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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큼 똑똑한데..."차라리 때려죽여라", 세계최초 문어 양식장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초 문어 양식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수산업체 ‘누에바 페스카노바’가 매년 약 100만 마리 문어를 식용으로 양식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시민단체 ‘유로그룹 포 애니멀’을 통해 누에바 페스카노바 기밀문서를 입수했다. 문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그란카나리아섬에 수조 약 1000개를 갖춘 2층 건물 양식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문어 3000t(톤)을 생산해 한국, 일본,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문어는 아시아, 지중해 등 세계 곳곳 식탁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집중 양식된 적은 없고 보통 야생에서 통발 등 어구로 잡힌다. 문어 양식법 연구는 수십 년 전부터 진행돼왔다. 다만 문어 생태 환경이 워낙 까다로워 마땅한 양식법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이 가운데 누에바 페스카노바는 지난 2019년 획기적인 문어 양식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BBC는 이 회사 양식 방법이 문어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어는 어두운 곳에서 혼자 있기 좋아하는데, 이 회사 양식장에서는 한 수조에 문어들이 함께 계속해서 빛을 쬐며 갇혀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건은 또 이 양식장 문어들을 영하 3℃ 얼음물에 넣어 서서히 죽이는 방법도 언급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이런 방법으로는 문어가 오랜 시간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신경학자인 피터 처 다트머스대 교수는 "얼음물로 도살되는 문어들은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잔인하며, 허용돼서는 안 되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어는 고양이만큼 똑똑하다"며 차라리 어부들 방식처럼 몽둥이로 머리를 때려서 죽이는 것이 더 인간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생명과학 철학자인 조너선 버치 런던정치경제대 부교수는 문어도 고통과 기쁨을 느끼는 ‘지각이 있는 동물’임을 나타내는 연구가 300건을 넘는다고 전했다. 버치 부교수는 "문어의 복지를 보장하면서 양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얼음물에서 죽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fish-1633525_1920 문어 이미지.

데프풀 실제 초능력은 주식 투자? 라이언 레이놀즈, 스타트업 투자로 ‘1조 잭팟’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6)가 스타트업 투자·육성으로 1조원대 매각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레이놀즈가 지분을 갖고 직접 광고한 저가 이동통신사 ‘민트모바일’이 T-모바일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이 지불한 매각 금액은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7700억원)로 알려졌다.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레이놀즈가 민트모바일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이번 거래로 챙긴 현금과 주식은 3억 달러(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레이놀즈는 이날 트위터로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을 전하며 "T-모바일은 우리의 즉흥적이고 경계를 넘나드는 무모한 메시지 전략이 간섭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앞서 레이놀즈는 스타트업 민트모바일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2019년 이 회사 지분을 사들인 뒤 적극적으로 육성해 왔다. 민트모바일은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저렴한 선불 요금제를 내세워 가입자를 늘려왔다. 동시에 할리우드 스타인 레이놀즈가 직접 광고를 제작하고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라이놀즈가 설립한 광고·마케팅회사 맥시멈 에포트(Maximum Effort)는 그가 투자하는 여러 회사의 광고와 홍보활동을 전담하고 있다.앞서 라이놀즈는 2018년 술을 만드는 회사 ‘에비에이션 어메리칸 진’(Aviation American Gin)에도 투자했다.이 회사 역시 세계적인 주류 기업 디아지오에 매각하는 등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캐나다 출신인 레이놀즈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데드풀’ 시리즈 외에도 ‘라이프’, ‘크리미널’, ‘R.I.P.D’,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저스트 프렌드’ 등 영화에 출연했다.현재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과 ‘데드풀3’ 촬영을 준비 중이다.이밖에 레이놀즈는 ‘어벤져스’ ‘블랙 위도우’로 유명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2008년 결혼했다가 결별한 뒤 2012년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재혼해 화제를 불렀다.민트모바일과 T-모바일의 합병 소식 알린 라이언 레이놀즈.레이놀즈 트위터/연합뉴스

