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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하나에 싸늘해진 中 민심, BMW 결국 "진심 사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BMW가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인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에게 무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다 결국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극목신문·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한 중국인 네티즌이 전날 상하이 모터쇼 ‘차별 현장’을 목격했다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BMW 미니 전시장 직원들이 아이스크림을 놓고 중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했다는 것이다. 영상에는 BMW측 직원이 중국인 여성 아이스크림 요구에 "아이스크림 제공이 끝났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잠시 뒤 찾아온 외국인 남성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며 먹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영상은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BMW 미니가 중국인을 차별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도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반감을 부추겼다. 이 일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BMW 미니 전시회서 차별대우’라는 해시태그도 이날 하루만 1억 6000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다. BMW 미니 측은 관리 개선 등을 약속하며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회사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내부 관리 부실과 직원의 잘못으로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등 모든 친구에게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420200841 백인 남성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는 BMW미니 직원들.웨이보/연합뉴스

"맛있다! 너도 먹어봐", 독극물 치즈케익 한 조각에 인생 훔치려 한 러 여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자신과 닮은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을 살해해 인생 자체를 차지하려고 한 러시아 출신 여성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법원이 살인미수 등 혐의로 빅토리아 나시로바에게 21년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40세였던 나시로바는 미용사로 일하던 올가 츠빅(당시 35세)에게 접근했다. 츠빅 자택을 찾은 그는 자신이 가져간 치즈케이크 중 두 조각을 먹은 뒤 약물이 든 세 번째 조각을 츠빅에게 건넸다. 츠빅은 케이크를 먹은 뒤 구토하며 쓰러졌고 환각 증세를 보이며 심장마비 직전까지 갔다. 나시로바는 츠빅 침대 주변에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 알약을 흩뿌린 뒤 츠빅 여권, 노동허가증 등을 들고 달아났다. 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것처럼 꾸미려고 했다고 의심했다. 츠빅은 다음날 친구가 집을 찾아온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 인생을 훔치려 했다고 결론 내렸다. 나시로바와 츠빅은 머리가 검고 피부색도 비슷하며 러시아어를 쓴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다만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빅은 우크라이나인이었다. 결국 범행이 덜미가 잡힌 나시로바는 올해 2월 재판에서 살인미수, 폭행, 불법감금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케니스 홀더 판사는 중형을 선고하며 "나시로바는 악마 같은 음모를 꾸며 친구를 해치려 한 극도로 위험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홀더 판사는 나시로바가 21년형을 마치고 석방된 뒤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나시로바는 선고가 끝나자 판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린다 캐츠 검사도 성명을 내고 "나시로바는 무자비하고 치밀한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나시로바는 2014년에도 러시아에서 이웃여성을 살해하고 노후자금을 훔친 혐으로 인터폴 수배를 받던 피의자이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 매체들은 나시로바가 데이트앱에서 성행위를 미끼로 남성들을 꾀어 약을 먹이고 금품을 터는 범죄를 저질러왔다고 보도했다. hg3to8@ekn.krclip20230420195918 미국 닮은꼴 살인 사건 가해자(왼쪽)와 피해자.페이스북/연합뉴스

유치원·초등생에 "고양이 많이 죽이면 20만원", 결국 취소한 뉴질랜드 사냥대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질랜드 한 사냥대회 주최 측이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야생 고양이 사냥을 신설하려다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방송 등은 20일(현지시간)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주최 측이 14세 이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야생 고양이 사냥 부문을 만들어 최근 참가 신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냥대회는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에서 학교 지원기금을 모금하는 행사로,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반 동안 진행된다.주최 측은 가장 많은 야생 고양이를 잡는 어린이에게는 250 뉴질랜드 달러(약 20만 원)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아이들에게 동물을 죽이라고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비판을 샀다. 숲이나 들에서 사는 야생 고양이와 집고양이를 구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발이 커지자 주최 측은 이번 사냥대회에서 야생 고양이 사냥 어린이부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주최 측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부 신설 계획을 취소한다면서 "불쾌하고 부적절한 이메일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토종 새와 다른 연약한 동물들을 보호하려는 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려 했던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이 글에는 100여 명이 댓글을 달았고 이중 다수는 사냥대회를 옹호하는 글이었다.뉴질랜드에서 야생 고양이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로운 동물로 취급된다.캔터베리 지역 한 주민은 "야생 고양이들은 농사에 피해를 주고 병을 옮기는 등 적지 않은 해를 끼친다"며 "우리 눈에 띄는 야생 고양이만 없애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동물학대방지모임’은 AFP통신에 "아동부가 취소돼 다행"이라며 아이들이 집고양이와 야생 고양이를 구별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복지운동 단체 ‘세이프’ 대변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동물에 공감하도록 가르쳐야지, 이들에게 동물을 죽이는 수단을 쥐어줘서는 안 된다"고 말다. 대부분 농촌인 이곳에서는 매년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이 참가해 멧돼지와 사슴, 토끼 등을 사냥한다.BBC는 뉴질랜드에 약 120만 마리 집고양이가 있고, 야생 고양이 개체 수는 집고양이 수 절반 이하라고 덧붙였다.hg3to8@ekn.kr아기 고양이 사진.

