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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균열’ 노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 남부 밀고 본토 견제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두 달여 간 러시아군 방어선에 가로막혔던 우크라이나가 남부 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동쪽 러시아 본토에 ‘드론 견제구’를 넣는 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최근 파리에서 프랑스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군을 크림반도로 몰아넣을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부 전선 전략 요충지인 자포리자주 로보티네 마을을 탈환하면서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상통로를 차단할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쿨레바 장관은 "(로보티네) 양 측면을 확고히 하면서 우리는 토크마크, 멜리토폴과 크림반도 행정경계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토크마크와 멜리토폴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점령한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가 지나는 곳들이다. 이 도시들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기면 크림반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탄약과 물자, 병력을 투입할 길이 막히게 된다. 아울러 드니프로강을 따라 형성돼 있는 러시아군 방어선도 유지되기 힘들어진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전황 보고서에서도 로보티네 남부와 남동부 방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달리 로보티네와 인근 베르보베 일대에서 9차례에 걸친 우크라이나군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로보티네와 베르보베 사이 좁은 구역에 양측 부대 다수가 뒤섞인 채 근접전을 벌이면서 상당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를 확고히 장악했더라도 쾌속 진격이 시작되긴 어려울 수 있다. 러시아 군당국은 이 지역에 3겹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밝혔는데, 우크라이나군 로보티네 탈환은 이중 한 겹을 뚫어낸 것에 불과하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는 역습에 나선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전략요충지인 쿠피안스크를 향해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퍼붓던 후방에 대한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습을 감행하면서 사실상 ‘공방전’ 양상을 띄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 이후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항을 거듭 폭격한 데 이어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올 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에는 이란제 자폭 드론은 물론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까지 동원돼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댔다고 한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도 같은날 새벽 러시아 북서부 프스코프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번 전쟁 발발 후 최대규모로 보이는 드론 폭격을 감행했다. 전방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는 이런 소모적 후방 장거리 공격에는 심리전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드론 공격 소식과 격추 소식 등을 계속해서 전파하며 군 사기와 국민 여론을 북돋으려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31일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보스크레센스키는 수도 모스크바 동남쪽에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저녁에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에서 드론 2대를 요격했고, 크림반도 상공에서는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최근 드론 공격에 대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러시아 영토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으로 분석했다. 공격에 사용된 드론 가운데는 골판지로 만든 3500달러(약 460만원)짜리 저가 ‘종이비행기’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호주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매달 100대씩 총 2000만 달러(약 260억원) 상당 골판지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 드론은 네모난 상자 형태로 운반된 뒤 즉석에서 조립돼 사용되며, 난이도는 조립식 가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드론에 러시아군 방공망이 뚫리는 경우가 잦아진 데는 골판지 드론 등장도 일부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CONFLICT 미하일 베데르니코프 러시아 프스코프 주지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제공한 드론 파괴 후 연기가 치솟고 폭발이 일어나는 사진.EPA/연합뉴스

‘5층 추락’ 여아 받아낸 伊 기적의 은행원 “이제 살 빼란 말 안 듣겠다” 미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탈리아 37세 은행원이 토리노 한 아파트 5층 발코니에서 추락하는 네 살배기 여아를 기적적으로 구해내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9일(현지시간) 마티아 아구치씨가 토요일인 지난 26일 오전 11시께 여자친구와 함께 토리노 중심가에 있는 빵 가게로 걸어가던 중 절박한 비명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아구치씨가 고개를 들어 위쪽을 보니 어린아이가 아파트 5층 발코니 위로 조금씩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맞은편 건물에서 그 장면을 보고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구치씨는 아이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내려가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아이 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아파트에 있는 모든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아이는 결국 추락했다. 이때 아구치씨는 궤적을 머릿속으로 그린 뒤 추락 지점 아래서 아이를 기적적으로 받아냈다. 그는 "난 그 찰나의 순간에 눈을 감고 모든 것이 잘되길 바랐다"며 "난 두 손이 아닌 가슴으로 아이를 받아냈다. 우리 둘 다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충격이 너무 강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며 "아이가 살아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곧 아이가 울기 시작했고, 그때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덧붙였다. 아이 부모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뒤늦게 깨닫고 황급하게 거리로 나왔다. 이후 아이 상태가 괜찮은 걸 확인한 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구치씨는 "난 운명을 믿지 않지만, 사촌이 빵을 사달라고 전화하지 않았다면 그곳을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이가 위험하다는 걸 알려준 그 사람이 없었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구치씨는 사고 이틀 뒤 병문안을 가 아이를 만났다. 그는 "아이의 웃는 모습과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는 다친 곳은 없지만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아구치씨는 하루아침에 시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스테파노 로 루소 토리노 시장과 카밀라 라우레티 유럽의회 의원은 정부에 국가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토리노의 건물 5층 발코니에서 추락한 어린 여자아이의 이야기는 자칫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소녀의 추락을 목격하고 재빠르게 대처한 마티아 아구치씨 덕분에 소녀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젊은 영웅에게 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썼다. 그러나 아구치씨는 "난 영웅이 아니다. 나는 우연히 그곳에 있었을 뿐"이라며 "어쨌든 이제 사람들은 내게 더 이상 살을 빼라고 말하지 않을 테니 내게도 잘된 일이"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830091032 마티아 아구치씨와 여자친구.코리에레 델라 세라 페이스북 캡처

