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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2월 이어 연속 베이비스텝…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로 200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격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말과 행동으로 이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1%(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가 앞으로 한 번만 더 인상될 것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policy firming)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동안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이란 문구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 변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막바지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4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이어가는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왔다.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지난달엔 처음으로 0.25%포인트로 긴축 속도를 늦췄지만 파월 의장이 이달 초 강한 경제지표를 지적하면서 빅스텝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그 직후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가 발생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의 이유로 거론되면서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당국이 예금 보호 등 긴급조치에 나서면서 은행권 위기감이 완화되자 연준은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안정이란 두 목표를 절충하기 위해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파월 의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미국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한미간 금리는 2000년 5~10월(1.50% 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을 기록했다. 이는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올해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지난해 12월 3.1%에서 3.3%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는 4.6%에서 4.5%로 낮췄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5%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파월에 한방, 옐런에 두방…퍼스트리퍼블릭 등 지역은행 또 주가 ‘줄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p(1.63%) 하락한 3만 2030.1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0p(1.65%) 내린 3936.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5p(1.60%) 밀린 1만 1669.9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금융주가 각각 3%, 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35% 이상 올랐다. 2년 만에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나이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재고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나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주목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준은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위원들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0.25%p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결과에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였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데다 신용 환경 긴축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전액 예금 보증 부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은행권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고, 지속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다면, 이는 쉽게 상당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우 이날 의회에 출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같은 방안에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옐런 장관은 필요할 경우 예금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였다. 이 가운데 주요 외신은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PDR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코메리카와 US 뱅크, 자이언스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등도 모두 6~8%가량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오늘 결정은 연준이 금리를 5.125%까지 인상한 후 장기간 중단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부문에 전이 위험이 커지지 않는 한 연준은 5월에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다가오는 회의에서 1회 더 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전망과 (점도표 위원들의 전망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계속된 금리 인상 대신, 약간의 추가적 긴축이라는 표현으로 성명서를 수정한 점이 긴축 사이클 막바지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44%, 동결이 5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p(4.12%) 오른 22.26였다. hg3to8@ekn.krU.S.-WASHINGTON, D.C.-FED-PRESS CONFERENCE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신화/연합뉴스

인공눈물 톡, 안구적출·사망...치료법 없는 최초 녹농균에 美 공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 인공 눈물에 의해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달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고 사용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까지 16개 주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 감염 사례 6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3명으로 지난달 대비 2명 늘었다. CDC는 감염자 중 8명은 시력을 잃었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감염자들은 모두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에즈리케어’ 등 인공눈물이나 점안액 3종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앞서 지난달 문제의 제품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CDC는 이 오염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제품을 분석하는 중이다. 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균이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난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균은 주로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녹농균은 통상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와 같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CBS 방송은 감염 확산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에 검출된 카바페냄 내성 녹농균 균주가 미국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항생제 10여종에 대해 내성까지 갖춰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나마 CBS는 미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이번 녹농균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기존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세균에 대한 감염과 증식을 억제해 ‘세균 킬러’로도 불린다. 다만 CBS는 아직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없고, 이 치료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0322195523 녹농균.AP/연합뉴스

