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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대규모 금융완화정책 유지키로…엔화 환율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급등한 것은 물론(엔화 가치 하락) 한국 원화에 비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이번 회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9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로, 시장에서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또 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기로 하고 인플레이션이 2%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YCC 정책 등을 포함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1∼1년 반의 기간에 걸쳐 금융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목표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일본은행의 이날 발표로 엔화 환율은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8일 한국시간 오후 4시 14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84엔으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33∼134엔대 범위에 유지되고 있었다. 한국 원화 환율에 비해서도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엔/원 환율은 전날까지만 해도 100엔당 1000원선을 웃돌면서 1년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현재는 100엔당 986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의 이러한 결정은 신임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어서 성급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가 앞으로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과 YCC는 앞으로도 지속돼 엔화에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존 브롬헤드 전략가는 "이번 결정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부합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136엔이 테스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NY멜론의 아시아 거시경제 및 투자전략 총괄인 아닌다 미트라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다가오고 있음으로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을지가 테스트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엔화 환율이 140엔까지 치솟아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기준금리만 91% 남미 대국, 은행 대출은 연 이자 140%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르헨티나 기준금리가 27일(현지시간) 2002년 후 20년 만 최대 폭으로 올라 연 81%에서 91%가 됐다. 이에 아르헨티나 실효율이자율은 연 119.4%에서 141%로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일주일 전 3%p 인상 뒤 단행한 올해 3번째 인상으로, 무려 10%p를 한 번에 올린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 이사회 결정은 단순 역대급 인상 폭만이 아니라 그 시기가 매우 짧았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주에 시작된 외환시장 패닉의 결과이자, 환율 방어적 성격이 짙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91%마저 충분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2023년 물가상승률이 최소 120%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 불안감도 가중되기 때문이다. 엠피리아사의 후안 레안드로 파올리키 경제학자는 일간지 라나시온에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 없이 (경제위기) 해결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외환 규제가 있건 없건 외환시장 패닉을 막을 수 있는 금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위해선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3%p 금리 인상이 너무 낮았고 역대급인 이번 10%p 인상 역시 외환시장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강력한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통화당국의 결정은 현지 통화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실질 수익을 지양하고, 통화 및 금융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기반에 두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고갈되는 외환보유고를 현 재정적자를 유지하면서 10월 대선까지 방어할 수 있을지도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취할 조치로는 강력한 금리인상, 중국산 제품 수입대급 위안화 결제, 국제통화기금(IMF)과 기 합의된 차관 상환 합의 조건 완화 재협상 등이 거론된다. hg3to8@ekn.krsky-1281701_1920 펄럭이는 아르헨티나 국기.

[미국주식] ‘급등’ 뉴욕증시…메타·테슬라 모두 주가↑, 아마존도 시간外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p(1.57%) 오른 3만 3826.16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36p(1.96%) 뛴 4135.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89p(2.43%) 상승한 1만 2142.24로 마감했다.다우지수와 S&P500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6일 이후 최대,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S&P500지수에서는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통신 관련주가 5%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관련주도 2% 이상 올랐다.시장에서는 메타 실적 호조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주목 받았다.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 네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현 분기 가이던스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이에 메타 주가는 14% 가량 폭등했고 기술 기업 전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실적 호조에 이어 메타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기술 기업 실적 우려가 안도감으로 돌아선 것이다.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9%가량 하락했다.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0.4%가량 떨어졌다.컴캐스트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큰 폭으로 오르다 0.5% 하락세로 마쳤다.아메리칸항공 주가는 1분기에 순익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릴리는 실적 혼조세를 보였으나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테슬라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전날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모빌아이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폭락했다.며칠간 폭락세를 보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8%가량 반등했다. 은행은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 중이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다.이날은 장 마감 후 아마존과 인텔, 스냅이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이 시각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오르고 있다. 인텔 주가는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 중이다. 스냅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가량 하락 중이다.