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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파월 또 뭐라고 했길래…급등락 뉴욕증시, 마이크로소프트(MS)·바이두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등락을 오가는 장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에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p(0.78%) 오른 3만 4156.6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92p(1.29%) 뛴 4164.00으로, 나스닥지수는 226.34p(1.90%) 오른 1만 2113.79로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에 오후 내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40분에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인플레이션 완화(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라며 "그것은 상품 섹터에서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발언을 내놔 주가지수를 큰 폭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완화 발언에 증시는 잠깐 새 뛰었지만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파월 의장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도 언급한 점이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이다. 그는 "현실은 우리가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예를 들어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같은 지표를 계속 받게 된다면, 우리는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1월 고용 보고서와 같이 지표가 강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해당 발언에 3대 지수가 장중 모두 하락 전환해 1시간 만에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올해 큰 폭 하락해 2024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다시 안도했다. 전체적으로 파월 의장 발언이 지난주 발언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다만 파월 의장 외에도 연준발 불안 요인은 이어졌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강한 고용을 근거로 제약적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크게 늘어난 고용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며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 보고서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등 경제 부문 입장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비롯해 핵심 입법 과제와 관련한 의회 협조도 요청할 전망이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9%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렌터카업체 허츠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7% 이상 올랐다. 영국계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뉴욕에서 8%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 출시 전망에 1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넘게 올랐다. 이 챗봇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AI 챗봇 챗GPT와 같은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개발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맡았다. 전날 90% 이상 폭등 마감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이날 10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8%가량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2000명 감원 소식 이후 4% 가까이 올랐다. 로열 캐러비언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통신,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올랐다. 미국 12월 무역적자는 674억 달러로 시장 예상 685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다만 11월 610억 달러보다는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파월의 메시지는 지난주 말한 것과 놀랍게도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의 움직임은 (지난주) 파월의 발언에 앞서 나갔던 사람들이 그들의 포지션을 커버링해야하는 것과 분명 관련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이날의 발언은 최근 시장의 강세를 약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이 인플레이션 둔화 발언을 이전보다 자제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신중한 방식으로" 인플레 둔화를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은 3월에 0.25%p 금리를 인상하고, 이후 중단하는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이는 강세론자들에게는 잠재적인 골디락스 환경이며, 약세론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오는 3월 0.25%p가 90.8%를 기록했다. 5월의 경우 0.25%p가 68.6%로 전날 67.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p(3.96%) 내린 18.66을 나타냈다. hg3to8@ekn.krUS-FED-CHAIR-JEROME-POWELL-SPEAKS-AT-THE-ECONOMIC-CLUB-OF-WASHIN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연합뉴스

中 바이두마저 AI 챗봇 경쟁에 참전…올 들어 주가 44%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에 이어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마저 인공지능(AI) 챗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마켓워치는 "바이두는 화요일(7일) ‘어니봇’(Ernie Bot)이라고 불리는 AI 챗봇을 현재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확인했다"며 "3월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중국명은 ‘문심일언(文心一言)이다. 이에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두가 AI 챗봇을 개발 중이며 오는 3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바이두의 이러한 계획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챗봇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상용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한 오픈AI는 지난해 11월 AI 챗봇 ‘챗GPT’를 공개했고 구글은 이에 맞설 대항마인 바드의 출시를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바이두가 이날 관련 계획을 확인한 것도 AI 챗봇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바이두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 넘게 상승했다. 홍콩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올 들어 44% 가까이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도 바이두 주가는 올 들어 20%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바이두의 AI 챗봇이 챗GPT의 기능과 어떻게 비교될지는 불확실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바이두 로고(사진=로이터/연합)

