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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對러 단일대오 재확인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전격적인 미국 방문은 국제사회의 지지 여론을 확대하는 데 일차적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고 연합뉴스가 22일 평가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비롯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3800억원)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필요한 한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내 여론을 보면 전쟁이 길어지면서 무조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세가 약화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우크라이나에 종전협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7월(38%)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미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감수하고라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답변 역시 7월 58%에서 지난달 48%로 낮아졌다. 대규모 지원을 이끄는 미 의회의 권력구조가 바뀌는 것도 문제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미 의회에서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지원이 초당적이었다는 점에 대해 강조한 뒤 449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2023 회계연도 예산 처리를 촉구하면서 "의회의 변화와 상관없이 미국이 우리의 가치와 독립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향후 전쟁에 대해 온도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몰아내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답은 예스"라면서 첨단 무기에 대한 모든 지원이 어려운 미국의 입장도 설명했다.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내준다는 생각이야말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 세계를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가 주권과 영토에 대한 타협은 아니다"라며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포기하면서까지 평화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미국·우크라이나가 대(對)러시아 단일대오 대응을 재확인하면서도 전쟁 종료 방식과 관련해서는 온도차를 보이면서 향후 전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국이 당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종전협상을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지루한 소모전 양상으로 흐를 경우 지원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럴 경우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영토의 완전 수복을 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ZELENSKY CONGRESS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상원의장(왼쪽)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상·하원을 대상으로 연설한 뒤 전달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펴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의 변화와 상관없이 미국이 우리의 가치와 독립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사진=UPI/연합뉴스).

대기업 CEO 66%, 향후 경제 비관적으로 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전문 투자자나 중견기업 CEO들보다 글로벌 경제를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소개했다. CEO 컨설팅·자문 업체 테네오홀딩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대기업 CEO 가운데 적어도 3분의 2는 향후 6개월 동안 고객 수요, 업황, 자본 접근성, 국내외 성장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견기업 CEO와 큰손 투자자들은 3분의 2 이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네오의 우르술라 번스 회장은 "대기업 경영진이 안고 있는 문제가 광범위하다"고 평했다. 복사기 제조업체 제록스의 CEO를 역임한 번스 회장은 현재 엑슨모빌과 우버테크놀로지스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번스 회장은 "실이 얽히고설켜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그것이 요즘 가장 독특한 점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탈세계화(deglobalization)’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고, 성장에서 중국의 역할이 모호한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요즘 대기업 CEO들은 중견기업 CEO들보다 글로벌 사업을 더 크게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번스 회장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 CEO 4분의 3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중견기업 CEO들에게 힘입어 향후 6개월 동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의 CEO 대다수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낙관적인 CEO가 많은 업종은 금융, 전문 서비스, 기술, 소비재다.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 CEO들은 상대적으로 비관적이었다. 최근 WSJ의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의 생산량이 위축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63%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의 49%보다 높아진 것으로 2020년 7월 이래 처음 50%를 웃돌았다. 테네오의 이번 설문조사는 연 매출 규모 10억달러(약1조2900억원) 이상인 130개 상장사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 상장사 가운데 40%는 연 10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사대상 전문 투자자는 170명 정도다. 두 그룹 모두 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US-STOCKS-FALL-SHARPLY 최고경영자(CEO) 컨설팅·자문 업체 테네오홀딩스의 조사 결과 미국 기업 CEO 4분의 3은 향후 6개월 동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CEO 대다수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사진=AFP/연합뉴스).