이날 발표된 성장률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잠정 집계돼 전분기 2.6%와 시장 예상치인 2.0%를 밑돌았다.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해 성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민간투자가 12.5%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2% 올라 4분기 3.7% 상승률보다 높아졌다.이는 1분기에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졌다는 의미다.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6000명 감소한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 24만 9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기업들 실적이 전반적으로 실망스럽지 않다는 점이 주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숨죽여 기다려왔다"며 "전반적으로 이는 실망스럽지 않았으며, 이것은 바로 시장이 필요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식은 강한 실적과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에 반등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두 번 더 금리를 올릴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7.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6%를 기록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1p(9.61%) 내린 17.03을 나타냈다.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킹달러 시대 저물었는데…한국 원화 환율은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내리막길을 걸어가고 있음에도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엔 달러당 1342.9원까지 오르며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5.8% 올랐고, 연중 최저점인 지난 2월 2일(1220.3원) 대비로는 9.6%나 상승했다.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뱅크런 소식 이후 은행권 불안이 재점화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주요 통화 중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받는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27일 오후 3시 55분 기준 101.356으로, 지난 2월 2일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8일 105.883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미국의 은행권 불안 여파와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일본 엔/달러 환율의 경우 연말 대비, 2월 2일 대비 각각 2.04%, 3.79% 올랐다. 다만 엔화 환율의 경우 다음날까지 진행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선 기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경우 역외 위안/달러 환율이 연말 대비 거의 변동이 없고, 2월 2일 대비로는 2.83% 상승한 상태다.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유로당 1.1095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31개 주요 통화 중에서 한국 원화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한 통화는 아르헨티나 페소, 러시아 루블, 노르웨이 크로네,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 정도다. 2월 2일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아르헨티나 페소와 루블 둘뿐이다.이처럼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한 배경엔 기업들의 실적 악화, 한국의 수출 둔화 등의 요인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만 적자액이 4조 6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SK하이닉스는 1분기에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인 3조 4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피론 전략가는 원화 약세 배경 중 하나로 중국을 비롯한 대외 수출 부진을 꼽는 한편, 한중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이밖에 다음 달 한차례 정도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마무리했고, 연내 0.25%포인트 정도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미 달러화(사진=연합)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유지할까…엔화 환율은 지지부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로, 대규모 금융완화와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에다 총재의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는 10년간 재임하면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초저금리와 대규모 금융완화를 고수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장기금리 왜곡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금융완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그럼에도 이번 회의에선 기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우에다 총재가 첫 회의에선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에다 총재가 당장 방향을 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는 여전히 약하고 목표치인 2%대의 인플레이션 또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융완화와 YCC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면서도 "과거의 금융정책과 물가 예측을 검증하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은 1999년에 제로금리를 도입한 이후 다양한 금융완화 정책을 펼쳐 왔다"며 "우에다 총재는 당분간 금융완화와 일본 경제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우에다 총재도 지난 25일 국회에서 "현재의 YCC에 따른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일단은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핵심 변수는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깰 가능성이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말을 믿어도 될지가 핵심 관건"이라며 "YCC 정책 변화는 서프라이즈로 다가왔기 때문에 일본은행을 완전히 신뢰하기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YCC를 조정해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 범위의 상단을 0.25%에서 0.5%로 높인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에다 총재의 첫 회의인 만큼 이달엔 서프라이즈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회의에서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시장과 정치권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엔화 환율은 전날부터 달러당 133엔대 범위 내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尹 백악관 국빈만찬서 건배사…"강철같은 동맹을 위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백악관 북현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인사한 다음, 기념 촬영과 짧은 비공개 환담을 마치고 국빈 만찬장인 이스트룸으로 입장했다. 북측 현관 양쪽으로는 미국 측 의장대가 도열했고 현관 양쪽 벽에는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렸다. 건물 내부에서는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 퍼졌다.