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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시대 끝나나"…엔화 수요 쏠리자 환율하락 전망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주요 통화국들에 비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로 은행권 위기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일본 엔화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단 관측까지 맞물리면서 엔저 시대가 마침내 종착역에 가까워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통화가치가 이달 들어 3.8% 급등(엔화 환율 하락)해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월등한 퍼포먼스를 기록했다. 엔화와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유로 등의 가치도 달러화 대비 각각 2.8%, 2.4%, 2.3%씩 올랐는데 엔화 수준만큼 못 미친다. 실제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화 환율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30엔 중후반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현재는 131엔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SVB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의 악재들이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자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VB가 파산했던 지난 10일 이후 5 거래일 동안 달러 대비 엔화 상승률이 주요 10개국 통화들을 모두 웃돌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반 루 환율 총괄은 "지난해 극도로 약세를 보였던 엔화가 반전됐다"며 "(엔화 강세는) 올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일 간 금리 격차 확대로 지난해 10월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오른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선을 넘은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이오 관련, 노무라증권의 미야이리 유스케 환율 전략가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금융 불안으로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엔화가 상대적인 안전한 피난처란 수혜를 더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점도 엔화 강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통상 은행주들의 주가 폭락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지만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더 높게, 더 길게(higher for longer)’ 기조가 뒤집혀질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며 "은행권 혼란에 이어 유럽과 일본은 어느 정도의 긴축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월대비 3.1% 오르면서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일본은행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는 4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인 4.2% 상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이 언젠간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업계에선 앞으로 엔화 환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DWS 그룹의 브요른 제슈는 엔화 환율이 향후 12개월 이내 달러당 125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은 경기 둔화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엔화가 달러당 최대 120엔까지 급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CS를 인수한 UBS의 제임스 말콤 환율 전략 총괄은 "금리차로 인해 엔화로 헷징하는 것은 여전히 비싸다"면서도 엔화가 올해말까지 120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옵션시장에도 엔화 환율 하락을 예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의 3개월물 리스크리버설은 202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콜옵션(엔화 강세)쪽에 기울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엔화의 부활은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점에 달했다는 관측으로 심리가 어떻게 급변하는지 보여준다"며 "월가에선 이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추가적인 충격에 대한 헷징 수단으로 엔화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달러 대비 엔화 환율(사진=로이터/연합)엔달러 환율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연준 피벗’ 기대감 여전한데…블랙록 "연내 금리인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패 여파에 따른 은행권 파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와 정반대의 의견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 투자연구소의 웨이 리를 포함한 전략가들은 28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내고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불안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전략가들은 "(금리인하는) 경기가 침체했을 때 중앙은행들이 구제에 나서는 오래된 교본"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줄이되 금리는 내리지 않는 단계로 조심스럽게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노동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끈끈한지 연준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의 예상보다 더 심한 신용경색으로 경기가 더욱 침체됐을 때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만큼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오르면서 예상치인 0.4% 상승을 상회했고 1월(0.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연준이 쉽게 피벗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읽힌다. 아울러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너무 확신하고 있는데 나중에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선진국 증시 비중을 줄이고 인플레이션과 연계된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 피벗을 예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40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51.6%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4.75∼5.0%까지 유지되고, 9월부터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 올 연말 미국 금리가 4.25∼4.5%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다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일 연속 상승해 4.05%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랙록의 이 같은 견해는 다른 TD증권, 더블라인캐피털 등과 상이하다. 미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하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어 번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블랙록 블랙록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밀린 뉴욕증시, 금리 전망 ‘애매’...알리바바·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밀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p(0.12%) 내린 3만 2394.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p(0.16%) 밀린 3971.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p(0.45%) 떨어진 1만 1716.0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통신, 헬스,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산업, 자재(소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애플 주가는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4% 하락했다. 