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유지할까…엔화 환율은 지지부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7 14:17
GLOBAL-MARKETS/VIEW-ASIA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로, 대규모 금융완화와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에다 총재의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는 10년간 재임하면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초저금리와 대규모 금융완화를 고수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장기금리 왜곡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금융완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에선 기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우에다 총재가 첫 회의에선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에다 총재가 당장 방향을 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는 여전히 약하고 목표치인 2%대의 인플레이션 또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융완화와 YCC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면서도 "과거의 금융정책과 물가 예측을 검증하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은 1999년에 제로금리를 도입한 이후 다양한 금융완화 정책을 펼쳐 왔다"며 "우에다 총재는 당분간 금융완화와 일본 경제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도 지난 25일 국회에서 "현재의 YCC에 따른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일단은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핵심 변수는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깰 가능성이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말을 믿어도 될지가 핵심 관건"이라며 "YCC 정책 변화는 서프라이즈로 다가왔기 때문에 일본은행을 완전히 신뢰하기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YCC를 조정해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 범위의 상단을 0.25%에서 0.5%로 높인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에다 총재의 첫 회의인 만큼 이달엔 서프라이즈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회의에서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시장과 정치권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엔화 환율은 전날부터 달러당 133엔대 범위 내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