17세 스페인 공주, 여왕 전 군인부터? 군대 복무기간 3년 “여성들 입대 위해 많은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페인 국왕 필리페 6세 맏딸인 레오노르 왕세녀(17)가 3년간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로이터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 기자회견을 인용 보도했다. 레오노르 왕세녀는 18세가 되는 10월 전인 9월부터 스페인 북동부 도시 자라고자에 있는 육군 종합군사학교에 입교할 예정이다. 기간은 2023-2024학년도다. 레오노르는 그다음 1년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에 있는 해군학교에서 훈련 받는다. 여기에는 군 훈련선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탑승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 1년은 스페인 북동부 무르시아에 있는 공군학교에서 보낼 예정이다. 로블레스 장관은 "스페인 왕실은 필리페 6세나 다른 유럽의 의회군주제 국가와 마찬가지로 레오노르가 군사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로블레스 장관은 또 "향후 우리의 군 최고통수권자는 여성이 될 것이며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들의 입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헌법상 군 통수권자는 국왕이다. 레오노르는 필리페 6세 두 딸 중 맏이로 남동생을 보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레오노르 왕세녀는 현재 영국 웨일스에서 ‘왕족·귀족들의 학교’로 유명한 UWC 애틀랜틱 칼리지를 다니고 있다. 5월 말에는 2년 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펠리페 6세 선례를 따른다면 3년간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스페인 대학을 나와 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필리페 6세는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페인 왕실은 성명을 통해 "장래의 국가원수가 군 경력을 쌓는 것은 유럽 의회군주제 국가들이 오랜 전통으로 지켜온 일"이라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316105929 레오노르 왕세녀 2022년 8월 모습.AFP/연합뉴스

한국인 ‘행복 수준’ 세계서 최하위권…행복도 1위는 중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인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에 속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세계 행복(GLOBAL HAPPINES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수준은 57%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32개국 중 31위로, 한국보다 행복도가 낮은 국가는 헝가리(50%)였다. 한국의 행복 수준은 32개국 평균(73%)에도 한참 못 미쳤다.입소스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에 ‘매우 행복하다’, ‘꽤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로 행복 수준을 측정했다.한국인의 57%만 행복하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국이 91%로 가장 행복 수준이 높은 나라로 나타났고, 사우디아라비아(86%),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14위(76%), 일본은 29위(60%)다. 한국의 행복 수준은 1년 전(57%)과 같지만 10년 전(62%)보다는 더 낮아졌다.입소스는 한국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보다 남반구 국가들의 행복도가 더 높게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1년 전과 비교해 브라질(63%→83%), 콜롬비아(54%→80%), 칠레(53%→79%), 아르헨티나(48%→74%) 등 남미 국가들의 행복도가 크게 상승했다.전 세계 공통으로 인생에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은 자녀(85%)와 배우자와의 관계(84%)로 조사됐다. 가장 만족감이 적은 부분은 국가 경제상황과 국가 사회·정치상황으로, 각각 평균 40%에 그쳤다.한국인도 자녀(78%), 배우자와의 관계(73%)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국가 경제상황 만족도는 21%, 사회·정치상황 만족도는 23%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한국보다 경제상황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아르헨티나(15%), 영국(19%), 포르투갈(12%), 사회·정치상황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아르헨티나(17%), 헝가리(20%), 포르투갈(21%)뿐이다.또 한국은 인생의 의미를 느낌(34%), 물질적 부(39%) 측면에서 유독 만족도가 낮게 측정됐다.‘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있다’는 한국인은 61%에 불과했다. 32개국 중 30위로, 일본(54%)과 브라질(58%)만 한국 뒤에 있다.한국인의 41%는 ‘최근에 아주 괴로운 일을 겪었다’고 답했고, 35%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국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싱글인 한국인 중에서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람의 비율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보다 58%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

