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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에 무슨 일?…아마미야, 일본은행 새 총재 유력 소식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엔달러 환율이 급등(엔화가치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총재의 측근인 아마미야 마사요시(67) 현 일은 부총재가 차기 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거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아마미야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엔화가치가 달러대비 최대 1% 급락한 달러당 132.50엔을 찍었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이정도 수준으로 오른 적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16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68엔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달러당 120엔대 후반에 머물러 있었지만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이 급등했다는 지표가 나오자 엔화 가치가 2% 가량 급락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부총재를 차기 총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는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을 아마미야와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또한 "시장에서도 그(아마미야)가 후보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일본은행에 입행한 후 금융정책을 기획·입안하는 기획 분야에서 주로 일해 왔다. 구로다 총재가 2013년 총재에 취임한 이후에는 기획담당 이사와 부총재로 보좌했다.아마미야 부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일본은행의 2001년 양적완화 정책, 2010년 포괄적 금융완화, 2013년 대규모 금융완화, 2016년 장단기 금리조작 등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대부분의 금융정책에 관여했다.시장에서는 아마미야 부총재가 총재로 임명될 경우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덴마크 노르디아 은행의 데인 세코브 수석 전략가는 "이 소식이 사실이고 아마미야가 총재직을 이어받을 경우, 외환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폐기할 것이란 기대감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현지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이와 증권의 수에히로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고 로조나 홀딩스의 카지타 신스케 수석 전략가는 "아마미야는 후보군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카지타 전략가는 또 "엔달러 환율은 연 최고치인 달러당 134.77엔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사실과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어느정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엔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여당 등과 조율해 신임 총재와 부총재 2명을 포함한 인사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총재 임기는 5년으로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의 동의를 얻은 후 총리가 임명한다.2013년 3월에 취임한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로 대표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10년 가까이 뒷받침한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4월 8일까지다.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리(사진=로이터/연합)

‘정찰풍선 격추’에 미중관계 급랭…중국, 예고한 ‘보복조치’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자국 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으로 지목한 비행체를 격추한 것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또다시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비행선이라며 미국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반발한 중국은 보복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출발 몇 시간 전을 앞두고 방중을 전격 취소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랭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실질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자국 북동부 알래스카주 상공인 베링해의 알류샨 열도 위로 이 풍선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으며, 정찰풍선의 움직임을 추적하다가 지난 4일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18∼20km 상공에서 이를 격추했다. 미 국방부는 그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해군함과 잠수병 등 자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잔해 수거 작전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심이 비교적 얕은 위치에서 풍선을 격추한 만큼 작업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 미 국방부는 풍선 잔해를 가능한 한 전량 수거해 영공 침입 목적과 중국의 정보수집 역량을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수거된 잔해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 집행기관과 정보기관 등 여러 기관에 인계돼 조사·분석을 거칠 예정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이번 수거 작전이 며칠 내로 성공하면 중국의 첩보 능력 수준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이미 반도체 등 중국의 군사용 첨단기술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미 정부의 전략이 충분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비행선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이번 사건을 침착하고 전문적이고 절제된 자세로 적절히 다뤄 달라고 명확히 요구했다"며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야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명백히 과잉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측이 미국 측의 정찰풍선 격추에 대해) 추가 대응을 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밝힌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6일 이 사건에 대해 "미국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를 과장해 격화된 양국 관계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민간영역과 군사영역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위협적이지 않은 비행선을 격추한 것은 비무장 민간인을 쏜 것과 같다"며 "양국 사이 상호작용에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을 정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책 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NYT에 중국의 지정학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며 "들켜버렸는데 갈 곳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하는 이 시점에 이 사건이 발생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메데이로스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이 작년 말 코로나 19 방역정책을 갑작스럽게 완화한데다가 부동산 위기까지 겹쳐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미국이 첨단 반도체 등 고급 기술을 중국에 팔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미국과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일은 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NYT는 또 중국 외교부 성명 등의 표현 선택을 살펴보면 이번 다툼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측이 미국의 풍선 격추에 대해 ‘국제 관행 위반’이라고는 했으나 ‘국제법 위반’이라고 하지 않은 점이 주목되며, "관련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해관계를 옹호할 것"이라고 함으로써 중국 정부가 이 풍선을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50여년 전에 우리 관계(미국과 중국의 관계)의 해빙(解氷)은 핑퐁(탁구) 외교로 시작됐다"며 "(미중 관계의 해빙) 시작은 조그만 공이었고, 이제 우리 관계는 큰 공, 즉 풍선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고 NYT에 말했다.중국,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에 "강한 불만과 항의 표시" 미국이 4일(현지시간)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영국인 독립운동가 ‘베델’ 선생 동상, 英에 첫 건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한민국 독립 운동에 헌신한 영국인 기자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 선생의 동상이 영국에 세워진다.