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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향년 95세로 선종…5일 장례 미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95세로 선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위독하다는 소식은 프란치스코 현 교황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8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매우 아프다"며 신자들에게 기도를 호소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후 이틀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송년 미사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에 대해 "매우 고결하고 매우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그를 교회와 세계에 선물한 신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이 발표된 후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그를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였던 거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천주교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는 믿음과 원칙에 따라 성당에 일평생 헌신한 저명한 신학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모든 이에게 평화와 선의를 전파하고, 성공회와 가톨릭 간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끊임없이 애썼다"고 말했다. "탁월한 신학자이며 지식인이고 보편적 가치의 옹호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더 형제애가 있는 세상을 위해 영혼과 지성을 다해 분투한 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신앙과 이상의 거인"(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교황청은 신자들이 작별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이 내년 1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이후 사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 미사는 1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직접 주례한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반영하듯 교황청은 장례 미사에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장례 미사 뒤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진 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는 전 세계 취재진과 추모객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의 출생지인 독일 생가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생가와 베네딕토 16세가 세례를 받은 성당 밖에는 바티칸 깃발 위에 검은 리본이 걸렸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보수적 신학자로서 가톨릭 신앙의 정통성을 수호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1977년 뮌헨 대교구 교구장 추기경이 된 뒤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발탁해 바티칸에 입성했다.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이 된 것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힘이 컸다. 라칭거 추기경은 2002년 만 75세가 됐을 때 은퇴를 희망했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더 늙은 나에게 너무 필요한 존재이기에 안 된다"며 오히려 라칭거를 추기경 회의 대표로 임명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이후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라칭거 추기경이 3분의 2를 득표할 수 있었던 데는 추기경 회의 대표라는 자리가 크게 작용했다.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당시 나이가 78세로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의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번째 독일인 교황으로 주목받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정통 교리의 수호자’로서 세속주의에 맞서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지키는 데 힘썼다. 동성애에 대해 "본질적인 도덕적 악"이라고 규정하는 등 타협을 거부하는 강고한 보수적 발언과 행보로 인해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비교해 대중적인 인기는 적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가톨릭교회를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그 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반발을 낳았다. 특히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부인한 가톨릭 주교를 복귀시킨 일은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이 일은 베네딕토 16세가 독일인이고, 젊은 시절 나치의 청년조직인 히틀러 유겐트 단원이었다는 점과 결부해 더욱 논란이 됐다. 그의 재임 기간에, 은폐됐던 사제들의 성추문이 잇따라 불거져 나오며 분노와 환멸로 신자들이 대거 떨어져 나갔고, 그로 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사임 직전 해인 2012년엔 수행비서이자 집사로 지낸 파올로 가브리엘레가 교황청 내 부패와 권력 투쟁을 보여주는 내부 편지와 문서를 유출해 베네딕토 16세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이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언약한 바 있다. 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故) 김수환 추기경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베네딕토 16세가 독일 뮌스터대에 교수로 발령받아 교회 쇄신에 관한 강의를 개설했을 때 수강생 중 한 명이 김수환 학생신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후 베네딕토 16세 교황 즉위 미사 때 추기경단 대표로 순명 서약을 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 2월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2006년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김수환 추기경의 안부를 물으며 "뮌스터대 시절 그가 독일어를 잘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 학생을 통해서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9년 7월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 "과거 분단국 출신인 베네딕토 16세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한다"며 방한을 초청하기도 했다.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 지난 2005년 4월 28일 바티칸에서 열렸던 교황 베네딕토 16세 즉위미사에 참석한 김수환 추기경이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하는 모습. (사진=연합) POPE-VESPERS/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 신자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을 담은 신문을 읽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POPE-BENEDICT/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사진=로이터/연합) FILES-VATICAN-POPE-BENEDICT-OBIT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사진=AFP/연합)