‘세계 3위 인도’ 진출에 열 올리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동맹 관계인 르노와 함께 6억 달러(약 7840억원)를 투자해 인도에서 6개 신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은 10여년 전 인도 동부 첸나이에 개발센터와 공장을 건설했으나, 이후 중국·미국 등 핵심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해왔다.한국 현대차도 지난 13일 제너럴모터스(GM) 인도 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는 5억 달러(약 6540억원)를 투자해 2028년까지 인도에서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 마힌드라&마힌드라와 5종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품 공급 계획을 맺었다.인도 타타자동차도 올해 초 2종의 전기 SUV를 선보이는 등 시장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아슈와니 굽타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정도로만 평가되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이제는 실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른 세계 3위의 시장으로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과 같은 규모다.경영컨설팅 업체 아서 D.리틀은 현재 연간 380만대 수준인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이 2030년까지 75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인도는 최근까지도 일본 스즈키자동차의 인도 법인인 마루티 스즈키의 저가 소형차 판매량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할 정도로 저가 소형차가 지배하는 시장이었다. 이 때문에 이익률이 높은 중대형 차량 위주인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의 진출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인식됐다.실제 포드자동차는 2021년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GM과 미쓰비시자동차 등도 인도 시장을 포기했다.그러나 소득 증가와 함께 인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양상이 변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크리실에 따르면 인도에서 2021년 4월∼2022년 3월 1년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유틸리티차량(UV)의 비중은 40%를 넘어섰다.5년 전 인도에서 UV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기차 출하량도 4만1천여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아서 D.리틀의 아크샤이 프라사드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면서 더 큰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중산층의 증가로 인도가 점차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 정체 조짐을 보이는 중국 시장의 상황도 인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는 요소라고 WSJ은 분석했다.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2360만대로, 정점을 찍은 2017년의 2500만대 이후 감소 추세다.중국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비야디(BYD) 같은 중국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현대차 인도법인 사옥(사진=연합)

"쉽지 않은 선택" 3월 FOMC 발표 임박…호재·악재 혼재한 베이비스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전 세계 금융권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FOMC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잡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 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준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에 3월 FOMC 결과가 발표되고 30분 뒤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3월 FOMC 발표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고 최종금리 전망치, 미국 경제전망 등도 제시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통제’와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어조로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달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84.9%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 도이치방크,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금리동결을 예측하고 있으며 노무라는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3월 베이비스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지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상황이 많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보는 관점에 따라 이번 금리 인상이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LH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연준)의 긴축이 지나친지 부족한지 모두 해당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결은 연준이 은행권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아직 확인하지 못한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반면 금리인상은 은행권 불안을 가중시켜 투자자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베이비스텝 찬성론자 "은행권 위기 완화…인상 후 중단하면 시장 안도"이달 베이비스텝이 예상된다는 배경엔 SVB 파산에 따른 파장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며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앞서 파산한 은행들에 지원된 것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가 연준은 조기 긴축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과거 1970년대에 겪은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 데이터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연준은 걸으면서(물가 통제) 동시에 껌을 씹을 수 있다(금융 안정화)는 점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베이비스텝이 오히려 필요하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의 제프리 유 선임 시장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은 ‘비둘기파적인 금리인상’과 ‘매파적인 금리동결’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되,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이번 은행권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우선 기다린 후 인플레이션 대응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가 최고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 후 향후에 인상을 중단한다고 말하면 시장은 이에 안도할 것"이라며 "동결될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시장은 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베이비스텝 반대론자 "은행권 위기는 긴축효과와 동일…SVB 여파 불확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3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권의 대출 감소는 연준의 긴축정책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의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신용시장에서도 존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끈끈하긴 하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점쳐왔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융권 위기는 기준금리 1.5%포인트 인상 효과와 동일하다고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을 더하게 되면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주장이다. SVB 여파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점,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BNY멜론의 소니아 메스킨 미국 거시경제 총괄은 "현재 금융 시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와 은행권 대출이 어느 정도로 축소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난제"라고 주장했다. MUFG 증권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거시경제 총괄은 "연준은 시장 기능이란 이유로 금리를 동결해왔던 적이 있었다"며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인상을 건너뛰었다고 해서 그들을(연준)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노무라는 뱅크런(대량 인출사태)를 막기 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P/연합)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EPA/연합)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사진=로이터/연합)

