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실적 시즌’ 뉴욕증시 혼조...넷플릭스 주가↓ 테슬라 시간外도 하락 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0 08:07
TESLA-PRICES/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p(0.23%) 내린 3만 3897.0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p(0.01%) 내린 4154.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p(0.03%) 오른 1만 2157.2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자재,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파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별다른 이유 없이 30% 이상 급등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80%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미국 내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주가는 장 마감 후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니오는 7%, 샤오펑은 12% 이상 하락했다.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넷플릭스 주가도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1분기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는 2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사업부 이익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지적에 주가는 0.7% 상승에 그쳤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지역 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4월 들어 예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24% 폭등했다.

다른 지역 은행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2%, 팩웨스트 은행은 10% 이상 상승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엇갈리는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베이지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베이지북 발표에 대출이 줄었다는 소식으로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개장 초 약세 분위기를 일부 누그려뜨렸다.

공격적 가격 인하로 예상을 밑돈 매출총이익률이 투자자들 실망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IBM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오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6.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가량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돈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지난 5개월간 유지된 박스권 3800~4200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한 달간 시장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7p(2.20%) 내린 16.46을 나타냈다.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월 이후 연준 행보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주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6.7%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확신 강도가 덜하다.

영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도 중앙은행들 긴축 우려를 높였다. 영국 인플레이션 급등 소식에 영국 길트 2년물 금리는 10bp 이상 올랐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데도 일조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후 "은행 대출과 소비자, 기업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라고 평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활동이 감소했고, 대출 활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연준이 초래하는 침체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CNBC에 "이런 위험회피 기조는 고조된 침체 위험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며, 잠재적으로 중앙은행이 (침체를) 유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PNC파이낸셜의 거스 파우처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긴축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