"한-호, 넷제로 달성·경제안보에 중요 파트너"

[에너지경제신문 호주 시드니= 김아름 기자] "호주는 핵심광물 관련해 한국에 안정적 공급망이 될 수 있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협력은 물론이고, 한국의 경제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앤드류 허치슨(Andrew Hutchison) 호주 산업과학자원부 핵심광물부문 정책관 "호주는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출하고 한국은 이를 수입해 제조와 가공에 사용하는 등 한호 양국은 오래전부터 그 관계 기반이 닦여 있다. 이에 에너지는 물론이고 방산, 우주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인력 수급, 금융, 인프라 분야 등에서도 서로 담당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사이먼 크린(Simon Crean) AKBC 회장<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해 11월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마르코 살비오(Marco Salvio) 외교통상부 정책관 등 연방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사이먼 크린 AKBC 회장, 또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여러 기업인과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전략 광물 확보와 넷제로 달성을 위해 한호 양국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호주는 6대 핵심광물 중 리튬·니켈·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6위의 자원부국이다. 반면 한국은 부존자원은 부족하나, 세계적으로 뛰어난 제조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즉, 양국간 협력 강화 정도가 향후 경쟁력 제고를 이끌 수 있다는 의미다. 먼저 앤드류 허치슨 정책관과 워렌 하우크(Warren Hauck) 호주 에너지자원 핵심광물 부문 국제협력 담당자는 한국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광물에 있어 호주가 한국에 안정적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을 꼽으며 "한호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하에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로 손잡으며 핵심광물 관련 공급망 수립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핵심광물 육성을 위한 자국 지원에 대해 언급했다. 호주 산업산업과학자원부 대변인은 "호주는 핵심광물 개발 제도(1억호주달러) 및 호주 핵심광물 연구 개발 허브(5050만호주달러)를 포함하는 국가 핵심광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핵심광물 제도를 통해 1억호주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장 및 기술적 애로사항 극복을 위해 초기 및 중기 단계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지원금 형태로 공동 펀딩을 제공한다. 잔여 5000만호주달러는 공개 경쟁방식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AKBC 라운드테이블에서도 호주가 보유한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기술력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스테판(Stephen Panizza ) 페데래이션 에셋 매니저는 "회사의 목표는 그린 에너지 재생발전 사업과 그린수소를 만드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본력을 지닌 한국을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자본력과 호주의 광물과 환경 등 친환경 인프라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과 합작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한 필버라 미네랄사도 한호 양국이 핵심광물을 두고 협력하는 것에 긍정적 기대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필버라 미네랄사는 하드락 리튬 생산자로 지난해 6월 서호주에 있는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 광산에 3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포듀민(고순도 리튬 광물광석) 농축액 생산능력을 10만t 확대해 총 68만t을 확보하겠다고 목표다.데일 헨더슨(Dale Henderson) 필버라 미네랄 CEO는 "양국은 물론, 필버라 미네랄과 포스코는 서로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재생에너지로 전환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간, 정부간 관계가 공고한 만큼 향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KBC의 사이먼 크린 회장은 호주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경쟁력은 경제적 이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 탄소중립 등에 관한 것까지 다 경쟁력이 된다"며 "한-호 간 관계가 오래전부터 기반이 닦여져 있는 만큼 양국이 최상의 탈탄소 방식을 모색해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돈 패럴(Don Farrell) 호주 무역관광부 장관은 제43회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한호 양국은 개방적이며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협력이라는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한호 양국은 수소 및 핵심 광물 외에도 공급망 보완 및 농업, 인공 지능 및 로봇 공학과 같은 분야에서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호주정부, 워클리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22년 한호 언론교류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보도됐습니다.지난해 11월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 (오른쪽) 앤드류 허치슨 호주 산업과학자원부 핵심광물부문 정책과

[자원 패권시대, 호주를 주목하라] 미래 핵심 먹거리 보고…韓 기업엔