수조원 가격 석유, 코인과 함께 증발..."암호화폐 돈 세탁"에 한방 맞은 베네수엘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으로 알려진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수조원대 석유 부패 의혹이 불거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로이터통신과 베네수엘라 매체 엘우니베르살·울티마노티시아 등은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경찰청 반부패 범죄수사대가 국영 석유회사(PDVSA) 비리에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사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장 1명, 판사 2명, 고위 공무원 3명을 최근 체포했다. 암호화폐 규제기관 관계자도 포함됐다. 현지 매체는 이들 모두가 PDVSA와 직접적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보복 우려’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PDVSA에서 최소 20명이 최근 며칠 동안 체포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부패 혐의 사건으로 공직자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전날에는 대통령 최측근인 타레크 엘 아이사미 석유장관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이사미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PDVSA에 초점을 맞춘 반부패 수사에서 진실 규명과 정의 수호라는 원칙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내무부장관, 산업부장관, 아라구아 주지사 등을 역임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아이사미 전 장관 사임을 수락하며 정부 ‘부패 척결’에 "쓰리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 봉쇄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징수한 석유 판매 대금이 돈세탁 과정을 거쳐 증발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했다는 엘리히오 로하스 기자는 우니온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석유가 미국 제재로 인해 암호화폐로 거래됐는데, 이 금액이 사라진 것이라는 게 경찰 판단"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에 정통한 컨설턴트도 같은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어떤 암호화폐를 사용했고 어느 국가와 거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도 이날 PDVSA 부패 혐의에 연루된 혐의로 일부 고위급 군 관계자에 수사 개시를 발표하는 등 사태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hg3to8@ekn.krclip20230322103024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베네수엘라 대통령실/AFP/연합뉴스

‘반미연대’ 과시한 시진핑·푸틴…‘우크라 중재’ 진척은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각국의 영토보전을 지지한다며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약속했다. 미국에 대해선 ‘반미 연대’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양국은 각자의 이익, 무엇보다도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러시아는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하며, 자국 주권을 지키려는 중국의 행동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오커스 동맹이 핵잠수함을 만들기로 한 계획에서 비롯된 위험에 대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조기 공급하기로 한 계획을 겨냥한 것이다.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위기를 ‘통제할 수 없는 단계’로 밀어붙일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중단하라"고 밝혔다.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정치적 해결에 관한 입장’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두 정상은 또 상황을 긴장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길어지게 만드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어떤 국가나 집단이 군사적, 정치적, 기타 우위를 도모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합리적인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도 "다른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존중하도록 촉구한다"며 "나토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과 군사 분야 관계를 강화하는 데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은 군사·정치 동맹을 구성하지 않는다"며 "나토는 동맹의 지역적·방어적 성격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나아가 미국이 글로벌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는 등 미사일 관련 활동을 늘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양국 정상은 또 "양국 군대의 협력과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며 공군·해군의 합동 훈련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핵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도 했다. 또한 핵 보유에 따른 전략적 위험 완화를 위해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도 재확인했다. 이들 정상은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구체적 행동으로 응답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밖에 두 정상은 러시아-독일 간 노르트스트림 해저가스관 폭발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전문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미국과 일본에 대해 화학무기의 완전한 제거를 가속하라고 주장했다. 정보 및 통신기술의 군사화,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한 무역 장벽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다만, 서방이 촉각을 기울인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대해선 공개된 내용이 없었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도 지난달 중국이 공개한 계획에서 추가 진척은 없었다.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계획은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달 전쟁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국의 입장에 따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이 일대일 회동에서 중국의 평화계획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만 된다면 중국의 평화 계획이 사태 해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시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가능성에 대해선 "금명간에는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연합)

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출시…MS는 이미지 생성AI 빙에 탑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인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과 마이크로포스트(MS)의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이다.구글은 이 지역의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6일 이후에는 회사 직원들과 외부 제한된 이용자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그동안 8만 명의 직원들이 챗봇에 대한 피드백을 해줘서 바드를 테스트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드를 이용하고 테스트하기 시작하면 그 능력은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될 수는 없지만, 대중의 피드백은 제품과 기술을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구글은 "바드를 이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올해 더 많은 책을 읽겠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조언을 요청할 수도 있고, 양자 물리학을 간단한 용어로 설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바드를 테스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구글은 다만 대화가 길어지면 대화형 AI가 제어가 안 되는 답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대화 횟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글은 검색 서비스 외에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MS는 구글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는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 데 이어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오픈AI는 기존의 챗GPT에 적용된 GPT-3.5보다 업그레드한 대규모 AI 언어 모델(LLM)인 GPT-4를 출시했으며, MS는 ‘더 똑똑해진’ 이 생성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MS는 이날 또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을 검색 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기능이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이 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그림을 그리주는 AI인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한다. 챗GPT에 앞서 오픈AI가 내놓은 달리2는 ‘AI 화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끌었다.MS는 이날부터 최신 AI 기반 버전의 빙과 엣지 미리보기 이용자들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대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AI의 개발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의 탄생만큼 근본적인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여행하고 건강 관리를 받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전체 산업의 방향이 AI를 중심으로 바뀔 것이며 기업들은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글 로고(사진=AFP/연합)

