 앞으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5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본에 투자할 때 환헤징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엔화가 약 40%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요트 총괄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는 것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엔화 강세론에 더 크게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4월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고 연준이 5월이나 6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뿐만 아니라 모건스탠리, 로베코 등도 환헤지에 나서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 아시아태평양 주식 총괄은 “우린 이제 대부분의 환헤징을 제거한 상황"이라며 엔화 환율은 150엔대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올연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BNP파리바 등 일부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어 환헤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BNP파리바의 웨이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며 “엔화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 포지션에 대해 환헤지를 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도 엔화와 일본 주식간 강한 역(逆)의 상관계수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론자들 사이에선 환헤징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개월 동안 환헤지하는 비용은 마이너스(-) 5.6%로 집계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 한,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측정하는 글로벌 금융 스트레스는 지난 주 4년래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수익을 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인데 이 과정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조달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SMBC 니코 증권의 노지 마코토 최고 환율 전략가는 “글로벌 증시에서 엔화로 조달된 자금으로 베팅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실질금리는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의 주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22년 중순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터리 필수 원료가 애물단지로…니켈 가격폭락·과잉공급에 기업들 ‘손절’ 고민

전기차동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의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공급 또한 향후 수년간 과잉될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광산기업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니켈 천국' 인도네시아의 저가·물량 공세로 사업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로부터 거의 무한정의 저가 물량 공세라는 실존적인 위협에 세계 최대 니켈 광산들은 갈수록 암울한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니켈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는 거시경제 환경에 크게 취약하다. 경기가 좋을 땐 수요가 몰려 원자재 가격이 오르지만 침체기엔 시장이 과잉공급되는 식이다. 대표적인 예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구리로, 글로벌 경기에 선행적 특징을 보여 '닥터 코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니켈 시장이 직면한 상황은 다르다는 게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인도네시아가 저가로 니켈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업계 전반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품질,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사용되는 저품질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투자에 힘입어 저품질 니켈 생산을 확대했는데 기술 혁신을 이루면서 과잉생산된 니켈을 고품질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세계 전체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엔 시장 점유율이 75%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에 이어 중국 경기침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니켈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글로벌 니켈 가격은 작년 연초 톤당 3만 1200달러에서 작년말 1만 6300달러로 47% 가량 폭락했다. 이달 초에는 1만 5620달러까지 하락해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에는 1만 6985달러로 가격이 소폭 반등한 상태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톤당 1만 8000달러의 니켈 가격은 생산의 35%가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켈 값이 1만 5000달러까지 폭락할 경우 그 비중은 75%로 치솟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현재 가격으로 세계 니켈 광산 중 절반 가량은 수익성이 없다"며 “광산 기업 총수들은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광산기업들은 니켈 사업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의 던캔 완블라드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산 니켈 때문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니켈 사업을 금방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주 니켈 사업에 대해 5억 달러어치 감가상각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운영하는 니켈 광산들을 지속할 지에 대해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의 경우 연간 3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지만 손실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문이 니켈 사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 헨리 BHP 그룹 CEO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호주에서 주력으로 하는 니켈 사업을 중단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최근 인정했다. 이 사업은 이미 25억 달러의 감가상각이 이뤄진 상태다. 헨리 CEO는 적어도 2030년까지 니켈 시장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는 뉴칼레도니아 니켈 사업을 이미 중단키로 나선 상태다. 게리 네이글 글렌코어 CEO는 “니켈 가격이 중단기적으로 크게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앞으로 수년간 과잉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많은 광산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공급이 균형을 맞추게 되는 시기엔 인도네이사와 중국의 점유율만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니켈'로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석탄 발전으로 니켈을 생산하고 있으며 광산 확장 과정에서 열대우림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친환경 니켈을 살 의향이 없으며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사실상 없다고 네이글 CEO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년 만에 본 비트코인 가격, 시세 전망 달군 이유는