자연이 기른 유기농? 막 뽑아 요리한 여성 뇌에 ‘8cm’ 기생충 [英 가디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호숫가 풀을 요리해 먹은 호주 여성 뇌 속에서 8㎝ 길이 벌레가 살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출신 60대 여성의 사연을 인용 보도했다. 이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다 지난 2021년 1월 지역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에는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캔버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하리 프리야 반디는 충격적인 장면을 처음으로 목도했다. 환자 뇌에서 8㎝ 길이 기생충을 꺼냈을 뿐만 아니라 그 벌레가 살아 꿈틀대고 있던 것이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기생충을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확인했다. 가디언은 주로 비단뱀(python) 체내에서 발견되는 이 회충이 사람 몸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성은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하는데, 자연 속에서 풀을 채집해 요리에 쓰곤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회충이 비단뱀 배설물을 통해 풀에 묻었고, 여성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국립대 전염병 전문가 산자야 세나나야케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세나나야케는 이 사례를 두고 동물과 사람 서식지 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발 감염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새로 확인 전염병 4분의 3은 동물원성이다. 코로나19 역시 대표적으로 꼽힌다. 세나나야케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든 있는 만큼 수년 내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829083637 사람 머리 속에 ‘8㎝ 기생충’.CDC/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가장 강력 러시아 방어선 뚫어, F-16도 내년 봄에"...전황 이점 홍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반격 성과와 추가 무기 도입 등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로보티네 정착지를 "해방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에 국기를 게양하고 남은 적군에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로보티네는 자포리자주 도로 및 철도 허브인 토크마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이다. 토크마크는 서남쪽 50㎞에 있는 멜리토폴 공략을 위한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멜리토폴은 러시아가 자포리자에서 점령 중인 최대 도시다. 이곳까지 점령할 경우 크림반도 북부에서 돈바스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남부 점령지 회랑을 중간에서 절단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 로보티네를 수복함으로써 남부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 역시 로보티네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이 더 남쪽에 있는 말라 토크마치카 마을로 추가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주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남쪽 지역 약 1㎢를 되찾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미국으로부터 ‘이전 허가’를 받은 F-16 전투기와 관련해서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전쟁 전문 팟캐스트 론츠하이머에 F-16 투입 시기와 관련 "내년 봄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방 전투기는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본격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 조종사와 기술자, 엔지니어 교육·훈련을 개시했다. F-16 투입을 위해서는 이와 함께 기반 시설도 준비돼야 한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기반 시설을 갖추는 데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입 시기는 내년 봄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공에서 러시아의 우세를 끝내는 게 문제"라며 "F-16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특히 "그 정도만 돼도 이미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공급을 약속했다. 다른 국가들은 조종사와 기술자들의 교육·훈련을 돕기로 했다. 다만 동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거세진 러시아군 반격에 여전히 수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랴르 차관은 지난주 동부 하르키우주에서의 전투가 "매우 격렬했다"면서 러시아에 해당 전선에 정예 병력을 배치하며 병력을 재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hg3to8@ekn.krUKRAINE-CRISIS/EAST-DRILLS 우크라이나 군인이 ‘RPG-7’ 유탄 발사기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국 내 반일 확산에 "유감…中정부는 적절히 대응해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일본에 반대하는 행동이 확산하는 데 대해 28일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 일본인학교 투석과 항의 전화 등 반일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고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측에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냉정한 행동 호소 같은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안전 확보,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발신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일본 외무성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중국에서 벌어진 반일 움직임에 유감을 표하고, 중국에 머물고 있거나 중국을 방문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마쓰노 장관은 중국 내 일본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 힘들다고 언급한 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과학적 사실에 반하는 주장에는 반론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오염수 방류로 인한 중국 내 반발로 중국 방문을 연기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의 방중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가 다시 조율될 것"이라며 "정부가 후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가 2051년까지 사고 원전을 폐쇄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중장기 로드맵에 근거해 국가가 전면에 서서 안전하고 착실하게 대응하겠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일본산 수산물 판매 중단 알리는 중국 음식점(사진=AFP/연합)

