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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생에 "고양이 많이 죽이면 20만원", 결국 취소한 뉴질랜드 사냥대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질랜드 한 사냥대회 주최 측이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야생 고양이 사냥을 신설하려다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방송 등은 20일(현지시간)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주최 측이 14세 이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야생 고양이 사냥 부문을 만들어 최근 참가 신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냥대회는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에서 학교 지원기금을 모금하는 행사로,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반 동안 진행된다.주최 측은 가장 많은 야생 고양이를 잡는 어린이에게는 250 뉴질랜드 달러(약 20만 원)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아이들에게 동물을 죽이라고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비판을 샀다. 숲이나 들에서 사는 야생 고양이와 집고양이를 구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발이 커지자 주최 측은 이번 사냥대회에서 야생 고양이 사냥 어린이부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주최 측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부 신설 계획을 취소한다면서 "불쾌하고 부적절한 이메일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토종 새와 다른 연약한 동물들을 보호하려는 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려 했던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이 글에는 100여 명이 댓글을 달았고 이중 다수는 사냥대회를 옹호하는 글이었다.뉴질랜드에서 야생 고양이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로운 동물로 취급된다.캔터베리 지역 한 주민은 "야생 고양이들은 농사에 피해를 주고 병을 옮기는 등 적지 않은 해를 끼친다"며 "우리 눈에 띄는 야생 고양이만 없애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동물학대방지모임’은 AFP통신에 "아동부가 취소돼 다행"이라며 아이들이 집고양이와 야생 고양이를 구별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복지운동 단체 ‘세이프’ 대변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동물에 공감하도록 가르쳐야지, 이들에게 동물을 죽이는 수단을 쥐어줘서는 안 된다"고 말다. 대부분 농촌인 이곳에서는 매년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이 참가해 멧돼지와 사슴, 토끼 등을 사냥한다.BBC는 뉴질랜드에 약 120만 마리 집고양이가 있고, 야생 고양이 개체 수는 집고양이 수 절반 이하라고 덧붙였다.hg3to8@ekn.kr아기 고양이 사진.

바이든이 또?…"남미, 아니 한국" 말실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국’을 ‘남미’로 잘못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종종 구설에 오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위치한 노조 교육 시설을 방문, 자신의 경제 구상에 대해 연설하며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그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를 거론하며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생산이 중단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한 대의 자동차를 조립하는 데에 대략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이어진다"며 "이로 인한 대가는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느냐고 물어본 바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고 강조했다.재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크고 작은 말실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잠재적 리스크 가운데 하나다.최근에는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 방문 도중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지난 1월에는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아 고인의 맏며느리 생일을 축하하며 정작 당사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축가를 부르며 얼버무리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이미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였다.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지칭했다 바로 정정한 바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美 연준 베이지북 "SVB 사태 후 대출 감소…고용도 다소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이후 미국에서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 "소비자와 기업 모두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5월 2∼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베이지북은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 구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특히 SVB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관할 구역에서 "대출 활동이 최근 몇 주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연준은 전했다.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적도 담겼다.보고서는 "전체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고용 성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 지역에서는 지난 3월 보고서보다 고용 성장의 속도가 느려졌다고 언급했다.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도 "대체로 (지난번 보고서와) 같거나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준은 전했다.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전체적인 물가 수준이 보통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물가 상승의 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러한 보고서 내용은 연준이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미 연준 본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가격 인하’ 후폭풍?…테슬라, 1분기 순익 24%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보고서를 공개해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24% 줄은 25억 1300만달러(약 3조 33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33억 2900만달러(약 31조 42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치열해지는 전기차 업계의 경쟁을 인식한 테슬라가 1분기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차량 매출은 늘었으나 순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익률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45억 1100만달러(약 5조 9951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9.3%였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테슬라는 그럼에도 "1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여러 차량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시행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줄었다"며 "우리는 새 공장들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비용 감소를 포함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 생산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올해 연간 인도량 18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직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02% 떨어졌고, 시간외거래에서도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미국 내 모델 Y와 모델 3의 판매가격을 각각 3000달러(약 400만원), 2000달러(약 265만원) 각각 인하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여섯 번째다. 