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박민식 보훈처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과 6·25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지난 4일(현지시간) 베델 선생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을 만나 작년에 발행된 베델 기념우표집을 선물하고 동상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영국에 한국 독립운동가의 동상 건립은 처음이다. 보훈처는 최근 외교부(주영국대사관)와 공동으로 조사 활동을 거쳐 브리스틀에서 베델 선생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틀시와 표지판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보훈처는 조만간 브리스틀시에 베델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영국은 6·25전쟁을 통한 호국의 혈맹관계이고 그 이전 독립운동으로부터 보훈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영국에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을 건립을 추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베델 선생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은 "대한민국은 우리가 찾지 못한 생가를 직접 확인하고, 표지판 작업에 이어 동상 건립까지 추진하는 등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고 말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베델 선생은 일제강점기 언론 활동으로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는 독립운동을 펼친 영국인 독립운동가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했다.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고종의 밀서를 보도하는 등 일본의 침탈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며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했다. 베델 선생을 눈엣가시처럼 여긴 일제는 영국에 추방을 요구했다. 추방 소송 중 건강이 악화한 베델 선생은 결국 1909년 5월 1일 37세로 순국, 서울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베델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1950)을 추서했다.박민식 처장,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후손에 기념우표집 전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식당에서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의 손자 토마스 오웬 베델 내외를 만나 2022년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베델 기념우표집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 0004870719_001_2022072106010576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움으로서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주제로 기념우표 64만 장을 발행했다고 지난해 8월 밝혔다. 기념우표는 펄럭이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과 호머 베잘렐 헐버트(1863~1949·한국명 ‘헐벗’) 선생의 모습을 담았다.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부상한 골드만삭스…"국제유가 100달러 전망" 적중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두고 최소 배럴당 100달러 이상 돌파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지난해 원자재 트레이딩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유가 전망이 적중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서 원자재 리서치를 총괄하는 제프리 커리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올해 원유 가격이 100달러선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심각한 공급난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원유수출 급감, 경기 재개방에 따른 중국 수요회복, 여유생산능력 고갈 등이 맞물리면서 유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커리 총괄은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고점과 저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라며 "5월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금 공급이 과잉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024년에는 여유생산능력 고갈 관련 문제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커리 총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올해 안에 다시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엔 이러한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은 또 이달 초 열린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에서도 이같은 감산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OPEC+의 정례회의는 6월 4일에 예정됐다. 이러한 관측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이끄는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견해와 일맥상통하다. 비롤 총장은 이날 인도에너지주간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수요가 아주 강하게 올라가고 중국 경제가 반등한다면 OPEC+ 국가들이 감산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강하게 개선된다면 이(석유 수요)는 훨씬 더 강할 수도 있다"며 "글로벌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은 하루 200만 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국제유가 전망이 특히 관심을 끄는 배경엔 원자재 트레이딩 분야에서는 이 은행이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매출이 3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9년 수준에 근접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지난해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이 108억 달러로 반토막 난 상황에서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이 핵심 수익 엔진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 급감 여파로 연간 순이익이 48% 감소했다. 또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한 소비자 금융 서비스 확대 시도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올해 유가 전망을 둘러싼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제각각인 점도 관심을 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중국의 수요회복에도 새로운 지적학적 갈등이 없기 때문에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기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지난달 내놨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브렌트유가 올해 배럴당 평균 8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 스탠리는 올 하반기부터 원유 수요가 여유생산능력을 갉아먹기 시작해 국제유가가 100∼11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호주가 합의한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이날 본격 시행됐다.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45달러로 상한선이 합의됐다. 가격 상한을 넘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제3국으로 해상 운송하려는 해운사는 G7·EU·호주의 보험 및 금융사 서비스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처를 시행 중인 EU는 가격상한제와 별개로 이날부터 모든 러시아산 석유 제품 수입도 전면 금지했다.GLOBAL-ENERGY/PRICES 미 텍사스주에 위치한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2023-02-06_111134 지난 1년간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7세 국방부 장관 손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군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30대 정보수장으로 교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 내부 비리 의혹으로 경질설이 제기된 올렉시 레즈니코우(56) 현 장관이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겨졌다. 새 국방장관은 30대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인 키릴로 부다노우(37)가 올라선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전쟁 직전인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전쟁을 이끌면서 서방제 무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부패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군은 시가 2~3배 가격으로 식재료 조달 계약을 했다는 등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현지 언론이 레즈니코우 장관을 집중 공세하면서 사퇴 압력이 거세졌다. 