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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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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2만 8000달러 붕괴…‘상승 VS 하락’ 힘겨루기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1 16:00
FINTECH-CRYPTO/BANKS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면서 비트코인은 2만 8000달러가 붕괴된 가운데 향후 시세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티커명 BITI)에 1억 1800만 달러(약 1567억원)가 넘는 자금이 올해 유입됐다. 현재 이 ETF의 규모가 1억 4900만 달러(약 1979억원)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급증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반대로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10억 달러(약 1조 3288억원) 규모의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BITO)에는 약 8900만 달러(약 1182억원)가 유입됐다.

또 최근 들어 일부 금융회사들은 비트코인 시세 흐름에 따라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프로셰어즈의 경우 비트코인이 오를 때 2배 수익률을 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 스트레터지 ETF 출시를 우해 지난 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성격의 비트코인 ETF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배경엔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이 다른 모든 자산을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2만 7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기록된 3만 달러선에서 시세가 빠졌지만 연초에 비하면 70%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6% 조금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과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서로 서로 상반된 성격의 비트코인 ETF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만큼 비트코인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시세가 변동성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투기성 성격이 여전히 강한데다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IAA 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회장은 "시장 참가자 절반이 하락을 예측하고 나머지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점을 통해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세 전망을 둘러싼 의견들도 다양하다. 암호화폐 전문가 노엘 애치슨은 "보험 성격을 띈 자산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 하방 리스크보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상하는 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이 누적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BITO ETF에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시세가 3만 달러선에 빠진 것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된 레버리지가 일부 청산된 영향"이라며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암호화폐에 대한 당국 규제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 금리인하 폭이 줄을 수 있다는 관측이 비트코인에 대한 일부 지지를 없앤다"며 "비트코인 시세가 2만 7500달러대에서 유지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뉴스BTC도 "비트코인이 당장 직면한 저항선은 2만 8500달러"라며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3만 500달러대에서 또 다시 시험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세가 더 빠질 경우 다음 지지선인 2만 7200대로 더 추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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