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 재킷 아래 바닥까지 끌리는 드레스를 입고 흰 장갑을 착용했으며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 차림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민이 용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시킨 방식은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 국민이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그는 "우린 우리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 후손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언급했다.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재확인하는 데 대한 것"이라며 "서로의 고민과 꿈을 듣는 약속에 대한 것으로, 이는 우리가 큰 결의를 가지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라고 외친 뒤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 하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답사에서 "이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고 운을 뗐다.이어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이날 국빈 만찬에는 내빈 200여명이 함께했다.아들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야구선수 박찬호, 상이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 스노보드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 등이 주빈석에 자리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이 만찬에 함께했다.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이날 만찬장 곳곳에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장식들이 배치됐다.입구인 북현관 양쪽 입구와 테이블 등 곳곳에 제주 왕벚꽃 장식이 놓였으며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에는 무궁화 문양이 새겨졌다. 참석자들은 만찬 이후에도 음악 공연을 감상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여름휴가 코앞인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항공업계가 엔데믹을 계기로 운항 정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비행기 표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여객기가 부족하다보니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여행에 나서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항공업계의 인력난, 국제유가 상승세 등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이가 지속돼 휴가철 대목인 올 여름엔 항공권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항공권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비행기 푯값은 계절적 요인, 구매 시기, 운항 시간 등에 따라 좌우되지만 2019년보다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 제공업체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서울-싱가포르 노선은 2019년 1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가격이 139% 뛴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방콕(+28%) △런던-뉴욕(+80%) △런던-두바이(+128%) △뉴욕-캔쿤(+191%) △로스앤젤레스-런던(+67%) 등의 국제선 항공권 가격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 푯값이 예전보다 비싼 원인은 여객기 수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제한 및 국경폐쇄로 최대 1만 6000대에 달하는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한 채 창고에 보관됐다. 이는 전 세계 상업용 운송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그 이후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로 전환되면서 항공사들이 운항 정상화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항공기는 아직도 빠른 속도로 여객노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항공전문매체 심플 플라잉은 에어버스 A380 수준의 항공기 1대 투입을 위한 정비 등에 100시간이 소요되는데 항공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를 요구할 경우 그 과정이 상당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 경제제재로 티타늄 등 필수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스피릿 항공, 인도의 인디고 항공 등의 항공사들은 부품이 부족해 새로 인도받은 여객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버스, 보잉 등이 생산을 크게 못 늘려 수용능력이 향후 2∼5년 동안 난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구인난도 심각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항공사들은 운항 정상화를 대비해 채용에 다시 나서고 있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안정적인 업종으로 아예 눈을 돌린 상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인력을 새로 확보하고 이들을 유지시키기 위해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데 이는 항공권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소비자들의 보복 심리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부킹닷컴이 성인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는 여행 일정을 세우는 데 있어서 비용 등에 더욱 관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의 마르코스 구에레로 이사는 "과거에 비해 비싸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여행과 관련된 지출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항공유 가격과 직결된 국제유가가 2019년 1월 대비 50% 넘게 오른 점,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등도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유럽연합(EU)은 항공분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SAF가 일반 항공유에 비해 가격이 최대 5배 높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2조달러가 요구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위해 항공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이에 따라 오리어리 CEO는 이번 여름에 항공권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

64세 시장이 생일 지난 16세 소녀 6번째 아내로...장모 채용에 브라질 정계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브라질 쿠리치바주 아라우카리아시 시장이 이번 달 미성년자인 10대와 결혼한 직후 장모를 시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1을 비롯한 브라질 언론은 64세 사업가 출신인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아라우카리아 시장이 지난 12일 16세 소녀와 여섯 번째 결혼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녀는 결혼 하루 전날인 11일이 16번째 생일이었다. 브라질에서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하에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이 16세다. 이에 소녀가 16세가 된 바로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히삼 시장은 결혼 24시간 후 장모가 된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마릴레니 호지는 2021년부터 해당 시 행정부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아라우카리아시는 "해당 공무원은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금 사용 내용 조회가 가능한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마릴레니 호지의 급여는 약 1만 4000헤알(한화 약 370만원)이었다. 그러나 비서관 임명 후 급여는 약 2만 1000헤알(한화 약 56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파라나주 법무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족벌주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 브라질 언론들은 히삼 시장이 사건의 여파가 커지자 25일(현지시간)시민당을 탈당했다고 전했다.히삼 시장은 시민당(Cidadania) 소속으로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2020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 자리를 지켜왔다. 2020년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에 신고된 히삼 시장의 자산은 총 1400만헤알(한화 약 37억원)이다. 이 중 300만헤알(한화 약 8억원)은 현금 자산이고 나머지는 헬리콥터, 고급 자동차, 부동산 등 자산이다. 그는 호텔 및 주유소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연방 상공 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히삼 시장은 2000년 마라우카리아 지역 마약 밀매와 연루된 혐의로 의회 조사위원회(CPI)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로 인해 체포까지 됐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hg3to8@ekn.kr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아라우카리아 시장.히삼 시장 인스타그램/연합뉴스