앞서 부처 제2인자인 부장관도 식재료 조달 비리 의혹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표를 냈다. 다만 레즈니코우 장관은 인사 내용이 공개되기 전 국방장관직을 계속할 것인지와 관련해 직접 언급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가 겪은 스트레스는 정확히 측정하기가 힘들다. 나는 부끄러운 점이 하나도 없다. 양심에 거리낄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 원내대표는 부다노우 소장이 새 국방장관이 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전쟁 시기임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부다노우 국방장관 내정자는 러시아 침공 전에 이를 예측했고 전쟁 진행 중에도 러시아군 계획을 수개월 전에 정확히 전망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교체는 주춤하던 러시아군이 최근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대적 총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미 러시아군은 최근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전황에도 부패 척결을 기치로 고위직을 물갈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 부실장, 부검찰총장, 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헤르손·자포리자 주지사 등이 사직하거나 면직됐다. 이 중 상당수는 비리 사건을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유럽연합(EU) 등도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면서 투명성 강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2-06T082012.654 우크라이나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장관 내정자(왼쪽)와 올렉시 레즈니코우 현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전망] 예상보다 뜨거웠던 1월 고용…금리인상 조기중단 기대감 꺾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조기중단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등을 다시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주간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0.15%, +1.62%, +3.31% 씩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주 중반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춘 데다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했고 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착지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3일 1월 비농업 고용이 51만 7000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18만 7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고, 실업률도 3.4%로 196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고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 참석해 최근 고용 지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월처럼 고용이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은 경기침체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금리인상을 계속할 여지가 커진다. 파월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연준의 제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채 등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경제 향방이 더욱 불확실해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동안의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 경기위축 또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5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투자자들이 알아차렸듯, 세계적인 금리인상 열기는 더 이상 정점에 있지 않다"며 이번 주에는 호주와 인도가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마지막으로 0.25%포인트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기준금리 인상 조기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1월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한국시간 5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고용 발표 당시 97.4%로 치솟았지만 현재 82.7%로 떨어졌다. 5월의 경우에도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59.5%에서 48.2%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연준이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이번 지표에 큰 비중을 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듀폰, 치폴레, 월트디즈니, 펩시코, 페이팔 등의 기업 분기실적이 예정돼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을 토대로 볼 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 7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주 발표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애플의 주가가 상승 마감하는 등 예상보다 잘 버텨주는 모습이다.GLOBAL-MARKETS/VIEW-USA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중국 러시아에 군사장비 공급…"우크라 침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군수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온 사실이 지난해 러시아 세관 자료에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로부터 입수한 작년 4∼10월 러시아 세관 자료에는 러시아로 수출된 항목의 수출국, 운송일자, 운송업체, 수령자, 구매자, 주소, 상품 상세 등이 담겼다. 이 자료에 따르면 2월 24일 침공 이후 국제제재로 대러시아 수출이 제한된 품목만도 8만 4000건이나 러시아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중국의 제재 대상 기업 10여곳이 활발하게 무역을 벌인 사실도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작년 8월 31일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같은 달 중국 ‘푸젠 나난 바오펑 전자’도 동일한 러시아 업체에 장갑차용 통신방해 망원안테나를 판매했다. 10월 24일에는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AVIC가 러시아의 거대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Su-35 전투기 부품 120만 달러(약 15억원)어치를 넘기기도 했다.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시노전자는 4∼10월에만 1300건, 총액 200만 달러(약 25억원) 이상 물품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품목은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이중 용도’ 상품 수만 종 중에서 일부에 불과하다고 WSJ은 전했다. 이중 용도 상품은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전 수행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대표적인 이중용도 상품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대러시아 수출 규모는 2월 서방의 첫 제재 부과 후 통상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수개월 만에 기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대러시아 반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은 중국산으로 드러났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립과 특수 군사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러시아 외무부, 국방부 등은 WSJ의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내오미 가르시아 C4ADS 애널리스트는 "국제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영 방산업체가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품을 러시아 방산업체로 수출한 사실이 글로벌 무역 데이터에 포착됐다"며 "러시아 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로 이런 형태의 부품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6일로 계획했던 방중 기간에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를 의제로 다룰 예정이었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은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UKRAINE-RUSSIA-CONFLICT-WAR 우크라이나 격전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걸어가고 있다(사진=AFP/연합)

