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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안 판다"…머스크 약속에도 주가는 신저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2년간 보유한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테슬라 주가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76% 하락한 123.1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5% 추락했다. 무엇보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테슬라의 낙폭은 더욱 깊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194.7달러)와 비교하면 이달 들어서만 36% 넘게 하락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는 대로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고, 전날에는 향후 2년간 테슬라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처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맹세는 투자자들을 달래지 못했고 이날 테슬라는 종가 기준으로 2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머스크 발언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과 8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팔아 트위터 인수 자금 용도로 현금 154억달러(약 19조 8000억원)를 마련했고, 인수 계약서에 사인한 지 불과 며칠 후인 지난 11월 초에도 39억 5000만달러(약 5조700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이어 이달 12일부터 사흘 동안 머스크는 35억 8000만달러(약 4조 6000억원)어치 주식을 추가로 내다 팔아 테슬라 주가 추락을 부추겼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주식을 더는 팔지 않겠다는 머스크의 맹세가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하워드 피셔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는 "머스크가 만약 가까운 시일 내 테슬라 주식을 판다면 투자자들은 그를 증권사기 혐의로 제소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투자정보업체 ‘트리플 D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수석 애널리스트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한 CEO가 머스크처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면 시장은 그 발언을 믿었을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Elon Musk-SEC-Appeal (사진=AP/연합)

미국·호주 등에서 LNG 겹악재…글로벌 에너지 위기 부상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최근 들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주요 수출국들에서 LNG 생산·수출 차질이 잇따라 빚어지면서다. 겨울철 난방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기여서 자칫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연말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중부와 남부, 동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폭탄 사이클론’이 예보됐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이 많은 눈과 차가운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당국은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겨울 폭풍이 중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서 주말까지 약 1억 3500만 명이 사는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이번 한파가 LNG 수출 시설들이 인접한 멕시코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폭탄 사이클론으로 멕시코만에서의 LNG 수출이 차질을 겪을 수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요 LNG 터미널인 사빈 패스, 코퍼스 크리스티 등은 한파로 수출과 연관된 활동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선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설비(FLNG)인 프렐류드 가스전 가동이 최근에 또 중단됐다. 약 두 달간의 시설 유지보수 후 재가동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가스전이 또 잠겨진 것이다. 연간 360만 톤의 LNG 생산능력을 갖춘 플렐류드는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가스전이기도 하다. 프렐류드를 운영하는 셸은 지난 21일 가스전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임시중단됐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구체적인 생산 재개시점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셸 아시아 고객들의 겨울철 수요가 피크에 이르는 시점에 이번 차질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셸은 현물시장에서 LNG 물량을 사들여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유럽연합(EU)이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스 가격상한제를 두고는 벌써 안팎에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U 표결 당시 기권한 오스트리아의 레오노레 게베슬러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은 가스 가격상한제 시행 시 자국의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앞서 지난 19일 에너지장관 이사회에서 내년 2월 15일부터 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 이상이고, 글로벌 시장의 LNG보다 35유로 비싼 두 가지 요건이 3일 연속 지속되면 상한제를 발동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요를 건드리지 않은 채 시행되는 가격상한제는 가스 소비를 부추길 수 있어 유럽의 공급난이 악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각국 정부가 가스배급제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전황 뒤집힌 뒤 어땠길래...숨기는 러시아, 우크라 전쟁에 北 무기 용병 끌어썼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이 국제 사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 병력 부족 해소의 한축을 담당하는데다 미국 정부가 북한이 무기를 공급한 대상으로 지목하기까지 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며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한 무기 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전달한 무기의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추가로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에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함께 안보리에서 북한의 대북 결의 위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와그너 그룹에 대한 무기 인도를 북한은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와 탄약이 부족한 러시아에 북한이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난달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것으로 위장해 공급한 정보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 무기 판매는 러시아 정부에 공급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갈수록 와그너 그룹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매달 1억 달러가 넘은 돈을 써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지만,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감옥에서 죄수를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와그너그룹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계약직 1만명과 죄수 4만명 등 5만명을 배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커비 조정관은 와그너그룹 위상이 높아져 이제는 러시아군 장교들이 와그너그룹의 명령을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와그너그룹이 러시아 군 및 다른 부처와 경쟁하는 권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이렇게 와그너그룹이 대두하게 된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병력 부족 문제가 꼽힌다.