테슬라는 이달 초에도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각각 1000 달러(약 132만 원)와 2000 달러(약 265만 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모델 Y의 판매가격은 모두 20%나 떨어졌다. 모델 3의 판매 가격은 11% 낮아졌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US-TESLA-ANNOUNCES-NEW-PRICE-CUTS-AHEAD-OF-EARNINGS-REPORT (사진=AFP/연합)

[미국주식] ‘실적 시즌’ 뉴욕증시 혼조...넷플릭스 주가↓ 테슬라 시간外도 하락 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p(0.23%) 내린 3만 3897.0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p(0.01%) 내린 4154.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p(0.03%) 오른 1만 2157.2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자재,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파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별다른 이유 없이 30% 이상 급등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80%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미국 내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주가는 장 마감 후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니오는 7%, 샤오펑은 12% 이상 하락했다.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넷플릭스 주가도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1분기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는 2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사업부 이익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지적에 주가는 0.7% 상승에 그쳤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지역 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4월 들어 예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24% 폭등했다. 다른 지역 은행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2%, 팩웨스트 은행은 10% 이상 상승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엇갈리는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베이지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베이지북 발표에 대출이 줄었다는 소식으로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개장 초 약세 분위기를 일부 누그려뜨렸다. 공격적 가격 인하로 예상을 밑돈 매출총이익률이 투자자들 실망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IBM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오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6.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가량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돈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지난 5개월간 유지된 박스권 3800~4200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한 달간 시장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7p(2.20%) 내린 16.46을 나타냈다.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월 이후 연준 행보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주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6.7%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확신 강도가 덜하다. 영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도 중앙은행들 긴축 우려를 높였다. 영국 인플레이션 급등 소식에 영국 길트 2년물 금리는 10bp 이상 올랐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데도 일조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후 "은행 대출과 소비자, 기업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라고 평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활동이 감소했고, 대출 활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연준이 초래하는 침체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CNBC에 "이런 위험회피 기조는 고조된 침체 위험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며, 잠재적으로 중앙은행이 (침체를) 유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PNC파이낸셜의 거스 파우처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긴축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hg3to8@ekn.krTESLA-PRICES/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 쌀 소비 감소하는데…"올해 세계선 20년만 최악의 공급부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인당 국내 쌀 소비량이 매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 전 세계에선 쌀 부족량이 20년래 최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국들의 쌀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전 세계에서 예상되는 쌀 부족량이 87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3∼2004년(1860만톤 부족)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글로벌 쌀 소비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쌀 가격 상승세가 촉발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실제로 피치 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쌀 가격이 100파운드(cwt)당 17.30달러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10년연만 최고 수준이다. 피치 솔루션의 찰스 하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쌀 부족에 따른 가장 명백한 영향은 10년래 최고 수준인 가격"이라며 "쌀이 아시아 여러 시장에서 주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쌀 가격은 특히 극빈층 가정을 중심으로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과 식량안보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쌀 부족이 예상되는 배경엔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이어 기후변화 등이 거론됐다. 