美 연준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 솔솔…"시장 틀렸다" 일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기대감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짐 캐런 채권 최고전략가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5%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아직도 저평가하고 있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의 의지에 대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상 사이클이 가격에 아직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반영되고 있는데 우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등에 무엇을 말하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과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가능성은 각각 74%, 54.4%로 반영됐다. 이럴 경우 내년 3월 미국 기준금리는 4.75%∼5.0%로 오르게 된다.그러나 내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이 수준보다 떨어질 확률이 86.8%로 반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캐런 최고전략가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5.25%에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해야 할 일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연준 인사들은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를 더 올리고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는 매파적인 입장을 최근에도 내비쳤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2%)로 내리기 위한 연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만 있다면 최종금리는 우리가 제시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 추이를 보일 때까지 내년에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하는 것이 내 견해"라며 최종금리에 대한 자신의 예상치는 중간 값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지난 주 화상 연설에서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왜 이렇게 낙관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우크라 전쟁 300일’ 바이든-젤렌스키 정상회담…美, 패트리엇 포함 2.3조원 무기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된 지 정확히 300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이에 맞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포함해 18억 5000만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추가 지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백악관 앞으로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짙은 녹갈색의 셔츠와 바지, 부츠 등 ‘전투 복장’을 연상케 하는 차림을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도 양 지도자는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위대한 우크라이나 국민,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인 당신과 함께한다"고 말해 연대와 지지를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정한 것을 언급하고서 "당신은 미국에서 올해의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포대를 지휘하는 우크라이나군 대위의 부탁이라며 대위가 받은 무공훈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건넸다. ‘HIMARS가 여러 전우의 생명을 구했다’는 대위의 발언도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받을 자격이 없지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답례로 동전 모양의 기념품인 코인을 전했다. 정상회담이 다소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4시30분으로 계획됐던 공동 기자회견은 15분가량 늦게 시작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추구하는 데에 열려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지는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18억 5000만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 가운데 단일 지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는 모두 219억달러(약 28조 2000억원)로 늘어나게 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원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포함될 것"이라며 "패트리엇 포대를 훈련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는 또다른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정부가, 사거리가 70∼80㎞에 달해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도움과 지지에 매우 감사하다"며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미국의 군사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은 방공 능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단지 평화를 위해 내 나라의 영토와 주권, 자유에 대해 타협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 정착을 위한 특정한 방안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히며 "우리가 평화 방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미국에 특정한 조치를 요청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견에서 양 정상은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시점에 미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이번에 지원받는) 패트리엇을 배치한 이후에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통역을 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말에 웃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어로 "정말 미안하다"고 얼른 수습에 나섰다. 이어 한 기자가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모든 무기를 바로 지원해야 하는 게 아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그의 답은 예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깨에 손 얹은 바이든(사진=AP/연합)바이든에게 우크라 용사 훈장 전달하는 젤렌스키(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 상승…다우 1.6%↑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과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74포인트(1.60%) 오른 33,376.48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82포인트(1.49%) 상승한 3,878.44를, 나스닥지수는 162.26포인트(1.54%) 오른 10,709.37로 거래를 마감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 소비자신뢰지수의 반등 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소매업체 나이키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개장 전부터 주가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였다.나이키는 11월 말로 끝난 회계 2분기에 주당 85센트의 순익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4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매출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재고와 비용 증가에도 견조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나이키의 주가가 12% 이상 올랐으며 다른 소매업체인 룰루레몬과 언더아머의 주가도 각각 3%, 5% 이상 상승했다. 페덱스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말 재료 부재 속에 시장은 긍정적인 뉴스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현 수준에서 올해를 마감할 경우 3대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올해 들어 8.1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8.6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1.55% 밀렸다. 팩트셋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지난해 말 내놓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평균 5,264.51)는 실제 수익률을 40%가량 고평가할 정도로 빗나갔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격차로 그만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빗나갔다는 의미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금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수정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마감 시점에 1bp가량 하락한 3.67%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된 점은 주가 부양에 일조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을 기록해 전달의 101.4보다 개선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01.2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콘퍼런스보드는 12월 인플레 기대치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반면 기존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7.7% 줄어든 연율 409만채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시장이 예상한 417만채보다 더 부진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와 산업, 금융, 기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스타벅스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도 0.7%가량 올랐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내년 1분기에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17%가량 하락했다. 크루즈업체 카니발의 주가는 분기 주당 손실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낙폭 과대에 연말로 갈수록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지표가 회복력을 보여주는 점도 내년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키란 가네쉬 멀티에셋 전략가는 CNBC에 "지난 4~5일 동안 시장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이러한 매도가 연말에 약간의 매수세를 몰고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바 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침체 우려에도 아직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생각을 버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으로 가면서 침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경제의 견조함과 지표 수치에 회복력을 고려할 때 미국이 장기간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1%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9%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6.56%) 하락한 20.07을 기록했다.(사진=로이터/연합)

일본 금융완화 축소에 엔달러 환율 하락…마이너스 금리 포기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수정으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행의 다음 단계로는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나오히코 바바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시장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을 더 강조한 것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의 허용 범위를 기존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단기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를 넘지 않도록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조치가 통화완화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일본이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전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바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다음 정책 결정은 중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단기 금리를 변경하거나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중단하는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에서 채권 총괄로 지냈던 스티븐 밀러는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것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재검토"라며 "이젠 마이너스 금리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8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29엔을 보이고 있다. 달러당 137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이 일본은행 발표 직후 133엔대로 크게 떨어졌다.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

‘월드컵 우승’ 아르헨, 400만명 인파에 메시 등 대표팀 결국 헬기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36년 만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든 구름 인파로 예정된 카퍼레이드 행사가 중단됐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헬기를 갈아탄 뒤 행사를 마쳐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5분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우승 기념 축하 카퍼레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표팀을 보려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차량은 5시간 가까이 아주 느리게 이어가야 했다. 현지 매체는 도심까지 30㎞ 정도 이어진 대표팀의 카퍼레이드 경로에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실제 고가다리 위에서 지붕을 제거한 선수단의 퍼레이드용 차량으로 2명이 잇따라 뛰어내리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1명은 버스 위에 안착했지만, 나머지 1명은 버스를 놓치고 버스 뒤 도로 위로 떨어졌다. 결국 당국은 급히 모든 일정을 변경했고,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타고 오벨리스크 상공을 지나는 ‘공중 퍼레이드’를 한 뒤 행사를 마쳐야 했다. 이로 인해 퍼레이드의 최종 목적지였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기다렸던 수많은 시민 중 일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새벽부터 대표팀을 기다렸다는 디에고 베나비데츠(25)는 "정부가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화가 난다"며 "정부가 우리에게서 월드컵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도 성명에서 선수단이 몰려든 인파에 겁을 먹기보다는 예정대로 카퍼레이드를 계속하지 못해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를 호위하는 경찰이 많은 팬이 모여 있는 오벨리스크까지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챔피언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카퍼레이드의 갑작스러운 중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36년 만의 우승을 자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 속에 국민 10명 중 4명꼴로 빈곤 상태인 경기 침체를 수년째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이 정말 필요한 소식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Argentina Wcup Soccer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 SOCCER-WORLDCUP-ARG/ 리오넬 메시(사진=로이터/연합)

