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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핵시설 타격]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로 반격…폭발음 들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22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란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미국의 자국 핵시설 공격에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영원한 결과'를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적었다. 아락치 장관은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처럼 극도로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범죄적인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헌장과 정당한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주권과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이란 핵시설 타격] 중동 확전 분수령…‘100달러 고유가’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개입한 것으로, 이란이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동전쟁의 확전과 조기 종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주 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이 모두 투하됐다"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B-2 스텔스 폭격기가 동원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이번 공격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B-2 폭격기 6대로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이 투하됐다고 보도했다. B-2는 벙커버스터 GBU-57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며, 벙커버스터는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에 평화 혹은 비극이 있을 것이고 그 비극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아직 표적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 (파괴된) 표적들의 난도가 가장 어려웠지만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는다면 우린 그 표적들을 정밀하고 신속하고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라며 “대부분은 몇 분 이내 파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등으로 대미 반격에 나설지, 대미 협상에 나설지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란은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미국의 공격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중동분쟁이 확전으로 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분쟁 최소 개입 기조는 집권 초기부터 시험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의 군사 능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돼 직접적인 대미 반격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 CNN은 지난 2020년 트럼프 1기 당시 이란 군부의 실세이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 드론 공습으로 피살됐을 당시 이란의 군사력이 제한돼 대미 보복 또한 큰 영향이 없었다고 짚었다. CNN은 이어 “토요일(21일)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이란이 군사적으로 얼마나 약한지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이란이 미국에 반격할 수 있는 옵션이 2020년에 비해 적다는 평가가 백악관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란의 반격 카드로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 △지역 내 에너지 인프라 타격 △ 수중 지뢰 사용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을 거론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이번 여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대로 반등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MST 마르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 “이란이 향후 몇 시간, 며칠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란이 과거 위협한대로 대응할 경우 유가는 100달러로 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국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 규범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군사적 해결책은 없으며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결국 ‘직접 개입’ 택했다...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 성공적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완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습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GBU-57) 탑재가 가능한 B-2 스텔스 폭격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직접 개입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이어 “주 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이 모 투하됐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무사히 귀환 중이다"고 덧붙였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며 “이제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과 협상을 위해 2주를 최종 시한으로 부여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깜짝 기습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는 시한이 다가오기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싶다. 상황은 변하기 때문인데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제 미국이 중동 갈등에 직접 개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미국 본토를 출발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이동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는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전해 “B-2 폭격기가 이란 공습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GBU-57)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다. 벙커버스터는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다. B-2가 동원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이번 공격에 벙커버스터 GBU-57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나는 오늘 오후 10시 백악관(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에서 이란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미군의 이번 폭격으로 이란과 외교적 해법의 불씨는 사실상 꺼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트럼프의 결정 직전부터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해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의 공격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성공적 폭격…이제 평화의 시간”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GBU-57) 탑재가 가능한 B-2 스텔스 폭격기 여러 대가 이동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이어 “주 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이 온전히 투하됐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무사히 귀환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며 “이제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미국 본토를 출발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한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워룸'(War Room)이라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과 집무실(오벌오피스) 등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주 시한 최대치…이란 정신차릴지 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개팔 포기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며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 2주라는 시간은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진행할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을 위한 휴전에 지지할지 여부에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보다 덜 잘하고 있다"며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유럽과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와 말하고 싶어한다. 