박스권에 갇혀 있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동부 기준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 37분(서부 낮 12시 3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3% 급등한 5만 4444달러(725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5만 4000달러 돌파는 지난 2021년 12월 초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 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5만 1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날 장중 5만 1200달러대에서 2시간 만에 5만 3600달러대까지 5% 가까이 급등했고, 3시간 뒤에는 1시간 만에 5만 3500달러대에서 5만 49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면서 5만 5000달러선은 뚫지 못하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48% 오른 3180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승이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이날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9개 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수요 증가와 모멘텀 트레이더들(단기 매매 투자자)이 일주일 동안의 안정기 이후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오픈 인터레스트(미결제약정·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 매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발표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 100억 달러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 기업은 이날 이번 달에 약 3000개 암호화폐를 1억 554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신중’ 증시, 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p(0.16%) 내린 3만 9069.2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7p(0.38%) 밀린 5069.53으로, 나스닥지수는 20.57p(0.13%) 하락한 1만 5976.25로 마감했다. 지난 24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투자자들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되살아난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는 주식시장 전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이슈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 금리 인하가 생각 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기업들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과 인플레이션 재부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29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 0.2% 상승에서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 0.2% 상승보다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월 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가량으로 1주일 전 75%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5% 증가한 연율 66만 1000채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68만채를 밑도는 것이다. 전달 수치는 7.2% 증가한 바 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자재, 헬스 관련주가 하락했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예상치를 웃돈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2%가량 하락했다. 도미노스 피자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5% 이상 상승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달에 착륙한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착륙해 옆으로 누운 상태일 수 있다는 회사 측 발표로 34%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당초 수직으로 서 있다고 한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인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가운데 크로거 주가는 2%가량 하락했고 앨버트슨 주가는 0.6% 올랐다. 통신업체 알티스USA 주가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스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36%가량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5%가량 오른 5만 4500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0.4%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는 앞으로 나올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HBM3E 반도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4% 이상 올랐다. 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 주가는 0.15%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파벳이 4.4% 이상 하락, 테슬라가 3.8%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AI 열기가 지금까지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는 실적을 통해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스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분에 주도된 올해 주식시장 랠리에 우리는 고무됐다"며 “이는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AI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업은 작년 주가 상승분의 상당 부문을 되돌릴 것"이라며 “대다수 기업의 AI 열기는 과장된 것으로 드러나겠지만, 진정한 승자는 지금의 흥분이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p(0.07%) 내린 13.7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유통량 최대인 미국 100달러 지폐, 쓰기는 가장 어려워

미국에서 100달러짜리 지폐는 가장 많이 쓰이는 지폐이면서 동시에 가장 쓰기 어려운 지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0달러짜리 지폐 유통량이 몇 년 사이 크게 늘어 최대 유통 지폐가 됐지만 여전히 계산원이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사용을 꺼리는 지폐로 인식되고 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계에 따르면 2012~2022년 기간에 100달러 지폐 유통량은 115%가량 늘었다. 미국의 지폐 권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2022년 기준 100달러 지폐 유통량은 185억장으로, 1달러 지폐 143억장보다 훨씬 많다. 통계상으로는 이처럼 많이 유통되는 지폐지만 현실에서는 쓰기가 쉽지 않다. 지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 나가 있는 데다 미국 내에서도 보관의 용도로 많이 쓰이지, 실생활에서 결제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26세의 프로 코디네이터 레이자 사이슨은 최근 뉴욕의 한 벼룩시장에서 100달러 지폐를 사용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거스름돈이 없다거나 디지털 결제로만 거래한다는 이유로 고액권 결제를 거부했다. 커피전문점이나 과일가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0달러 지폐를 사용하려 하면 위조지폐가 아닌지 의심부터 받는다. 23세의 마케팅 연구보조원 세이지 핸들리는 “100달러 지폐를 쓰려 하면 모든 사람이 합법적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WSJ 기자가 맨해튼의 한 상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100달러 지폐를 내자 계산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한 사람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폐를 불빛에 비춰봤으며, 또 다른 계산원은 위조지폐에 접촉하면 검게 변하는 감별 펜을 사용했다. 한 서점에서는 위조지폐 판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고액권 지폐가 실제로 잘 통용되지 않는 것은 금액이 큰 상품 결제 시에는 주로 카드를 쓴다는 인식 때문이다. 연준의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현금으로 결제할 때 평균 39달러를 지출한 반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95달러를 썼다.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고액권 지폐는 보관이 쉽기 때문에 탈세와 같은 범죄에 이용되기 좋다면서 정부는 고액권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달러 지폐는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만들기도 한다고 인디애나 대학교 경영학과 헬렌 콜비 교수는 설명했다. 대학생 대상의 실험에서 100달러 지폐 1장을 가졌을 때와 20달러 지폐 5장을 가졌을 때를 비교했더니 100달러 지폐 보유 시 물품 구매 의향이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결제 후에도 같은 카드를 받게 되지만 고액권으로 결제하면 고액권을 깨는 것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느끼는 기분이 다르다고 콜비 교수는 말했다. 연합뉴스