바이든이 또?…"남미, 아니 한국" 말실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국’을 ‘남미’로 잘못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종종 구설에 오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위치한 노조 교육 시설을 방문, 자신의 경제 구상에 대해 연설하며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그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를 거론하며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생산이 중단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한 대의 자동차를 조립하는 데에 대략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이어진다"며 "이로 인한 대가는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느냐고 물어본 바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고 강조했다.재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크고 작은 말실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잠재적 리스크 가운데 하나다.최근에는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 방문 도중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지난 1월에는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아 고인의 맏며느리 생일을 축하하며 정작 당사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축가를 부르며 얼버무리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이미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였다.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지칭했다 바로 정정한 바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공포에 떨게 만드는 ‘난기류’…기후변화로 더 잦아질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여객기 내 부상자를 낼 정도로 강력한 난기류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아내 카밀라 알베스 맥커너히와 탑승한 독일행 루프트한자 비행기가 갑자기 강한 난기류를 만나 4000피트(약 1220m) 수직 강하한 것. 맥커너히는 포도주잔이 순식간에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에 떨어져 와장창 깨지는 걸 눈 앞에서 목격했다. 그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당시 너무 놀라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고 배우 켈리 리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회고했다. 이 사고로 당시 7명의 승객이 다쳤다. WSJ는 이런 사례를 예로 들며 최근 강력한 난기류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행 하와이안항공 여객기가 착륙 약 30여 분을 앞두고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최소 3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중 20명은 착륙 후 응급실로 실려갔다. 원래 비행 도중 난기류를 만나더라도 부상자가 생기는 건 드문 일이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난기류로 다친 사람은 163명으로, 주로 비행 중에 서 있는 승무원들이다.난기류는 소용돌이치는 기류가 비행기 날개에 부딪혀 발생한다. 이때 비행기 날개가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기체가 좌우로 흔들린다. 기압이나 풍향 변화, 한랭·고온 전선 등이 난기류를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이중 풍속이나 풍향이 갑자기 바뀌는 돌풍으로 생기는 게 ‘청천 난기류(Clear-air-turbulence)’다. 상층 고도의 구름 없는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해 기장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이런 가운데 영국 레딩대학교의 대기과학 교수인 폴 윌리엄스는 기후 변화가 온도 패턴을 바꾸고 있어 이 같은 ‘청천 난기류’가 상층 고도에서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교수가 공저해 2019년 과학 저널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제트 기류 내 돌풍 발생 빈도는 1979년 이래 15% 증가했다. 특히 윌리엄스 교수는 북반구 중부의 ‘청천 난기류’ 발생 빈도가 향후 30년∼6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도쿄를 잇는 항공편이 바로 이 ‘청천 난기류’ 위험 지대에 포함된다는 게 윌리엄스 교수의 설명이다.예기치 않은 ‘불청객’에 맞서 항공사들과 승무원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미 아메리칸 항공 소속이자 조종사 협회 대변인인 데니스 타저 기장은 "30년가량 민간 항공사에서 일했는데 최근 들어 ‘청천 난기류’를 자주 맞닥뜨리고 있다"며 "승무원들도 승객들에게 난기류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아메리칸 항공은 실제 지난해 5월 난기류 상황 시 승무원들의 세부 대응 매뉴얼을 업데이트했다. 예를 들어, 강력한 난기류가 발생하면 승무원들은 카트를 고정하고, 뜨거운 음료는 카트 선반이나 바닥에 둔 채 가까운 좌석이나 바닥으로 최대한 빨리 피신해야 한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조종사들에게 실시간 난기류 보고가 올라오는 ‘스카이패스’ 프로그램 접근권도 줬다. 스카이패스는 기장들의 아이패드에서 진동을 감지해 난기류 정보를 파악한 뒤 인근 비행기들에 실시간 위험 경고를 알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설명했다. 승객들은 난기류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살 이하 유아와 동반 탑승 시엔 사전 승인된 전용 좌석을 사용하고, 전자기기를 단단히 고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비행기는 그 어떤 난기류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 만큼 예기치 못한 난기류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라고 조종사들은 조언한다.(사진=AP/연합)