[미국주식] ‘훅’ 뛴 뉴욕증시, 애플·MS·테슬라·아마존·메타 모두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뛰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02p(0.98%) 오른 3만 2560.6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0p(1.30%) 뛴 4002.8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57p(1.58%) 오른 1만 1860.11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S&P500지수는 이달 6일 이후 2주 만에 4000을 넘어섰다. S&P500 지수 내에선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에너지, 임의소비재, 금융, 통신, 자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애플과 MS 주가는 이날 각각 1.2%, 0.6%가량 올랐다. 스트래테가스 리서치에 따르면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S&P500지수 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비중은 13.2%를 기록했다. 1990년대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인 Baa3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전날 회사가 9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가량 올랐다. 신발업체 풋 라커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7% 이상 올랐다. 메타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메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은행주 주가 움직임 등이 주목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이날 30%가량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 악화 시 예금에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이 지역 은행권 우려를 완화했다. 옐런 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앞서 파산한 은행들에 지원된 것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18%, 키코프와 코메리카,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주가는 모두 9% 이상 상승했다.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6.4%, 동결이 13.6%에 달했다.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글에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최소 0.50%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존 주택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연율 458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0.25%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안츠 투자관리의 요한 그랜 ETF전략 대표는 CNBC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시장이 모르는 것을 그들이 안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같다. 이는 그들에게 치명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0.25%p 금리 인상에서 물러서는 것은 진정한 논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시장이 미국 두 은행의 파산을 상대적으로 고립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이것은 첫 번째 균열일 뿐"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높은 소비자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동결보다는 0.25%p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의 타협적인 결과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7p(11.47%) 내린 21.38이었다. hg3to8@ekn.krTesla Investor Day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中시진핑 러시아 가자 日기시다 우크라이나 ‘깜짝’ 등장...전쟁 중 무력시위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친러 진영으로 분류되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맞불을 놨다. 이에 맞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서로를 향해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 우크라이나 방문 날인 이날 러시아가 동해상에 전략폭격기를 띄웠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인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쿄로 돌아오는 대신 우크라이나로 가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폴란드로 향했다.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본 총리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상이 전쟁 중 국가나 지역을 방문한 것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2대의 러시아 전략 미사일 폭격기가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정기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비행은 국제법을 준수해 공해 상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은연한 무력시위를 압박하면서도 당위성을 강조해 직접적인 마찰은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30일 중국과 함께 군용기로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8시간 동안 초계 비행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우리와 일본 모두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에 대응했다. 러시아는 당시에도 국제법을 준수한 비행으로, 타국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 선이다. 이날은 특히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전날 늦은 시각 러시아 남부 점령지 크림반도에서는 러시아군 순항미사일이 다수 파괴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AP·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정보수집 부서는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일시적으로 점령된 크림반도의 북부 잔코이 시에서 폭발이 발생해 철로로 운반 중이던 다수 칼리브르-KN 순항미사일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역시 공격을 공식 시인하지는 않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공식 시인은 않지만 무인기를 활용해 크림반도뿐만 아니라 러시아 깊숙한 본토 기지까지 타격해왔다. 크림반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강제로 병합한 지역이다. 국제사회에서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이를 불법 점령으로 규정한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이자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안전한 후방이기도 하다. hg3to8@ekn.krUKRAINE-CRISIS/JAPAN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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