후불 결제 서비스 회사인 어펌 주가는 해당 소식에 7% 이상 떨어졌다. 리프트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한동안 제2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불리며 시장 공격 대상이 됐던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어언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회사가 6개 그룹으로 분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는 최대 주주 워런 버핏이 회사 주식을 계속 매입하고, TD코웬이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은행권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은행 위기 진정에 연준 추가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졌다.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p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추가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 침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0%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편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8.4%, 0.25%p 인상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6% 수준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었다. 둘 모두 지난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위기는 빠른 당국 조치로 안정세를 찾았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은행 파산을 계기로 자본·유동성 규제 강화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올해 1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 상승률 5.6%보다 둔화했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해 전월의 103.4보다 개선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0.7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평균인 104.5에는 못 미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쪽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이틀 연속 금리가 오르고 있다. 시장은 에너지나 산업과 같은 경제적으로 더 민감한 섹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주는 뒤처진 종목 중 하나로 종종 금리가 오를 때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투자자들은 금융 부문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사람들이 은행 쪽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나쁜 뉴스가 나온다면 이는 (증시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안정 우려가 조금 누그러지면 관심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3p(3.06%) 내린 19.97을 나타냈다. hg3to8@ekn.krGLOBAL-MARKETS/CENTRAL-BANKS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모습.로이터/연합뉴스

日초등교과서 ‘강제징병’ 희석…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초등학생이 내년도부터 사용할 사회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병’에 관한 기술을 희석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라는 내용을 추가해 영유권 주장에 관한 기술이 강화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8일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어 초등학교에서 2024년도부터 쓰일 교과서 149종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중 초등학교 3∼6학년이 사용할 사회 교과서 12종과 3∼6학년이 함께 보는 지도 교과서 2종을 분석한 결과, 징병 관련 기술에서 ‘지원’을 추가해 강제성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병’은 국가가 병역 의무자를 강제적으로 징집해 복무시키는 제도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점유율 1위인 도쿄서적은 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조선인 남성은 일본군의 병사로서 징병됐다"는 기존의 표현을 "조선인 남성은 일본군에 병사로 참가하게 되고, 후에 징병제가 취해졌다"로 변경했다. 해당 문구가 있는 칼럼 옆 사진의 설명은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에서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로 바꿨다. 점유율 2위인 교육출판의 6학년 사회 교과서도 "일본군 병사로 징병해 전쟁터에 내보냈다"는 기술에서 ‘징병해’를 삭제해 "일본군 병사로서 전쟁터에 내보냈다"로 단순화했다. 도쿄서적과 교육출판은 새 교과서에서 징병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거나 일부 시기에만 이뤄졌다는 식으로 기술을 변경하고 ‘지원’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위안부에 관한 내용이 애초에 없고, 징용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쿄서적은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적으로 끌려왔다"는 표현에서 ‘끌려왔다’를 ‘동원됐다’로 교체했다. 또 사회·지도 교과서에선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더욱 공고해졌다. 이번 검정 과정에서 한국사·독도 관련 기술 중 사실상 유일하게 지적받은 내용은 일본문교출판의 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일본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로 고치라는 것이었다. 검정심의회는 대부분의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기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영토’라는 표현만으로는 아동에게 오해를 줄 우려가 있으므로 영유권 주장에 관한 표현을 더욱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 도쿄서적은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 중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를 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를 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아울러 이 출판사는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도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문구를 "70년 정도 전부터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로 바꿨다. 일본문교출판은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독도가 포함된 일본 지도에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영해를 추가로 표시해 시각적으로 독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온 무리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제동원 관련 표현 및 서술이 강제성을 희석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혀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을 진정성있게 실천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일 양국 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져 나갈 세대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 세대의 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일본 초등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 강화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을 찾은 시민이 독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 20230328027752_PYH2022032919300001300_P2[1]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일본 고교 교과서(사진=연합)