유럽은 그들(이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국가들과 이란 간의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단독으로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들은 대단히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부분적으로 파괴할 수 있겠지만 매우 깊이 들어갈 역량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란 공격 여부 2주내 결정”…최종 협상시한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개입 여부와 관련 2주 안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양새지만 지금까지 핵 합의가 난한을 겪은 점을 고려하면, 새 협상이 타결될지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지 안 할지를 향후 2주 이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외교의 기회가 있다면, 대통령은 항상 그것을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의 목적이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능력 파괴임을 재확인했지만 이란 정부를 변화시키기 위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 핵 협상 등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해왔지만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이란에 더욱 강경한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소위 말해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우리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다시 협상을 시도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2주 내로 만족할만한 합의를 하지 않는 경우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2주간의 시한을 설정해놓지만 이보다 늦게 이행하거나 아예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향후 2~3주 안에 미국이 교역국에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2주라는 협상 시간을 준 것에는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 경우 이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고려했을 수 있어 보인다.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은 해외 군사 개입 자제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배치되며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 내부에서도 찬반이 맞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란과 외교적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났다. 영국 정부는 당장은 미국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래미 장관은 20일 스위스 제나베에서 독일, 프랑스 외무장관과 함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이날 루비오 국문장관과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 사흘째 '워룸'으로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오는 2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때까지 주말에도 연일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정보보고를 청취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보] 블룸버그 “美, 며칠 내 이란 공격 준비 중”

미국이 앞으로 며칠 안에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미국이 이란과의 갈등에 직접 개입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상황은 여전히 변화하고 있으며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이번 주말에 미국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연방 기관의 고위 간부들도 공격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란 공격 아직 결정 안 해…이란 정권 무너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과 관련,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위기에 대해 회의를 가졌지만 미국의 이란 공격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황실에 참석하기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 명문 축구팀 유벤투스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며 “나는 시한이 다가오기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싶다. 상황은 변하기 때문인데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싸우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싸움이냐 (이란의) 핵무기 보유냐 사이의 선택이라면 해야 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고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휴전을 원지 않는다. 우리는 전면적이고 완전한 승리를 원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만 갖고 있지만 이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란)은 합의에 나섰어야 했다"며 “결국엔 합의하지 않았고 지금은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에 개입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20년 넘게 강조해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통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강제하기를 바란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여러 선택지가 가능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공격 명령을 아직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는 선에서 군사적 역할을 제한해왔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중동 지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공중급유기,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전함, 항공모함 전단, F-22 및 F-35 전투기 등을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항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항복을 거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항복’ 압박에도…이란, 이스라엘과 엿새째 충돌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를 향해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날 오전 두 시간 동안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고 텔아비브에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국영 TV를 통한 성명에서 “파타-1 미사일을 이용한 자랑스러운 '진실의 약속Ⅲ' 작전의 11번째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이란군이 “점령한 영토의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17일부터 20일까지 문을 닫기로 하고 모든 직원에게 자택 등에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비해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한 미사일 등 군사 장비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역시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이란 테헤란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 및 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시간 동안 50대 이상의 공군 전투기가 테헤란 지역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지대지·지대공 미사일 생산시설, 원심분리기 등이 이번 공습의 주요 목표물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테헤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의 대피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전날 늦은 밤까지 테헤란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으며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 등 도시가 텅 비어가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 테헤란 도심 밖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이 꽉 차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으며,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한 테헤란 주민은 AP와 통화에서 “도시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선제 공습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각각 24명, 224명으로 집계됐다.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29% 급등한 배럴당 73.27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4.4% 뛴 배럴당 76.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공급과 수요 균형이 팽팽했던 석유시장에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며 “이번 사안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비슷하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원유 옵션 시장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더 강세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유 콜옵션(유가 상승시 수익)과 풋옵션에 대한 프리미엄 격차가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최고지도자 “전투 시작됐다…이스라엘에 자비는 없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을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자신의 영문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테러리스트 시오니스트 정권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표현이다. 하메네이는 또 또다른 계정을 통해 페르시아어로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으로 전투가 시작됐다"는 글도 올렸다. 하이다르는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시아파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와 그의 후손(이맘)을 정통 후계자로 여긴다. 하메네이는 이어 7세기에 무슬림 군대가 유대인 거주지였던 하이바르를 정복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이바르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검을 뽑아 든 남성이 화염이 떨어지는 성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이미지가 첨부됐다. 하메네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부 이란 반체제 매체에서 그가 지하 벙커에 가족과 함께 은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철저히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소위 말해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린 아직 그를 제거(kill!)하지 않겠지만 (이란이) 미사일로 민간인이나 미국 군인들을 겨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개의 글에서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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