중국, 15일부터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정상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1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전면 재개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중국대사관은 14일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외국 주재 중국 비자 발급 기관은 외국인의 모든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이어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은 15일부터 관광비자의 심사 및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하이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홍콩 및 마카오 지역 외국인 단체의 광둥성 무비자 입경, 아세안 관광단체의 광시 구이린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력이 회복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대사관은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는 효력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초까지 ‘방역 만리장성’을 쌓다시피 했던 중국은 사업과 관련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으로 외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제한했고, 최근까지 관광비자는 발급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외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 등을 없앤 중국이 외국 관광객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세웠던 대외 장벽을 완전히 치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는 경제 회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이 자국 내 관광 산업 진흥을 고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앞서 리창 중국 신임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정상화는 이런 조치의 하나로 보인다.중국은 지난 1월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점진적으로 허용키로 했으며, 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 10일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인을 상대로 15일부터 가능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는데,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다.중국은 지난달 6일에도 태국·인도네시아 등 20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 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을 쏙 뺐다.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사진=로이터/연합)

늙은 아빠, 젊은 엄마는 되도 반대는 NO? 정자 냉동만 허용하는 中, 난자도 검토 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저출산이 심각해지는 중국이 미혼 여성 난자도 냉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당국이 미혼여성 난자 냉동 보관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를 맡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대학교 제3병원과 함께 난자 냉동 보관과 필요시 이를 활용한 출산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인구 대국 중국에서도 최근 저출산이 크게 심각해진 상황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여성 평생 무자녀율은 10%였다. 평생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여성 비율이 5년 전(2015년, 6.1%)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냉동 난자 임신을 시도하려면 신분증, 출산 가능 증서, 결혼증명서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미혼여성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중국 당국 조치가 양성평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은 기·미혼 구분없이 미래 출산 등 목적으로 정자 냉동이 허용된다. 차이신은 경제학자인 런쩌핑 팀 ‘중국 2023년 보조 생식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응답자 60% 이상이 난자 냉동 보관 허용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연령별로는 30∼34세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한 30대 여성은 지난 2018년 난자 냉동 요구 거절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를 거절한 베이징 수도의과대병원이 미혼 여성 권리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7월 베이징 차오양구법원으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앞서 중국 스타 여배우 겸 감독인 쉬징레이가 난자를 냉동 보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2015년 당시 41세였던 그는 차후 출산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이밖에 이날 폐막한 양회(兩會)에서도 펑징 정협 위원이 미혼 여성 난자 냉동을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뜻하는 말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꼽힌다. hg3to8@ekn.krCHINA-PARLIAMENT/ 중국 인민광장 앞에 선 남성 경관(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연합뉴스

판사 "엄마가 야한 영화 찍는 거 아냐", 샤론 스톤 "아들 뺏겼다" 울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5)이 영화 ‘원초적 본능’을 찍은 탓에 전남편과의 소송에서 아들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9일(현지시간) 스톤이 지난 6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를 원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톤은 "판사가 내 어린 아이에게 ‘네 엄마가 섹스 영화를 만드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영화 속 한 장면 때문에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스톤은 전 남편 필 브론스타인과 아들을 입양해 길렀는데, 이혼 이후 양육권을 뺏겨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악화했고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2년 작인 스릴러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관능적인 연기를 선보여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당대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노출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스톤은 2021년 발표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원초적 본능’ 속 노출 장면이 자신의 완전한 동의 없이 폴 버호벤 감독이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이제 정규 TV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돌아다닌다"며 "아마 여러분은 16분의 1초만큼 내 누드 장면을 봤을 테고, 나는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영화 개봉 후 이듬해인 199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을 때 동료 배우들이 비웃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앞서 스톤은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언어능력, 시력 등이 손상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수년간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했다. hg3to8@ekn.krclip20230310140406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샤론 스톤.EPA/연합뉴스