[에너지경제신문 호주= 김아름 기자] 세계 주요국들의 자원 무기화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남반구에 자리한 7억7412만2000㏊의 광활한 대륙,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자원 개발 환경이 급변하면서 배터리 소재 등 미래 먹거리의 핵심 원재료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기 때문.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그간 중국에 치우쳐 있던 공급망에서 벗어나고자 ‘자원부국’ 호주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는 채굴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자국에서 진행, 자체 핵심광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 유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호주, 리튬 1위·니켈, 코발트 2위 매장량 자랑…핵심광물 풍부 호주는 자원 부문이 자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을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핵심광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코트라가 발표한 호주 산업과학자원부의 분기별 자원 및 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자원 및 에너지 수출 매출 규모는 2021-2022년 4050억 호주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2022-2023년 4190억 호주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 예상했다. 현재 호주가 보유한 핵심광물 지표를 살펴보면 리튬은 2021년 기준 세계 1위 리튬 생산·수출국이다. 총생산량만 5만5000t으로 전 세계 리튬 생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이어 매장량 2위 국가로 전 세계 매장량의 22%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발트 역시 보유국 중 2위로 전 세계 매장량의 20%를 갖고 있다. 현재 이들의 생산량이 각각 6%, 3% 정도에 그치고 있어, 생산량이 증가에 따라 향후 주요 공급국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 호주, ‘채굴에서 제조까지’ 원스톱 체계 구축 목표로 투자 유치 호주 정부는 핵심광물을 기반으로 △안정적이며 견고한 공급망 지원 △전문적 기량·기술·선진적 제조업 역량 강화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대표적으로 호주 정부 산하의 무역·투자 촉진기관인 호주무역투자대표부(Austrade)는 핵심광물 분야 상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한국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앨빈 달마이다(Alvin D’Almaida) 호주무역투자대표부 자원 및 에너지 팀장은 "특히 △생산물 공급계약 대출 지원 △호주 내 그린필드 투자 유치 △핵심광물 하류 분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닉 프랑크함(Nick Frankham) 호주수출금융(EFA) 대외협력 과장 역시 "EFA가 호주 수출업자 공급망의 상업적 금융 지원은 물론, 호주에 국익이 되는 해외 인프라에도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각 주(州)별 지원도 활발하다. 서호주주(WA)는 전통적인 상류산업에서 벗어나 하류산업까지 개발시키고자 투자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리사 놀란(Lisa Nolan) 서호주 투자무역청(Invest & Trade WA) 고객서비스 과장은 "서호주는 전통적으로 1차 산업 쪽이 강한 지역이나 지금은 다운 스트림, 즉 하류산업 쪽으로 투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핵심광물 부문의 경우 단순히 원광을 파는 수준을 넘어 (서호주 내에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재료들로 가공을 하는 단계까지 유치하고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국과 교역에 대해 "(서호주와) 한국이 교역 관계를 통합할 때 여러 산업 부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간 한국과 서호주 투자 관계가 광업, 에너지 바탕으로 꾸려졌다면 향후엔 재생, 그린철강. 배터리 등 핵심광물이 주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준주(NT)도 넓은 면적과 풍부한 자원 및 교통 인프라를 게임 체인저로 내세우며 투자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북준주는 호주 국토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인구는 호주 전체의 1% 수준 정도다. 광활한 영토에 비해 인구수가 적다 보니 대규모 재생 수소 프로젝트나 핵심 광물 정제·가공에 굉장히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적도 부근에 자리하고 있어 어떤 대륙보다 평당 일조량이 높은 것은 물론, 도로와 철도, 가스관, 용수 등이 풍부하다. 반면 현재 다양한 광종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 이에 북준주 정부는 공급망 편입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총괄역, 대형 프로젝트, 세부 사업 담당 등 3명의 총경 체제를 운영, 주 장관에게 즉각 보고해 관련 업무를 빠르게 진행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또한 1억8900만호주달러 규모의 지역 일자리펀드를 비롯해 인프라 투자 펀드(NAIF) 등을 통해 대출, 보조금 등 금융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인력 부족 부분에 대해선 북준주 대학들과 협력해 유학생을 유치하거나, 여러 지역 이민자를 정착시키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북준주 주민의 3분의 1이 원주민인 것을 고려, 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교육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 산업계, 수소·배터리 부문 경쟁력 제고에 광폭행보ATCO는 서호주주 퍼스 지역에서 80만 고객사를 대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천연가스 생산에 필요한 동력원부터 태양광을 활용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지붕 위에 300k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 발전해 시설 운영에 쓰고 잔여 전력은 500kw 용량 배터리에 저장한다. 남은 전력으로는 200kw 용량 전해조 설비를 통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수소는 천연가스 공급망에 10% 혼입해 온수용, 가전기구용으로 사용하는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 ATCO는 수소 혼입으로 메탄 발생을 줄이면서 탈(脫)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그린 ATCO사 회장은 선제적으로 수소 혼입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과제로 재생 수소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기술 발전"을 짚었다.BHP는 철광석, 석탄 등을 주로 생산해온 세계 최대 광물업체로, 현재 에너지 전환에 핵심인 니켈에 주목하며 생산에 나선 상태다. BHP는 니켈 생산에 있어 채굴, 정제, 제련, 처리까지 모두 한 회사에서 이뤄져 탄소 배출이 비교적 적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는 지난해 6월 BHP 패트롤리움을 인수합병하면서 전 세계 10위권의 오일 및 가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신에너지 산업을 회사 3대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짚으며, 2030년까지 50억 호주달러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애버니라(Avenira)는 연간 40만t을 생산하는 전 세계적 비료, 인산염 생산자로, 퀸즐랜드와 다윈 사이의 사업장에 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신속 운송에 특화돼 있다. 