中 정찰용 풍선, 미국 스텔스기로 격추…첫 포착 후 일주일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정부가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공을 침투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연한뉴스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약 6만∼6만 5000피트(약 18∼20km) 고도에 있던 풍선을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서 출격한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오후 2시39분 AIM-9 공대공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메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 오리건·몬태나·메사추세츠·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출격한 공중급유기 등 다수 군용기가 작전에 참여했다. 바다에는 해군 구축함, 순양함, 상륙선거함 등이 잔해 수거 등을 위해 대기했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동해안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이번 격추는 미국이 지난달 28일 풍선을 처음 포착한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버스 3대 정도의 크기로 알려진 풍선은 그 잔해가 최소 7마일(약 11km) 반경에 떨어질 수 있어 바다로 충분히 이동할 때까지 기다렸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고위당국자는 지상에 있는 미국 국민이 낙하하는 풍선 파편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할 첫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미군이나 민간인, 민간 항공기나 선박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군 당국에 풍선을 안전하게 격추하는 게 가능해지는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풍선이 격추된 직후 메릴랜드주 해거스타운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수요일(2월 1일) 브리핑을 받을 때 국방부에 가능한 최대한 빨리 격추하라고 지시했다"며 "작전을 성공한 조종사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 정보 가치가 있는 모든 물체를 최대한 수거할 계획이다. 잔해가 수심 47피트(약 14m)에 위치하고 있어 며칠 내로 구조함을 투입하고 필요시 잠수부와 무인함정도 동원할 계획이라고 군 고위당국자가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풍선이 정찰용이라는 미국의 발표에 대해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 통제력을 상실해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이런 주장이 "거짓"이라며 풍선이 미국의 민감한 군사시설 다수가 위치한 지역을 지나갔다는 사실이 중국의 주장을 반박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다른 풍선이 최근 중남미에서 발견됐을뿐 아니라 지난 몇년 아시아와 유럽 등 5개 대륙에서 포착됐다면서 중국이 정찰용 풍선 선단(船團)을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풍선이 알래스카의 서쪽 끝에 있는 알류샨 열도에 진입한 것을 포착했으며, 이후 풍선은 30일 캐나다 영공으로 갔다가 31일 다시 미국 북부 아이다호주로 넘어왔다. 미 정부는 이달 1일 풍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풍선 잔해에 따른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접었다.USA-CHINA/SPY 미국이 정찰용이라고 주장한 중국 풍선이 4일(현지시간) 미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미사일에 격추된 이후 추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한)

美 고용시장 호황에…서머스 전 재무 "경제활동 급중단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재무장관 출신 로렌스 서머스가 1월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경제가 빠른 속도로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하버드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서머스 전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내가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해석하기 어려운 경제"라며 "‘와일 E. 코요테’와 같은 모습이 나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와일 E.코요테는 미국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로, 또 다른 캐릭터 ‘로드 러너’를 잡으려다 늘 절벽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한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어 미국의 고용 증가가 "처분이 가능한 소득으로 이어져 경제를 부양시킬지 아니면 기업들이 어느 시점에서 너무 많은 근로자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지가 핵심 관건"이라며 "후자의 경우 상당히 급작스러운 (경제활동) 중단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관건으로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가 지속될지에 대한 여부라고 짚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18만 7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했다. 작년 12월 증가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증가해 작년 12월(전년 대비 4.6% 증가)보다는 조금 오름세가 둔화했다. 이와 관련 서머스 전 장관은 "임금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질지가 현 시점에서의 질문"이라며 "아닐 경우 연착륙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큰 위험으로는 인플레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서머스 전 장관은 "우리는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많은 불가지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마무리지었다. 경제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큰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2022010801000272300011701 2015년 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는 로렌스 서머스 (사진=EPA/연합)

‘방중 연기’ 블링컨…"中 정찰풍선 美영공서 나가는게 우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영공을 침공한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대륙 위로 정찰 풍선을 비행시키기로 한 중국의 결정은 용납할 수 없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에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부가 ‘정찰풍선’을 ‘민간의 비행정’이라며 기상 등 과학연구용이라고 해명한 것을 의식한 듯 "우리는 이것이 중국의 정찰풍선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사태로 자신의 방중 계획을 연기한 결정에 대해서는 "중국이 내 방중 전날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면서 "지금은 건설적 방문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 오전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한 뒤 "나는 미국 상공에 이 정찰풍선이 존재하는 것이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명확하게 침해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나는 왕이에게 미국은 중국과 외교적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건이 될 때 베이징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연기 이외 정찰풍선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묻는 말에는 "영공이 침해된 어떤 국가도 우리와 비슷하게 대응했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만약 이런 상황이었으면 그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면서 "첫 번째 단계는 중국의 정찰 자산을 미국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것(getting the surveillance asset out of our space)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찰풍선이 영공에 있기 때문에 다른 구체적인 조치를 고려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한 해결을 포함해 중국과 열린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블링컨 장관은 내게 중국의 풍선 사건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을 했다"면서 "나는 블링컨 장관이 방중을 연기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나는 중국이 일어난 일에 대해 신속하고 매우 진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진 장관은 "미중 관계는 국제관계에서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 베이징과 소통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이 방중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epaselect USA SOUTH KOREA DIPLOMACY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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