독일 DPA통신·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하루에만 러시아군 660명을 제거(eliminate)함으로써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제거된 러시아군은 총 10만 400명이 됐다고 밝혔다.DPA통신은 현지 독립 매체 등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사했거나 전투 중 중상을 입고 군을 떠난 러시아군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지난 9월 러시아군이 부분 동원령 발동으로 충원한 예비군 병력 30만명도 병력 손실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많았다.실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러시아 내 교도소 수감자 수는 예비역 부분 동원령 이후 2개월 만에 2만 3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감형 등 조건으로 와그너그룹에 포섭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병력 피해 현황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9월 기준 전사자 수가 5937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9월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을 받은 만큼 전사자 수가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군은 매일 우크라이나군에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성과’를 홍보하지만 자국군 사상자 수는 공개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한편, 와그너그룹은 무기 공급에 관한 미국 발표를 부인했다. 와그너 그룹 소유주 예브게네프 프리고진은 성명을 통해 "모두가 알다시피 북한은 오랜 시간 동안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hg3to8@ekn.kr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 소유주 예브게네프 프리고진.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내년에는 어떻게…푸틴 "빠른 종전 희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이뤄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미가 러우 전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면서 각국 행보에도 이와 연관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행보다. 로이터, 워싱턴포스트(WP), 타스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이어 "여러 차례 말했듯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며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는 이런 입장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를 적대하는 이들도 이런 현실을 더 일찍 깨달을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교를 통한 빠른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표현한 것이다.그간 러시아 정부는 ‘전쟁’이라는 단어 대신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써왔다.지난 3월 러시아 의회가 군 운용에 관한 허위 정보 유포 시 최대 15년 징역형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푸틴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면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전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게 사실상 불법이 됐다.WP는 이에 전쟁이 소수 전문 군인들에게 국한된 ‘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해 전쟁에 대한 러시아 시민들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분석했다.특히 이날 푸틴 대통령 메시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2조원이 넘는 군사 지원을 추가 확보한 다음날 나와 더 관심을 받았다.다만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방미 기간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은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선 낡은 무기라고 선을 그었다.러시아 야권에서는 푸틴 대통령 ‘표현 변화’에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오르기 알부로프는 트위터에서 "알렉세이 고리노프는 의원 회의에서 전쟁을 전쟁이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7년형을 선고받았다"며 "오늘 푸틴 역시 자신의 일터에서 공개적으로 전쟁을 전쟁이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고리노프를 석방하든가 푸틴을 7년간 감옥에 가둬라"고 말했다.알부로프는 푸틴 대통령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으로 꼽힌다. 니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 푸틴 정부의 탄압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2020년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독일에서 치료받다가 작년 1월 귀국과 동시에 투옥됐다.니키타 유페레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스몰닌스코예 구의회 의원더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밝혔다.유페레프 의원은 트위터에서 "이미 수천 명의 사람이 전쟁을 언급해 기소되었으므로, 나는 당국에 군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푸틴을 기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적었다.반전론자인 그는 현재 망명한 상태로 원격으로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hg3to8@ekn.kr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뉴욕증시] 성장 호조는 악재?…연준 긴축 우려에 다시 하락, 나스닥 2.18%↓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3분기 미국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뉴욕증시가 반등 이틀 만에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떨어진 33,027.4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포인트(1.45%) 밀린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0,476.1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자 연준의 금리 인상 여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긍정적 뉴스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해온 최근 모습이 또다시 나타났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2.0% 늘어난 바 있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1만 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 명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했던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 8000 명을 밑도는 것이다. 연준이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긴축을 강화할 경우 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고용이나 GDP는 선행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긴축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했다. 