"北 핵공격시 美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韓美 ‘워싱턴 선언’ 공식발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간 ‘핵협의그룹(NGC)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대북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80분동안 회담을 진행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며 그 내용에 대해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바이든 정부가 한국과의 확장억제 강화를 논의하며 ‘북한의 핵 공격 시 정권 종말’을 경고한 적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취할 것이며, 이것이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라고 부연했다.‘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증가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에 있어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는 필요할 때 동맹과 협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취한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확장억제(강화)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한국과) 더 많은 협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을 위해 한국에 이 같은 공약을 여러 차례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전문가들은 NCG 신설로 한국이 미국의 ‘핵 능력’(nuclear power)을 공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안보 석좌는 NCG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핵무기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미국의 핵 능력을 공유하는 수준이 되게 한 것"이라며 "NCG를 통해 한국은 최소한 북한의 공격에 대한 잠재적인 대응과 관련한 미국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확장억제는 ‘심리’에 관한 것"이라며 "확장억제 과정에 한국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한 NCG는 확장억제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추가 조치"라고 말했다.정상회담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법 등과 맞물린 경제안보 공급망 이슈도 비중있게 논의됐다.양국 정상은 별도로 채택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IRA와 반도체과학법에 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기울여 온 최근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긴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밖에 우크라이나 지원 등 다른 글로벌 현안들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 개발 협력, 에너지, 식량안보 등 주요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前 대통령 감옥넣기 한국이 ‘글로벌 리더’, 바이든이 尹에 배워야" [폴리티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전직 대통령 기소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배우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퀸시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네이선 박이 기고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기소를 이용하는 방법-한국식 해법’ 제하의 칼럼을 냈다.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에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은밀히 물어보라. 검찰 수사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마법을 부려야 하는지"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우정을 쌓는 최고의 방법은 위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몇몇 공동의 도전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두 대통령 모두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고 있으며, 야당이 입법부를 장악해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무엇보다 두 대통령 모두 자신의 전임자에 대한 기소 문제로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칼럼은 "차이점은 윤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정치적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전직 대통령이 얼마나 끔찍한 인물이든 그에 대한 사법처리를 주저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부유한 민주국가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넣는 부분에서 ‘글로벌 리더’"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1980년 이후 재직한 8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4명이 투옥됐으며, 전직 검사로서 윤 대통령은 2명의 사법 처리와 연관돼 있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이에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특검 수사 및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진두 지휘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스타로 부상했다는 묘사다. 칼럼은 "정치 경험이 없는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최악의 연설자로 손꼽혔지만, 원칙주의 검사로서 그의 대중적 이미지는 그에게 승리를 안길 만큼 강력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검사는 아니지만, 그의 진용에서 윤 대통령의 전술을 차용한다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양극화된 미국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한국인들 역시 정부에 대한 신뢰가 극히 낮은 냉소적 경향이 강하지만, 사실 이 같은 냉소는 가장 강력한 권력자에게도 법이 공평하게 집행되기를 바라는 열망의 부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윤 대통령의 가장 빛나는 정치적 순간은 아마도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개인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을 당시일 것"이라며 "이는 냉소적인 유권자의 마음에도 호소할 정도였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또 "언론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고도로 정치적인 사건에서 검사들은 시의적절하게 언론을 활용한다"고도 덧붙였다. hg3to8@ekn.kr공식 환영식에서 박수받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박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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