회사는 내년 1분기 아시아 고객사에 인산염을 첫 출하할 계획을 세웠으며, 기술이 확보될 경우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호주정부, 워클리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22년 한호 언론교류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보도됐습니다.호주 북준주 다윈항에 자리한 LNG 저장시설 제공= 호주 북준주(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다윈 LNG 탱크시설, Tianqi Lithium의 Kwinana Lithium Hydroxide Refiner 공장, Fortescue Future industries 산업장 제공=각 사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향년 95세로 바티칸서 선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현지시간) 95세로 선종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교황청 대변인은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신자들이 작별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이 내년 1월 2일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공개 안치될 것이라고 전했다.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보수적 신학자로서 가톨릭 신앙의 정통성을 수호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1977년 뮌헨 대교구 교구장 추기경이 된 뒤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발탁해 바티칸에 입성했다.이후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서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교황 취임 당시 나이가 78세로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의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번째 독일인 교황으로 주목받았다.베네딕토 16세의 교황 즉위 미사에는 온 세상 모든 백성을 상징하는 12명이 교황에게 순명을 서약했다.당시 김수환 추기경이 추기경단 대표로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순명 서약을 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정통 교리의 수호자’로서 세속주의에 맞서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지키는 데 힘썼다. 타협을 거부하는 강고한 보수적 발언과 행보로 인해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비교해 대중적인 인기는 적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이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하겠다고 언약한 바 있다.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베네딕토 16세는 재임 기간이었던 2006년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6년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9년 7월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 "과거 분단국 출신인 베네딕토 16세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한다"며 방한을 초청하기도 했다.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사진=AFP/연합)

청소비도 줄인 머스크…트위터 본사는 악취에 쓰레기 가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 본사 건물에선 악취가 진동하고 화장실에는 화장지마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의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따라 회사 건물을 청소해주는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본사 건물 관리업체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자 비용 절감을 사유로 이 회사와 계약을 끊어 버렸다. 이후 청소가 거의 한 달 동안 중단되면서 본사 건물 곳곳에선 직원들이 먹다 버린 음식 쓰레기 냄새 등이 진동하고, 화장실의 화장지가 바닥나 직원들이 자신의 집에서 개인용 화장지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위터는 본사 건물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4개 층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2개 층으로 재배치했다. 트위터 전·현직 직원 4명은 NYT에 더 좁아진 사무 공간에 많은 사람이 근무하다 보니 사무실에 음식 쓰레기 냄새와 사람들 체취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 본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무실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대폭 절감하는 조치도 진행 중이다. 뉴욕 사무실은 청소 서비스를 끊었고, 폐쇄 방침이 내려진 시애틀 사무실은 건물주에게 임대료 지급을 중단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트위터의 3대 데이터 센터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설도 폐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 50%를 정리해고한 데 이어 인건비 외의 다른 지출 항목에서 약 5억 달러(6300억 원)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USA TWITTER HEADQUARTERS 트위터 본사 건물(사진=EPA/연합)

냉온탕 오간 국제유가, 마지막 거래일에 반등…WTI 80달러선 지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반등해 배럴당 80달러선을 간신히 지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6달러(2.37%) 오른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5.05달러(6.71%) 급등했다. 2년 연속 상승세가 유지됐다. 유가는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 제약, 중국 수요 약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컸던 한 해를 보냈다. WTI는 지난 3월 7일 장중 한때 130달러대로 오르면서 2008년 7월 이후 가장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39.13달러에 달해 고공행진을 펼쳤다. 올해 종가기준으로 보면 WTI가격은 지난 3월 8일 고점인 123.7달러보다 35.12% 내렸다. 반면에 지난 12월 9일에 기록한 연중 저점인 71.02달러와 비교하면 13.01% 높다. 올해 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 정책을 강화한 점도 원유 수요를 위축시킨 요인이 됐다. 올해 하반기에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점도 유가 상승세를 낮췄다. 통상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 때는 해외투자자들에 가격 매력도가 떨어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임에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2% 정도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본격적으로 경제를 재개하는 가운데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 유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원유 수요가 약해지면 유가는 오히려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유가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원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2023년에도 투자자들이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전망이 어두워 신중한 접근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우 불확실한 또 다른 해를 맞아 변동성은 별로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됐다. CMC마켓츠의 레온 리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연료 소비 감소로 공급 부족이 상쇄될 것"이라며 "내년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USA-OIL/SPR (사진=로이터/연합)