‘日 공장가동’ TSMC 파운드리 점유율…삼성과 더 벌어진다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매출에서 대만 TSMC의 점유율이 6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TSMC는 최근 일본 내 첫 번째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59%였던 TSMC의 매출 점유율이 올해 62%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만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 합계는 67%에서 70%로 올라갈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0%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도 12%에서 1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TSMC의 점유율이 3%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동안 삼성전자, 중국 화훙그룹 및 기타 기업들의 점유율이 각각 1%포인트가량씩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1174억 달러(약 156조4000억원)에서 올해 1316억 달러(약 175조3000억원)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가운데 TSMC는 2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을 열었으며, 올봄 제조 장치의 반입·설치 등을 거쳐 4분기쯤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 정부 지원책의 결과다. 일본은 이 공장에 최대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고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지을 예정인 TSMC의 구마모토 제2공장에는 약 7300억엔(약 6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TSMC 장중머우 창업자는 개소식에서 1공장에 대해 “일본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개소식에 대해 향후 10년간 일본의 반도체 산업 지형을 만들 사안이라면서, 미래를 향한 대담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이 규슈·도호쿠·홋카이도 등 3곳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고 포괄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아직 계획 초기 단계지만 일본 내 3번째 TSMC 공장 유치를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배당으로 용돈 받아볼까…美월가가 선정한 배당주는?

미 월가에서 식품기업 코카콜라,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 석유업체 셰브론이 뉴욕증시 내 매력적인 배장주로 선정돼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 CNBC는 주식분석플랫폼 팁랭크스를 인용해 코카콜라가 가격상승으로 미주지역 판매 약세를 상쇄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또 지난해 8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특히 최근 분기 주당 배당금을 0.485 달러로 약 5.4% 인상한다고 발표, 62년 연속해서 배당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은 주당 1.94 달러며 배당수익률은 3%를 넘었다. RBC캐피털의 닉 모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마케팅 투자와 달러 강세가 이 회사의 수익에 부담을 줬지만 올해도 회사의 펀더멘털은 견고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65달러와 투자 의견 매수를 재차 제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1650억 달러(약 220조 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블루아울캐피털은 지난 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 지급할 배당금으로 주당 14센트를 지급하는 등 올해 연간 배당금을 주당 72센트로 약 29%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이치방크의 브라이언 베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관리 수수료 개선과 예상보다 높은 거래 수수료에 힘입어 양호했다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7달러에서 2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올해 배당금을 주당 0.72달러로 29% 인상한 후 내년 주당 1달러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브런은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배당금 113억 달러와 자사주 매입 149억 달러 등 총 주주환원 규모가 263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해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당 귀족인 셰브런은 다음 달 11일 지급할 예정인 배당금을 1.63달러로 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주목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달러를 재차 제시했다. 메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자사주 매입은 현재 진행 중인 미 에너지업체 헤스(코퍼레이션) 인수 협상으로 제한될 수 있지만 여전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투자 대비 수익률은 동종업계 평균인 8%보다 높은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배당주를 추천한 3명의 애널리스트는 팁랭크스가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8700명 가운데 300∼600위권 내에 드는 우수 애널리스트들이라고 CNBC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등 집값 하락 끝났다?…“선진국, 바닥찍고 반등조짐”

선진국 집값이 바닥을 찍은 후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점이 집값 회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선진국을 광범위하게 강타한 글로벌 집값 하락세가 대체적으로 잦아들었다며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선 10년 만 최악의 부동산 침체기가 전환기를 맞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37개 OECD 회원국의 명목 주택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집값이 전 분기 대비 떨어진 OECD 회원국은 전체 대비 약 3분의 1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연초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절반을 넘었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위샤트 선임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최근의 지표들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값 하락세가 바닥을 쳤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받아야 했던 집값 조정을 다 겪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리자 글로벌 주택 가격은 202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타격받기 시작했다. OECD에 따르면 2022년말 회원국들의 전 분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은 0.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고 그 결과 집값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아예 반전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달 들어 모기지 금리가 반등했지만 2023년 정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다. 특히 미국에서는 탄탄한 경제와 노동시장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명목 주택가격이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중순 저점을 찍은 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 이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이 부족한 점도 지난해 4분기 집값 상승에 기여했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 투자업체 티 로우 프라이스의 토마스 위라덱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국가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중"이라며 “특히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이민자가 늘고 있는 동시에 건축 허가가 제한되고 있어 집값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선 부동산 시장이 예상 밖으로 견고해 조정기에도 명목상으로나 실질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보였던 큰 상승폭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유럽 경제대국인 독일에서는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해 집값이 10.2% 꺾여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룩셈부르크 제외). EU 또한 지난해 3분기 명목 주택 가격이 전 분기 대비 0.8% 올랐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1% 하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위샤트는 “임대 비중이 큰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는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하락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실바인 브로이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집값 조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악은 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지 상환 비용이 여전히 높은데다 건축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남은 조정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OECD 회원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은 상황이 다르다고 FT는 짚었다. 특히 중국에선 투자 수요가 거의 대부분 소멸됐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동안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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