쌀은 엘니뇨 등 가장 취약한 작물이란 연구결과가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른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하자 대체식량으로 주목된 쌀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하트는 설명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에선 지난해 최악의 홍수와 가뭄에 시달렸다. 쌀 생산지역이 밀집한 광시성과 광둥성 등에선 강우량이 20년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했다. 같은해 중국에서는 약 60년만에 최악의 가뭄과 폭염에 시달렸다. 글로벌 쌀 무역의 7.6%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에서도 지난해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자 연간 쌀 생산량이 2021년 대비 31% 폭락했다. 하트는 쌀 부족의 원인으로 "중국 본토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파키스탄 홍수도 영향을 끼쳤다"고 짚었다. 인도의 경우 강수량 부족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싸라기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쌀 수출에 20% 세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아울러 라보뱅크의 오스카 재크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도 세계적 쌀 부족 현상에 일조했다며 "이러한 글로벌 쌀 부족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의 수입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 솔루션은 그러나 내년(2023∼2024)에는 글로벌 쌀 생산량이 2.5% 증가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고 내후년(2024∼2025)부터는 쌀 공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4년부턴 글로벌 쌀 가격이 15.50달러로 10% 가량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피치 솔루션은 이런 전망날씨가 쌀 재배에 적합한 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제 아래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로 인텔리전스의 켈리 고가리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여전히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쌀 생산국들도 20년래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여야 '양곡법 재표결 결론 못내' 서울 시내 대형마트 쌀 판매대 모습.(사진=연합)

넷플릭스, 초기 사업모델 ‘DVD 대여’ 서비스 접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넷플릭스의 초기 사업모델인 DVD 우편 대여 서비스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DVD 서비스가 9월 29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넷플릭스의 DVD 서비스가) 사람들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 방식을 바꿔놨고, 스트리밍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놓았다"면서 "9월 말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회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DVD 사업이 계속 쪼그라들면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1997년 8월 설립된 넷플릭스의 첫 사업은 월정액을 내는 회원제 고객에게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빨간색 봉투에 담긴 우편물로 DVD를 대여해주는 모델이었다.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과거 DVD를 빌린 뒤 잘못 반납해 40달러 연체료를 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체료 없는 DVD 대여 서비스라는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냈고, 경쟁사였던 블록버스터의 모방으로 구독제는 입소문을 탔다.넷플릭스는 1998년 3월 영화 ‘비틀주스’ 등 1000편도 안 되는 작품을 바탕으로 첫 DVD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52억여 건을 배달했다.넷플릭스는 이후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했고, 2017년 가입자 1억명을 넘긴 데 이어 코로나19 확산 기간이던 2020년 말에는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다.이처럼 회사의 무게중심이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넷플릭스 전체 매출 316억 달러(약 41조 6000억원) 가운데 DVD 구독 서비스 매출은 1억 2600만 달러(약 1661억원)에 그친 상태다.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 6200만달러(약 10조 7575억원)로 집계됐으며, 신규 가입자는 175만명 증가해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325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넷플릭스 DVD 우편 대여 서비스에 사용됐던 빨간색 봉투를 들고 있는 2004년 당시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사진=로이터/연합)

美 규제에도…中 3월 반도체 생산 15개월만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규제 속에서도 중국의 3월 반도체 생산량이 15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3월 집적회로(IC·반도체 칩) 생산량이 294억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하락폭은 1∼2월(17%)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미국의 반도체 첨단 장비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생산량은 2021년 12월 이후 최다 월간 생산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의 작년 10월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26.7% 급감한 225억개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월별 최대 낙폭이다. SCMP는 국가통계국의 이전 자료와 비교하면 3월 반도체 생산량은 심지어 전년 동월보다 3.1%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가통계국은 전날 발간한 월간 산업 생산량 보고서에서 통계 표본에 포함된 기업들의 변화를 반영해 주요 성장 데이터를 조정했고 이로 인해 약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년 새로운 기업이 표본에 추가되고 일부는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은 월간 보고서에서 연간 매출 2000만 위안(약 38억원) 이상인 기업의 동향을 추적한다.국가통계국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집적회로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14.8% 줄었다.그러나 조정 이전 자료와 비교하면 1분기 생산량 하락폭은 10.6%로 줄어든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이 반도체 장치를 무기 개발·생산 등에 쓰고 있다는 이유로 대중국 새로운 수출 규제를 발표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일본과 네덜란드로부터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반도체가 미중 기술 경쟁의 핵심 전장이 되면서 중국은 반도체 자립에 매진하고 있다.중국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모습(사진=AFP/연합)