MS·구글, ‘AI 챗봇’ 패권경쟁 본격화 …1위 걸고 진검승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공지능(AI) 패권을 둘러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이 오픈AI의 생산형 AI 챗봇 ‘챗GPT’에 맞설 대항마 출시를 공식 발표하자 챗GPT를 기반으로 ‘업계 1위’ 탈환을 노리는 MS가 이와 관련해 ‘중대발표’를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6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가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성,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외부 피드백을 자체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바드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테스트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인을 뜻하는 바드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에 의해 구동된다.AI 챗봇 시장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이미 선점했다. 챗GPT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2개월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 명을 넘어섰다. MAU가 1억 명에 도달하는데 틱톡이 2년, 인스타그램이 2년 6개월, 유튜브가 2년 10개월, 페이스북이 3년 2개월 걸리는 것에 비해 크게 앞선 수준이다.현재 구글의 검색 기능이 주제어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나열돼 이용자가 선택해야 하는 것과 달리 챗GPT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장 먼저 제공한다. 또 간단한 주제어 몇 개만으로도 몇 초 만에 수준급 글도 만들어내고 시도 짓는다. 미국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졸업에 필수적인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아낼 정도다.MS는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검색 서비스 ‘빙’(Bing)에 통합해 아마존(클라우드 서비스)과 구글(검색 서비스)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챗GPT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이에 통합된 ‘애저’와 ‘빙’의 점유율이 요동칠 수 있다. 반면, 2016년 알파고를 내놓으며 AI 선두주자임을 자처했던 구글은 챗GPT 등장으로 비상이 걸렸다. 검색 엔진은 광고를 싣는 구글의 핵심 수입원으로, 검색 엔진이 휘청하면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심각한 위기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하고 3년 전 회사를 떠난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불러들여 대책을 강구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챗GPT 공개 3개월 만에 서둘러 그 대항마로 바드 출시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또 ‘클로드’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50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업체다.이를 의식한듯, MS는 구글이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챗GPT와 관련된 언론 행사를 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현재 MS 본사가 있는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으며, 행사를 앞두고 "흥분된다"고 언급했다. MS는 지난달 제휴관계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챗GPT와 파트너십이 체결된 2019년 금액의 10배에 달한다. 이번 경쟁에서 주요 쟁점은 후발 주자인 바드가 ‘최신 정보’를 이용해 챗GPT의 열풍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다. 실제로 챗GPT는 2021년 이후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며 2021년 이후에 대해서는 제한된 정보만 제공한다"고 밝혔다.이에 반해 구글은 자사의 웹에 기반한다. 피차이 CEO는 "바드는 전 세계 지식의 넓이와 우리 AI의 지능과 창의성을 결합하고자 한다"며 "바드는 웹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최신의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바드가 최신 정보까지 업데이트된 자체 강력한 검색 기능을 통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챗GPT도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P와 챗GPT 로고(사진=로이터/연합)구글 로고(사진=AP/연합)

튀르키예·시리아 연쇄 지진에 사망자 4000명 돌파…피해가 컸던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집계된 가운데 이번 지진이 왜 이렇게 큰 피해를 일으켰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2921명이 숨지고 1만 6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00여명으로 증가했고 , 부상자도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그 어떤 곳보다 지진피해가 빈발하는 지역이다. 튀르키예는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경계지점인 아나톨리아 대륙판에 있기 때문이다. 아나톨리아 대륙판은 남쪽에서 압박하는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북쪽의 유라시아 대륙판의 마찰과 충돌속에 서쪽방향으로 떠밀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각 구조 운동상 압력이 쌓이고 있는데, 극도로 쌓인 압력은 한순간 지진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튀르키예에는 1200km 규모의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700km 규모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가 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는 매년 두 대륙판이 측면에서 서로 맞서 1cm씩 이동하고 있다. 이중 이번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는 동아나톨리아 단층에 있다. 마르코 본호프 독일 지진연구센터 연구원은 독일 슈피겔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면서 "일련의 대지진이 발생할 시간이 이미 지났다. 이 중 하나가 지금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호프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압력이 쌓이게 된다"면서 "그러다 지진이 나면 한꺼번에 수백년간 쌓였던 긴장이 해소되면서 지상에 극적인 후과를 낳게 된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대륙판은 수초만에 수미터씩 위치를 바꾼다"면서 "이같은 지진이 발생하면 깨지기 쉬운 지각이 20km 깊이까지 쪼개진다"고 말했다. 지리적 특성에 이어 이번 지진 규모가 7.8로 강진이었고 진앙 깊이가 약 18㎞로 얕은 편이어서 건물에 타격을 많이 줬다고 BBC는 전했다. 게다가 대부분 집에서 잠을 자던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면서 더욱 큰 피해를 낳았다고 말했다. 건물이 튼튼하지 못한 점도 대규모 인명 피해의 배경이다. 영국 포츠머스대의 카르멘 솔라나 화산학과 위험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교수는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의 내진 인프라는 수준이 일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200년 이상 주요 지진이나 경고 신호가 없었기 때문에 대비가 잘 돼 있지 않았다고 BBC는 분석했다. 시리아의 오랜 내전도 지진 피해를 키운 한 배경으로 보인다. 수년간 전투로 인해 건물들이 이미 구조적으로 손상된 상태로 약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가디언지는 또 전에도 안전 관련 관리 감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지어진 새 건물이 종종 무너지곤 했다고 덧붙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첫 지진 이후 9시간여 만에 규모 7.5의 여진이 뒤따른 점도 피해를 키웠다. 또 두 강진 사이에 규모 5에서 6짜리 지진도 반복돼 총 80여 차례 여진이 튀르키예뿐 아니라 인접국 시리아를 흔들었다. 기상이변 전문가 채드 마이어스는 규모 7.5의 여진은 "지진 그 자체"라며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일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과거 1999년 8월 서부 이즈미르에서 7.4 규모 지진이 발생해 무려 1만 70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아나톨리아 단층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인구 1600만명의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에 지진이 발생한 지는 상당히 오래 지났기 때문에 이 일대 타격이 큰 강진이 발생하리라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는 시간문제로 통한다.TOPSHOT-SYRIA-QUAKE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사진=AFP/연합) TURKEY-QUAKE/ (REUTERS)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사진=로이터/연합)

