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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확보 나서는 시진핑…싱가포르·스페인·프랑스 등 中 방문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방 견제에 맞서기 위해 각국 정상을 중국으로 초청하는 등 우군 만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리 총리는 광둥성 광저우, 하이난성 보아오, 베이징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리 총리의 중국 방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리 총리는 방문 기간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불확실한 세계: 도전 속에서 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와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리 총리는 최근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빠르게 발전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크다"며 "중국과 개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30∼31일 중국을 방문한다. 산체스는 총리는 30일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뒤 이튿날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총리의 중국 방문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지만, 핵심 의제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체스 총리는 최근 중국 방문 일정을 공개한 뒤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평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스페인은 올 하반기, 6개월 단위로 돌아가는 유럽연합(EU) 이사회 순환 의장국 자리를 맡을 예정이어서 외교적 영향력이 평소보다 크다.다음 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직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 고문과 통화한 것도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조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 매체들은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연달아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아울러 폐렴 증세로 중국 방문을 연기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시 주석은 외국 정상들에게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공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중재안을 핵심 원칙으로 언급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중재안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다"며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큰 대가를 치렀고 유럽 주류가 전략적 자율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그들은 위기가 부른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평화와 협상을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

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26조원"…인수 후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약 26조원)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당시 평가액인 440억 달러(약 57조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7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년 후 일부 지분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주식 보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가 향후 "쉽지는 않지만 2500억 달러(약 325조 원) 이상의 가치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부여되는 주식의 가치가 10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위터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재편돼 다시 스타트업이 되는 것으로 생각될 정도였다면서 트위터가 파산하지 않기 위해 이런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기업가치 급감은 대형 광고주 이탈 등 트위터가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직면했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머스크 인수 당시 공동투자자였던 피델리티도 지난해 11월 트위터 주식의 평가액을 인수가의 56% 수준으로 낮춰 계상했다.트위터는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에게 몇 년에 걸쳐 주식 보상을 제공해 왔으나, 머스크 인수 이후에도 그런 제도가 유지될지, 비상장사로 전환된 만큼 이를 현금화할 방법이 있을지 등 의문이 제기됐었다.머스크는 이에 대해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성과에 따라 상당 규모의 주식을 포함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며, 3월 24일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머스크는 자신이 세운 우주·항공기업으로 역시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에서도 직원들에게 주식을 보상으로 제공하고, 상장사와 달리 주식을 내다 팔 기회를 갖기 힘든 만큼 회사가 정기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주고 있다고 이 회사의 전 직원이 전했다.다만 회사가 매입할 주식의 총가치를 정하기 때문에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직원들이 모두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지속해서 상승해 전·현직 직원들은 주식 매각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실제로 최근 공모에서 스페이스X의 가치는 1400억 달러(약 182조원)로 평가됐는데, 이는 2018년 평가액 305억 달러(약 39조 7000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감독 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는 비상장 전환 전인 2021년 주식 보상으로 6억 3000만 달러(약 8187억원)를 지출했으며,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 당시 직원 주식 보상 주식을 인수가인 주당 54.2달러(약 7만 4000원)에 현금화할 수 있는 권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SVB發 금융시장 불안…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파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서방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대출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은행권 불안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도했다. 이번 은행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경제 전반의 신용 경색으로 글로벌 성장이 하락될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이어 세계가 당장 직면하고 있는 리스크로는 미국 은행들이 미국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축소시키는 가능성이라며 이럴 경우 독일제 자동차, 중국산 전자제품 등 해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수요 부진으로 세계 각국의 대(對)미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무역과 금융 시스템이 미국 달러화에 기반된다는 점 또한 글로벌 경제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와 서울대학교 이코노미스트들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흐름은 달러화가 주도하는 금융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융환경이 완화되면 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식이다. 반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거나 금융환경이 제한되면 무역의 비중이 줄어든다. WSJ는 아울러 미국 은행들이 추가로 파산해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권에서 새로운 사태가 발생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진짜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은행들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규제 당국들이 신속하게 조치해 이번 봄까지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 하더라도 올해 글로벌 성장률은 2.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3.2% 성장을 예상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월등히 낮다. 