뉴욕증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나스닥은 4개 분기 모두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 마감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를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하락한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9.78포인트(0.25%) 하락한 3,839.50에, 나스닥지수는 11.61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거래를 마쳤다. 3년 연속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는 올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올해 9%에 가까운 연간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약 33%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지수 또한 19%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분기 단위로는 단 한 분기도 상승하지 못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나스닥지수가 연속 4개 분기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대형 기술주인 빅테크와 기술주, 통신 관련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S&P500 지수에 상장된 통신 업종은 올해 손실이 40%에 달한다. 올해 주요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은 에너지다. 에너지 업종의 수익률은 올해 거의 59% 폭등했다. 종목 별로 보면 마지막 거래일에도 기술주는 여전히 힘을 받지 못했다. 올해 전체로 봤을 때 기술주의 하락은 더욱 두드러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가까스로 1%대 상승했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고점 402달러대에서 123달러대로 추락했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이날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 1월 고점 182.94달러와 비교하면 129달러대까지 내렸다. 아마존 역시 171.40달러의 연고점에 비해 84달러로 급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지난 1월 고점 151달러대에서 88달러대로 반 토막에 가까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1월 고점 338달러대에서 239달러대로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서 올해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증시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연준은 올해 3월 25bp 금리 인상 이후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4회 연속 75bp 금리 인상을 포함해 총 425bp를 올렸다. 연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점도 기술주에 타격을 줬다. 뉴욕 채권시장은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경제지표는 1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발표됐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황은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하게 부진했던 올해 장을 서둘러 마무리하고자 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미국 연준의 지속적 긴축, 인플레이션 속 내년 증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뉴욕증시가 내년 초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 채권시장을 비롯한 뉴욕 금융시장은 내년 1월 2일 새해 연휴로 휴장하고 3일에 개장한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선임 시장 전략가 레베카 펠톤은 "새해에 대해서도 많은 의구심이 있으나, 2022년이 끝난 것은 확실히 반길 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7%로 반영됐다. 연준이 내년 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0.3%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포인트(1.07%) 상승한 21.67에 거래됐다.US-STOCKS-WALL STREET (사진=AFP/연합)

연말에도 우크라에 공습 퍼붓는 러시아…새벽부터 또 공습경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2년 연말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지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이어 30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또다시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키이우 시 정부는 이날 오전 2시께 텔레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해당 지역에 드론 공습이 다가오고 있다고 올리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실제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대공포 소리가 들렸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1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밤 러시아 미사일 54발과 드론 11대가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최소 주택 18곳, 주요 기반시설 10곳에 피해가 났다. 르비우에서는 도시의 90%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와 오데사, 헤르손 등지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영웅적인 대공·방공 부대가 없었을 때 일어났을 일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집중 공격에 노출돼 주민수백만명이 전력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가 국경 지대에서 예사롭지 않은 군사행동을 이어가며 전쟁에 가세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등 최대 격전지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양국 평화협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는) 도네츠크주를 장악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Ukraine Dark Winter 전력 끊겨 어둠에 갇힌 키이우(사진=AP/연합)