“갱단에 감옥 약속했나” “당신 아들이겠지”, 좌·우파 대통령들 SNS 설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좌파 성향 남미 콜롬비아 대통령과 중도우파 계열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문은 구스타보 페트로(62) 콜롬비아 대통령이 열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갱단 암약’ 의혹을 제기하는 CNN 스페인어판 보도 링크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정의가 속임수 없이 평화 협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게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협약하는 것보다 낫다"고 꼬집었다. 그가 공유한 CNN 스페인어판 보도는 미국 뉴욕 검찰을 인용해 "미주 대륙 최대 규모 감옥을 세운 엘살바도르 정부가 살인율 감소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나은 수용시설을 조건으로 갱단과 협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1월 말 대규모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를 지은 바 있다. 규모는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290만㎡) 절반을 넘는 부지(165만㎡)에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최근에는 한밤중에 반바지만 입힌 폭력배 2000명을 한꺼번에 이감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해 국제사회 큰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페트로 대통령도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트윗을 공유해 "예전엔 (수감자) 비인간적 대우를 비난하더니, 이젠 더 나은 조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에 대한 당신(페트로)의 집착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신 아들은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돈 거래 계약을 맺는 사람이 아닌가? 댁내는 괜찮으신지"라고 꼬집었다. 현재 페트로 대통령 아들인 니콜라스 페트로 부르고스는 금품수수와 마약밀매업자와의 연관성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수사는 페트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 두 사람은 좌·우파로 분류되는 정치적 성향만큼이나 그간 행적에서도 닮은 점을 찾기 힘들다. 페트로 대통령은 진중한 스타일의 정치인이다. 좌익 게릴라 단체 출신인 그는 수도 보고타 시장과 상원의원을 지냈다. 앞서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아 결국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과 교류를 늘리며 중남미 온건 좌파(핑크 타이드)의 ‘소리 없는 핵심 축’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반면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즐겨 입으며 스스로 ‘대중영합주의자’(포퓰리스트) 면모를 숨기지 않는다. 그는 갱단 범죄와 부패 척결을 향한 강한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았다. 한때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라고 써놓을 정도로 중남미 여러 지도자 중에서도 단연 튀는 행보를 보인다. 또 무장 군경을 대동하고 국회에 들어가거나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는 등 국제 사회 이목을 끄는 결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거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기 주요 정책을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hg3to8@ekn.krclip20230310095421 한밤 중 세코트에 이감된 엘살바도르 폭력조직원들.엘살바도르 대통령실/연합뉴스

감옥서 30대 청년 된 소년에 美 검찰 돌연 “풀어주세요”...동명이인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10대 시절 감옥에 간 한 흑인 남성이 18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형사가 사건 증인에게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 사진을 제시한 탓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릭 곤살레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지방검사장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살인죄로 복역 중인 셸던 토머스(35) 유죄 선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머스 기소를 취소하고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 사진이 제시되는 바람에 토머스가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누명을 뒤집어썼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지방검찰청 유죄판결재검토부(CRU) 보고서에 따르면, 토머스는 2급 살인과 살인미수 등으로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브루클린 이스트플랫부시 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차 안에서 총을 쏴 14세 소년을 살해하고 다른 행인을 다치게 한 일당 3명 중 2명을 붙잡았다. 당초 토머스는 이 목격자가 진술한 용의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과거 고장 난 총을 경찰관에게 겨눈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던 토머스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러면서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셸던 토머스’ 사진을 뽑아 다른 5명 사진과 함께 목격자에게 보여줬다. 목격자는 사진 속 토머스가 당시 총격 용의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 그러자 경찰은 ‘난 살인을 저지른 적 없다’고 항변하는 토머스를 체포했다. 토머스는 사건이 벌어진 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브루클린이 아닌 퀸스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 보고서는 이 사건 담당 형사들이 토머스를 체포하는 데에만 열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에게 보여준 것은 공교롭게도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흑인 남성 ‘토머스’의 사진이었다. 이 사실은 일부 경찰관 허위 진술과 더불어 법원 사전 심리 과정에서 밝혀졌다. 다만 담당 판사는 두 토머스가 닮았고 경찰이 그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피고인 측 의뢰로 진행된 설문은 판사 입장과 달랐다. 당시 기소된 토머스와 경찰이 제시한 사진을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비교한 유색인종 법학도 32명 중 27명은 ‘토머스가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곤살레스 검사장은 "우리는 공정함을 추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 사건은 시작부터 심각한 잘못에 휩싸였고 토머스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310090441 동명이인(왼쪽) 사진으로 총격 살인 누명 쓰고 18년 옥살이한 셸던 토머스(오른쪽).브루클린지방검찰청 페이스북/연합뉴스