반대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여러 은행들이 파산해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 올해 세계 경제는 최대 마이너스 2%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확실히 침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확실한 것은 이러한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지"라며 "우리가 매우 밀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2주간 금융시장이 광범위하게 폐쇄됐는데 지속될 경우 경제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며 "다음 금리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그(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연준 인사들의 최근 주장들에 비해 더 신중했다"며 "이는 통화정책에 대한 그의 입장에 전환이 따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SVB 사태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최종금리가 5.4%로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최근의 은행권 혼란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신용 기준이 더 빽빽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아지는 형태로 경제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니 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경제고문은 "연준과 ECB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USA BANK FAILURE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따른 파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SVB 본사에 위치한 로고(사진=EPA/연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승부처’ 전황 오나..."몇주 내 대반격", "크림반도 탈환 노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근시일 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전해졌다. 중국 개입 및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등 우크라이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들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해진 관측이라 특히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은 서방으로부터 신형무기를 전달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수주 내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실제 대반격에 나설 경우 향후 전황과 평화협상의 향배까지 결정할 수 있는 고위험 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 지원 싱크탱크인 국가전략연구소의 미콜라 빌리스코우 연구원은 현재 동부전선 바흐무트에서 전투가 길어져 러시아군 자원이 고갈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공세에 나설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인의 큰 잠재력과 야수적 힘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공세 중추 역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 제공과 훈련 지원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수개월 동안 서유럽과 미국에서 현대적 장비를 이용해 전장 대규모 작전을 훈련해왔다. 대신 전략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에서 제공한 로켓, 대포 같은 지상 기반 정밀 장사정 무기를 동원해 큰 공격이나 소규모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옛소련 시절 탱크를 몇 백대 갖고 있다. 이들 탱크 다수는 야간 투시경, 표적 컴퓨터 등 현대적 장비로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됐다. 작전 시 이들 탱크에 뒤이어 프랑스 AMX-10 경전차, 영국 브래들리 전투장갑차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미국 싱크탱크 매디슨 정책포럼의 존 스펜서 시가전 전문가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지역을 공격할 것이라고 수개월간 연막작전을 편 후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공격해 수천㎢ 영토를 수복하는 ‘성동격서’ 전술을 성공적으로 쓴 바 있다고 짚었다. 하늘의 경우, 우크라이나군이나 러시아군 양측 다 현재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해 대규모 전투가 예상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예비역 중령인 존 네이글 미 육군전쟁대학 조교수는 우크라이나군이 제한된 수의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면 공격으로 대기 중인 러시아군에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점령당한 ‘푸틴의 성지’ 크림반도 탈환 기회를 노리는 듯한 모습도 나온다. 올렉시 네이주파파 해군 중장은 이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러시아 전면적인 침공 이래 우리는 해안 방어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러시아가 장악한 해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때는 비현실적으로 여겨졌지만, 오늘에 와서는 매우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7년 전 크림반도를 장악할 당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대부분의 함정을 탈취해갔다. 네이주파파 제독은 지난해 아조우해의 베르스크항과 마리우폴항을 빼앗길 때도 우크라이나 해군은 추가 타격을 입었지만, 흑해 함정 대부분은 기지가 공격당하기 전 대피하면서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한) 작년 2월 24일 이전에는 러시아군 대비 우리 함대의 전력은 12대 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대 1로 3배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58척의 경비정을 지원하는가 하면, 영국과 튀르키예도 군사훈련과 헬리콥터, 대잠 초계정 등을 제공하는 등 서방의 도움으로 해군력이 크게 보완됐다는 설명이다. 러시아군 크림반도 활용을 무력화해야만 러시아 흑해함대에서 발사되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인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및 인프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개 네이주파파 제독 시각이다. 이런 우크라이나 군의 활발한 활동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러로 러시아에 대한 중국 지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의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위협마저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벨라루스 요청에 따라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1일까지 전술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는 계획까지 제시했다. 러시아의 국외 전술 핵무기 배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1991년 옛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는데, 이듬해 각국이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에 동의함에 따라 1996년 이전이 완료된 바 있다. 이에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푸틴은 자신이 지는 것이 두렵다고 인정한 것"이라며 "푸틴이 (이 국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결국 전술무기로 겁을 주는 것뿐임을 시인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군인들 모습.AP/연합뉴스

"저거 포르노네", 美 교장 날린 꽃미남 조각상에 이탈리아 ‘발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한 학교에서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걸작 조각상을 수업 때 보여줬다가 일부 학부모 "포르노" 항의로 교장이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다.이에 미켈란젤로 출생지이자 르네상스의 고장 이탈리아 측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클래식 스쿨’이 학교 교장 호프 캐러스킬라에게 사임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사임 사유에는 지난주 6학년 미술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준 미켈란젤로 ‘다비드’ 상 사진이 포함됐다. 이는 일부 학부모들이 이 작품을 수업에 사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항의한 데 이은 조치였다. 캐러스킬라 교장은 이들이 나체 조각상인 다비드 상을 ‘포르노’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1504년에 완성된 다비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화가 미켈란젤로(1475∼1564)의 대표작이다. 