‘매파’ 애틀랜타 연은 총재…"빅스텝·기준금리 최고 5.5%" 필요성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을 계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 내에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은 우리가 일을 조금 더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내가 지금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를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기본 사례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최종금리 5.1%가 2024년까지 유지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0.25%포인트 인상을 통해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가 5.25∼5.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2월 FOMC에서 빅스텝에 나선 연준이 이번에 베이비 스텝으로 선회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미국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자 긴축 우려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보스틱 총재 또한 본인이 예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준이 필요할 경우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나친 수요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불균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첫 번째 일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통제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더라도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한 가지 접근법에만 너무 얽매이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다소 완화적인 발언도 내놨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보스틱 총재는 올해 3%대 초반까지 내려올 수 있어 고금리 환경이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어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물가를 목표치에 최대한 많이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며 "정책 완화를 시작하기 전에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스틱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를 통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USA-FED/BOSTIC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튀르키예 연쇄 지진 대참사…시리아까지 사망자 4000명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23명에 달하고 있고, 부상자는 1만 8000 명을 넘어섰다.앞서 지진 직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1000명일 확률은 34%로, 1000∼1만 명일 확률은 31%로 예측했다.그러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건물 최소 5606채가 무너져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총 7800여 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사진=로이터/연합)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도시 디야르바키르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더미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주식] 금리 견딘 고용 맷집에 뉴욕증시↓ 테슬라·밈 종목 주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p(0.10%) 내린 3만 3891.0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p(0.61%) 밀린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p(1.00%) 후퇴한 1만 1887.4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가 1% 이상 내렸다. 시장은 기업들 실적과 다음 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을 주시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즈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의류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 주가는 회사가 실적이 큰 폭 내리고, 손실 기록이 경고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델 주가는 직원 5%가량 감원 소식이 나온 가운데 3%가량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웨드부시가 중국 수요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225달러로 인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올랐다. 밈 주식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파산 신청이 임박했다는 우려에도 92% 폭등했다. 장중에는 한때 120%가량 올라 주식 거래가 두 번이나 정지됐다.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밈주식 반등에 11%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 주가도 7% 이상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다가올 토론에서 지난 주 기자회견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그러나 고용이 이후 큰 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로 연준이 만든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3월 0.25%p 후 5월에도 0.25%p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주일 전에는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었다. 1월 고용 호조에 고용추세지수도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달 수정치인 117.06에서 118.74로 뛰어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조정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3개월 전망치를 기존 3600에서 4000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연말 전망치는 4000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착륙, 즉 사실상 추세를 웃도는 성장이 이미 주가 지수 반영 됐다고 봤다. 또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 역시 18.4배로 역사적인 수준에 비교해도 높다고 지적했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분석가도 S&P500지수가 10월 저점에서 20% 올랐다며 4200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봤다. 그는 지수가 이 수준에서 오래가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금리 전망과 관련해 현실을 자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본즈의 에드워드 스미스 수석 공동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거나 혹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간의 매도세는 금리 측면에서 시장이 제정신이 아니었음에 대한 일부 현실 자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올랐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하켓 투자 리서치 담당 수석은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됐다"며 지난주 헤지펀드나 다른 기관투자자들 쇼트커버링에 따른 매수세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주 후반에 손실을 본 포지션을 서둘러 청산하는 모습은 너무 일렀다"며 "시장이 밀리는 즉시 그들은 약세로 돌아설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많은 감정이 기관투자자들을 자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분하고 비교적 신중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날 97.4%에서 소폭 하락한 93.7%를 기록했다. 대신 0.50%p 인상 가능성은 전날 0%에서 6.3%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p(6.00%) 오른 19.43을 나타냈다. hg3to8@ekn.krEarns Tesla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충전기.AP/연합뉴스