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해 6개월간 3.7%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이사는 "11월에 노동시장, 제조업, 부동산 관련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며 "이는 경제 성장에 대한 심각한 역풍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이 경제활동의 모든 영역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내년 초에 경기침체가 시작돼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연휴 모드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시 거래량은 11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휴장할 예정이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가 각국의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자신은 주식시장에서 매도 쪽에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비관적이다. 장중 S&P500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800포인트를 밑돌면서 낙폭이 빠르게 강화됐다. 지수는 장중 최대 2.9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반도체 관련주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동반 추락하면서 장중 3.7%가량 떨어졌다. 투자회사 베어드는 내년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광고 시장 둔화 등을 이유로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인터넷 대형주들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기술과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미국 일부 제품군에 대한 가격 할인 소식에 9%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각각 7%, 5% 이상 하락했고, 퀄컴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이들 주가는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실적 부진과 인력의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 이상 하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우선주 APE 매각을 통해 1억 1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중고차업체 카맥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3% 이상 떨어졌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내년 경기와 실적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XM의 샤랄람포스 피수로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든 데다 다음 주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로 반등할 수 있지만, 해가 바뀌는 시점에 주가가 하락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마켓워치에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약간 늘었으나 예상치를 밑돈 점은 노동시장이 둔화하기를 원하는 연준의 바람을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의 랠리 이후 오늘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은 놀랍지 않다"라며 "내년 실적이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과장됐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7%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0포인트(9.47%) 오른 21.97을 기록했다.US-MARKETS-RISE-ON-STRONGEST-CONSUMER-CONFIDENCE-DATA-SINCE-APRI (사진=AFP/연합)

엔달러 환율 더 떨어지나…미스터 엔 "일은, 1월에 깜짝 긴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까지 급락할 수 있다"‘미스터 엔(円)’으로 잘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관은 2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이르면 내달 통화긴축 정책으로 시장을 또 다시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환경에서 본격 벗어나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카키바라는 "그(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을 더 확대할 수 있다"며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 정상화가 좀 더 앞당겨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카키바라는 이어 일본은행이 최근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한 것과 관련해 "구로다 총재는 서프라이즈를 좋아한다"며 "일본은행은 앞으로 폭을 큰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변동 폭 확대 범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달러 대비 엔화 통화가치가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란 게 사카키바라의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78엔까지 떨어졌다. 장중에는 130.58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결국엔 통화정책을 전환하라는 압박에 굴복할 것이란 관측에 베팅을 해왔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이렇게 빨리 단행될 줄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들은 거의 없었다"며 이르면 내년 1월 추가 긴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도 드물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키바라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1999년 당시 재무성 전신인 대장성에서 외환정책을 총괄했다. 그는 특히 구두·공식 개입을 통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미스터 엔’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됐던 지난 5월 당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까지 급등할 것으로 정확히 예측한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국제유가 내년에 오른다?…"배럴당 100달러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내년에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유가는 경기 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전망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22일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인포인트 파트너스의 에릭 너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3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각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등을 포함해 유가 향방에 역풍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내년에 소멸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도 유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너털 매니저는 유가와 더불어 에너지 관련주들도 내년에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다른 섹터들의 종목들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 유가 전망을 두고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이 은행도 중국의 경제 재개방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과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로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전환이 나타날 경우 브렌트유는 빠른 속도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유가 지지를 위해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정책을 온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러한 전망은 중국과 인도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점을 전제로 뒀다. 이에 중국에서 경제 재개가 지연될 경우 유가 전망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달 초 배럴당 71.02달러까지 내려가면서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USA-OIL/EXPORTS-RECORD (사진=로이터/연합)