26세 조깅 청년 살인곰 포획...모친 "곰 잘못 아냐" 사살 반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탈리아 북부 한 산악 마을 인근 숲에서 조깅하던 청년을 공격해 숨지게 한 불곰이 포획돼 사살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사(ANSA) 통신 등은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의 트렌토시 당국이 18일(현지시간) 불곰 ‘JJ4’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과일을 미끼로 17살짜리 암컷 ‘JJ4’를 유인해 전날 밤 11시께 생포했다고 설명했다. 튜브형 덫에는 ‘JJ4’ 새끼 세 마리 중 두 마리도 함께 걸려들었다. 당국은 새끼 곰들이 모두 2살이 넘어 어미없이 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풀어줬다. 안사 통신에 따르면, JJ4는 2005년 독일에서 사살된 ‘브루노’(JJ1)와 2008년 스위스 당국에 의해 사살된 ‘JJ3’ 등 지나친 공격성으로 안락사된 두 마리 불곰의 동생이다. JJ4는 지난 5일 트렌토시 인근 숲에서 조깅하던 26세 안드레아 파피를 습격해 목숨을 앗아갔다. 마우리치오 푸가티 주지사는 JJ4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법원이 5월 11일까지 사살을 유예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JJ4는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공격해 다치게 한 전과가 있다. 주 당국은 당시에도 JJ4를 사살하려 했는데 법원이 저지했다. 푸가티 주지사는 "포획하는 동안 곰을 쏘고 싶었다"며 "2020년에 JJ4를 사살했다면 파피의 죽음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5월 11일에 판결을 할 예정"이라며 "법원에서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면 곰은 사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사건으로 그동안의 야생동물 보호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를 포함한 동물보호단체들은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JJ4와 새끼 곰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파피 가족도 JJ4 사살에 반대했다. 파피 어머니는 "곰의 잘못도 아니고 아들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곰을 사살한다고 해서 아들을 돌려받을 순 없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419100929 이탈리아 포획 불곰.안사 통신/연합뉴스

G7 외교장관 "北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공동성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7 외교장관은 18일까지 사흘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의 행동은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불안정화를 가져오는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G7은 북한 핵무기,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포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면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치를 완전히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또 북한이 한국·미국·일본의 대화 신청에 응하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G7 외교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청하고, 중국을 겨냥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군대와 장비를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러시아의 핵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의 사용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미래를 확보하고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안보, 경제 측면에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할 수 있도록 제3국에 러시아 무기 공급 금지를 당부했다.중국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젠더 문제 등 글로벌 과제와 공통의 관심 분야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위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고 밝혔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7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의지를 확인했고, 중국의 핵전력 확대와 관련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이어 내달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기 때문에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는 역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강력하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G7 외교장관 회의(사진=AFP/연합)