국제유가·구리·밀 등 더 오른다?…"2023년에도 원자재 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원유에서 구리, 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 가격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자비어 블라스는 29일(현지시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원자재 붐은 잠시 멈추고 있을 뿐,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유, 구리, 밀 등 23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지난 6월 고점대비 20% 빠진 수준을 현재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08년, 2011년에 기록된 최고점보단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올해 기록된 최고가인 배럴당 125달러에서 현재 8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2008년 12월에 기록됐던 35달러보단 높고, 원유뿐만 아니라 구리, 석탄, 밀, 주석 등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블라스는 짚었다. 블라스의 이러한 ‘원자재 강세론’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제기되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현재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짓눌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유럽 또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미국에선 경기 침체 강도를 둘러싼 이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거시 경제적인 요인들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낮은 재고량, 제한된 생산능력 등 미시 경제적인 요인들로 인해 내년 원자재 가격은 과거 경기침체기 때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게 블라스의 주장이다. 즉 경기침체가 원자재 가격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라스는 심지어 미시 경제적 가격 상승요인들이 완화될 조짐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월가 투자자들은 에너지 기업들에게 신규 프로젝트 진행이 아닌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ESG를 의식해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 대규모 광산 등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렇듯 공급확대를 위한 새로운 투자가 전무하다 보니 글로벌 경제가 내년에 바닥을 찍는 순간 원자재 가격은 또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블라스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야 원자재 붐이 멈출 수 있다"며 "그러나 2023년에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여합)

힘 빠지는 ‘킹달러’, 고점대비 반토막…"내년에 더 빠질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던 ‘킹달러’ 기조가 내년에 더욱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는 지난 28일 기준, 올해 8.9% 상승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고점을 찍은 지난 9월 27일에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WSJ 달러지수는 올 연말을 앞두고 상승폭이 고점대비 절반 가까이 반납된 상태다. 당초 올해 달러 가치가 이처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해 달러 가치가 오른 상태여서 대다수는 올해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9일 "작년 6월 당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12개월 동안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 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폭은 0.4%에 그칠 것이란 방향에 베팅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50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던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빅 글로벌 리서치 공동 총괄은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올해 최대 2.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었다. 일부 투자자는 달러 가치가 이미 과대평가된 상태라면서 가치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 등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고 길게 이어지고, 연준도 이에 대응해 불과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포인트나 끌어올리면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달러 초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다른 통화의 가치는 급락했다.유로화는 2002년 전면 도입 후 사실상 처음으로 유로화 패리티(1유로=1달러)가 지난 7월 깨졌다. 영국 파운드화도 지난 9월 달러 대비 가치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1990년 이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다.한국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 10월 달러당 1440원을 돌파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찍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무역·금융 기축통화인 달러의 초강세는 밀 같은 원자재와 미국산 제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드는 역할을 해 다른 나라의 인플레이션을 가중했다.그 결과 스리랑카 같은 빈국은 연료·식량 구매에 보유 외환을 소진하면서 위기에 빠져들었다.또한 최근 가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는 등 달러 표시 외채가 여러 신흥국의 외환위기를 불러왔다.에스워 프리사드 미 코넬대학 교수는 주요 신흥국은 위기 근처에도 가지 않았지만, 강달러가 소외된 저소득 국가 등 세계의 많은 나라에 영향을 준 조용한 위기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달러 강세가 더욱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지펀드 ‘유라이즌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시장이 미국 경제의 심각한 구조적 결함에 다시 집중하면서 내년에는 달러의 주요 통화 대비 가치가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스탠다드차타드의 주요 10개국(G10) 환율 연구 책임자인 스티브 잉글랜더도 중국 일상 회복의 영향 등으로 다른 나라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반면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는 한 달러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내년에도 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달러(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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