EU, 탄소배출 규제 본격화에 韓기업 그린산업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유럽연합(EU)판 IRA’라 불리는 탄소배출권 거래제(Emissions Trading System·ETS)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지난 주말 ETS를 대폭 강화하는 안에 의회와 집행위, 이사회 3자간 합의가 이뤄진 것. EU는 잠정합의를 통해 내년 10월부터 철강과 시멘트, 비료 등 다(多)탄소 업종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며 움직이고 있다. 다만, 철강을 비롯해 시멘트 등 일부 수출 주도형 제조업 중심 기업들로선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ETS 개편을 위한 EU 삼자간 합의가 타결됐다.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ETS 하의 탄소감축 목표를 기존의 43%에서 62%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역외 수출기업에 적용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확정으로 개편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 ETS의 ‘무료 할당제’는 2026년 2.5%, 2027년 5%, 2028년 10%, 2029년 22.5%, 2030년 48.5% 등으로 축소해 폐지한다. 무료 할당이란 철강, 화학, 시멘트 등 EU내 탄소집약 산업군이 일정 수준까지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지 않도록 예외를 두는 것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는 역외 수출기업과 가격 경쟁 등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 일종의 보호 장치다. EU의 강도 높은 규제가 발표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우리 주요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ETS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신환경경영전략’ 선언에서 오는 2030년까지 DX(세트) 부문부터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DS(반도체)를 포함한 전사적 RE100은 2050년까지 달성한다고 발표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 배출(스코프 1)을 줄이고자 탄소 배출 저감 시설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력 부문의 경우 우선 5년 내에 모든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중국·유럽에서는 PPA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국내 발전사 3사(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제주에너지공사) 등과 잇달아 재생에너지 확보 및 사용 확대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전기도 최근 205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공식 가입하는 등 삼성 주요 전자계열사가 전부 그룹 차원의 그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 역시 일찌감치 RE100에 가입, 그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4개사도 지난 4월 RE100 가입을 승인받았다. 현대차 측은 공동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다만 문제는 탄소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철강이나 시멘트, 비료 등 탄소 다(多)배출 업종이다. 특히 철강업의 경우 지난해 EU를 대상으로 수출액이 5조6000억원 정도다. 그린 철강제품 개발 및 생산을 한다고 하나, ETS 강화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TS의 강화가 수출 주도형 제조업이 근간인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됐다"며 "특히 ETS로 인한 탄소배출권 가격의 상승 부담이 더해진 만큼, 산업 구조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에 있는 제조업들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설치량을 최대한 늘리고 이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태계를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d2 지난 9월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연합뉴스

내년 美 연준, 비둘기파 비중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OMC 위원 연례 순환 교체 제도로 내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FOMC에서 빠지게 된다. 이들 모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된다. 중도파로 여겨지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내년에 FOMC 투표권을 잃는다. FOMC 위원은 총 12명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은 총재 등 8명이 고정으로 참여한다. 나머지 4명은 뉴욕만 제외한 11개 지역 연은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연은 총재 1명씩 1년마다 교대로 맡는 방식이다. 내년에 빠지는 4명 대신 FOMC 투표권을 얻을 위원은 비둘기파로 추정되는 오스탄 굴스비 신임 시카고 연은 총재, 중도파로 추정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강경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다. 매파 3명, 중도파 1명이 나간 자리를 비둘기파 1명, 중도파 2명, 매파 1명이 메우기 때문에 매파는 2명 줄고 비둘기파와 중도파는 1명씩 느는 셈이다. FOMC 구성이 이렇게 변하면 내년 8차례 FOMC 정례회의에서 완전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의 비중은 더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둘기파 위원이 늘어도 현재 연준 내 비둘기파와 매파 사이에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정책적 견해는 별 차이가 별로 없다. 따라서 초기에는 그 영향을 바로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게다가 파월 의장이 수십년만에 가장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별 반대 없이 이끈데다 강력한 통제력까지 행사하고 있다.FILES-US-ECONOMY-BANK-RATE-INFLATION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AFP/연합뉴스).

日 정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1.1%→1.5%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일본 정부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1%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개최한 각의(국무회의)에서 지난 7월 제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내년도 실질 GDP는 558조엔(약 5430조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년의 554조엔을 넘어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추진하는 ‘종합경제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자국 내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종합경제대책은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다. 예산 규모는 28조9222억엔이다. 가계에 전기와 가스 요금을 지원하는 종합경제대책으로 내년도 물가는 1.7%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정부는 2022회계연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의 경우 고물가 영향을 반영해 2.0%에서 1.7%로 내렸다. 이번 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가 3.3% 오른 1990년에 이어 32년만의 가장 높은 수치다.JAPAN-ECONOMY-DEVELOPMENT 일본 도쿄 신주쿠역 위에서 바라본 야경(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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