日 환경성 "오염수 방류 후 바닷물, 삼중수소 안나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주변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는데 모든 지점에서 검출 하한치인 L당 7∼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환경성은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를 밑돌아 인간이나 환경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3개 지점에서는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조사했지만, 모두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환경성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원전 주변 바닷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환경성은 앞으로 11개 지점에서 주 1회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한다.환경성과 별도로 진행된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 모두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수산청은 25일 원전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날 발표했다.앞서 도쿄전력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25일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방류 이틀째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았다고 전날 밝혔다.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가능한 하한치보다 낮았고 유의미한 변동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7㏃이다.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톤(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진=연합)

플라스틱 못 쓰는 데 종이빨대 유해물질 주장, 대신은 뭘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흔히들 ‘친환경’으로 여겨지는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만큼이나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dpa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석에서 이들 39개 브랜드 중 무려 27개(69%)에서 PFAS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PFAS는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인체나 동식물, 환경에 유해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규제를 추진 중인 물질이기도 하다. 확인된 PFAS는 모두 18종이었다. 연구진은 가장 많이 검출된 PFAS인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트리플루오르아세트산(TFA)과 트리플루오르메탄설폰산(TFMS) 등 물에 잘 녹는 ‘초단쇄’(超短鎖) PFAS로 분류되는 물질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종이 빨대는 20개 제품 중 무려 18개(90%)에서 PFAS가 나왔다. 이어서는 대나무가 5개 중 4개(80%), 플라스틱 빨대가 4개 중 3개(75%)에서 PFAS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높은 종이 빨대 PFAS 검출 비율을 두고 방수코팅 등에 PFAS가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다른 빨대는 비교적 검출율이 적었다. 유리 빨대는 5개 중 2개(40%)에서 이런 물질이 나오는 데 그쳤다. 스테인리스스틸제 빨대에선 PFAS가 검출된 사례가 없었다. 다만 연구진은 빨대에 함유된 PFAS가 음료 등에 실제로 녹아 나오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다. 연구진은 PFAS의 체내 축적 정도가 낮고 대다수의 사람은 가끔만 빨대를 사용하는 만큼 이런 빨대의 인체 유해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소속 환경과학자 티모 그로펜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식물 성분 빨대에서 PFAS가 검출된 것을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그로펜 교수는 특히 "그 자체로는 해가 없을 적은 양의 PFAS라도 이미 체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에 따른 부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종이나 대나무 등 식물 기반 재료로 만든 빨대는 종종 플라스틱 빨대보다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라고 선전된다. 하지만, PFAS가 든 빨대의 존재는 이런 광고가 꼭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처음, 세계적으로는 2번째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식품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 최신호에 게재됐다. hg3to8@ekn.krnear-1248954_1280 음료에 꽂힌 빨대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오염수 방류에 中서 반일감정 고조…日대사관 "각별히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는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또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도 주문했다.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돌발적인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라는 당부로 보인다.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것과 관련, 중국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이어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인들도 "오염수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 등 전 세계에 피해를 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고 있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진=연합)

美 대통령 최초의 머그샷…‘대선뒤집기’ 트럼프, 4번째 검찰 출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에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으며, 본인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흰색 셔츠와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 절차’를 밟은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로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이어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 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했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석방된 지 1시간여 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역대 전직 대통령의 첫 머그샷을 공개했다. 머그샷에는 화가난 듯 눈을 치켜뜨고 올려다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 표정이 담겼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하지만 구치소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머그샷을 촬영할 것임을 밝혔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고, 뒤이어 머그샷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일시 수감됐던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벌레가 들끓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다가 각종 폭력까지 난무해 악명높은 구치소다.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했고 최근 5주 동안에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이 곳을 다녀간 것 자체로 큰 수모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4일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했고,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 6월14일 마이애미 연방법원 법정에 섰다. 또 지난 8월 3일엔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선거사기 유포 등의 혐의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했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머그샷(사진=AP/연합)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日어민·중국 등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이날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께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날은 오후에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 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000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방류 기간을 확언하기는 어렵다.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를 2041∼2051년까지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폐쇄 작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이 역시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방류 안전성을 점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AEA 직원들이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한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가 현지에 머무르며 계속 검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일본 정부가 방류일을 결정한 지난 22일 "어업인과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60㎞ 떨어진 후쿠시마현 대표 도시 중 한 곳인 이와키시에서 만난 어민과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후쿠시마현 주민과 변호인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8일 후쿠시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중국은 그간 일본을 향해 오염수 방류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해왔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소 내 물을 희석하고 방출하는 설비.(사진=연합)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설비 스위치.(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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