약 5m 높이인 이 대형 대리석 조각상은 구약성서 속 소년 영웅 다비드(다윗)가 돌팔매로 블레셋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치기 직전 모습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나체로 표현된 다비드의 다부진 체격, 긴장과 결의에 찬 표정, 물 흐르듯 균형 있는 자세 등으로 당대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피에타(1499년)와 함께 젊은 미켈란젤로를 거장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평가된다.학교 이사진은 학생들에게 보여준 다비드 사진이 캐러스킬라 교장 사임 압박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국에서 ‘나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다비드 보유국’ 이탈리아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로마에 있는 아메리칸 아카데미 인문학 연구 책임자 마를라 스토네는 다비드 상이 사전에 경고해야 할 만큼 논쟁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미국 내 ‘문화 전쟁’의 또 다른 사례로 "역사에 대한 무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다비드상의 성기 부분을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 캐릭터로 가린 뒤 ‘망신(vergogna)’이라고 적은 만평을 26일자 신문 1면에 싣기도 했다.이에 AP통신은 르네상스 시기 걸작이 나체로 표현됐어도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논란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런 미국 문화 전쟁을 두고 이탈리아인들이 어처구니없어 한다고 설명이다. 급기야는 다비드를 소장한 미술관과 미술관이 있는 피렌체시까지 나섰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러스킬라 교장에게 도시를 방문해 달라는 초대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술과 포르노를 혼동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비드를 전시하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세실리 홀베르그 관장도 이번 논란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문제의 학교 이사회와 학부모, 학생회를 초대해 작품의 ‘순수함’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홀베그르 관장은 "다비드가 포르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과 서양 문화는 물론 르네상스 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궁전 앞 광장에 있는 다비드상 모형. 연합뉴스

美 IRA 세액공제 규정 발표 임박…韓 배터리업계 입장 반영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이번 주 발표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안에 한국 기업들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한국 정부는 미국 재무부가 작년 말에 백서 형태로 공개한 예상 제정 방향에 한국 배터리 업계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세부 규정안에 백서 내용이 그대로 포함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조항인, 전기차의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은 법에 규정된 내용이어서 바뀔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보인다. 미 재무부가 작년 12월 29일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가운데 ‘배터리 부품 요건’은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전체 부품 가치 중 50%(2029년까지 100%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이 북미 지역 안에서 제조 또는 조립되는 경우에만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도록 규정했다. 또 ‘핵심광물 요건’에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명시했다. 다만 재무부는 백서에서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추출한 광물이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경우엔 원산지를 FTA 체결국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이는 중국 등에서 수입한 광물을 한국에서 가공해도 부가가치 기준을 충족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광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유리한 규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배터리 부품 요건과 관련, 백서는 배터리 부품에는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 배터리 셀, 모듈 등이 포함된다고 정의해서, 음극재와 양극재를 만들 때 필요한 물질은 ‘구성 재료’(Constituent materials)는 배터리 부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이는 음극재와 양극재의 재료는 북미에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역시 한국 기업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온 한국 정부는 세부 규정이 백서 내용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미국 배터리 업계 일각에서 ‘구성 재료’ 부분이 미국 내 공급망 강화라는 IRA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 미국 기업은 음극재·양극재의 재료도 북미에서 만드는 경우에만 배터리 부품 세액공제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미국 정치권에서는 IRA에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넣은 당사자로 알려진 조 맨친 상원의원 정도만 이에 동조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지면 향후 재무부가 세부 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달리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연합)

美 은행권 불안에 연준 ‘매파’도 신중…"경기침체 가까워지고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확실히 침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경제와 통화정책 전망에 어떤 영향이 따를지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한 것은 이러한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지"라며 "경제를 둔화시킬 지에 대한 여부를 우리가 매우 밀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금리결정 회의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차기 회의는 5월 2∼3일에 예정됐으며 매파 성향인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미국 최종금리가 5.4%까지 올라간 뒤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가 이 수준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그(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연준 인사들의 금요일(24일) 주장들에 비해 더 신중했다"며 "이는 통화정책의 전환이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연준에서 매파 성향 인사들로 꼽히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각각의 인터뷰와 연설에서 은행권 위기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 미국 최종금리가 5.6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은행권 위기에 따른 대출감소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적에 인상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견고하고 유동성 또한 풍부하지만 현재 문제가 완전해 해결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시카리 총재는 "예금 인출규모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중소 지역 은행들의 신뢰도가 조금 회복됐다"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징후들이 있다고 했다. 다만 "미 국채에 노출이 높은 다른 은행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최근 2주간 금융시장이 광범위하게 폐쇄됐는데 지속될 경우 경제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PRU20230302049401009_P4_20230302073504754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외신이 바라본 권도형은…"암호화폐 천재서 ‘한국판 사기꾼 홈스’로"