공포에 떨게 만드는 ‘난기류’…기후변화로 더 잦아질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여객기 내 부상자를 낼 정도로 강력한 난기류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아내 카밀라 알베스 맥커너히와 탑승한 독일행 루프트한자 비행기가 갑자기 강한 난기류를 만나 4000피트(약 1220m) 수직 강하한 것. 맥커너히는 포도주잔이 순식간에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에 떨어져 와장창 깨지는 걸 눈 앞에서 목격했다. 그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당시 너무 놀라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고 배우 켈리 리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회고했다. 이 사고로 당시 7명의 승객이 다쳤다. WSJ는 이런 사례를 예로 들며 최근 강력한 난기류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행 하와이안항공 여객기가 착륙 약 30여 분을 앞두고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최소 3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중 20명은 착륙 후 응급실로 실려갔다. 원래 비행 도중 난기류를 만나더라도 부상자가 생기는 건 드문 일이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난기류로 다친 사람은 163명으로, 주로 비행 중에 서 있는 승무원들이다.난기류는 소용돌이치는 기류가 비행기 날개에 부딪혀 발생한다. 이때 비행기 날개가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기체가 좌우로 흔들린다. 기압이나 풍향 변화, 한랭·고온 전선 등이 난기류를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이중 풍속이나 풍향이 갑자기 바뀌는 돌풍으로 생기는 게 ‘청천 난기류(Clear-air-turbulence)’다. 상층 고도의 구름 없는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해 기장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이런 가운데 영국 레딩대학교의 대기과학 교수인 폴 윌리엄스는 기후 변화가 온도 패턴을 바꾸고 있어 이 같은 ‘청천 난기류’가 상층 고도에서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교수가 공저해 2019년 과학 저널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제트 기류 내 돌풍 발생 빈도는 1979년 이래 15% 증가했다. 특히 윌리엄스 교수는 북반구 중부의 ‘청천 난기류’ 발생 빈도가 향후 30년∼6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도쿄를 잇는 항공편이 바로 이 ‘청천 난기류’ 위험 지대에 포함된다는 게 윌리엄스 교수의 설명이다.예기치 않은 ‘불청객’에 맞서 항공사들과 승무원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미 아메리칸 항공 소속이자 조종사 협회 대변인인 데니스 타저 기장은 "30년가량 민간 항공사에서 일했는데 최근 들어 ‘청천 난기류’를 자주 맞닥뜨리고 있다"며 "승무원들도 승객들에게 난기류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아메리칸 항공은 실제 지난해 5월 난기류 상황 시 승무원들의 세부 대응 매뉴얼을 업데이트했다. 예를 들어, 강력한 난기류가 발생하면 승무원들은 카트를 고정하고, 뜨거운 음료는 카트 선반이나 바닥에 둔 채 가까운 좌석이나 바닥으로 최대한 빨리 피신해야 한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조종사들에게 실시간 난기류 보고가 올라오는 ‘스카이패스’ 프로그램 접근권도 줬다. 스카이패스는 기장들의 아이패드에서 진동을 감지해 난기류 정보를 파악한 뒤 인근 비행기들에 실시간 위험 경고를 알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설명했다. 승객들은 난기류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살 이하 유아와 동반 탑승 시엔 사전 승인된 전용 좌석을 사용하고, 전자기기를 단단히 고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비행기는 그 어떤 난기류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 만큼 예기치 못한 난기류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라고 조종사들은 조언한다.(사진=AP/연합)

탈중국 속도 내는 애플…뭄바이에 첫 매장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잇따라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하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개점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등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BC방송 등은 18일(현시시간)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인도가 최근 중산층 확대로 강력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 형성되는 데다 중국을 대체해 애플 기기의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쿡 CEO의 인도 방문이 중국 아이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부품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인도가 애플의 전략적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했다.애널리스트들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경제가 성숙하면서 애플이 진출하기에 이상적인 상태라고 평가하고, 동시에 인도 정부도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애플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입장에서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해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 점유율은 18%나 된다.애플은 또 2022 회계연도에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740억 달러(약 97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역시 애플 총매출의 18%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인도 매출은 40∼60억 달러(약 7조 9000억 원)에 그쳤다. 이처럼 아이폰 점유율이 낮은 것은 가격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지난 2월 조사를 보면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224달러(약 29만 5000원) 인 데 비해 애플의 보급형 휴대전화인 아이폰SE의 미국 판매가는 429달러(약 56만 4000원)나 된다.이에 대해 애플은 할부와 보상판매로 가격 격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리서치업체 CFRA의 앤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도의 상황이 15, 20년 전 중국과 비슷하다"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애플이 인도에 진출해 상당히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에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꼽힌다. 현재 거의 모든 아이폰이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빚어진 미중 무역 마찰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애플이 인도에서 최신 아이폰14를 제조하고 있으며 전체 아이폰 물량의 25%까지 생산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기업 폭스콘도 7억 달러(약 9200억 원)를 투자해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아이폰 부품공장을 건설중이다.인도 정부도 20년 전 중국 정부가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을 유치했던 당시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활용해 다른 첨단기업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인도 진출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0년 말 아이폰 구형 모델을 조립하는 위스트론 공장에서 노동자 폭동이 발생하는 등 애플이 인도에 진출하는 과정에 여전히 넘어야 할 난제들이 있는 데다 2016년 쿡 CEO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공장과 매장 설립을 약속받았지만 실제로 실현되기까지 7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지노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도 인도에 대해 우리가 듣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대단한 것들"이라며 "실제로 향후 10년간 엄청난 기회인 것은 맞지만 하루아침에 이뤄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첫 매장 오픈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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