日, 초저금리 정책 출구전략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그동안 고수해온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그동안 고수해온 통화완화 정책을 기습적으로 수정한 이후 시장 반응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BOJ는 이번 조치가 통화완화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전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UBS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뭐라고 부르든 이는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를 향한 조치"라며 "내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퇴임 이후 신임 지도부 아래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수석 전략가는 장기채 금리 허용폭 확대가 BOJ의 정책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면 통화완화 정책은 사실상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금융 기업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환율 전략가는 시장이 BOJ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자세에 대응해가면서 엔/달러 환율은 12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자산시장 변동이야말로 초저금리 정책의 정상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며 차기 BOJ 총재가 실수할 경우 여파는 세계 시장에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게다가 일본의 정책 전환으로 엔화 선호도가 높아질 경우 달러 자산 매각을 촉발할 수 있다. 일본의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주식 등 해외자산을 대대적으로 팔아치우는 ‘쓰나미’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초저금리를 지속해온 일본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금융자산에 투자해온 ‘엔캐리 트레이드’가 일본 금리 상승으로 급속히 청산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규모는 3조달러(약 3870조원)를 넘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에 투자돼 있다. 일본이 해외자산을 처분할 경우 네덜란드·호주·프랑스가 취약해질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60%를 넘는 등 일본 사회는 장기간 초저금리 정책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혼란과 일본 국채 보유에 따른 잠재적 손실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JAPAN-YEN/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주가 2년 사이 최저로 곤두박질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몰두하는 사이 테슬라 주가는 추락을 지속해 2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21일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다운 리더십과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머스크는 불만을 토로하는 유명 테슬라 투자자까지 조롱하는 등 투자자와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후임을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며 "이후 소프트웨어 및 서버 부서 운영만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여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창업자이자 테슬라의 장기 투자자인 로스 거버가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자 머스크는 이를 조롱하는 트윗을 올렸다. 거버는 트위터로 "지금 테슬라 주가는 CEO 부재에 따른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개편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 머스크 복귀 계획이나 CEO 승계 계획, 언론 홍보팀이 필요하며 회사가 머스크의 주식 매각에 대해 투자자와 소통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스크는 "집에 가서 오래된 증권분석 기초 교과서나 읽어보라"고 비꼬았다. 거버는 앞서 지난 16일 테슬라 이사진에 참여하기 위해 입후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최대 개인 투자자인 리오 코구안 등 다른 투자자들도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애널리스트들이 머스크의 ‘트위터 올인’에 대해 우려하면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춘 가운데 8.1% 급락해 2년 사이 최저인 137.80달러(약 17만8000원)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0% 추락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 부담으로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점, 최근 머스크의 좌충우돌식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를 훼손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일본 다이와캐피털마켓은 240달러에서 177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Twitter Musk 일론 머스크가 유명 테슬라 투자자를 조롱하는 등 투자자와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트위터에서 사의를 밝히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유가 상한제 시행 후 러시아산 원유 수출 54%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해상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가 실시된 이후 러시아의 원유 해상 수출이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유조선 이동 데이터로 추산해본 결과 지난 10∼16일 해상을 통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60만배럴이었다. 전주보다 54% 줄어 연간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 관세로 벌어들인 세수도 6600만달러(약 850억원)로 54% 급감했다. 특히 해상을 통해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된 러시아산 원유는 최근 4주간 하루 14만6000배럴에 불과했다. 수출 대상국도 불가리아뿐이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수출량, 최종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은 물량 역시 4주 이동평균 기준 하루 230만배럴로 아직 비교적 많았으나 전주보다 감소했다. 최종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은 러시아산 원유는 보통 인도·중국으로 향한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대표적 원유 수출 항만인 발트해 프리모르스크항의 유지·보수 작업에 따른 수출 차질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만 운영이 정상화하고 있어 앞으로 일정 부분 수출량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ESPO)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항이 있는 극동지역에서는 선주들의 기피로 원유를 실어나를 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이 어렵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지난 5일부터 도입했다. 이들 국가는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보험·운송 같은 해상 서비스를 금지했다. 한편 독일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대변인은 자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며 내년부터 러시아산 대신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원유 파이프라인 운영사 트랜스네프트의 니콜라이 토카레프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독일과 폴란드로부터 내년 원유 수출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Russia Oil Price Cap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셰스하리스 석유터미널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로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 수출이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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