알루미늄 가격 오르나..."美,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 부과 준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를 부과할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소식통은 미 정부가 이런 조치를 수개월 동안 검토해왔다며 러시아가 미국 시장에 알루미늄을 헐값에 팔자 미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관련해 전면적인 수입 금지,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검토해왔다.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는 사실상 러시아로부터 알루미늄 수입을 중단하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이 현재까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은 없다.이에 따라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관세에 따른 공급축소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알루미늄 생산국 세계 2위이며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 전체 수입의 10% 가량 차지한다. 최근에는 러시아로부터 알루미늄 수입량이 3% 가량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고강도 방역조치로 15% 가량 급락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우주항공, 자동차 등의 미국 산업에 부수적인 피해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바이든 행정부 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알루미늄 생산공장(사진=로이터/연합)

튀르키예 지진 아비규환...시리아까지 합쳐 사망자 최소 1800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최소 18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이 많아 수색 작업이 계속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1000명이 넘고, 시리아에서도 약 8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014명이 사망하고, 7000여 명이 다쳤으며, 2824개의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겨울철 추운 날씨에다 야간에 발생한 지진으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수를 284명으로 발표했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자 수가 크게 늘었다.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를 403명, 부상자를 1284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양측의 집계를 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783명에 달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서북부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최소 58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집계를 더하면 사망자가 1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게다가 이날 낮에도 강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날 최초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17.9㎞로 분석됐다.이후에도 80 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여진 중 규모 6과 7이 넘는 강진도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다.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사진=로이터/연합)

튀르키예·시리아 강타한 7.8 강진…사망자 더 늘어날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강진이 발생해 튀르키예에서 최소 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최소 42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6일(현지시간)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튀크키예 소방당국은 "이날 지카흐라만마라슈 주의 바자르지흐 시를 중심으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 지진은 시리아는 물론 레바논, 사이프러스, 이라크, 이집트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AFP는 약 15분 뒤 규모 6.7의 여진이 인근에서 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7.41도, 동경 36.83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9.9㎞다. 튀르키예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최소 7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440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국영통신사 사나(SANA)는 시리아에서 최소 42명이 사망했고 2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당국은 시리아에서 99명이 숨지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면서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강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과거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의 규모는 7.8로 기록돼, 이날까지 튀르키예가 관측·기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남아 있었다. 튀르키예는 지진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곳이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나톨리아판은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는 형태다. 판이 만다는 경계선에는 북 아나톨리아 단층대, 동 아나톨리아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꾸준히 발생한다. CNN에 따르면 최근 25년 동안 규모 7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했다. 2020년 10월에는 튀르키예 해안에서 가까운 에게해 사모스섬에서 규모 7짜리 지진이 발생, 튀르키예인 24명이 숨졌다. 같은 해 1월에도 동부에서 규모 6.7 지진이 발생, 최소 22명이 숨진 바 있다. 2011년 10월에도 튀르키예 동부에서 7.2 규모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138명이 사망했고 1999년에는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트 지진으로 무려 1만7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진의 규모는 7.4로 기록됐다.TURKEY EARTHQUAKE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사진은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의 한 건물(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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