136년만 봄 최고기온이 나흘 만에 ‘눈 펑펑’ 날씨로...시카고 이상 기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기록적 봄 고온을 보였던 미국 시카고 일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때늦은 눈이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 기상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에 0.5cm 이상 눈이 쌓였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기온이 28.5℃까지 올라 같은 날 기준으로 ‘136년 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 나흘 만이다.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록포드 적설량은 1.8cm,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위스콘신주 노스필드에는 56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시카고 지역 최저 기온은 -1.7℃, 최고 시속 65km에 달하는 바람까지 불었다. 이에 체감기온은 더 떨어지고 결빙 경보까지 발령됐다. 지난 주 내내 20℃대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사하게 피었던 봄꽃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시카고 NBC방송은 "대체로 시카고 지역에는 4월 2일 전후까지 측정 가능한 양(최소 0.25cm)의 눈이 내린다"고 전하며 이날 눈이 이례적임을 내비쳤다. 다만 1966년 5월 11일에는 측정 가능한 양의 눈이 내린 기록도 있다. 가장 늦게 눈이 온 기록은 1924년 5월 25일로 남아있다. 기상청은 시카고가 두 주간 예년 기온을 밑돌 것으로 예보했다. 일원 낮 최고기온이 오는 19일 23℃까지 오르겠지만 21일부터 다시 떨어져 오는 23일엔 다시 최저기온 0℃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예보다. hg3to8@ekn.krclip20230418091127 미국 시카고 기온이 지난 13일 136년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한 뒤 나흘만인 17일엔 눈이 내려 ‘4월의 꽃’ 목련 꽃잎에 눈이 쌓였다.연합뉴스

한국 덮친 황사는 몽골에서 시작?…中 "‘중국발 황사’ 불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대규모 황사가 중국을 너머 한국과 일본을 덮친 가운데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반발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 기상대는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의 황사가 수도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황사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몽골이라는 점을 강조해 중국도 피해자라는 주장이다.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이 황사가 자기 나라로 퍼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며 한일의 ‘중국발 황사’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또 다른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에 대해 한국 일부 언론은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했다"며 "심지어 재난이나 지옥 같은 선동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한국이 기상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2021년 3월 중국 외교당국이 자국도 황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사실을 언급했다.신문은 그러면서 "중국은 사막화 방지를 고도로 중시해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최근 황사가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매년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에 성금을 내고 동시에 동북아 지역 협력을 확대하며 황사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황사 예방과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몽골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황사만 언급했을 뿐 신장과 네이멍구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거론하지 않았다.올해 황사가 베이징을 덮친 것은 여섯 차례고, 중국 전체로 보면 아홉 번째다.중국 중앙 기상대는 최근 발생한 일부 황사에 대해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에서 발원했다고 소개했다.영국 BBC 방송은 최근 ‘황사-중국에서 한국으로 고통을 주는 모래바람’이라는 기사에서 중국과 몽골 국경에 있는 고비 사막에서 발원해 봄바람을 타고 한반도에 도달하는 황사가 올해는 바다 건너 일본까지 덮쳤다고 설명했다.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이 황사로 뒤덮인 모습(사진=AP/연합)

유출된 美 기밀문건…"대만 대공방어망 취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서 대만이 중국의 공습에 매우 취약하다는 미 국방부의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기밀문건은 "대만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방공망이 (중국의) 미사일 발사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문건 이어 "대만 공군기의 절반 정도만이 완전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공군기를 방공호로 옮기는 데에도 최소 1주일이 걸린다"며 "대만이 이들 공군기를 분산시키기 전에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각 목표물에 두 발의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게 돼 있는 대만 정책은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의해 압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대만 공군은 모든 부대의 위치를 특정 시간에 볼 능력이 취약하고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무전을 보유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내년에 의무 징병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계획 역시 대만 국방력을 크게 향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WP는 "이 내용은 중국 공군이 (대만) 영공통제권 조기 확보에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것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갖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민간 선박을 군사 목적으로 활용하는 중국의 전략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문건은 "중국군의 현대화와 높아진 작전 속도, 대만 근처의 동부 전구사령부 훈련에서의 민간 여객선 사용은 (중국의) 비정상적인 활동을 탐지하고 대만 공격을 주시하는 미 정보 당국의 능력을 해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대만 민간의 공습경보 훈련도 실제 상황을 준비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문건은 밝혔다.문건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 위성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은 대만을 방어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저지·방해하고 필요시 패배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적시됐다. WP는 "이 문건은 중국의 능력과 대만의 취약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는 거리가 있지만, 대만의 전반적인 준비에 대한 더욱 암울한 전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다만 문건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건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해상과 공중을 통한 상륙작전은 연료 공급의 어려움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적시했으며, 이는 미국과 대만이 조기에 중국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WP는 분석했다.이 문건 보도는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해 사상 처음으로 미 본토에서 미 하원의장을 만나고 이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대만해협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극대화하는 등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나왔다.유출된 문건의 정확도는 알 수 없지만, 미 수사당국은 최근 1급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의 일병 잭 테세이라를 기소했다.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하는 중국 H-6폭격기(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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