‘친’아빠 둘에 대리모 하나인 쥐가 ‘진짜’…동성부부 친자식 출산 가능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과학자들이 수컷 생쥐 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생물학적 아빠 쥐’ 두 마리 사이에서 새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수컷 세포로 생식이 가능한 난자를 배양해 낸 첫 번째 사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은 하야시 카츠히코 오사카대 교수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인간 유전자 편집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생식세포 실험실 배양 권위자로, 규슈대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수컷 쥐 피부세포를 취해 다른 형태 세포로 변화될 수 있는 줄기세포 상태로 만들었다. 이 줄기세포는 성염색체가 남성에서 나타나는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하나(XY) 조합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 줄기세포에서 Y염색체를 제거한 뒤 X염색체를 복제해 서로 갖다 붙여 암컷 성염색체인 ‘XX’로 변환시켰다. 이 성염색체 조정으로 줄기세포는 난자가 되도록 프로그램화 될 수 있었다. 이 세포들은 쥐 난소 내부 환경에 맞춰 고안된 배양 시스템인 난소 오르가노이드(미니기관)에서 난자로 배양됐다. 연구팀은 이렇게 배양된 난자를 정상적 정자와 수정시켜 약 600개의 배아를 얻었다. 이후 이것들을 대리모 쥐에 착상한 결과, 새끼 쥐 7마리가 태어났다. 성공률은 정상적 암컷에서 채취한 난자 이용 때(5%) 보다 낮은 약 1%였다. 연구팀은 두 아빠 쥐 사이에서 태어난 이 새끼 쥐들이 건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쥐들은 수명도 보통 수준이었고 자라서 다른 새끼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햐야시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매우 초기 단계에 있지만 쥐를 넘어 연구실에서 배양한 인간 세포 난자 창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내로 남성 피부세포를 이용해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사회가 용인한다면 원래 불임 여성 치료를 위해 발족한 이번 연구 결과물이 동성 커플 자녀 출산에도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교수는 BBC에 "사람들이 그걸 원하고 사회도 이런 기술을 받아들이면 나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 남성이 자기 정자와 인공적으로 창조된 난자를 사용해 아기를 만드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야시 교수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제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염색체 이상으로 난자가 안 생기는 터너증후군 여성과 LGBTQ+(성소수자) 자녀 출산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자들은 인간 난자 전 단계까지는 창조했다. 그러나 성숙한 난자와 정자 발달에서 요구되는 세포분열에 핵심 단계인 감수분열 지점 전에서 개발이 멈춰있다. 조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 교수는 하야시 교수의 연구가 매력적이지만 사회가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독특한 인간 배우자형성(생식 세포 형성) 생물학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쥐에 비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훨씬 더 어렵고, 실험실에서 난자를 배양할 경우 유전적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알타 차로 위스콘신매디슨대 법학교수는 이런 기술이 실제로 활용될지는 문화에 따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물학적 연관성보다 개인적 관계를 더 중시하는 문화권에서는 가족들이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입양을 더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rats-4075129_1920 쥐들(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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