"한 때 암호화폐 천재로 칭송받던 권도형(32)은 이제 암호화폐 ‘테라’의 붕괴로 투자자들에게 400억 달러(약 52조원)의 손해를 끼친 범죄자라는 오명 속에 ‘한국판 사기꾼 홈스’라고 비난받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AFP 통신은 도피 6개월여만에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세계적 명성이 악명으로 바뀐 자신만만했던 기업가라고 조명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그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금했고, 미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증권 사기’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그를 추적해온 한국 검찰은 그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AFP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 수천 명이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고 그는 한국에서 ‘천재’로 묘사됐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암호화폐 ‘테라’에 대해 일찌감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권도형은 단번에 큰돈을 벌길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과 그들의 불안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방법도 알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 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했다.1991년생인 권 대표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후 귀국해 2018년 재계에 다양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니얼 신과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고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를 개발했다고 AFP는 전했다.그는 대니얼 신의 인맥 등으로 젊은 산업계 명망가로 빠르게 부상했고 2019년에는 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만든 테라USD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미국 달러 같은 안전 자산에 연동시킨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으로 판매돼 자매 코인 루나와 함께 한때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로 부상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권 대표의 모델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경고했고 일부는 폰지 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현금이나 금 같은 실물 자산과 연동된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테라USD는 자매 통화인 루나에만 수학과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사용한 알고리즘으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암호화폐경제연구소 설립자 크리스천 카탈리니 교수는 "테라·루나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생태계가 성장하는 동안은 작동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나쁜 사람들이 암호화폐 기술을 이용해 신용사기를 설계하고 사기와 금융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권 대표에 대한 전면 조사를 통해 테라·루나 붕괴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는 권 대표의 인상적인 상승과 급격한 추락은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와 비교되고 있다며 ‘권 대표는 또 다른 스탠퍼드 출신인 홈스와 닮았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조 명예교수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자 기업가라면 (도주하지 말고) 남아서 해명했어야 한다"며 "위조 여권까지 사용해 당국으로부터 도주한 것은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 있는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사진=EPA/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은행권 위기·美 ‘연준 피벗’ 속 변동성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잇따라 발생하는 은행권 악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이제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도마에 올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위기가 유럽의 대형은행, 미국 중소 지역은행권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지난 24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CDS 채권은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인 AT1채권(코코본드)이 상각 처리되자 다른 은행들이 발생한 유사한 채권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증폭했다.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도 동반 급락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자회사인 오토노머스의 전략가들은 "도이체방크의 생존이나 자산 등에 대해 우려가 없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도이체방크는 제2의 크레디트스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 미래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국제 금융 당국이 감시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 30개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SVB 여파로 글로벌 은행의 인수 등으로 시장은 공포에 질렸고, 이런 심리는 지난 주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으로 더욱 악화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연준은 은행 시스템이 견조했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이 가능했고 올해 중 금리인하 가능성엔 선을 긋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준에 불신하는 시장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기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해 12월 기준금리가 3.75∼4.00%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조기 피벗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아닌 악재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연말까지 금리가 최대 100bp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응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의 토드 손 기술적 전략 부문 이사는 "(이번) 금리 인하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연구소(IIF)의 로빈 브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고 골드만삭스 산하 투자전략그룹(ISG)의 브레트 넬슨 전략적 자산분배 총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주장들이 반대파들의 주장만큼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한 행사에 참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미국 금리 전망을 둘러싼 시장 참가자들과 당국자들의 괴리감이 얼마나 클지 주목된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관련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됐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미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의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다만 시장의 시점이 은행권 위기에 쏠린 만큼 경제 지표에 대한 중요도는 약간 희석된 상태다. 아울러 이번 주는 3월은 물론 1분기를 마무리하는 한 주다. 투자자들이 2분기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설 수 있어 이에 따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상승했다.미 월가 미 월가(사진=UPI/연합)

바이든 "은행들 꽤 양호한 상태"…SVB發 불안감 진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고조된 미국 은행의 건전성 우려와 관련해 "은행들은 꽤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진정되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곧 폭발할 것 같은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한다"면서 "중간 규모의 은행들은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의 직접적인 결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금융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SVB와 시그니처 은행에 대해 보호 한도(25만 달러)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내 생각에 우리는 꽤 일을 잘했다"면서 "예금은 안전하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세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불안정이 더 나타날 경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미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25만 달러 초과 예금을 보증하는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USA-SYRIA/AIRSTRIKES-BIDEN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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