UBS의 CS 인수 이유…"성장 가속 기회, 폐쇄 목적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랄프 하머스 UBS 최고경영자(CEO)는 폐쇄를 위해 인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머스 UBS CEO는 2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CS를 단순히 폐쇄하려고 인수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 거래를 원하지는 않았지만 준비돼 있었고 성장을 가속할 기회로 봤다"고 밝혔다. CS는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 등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휩싸였다가 지난 19일 UBS에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 2000억원)에 매각됐다. CS 위기가 유럽 전반의 금융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스위스 연방정부가 인수과정에 개입했다. 이 계약은 정부가 인수 과정에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여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고, UBS가 인수한 자산에서 발생할 잠재적 손실 가운데 90억 스위스프랑(약 12조 7000억여원)에 대해 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또 CS는 UBS의 인수가 결정되기 전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으로부터 500억 스위스프랑(약 7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았다. UBS의 CS 인수 이후 SNB의 요구불예금 잔고가 크게 늘어났다. SNB의 요구불예금 잔고는 지난주 5670억 스위스프랑(약 804조원)으로 직전 주(5150억 스위스프랑, 약 730조원)보다 520억 스위스프랑(약 74조원) 늘었다. 이는 CS와 이를 인수한 UBS가 SNB가 제공한 유동성을 사용했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카르스텐 유니우스 J.사프라 사라신은행 이코노미스트는 "SNB의 요구불예금 증가는 CS가 SNB가 제공한 추가 유동성을 사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며 UBS도 이를 이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은행권 위기가 잇따르자 앞으로 은행 대출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은행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기업 대상 대출을 전월보다 30억 유로(약 4조 2000억원) 줄였다. 전년 동기 대비 대출 증가율은 4.9%로 1월의 5.3%보다 하락했다.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은행권 위기로 인해 안 그래도 대출을 줄이고 있던 은행들이 더 신중해지면서 대출 감소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CS가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CS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의 가치가 전액 상각 처리되자, 2500억 달러(약 324조원) 규모의 유럽 코코본드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해져 유럽 은행들의 대출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WSJ은 관측했다.예금 인출 사태에 직면한 은행들이 예금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들에는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따라서 대출자들에는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ECB 관계자들은 은행들의 대출 감소가 과거 통화 긴축 시기보다 더 가팔라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다만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더 회복력이 있다는 징후도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이번 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예비치는 54.1로 2월의 52.0보다 상승했을 뿐 아니라 10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조업 경기가 양호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WSJ은 진단했다.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로고(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대부자’로 떠오르는 중국…빚더미 국가에 구제금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빚더미 국가에 구제금융을 주는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빈곤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구제금융에 나서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윌리엄&메리 대학 내 연구소인 에이드데이터(AidData) 집계 결과, 중국이 최근 수년간 경제난에 처한 국가에 제공한 긴급 자금이 2400억달러(약 311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0년에만 해도 긴급 자금을 아예 제공하지 않았지만 2021년 한 해에는 405억달러 상당 지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최종 대부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 해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대출은 686억달러였다. 중국은 이미 중저 소득 국가 구제금융에서 미국을 대체했다. 특히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등 지정학적인 거점이나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구제금융을 대거 제공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02년 우루과이에 15억달러를 제공한 이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제 금융에 나서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151개 중저 소득 국가에 도로, 발전소, 댐 등 인프라 건설비를 중심으로 9000억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중국의 국영 금융사가 변동 금리 방식의 대출을 제공했다. 중국 구제금융의 전형적인 금리 수준은 약 5%로, IMF의 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이에 따라 이런 대출을 끌어다 쓴 국가들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상환 부담이 거의 두배로 늘었고 중국의 구제금융 역시 이런 나라에 대부분 제공되고 있다.긴급자금의 기준 통화는 90% 이상이 위안화다. 이를 통해 중국은 국제통화로서 달러화 의존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맺은 통화 스와프 협정을 통해 위안화를 빌리는 부채 국가들은 빚을 갚기 위해 달러화를 쓰고 자국 중앙은행에 위안화를 쌓아두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몽골 등 몇몇 국가는 과거 외환 보유고로 주로 달러화를 축적했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을 위안화로 대체한 상태라고 에이드데이터의 간부인 브래드 파크스는 전했다.독일 싱크탱크인 킬 세계경제연구소의 크리스토프 트레베슈는 일대일로의 비용이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구제금융 큰손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2020년과 2021년에 수십여 빈곤국의 부채 상환을 연기해줬다면서 "중국은 G20의 어느 국가보다 많은 상환 연기를 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타스/연합)

EU,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 퇴출…합성연료 차량은 예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대체연료인 합성연료(E-Fuel) 사용 내연기관차는 예외로 인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EU 주재 각국 대사들은 203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만 신규등록이 가능하게 해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되, 합성연료 사용 내연기관차는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EU 에너지 장관들은 28일 이사회에서 이런 합의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합의안이 승인될 경우 EU 집행위원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만을 사용하는 차량 분류를 신규등록 대상 차량 분류 아래 신설하고, 이 차량이 어떻게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지 관련 규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연내에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 없이도 의결이 가능한 방식으로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다만, 유럽법원에서 개입하거나 유럽의회나 이사회에서 저항이 심한 경우 법안이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U 집행위는 이 경우 다른 법제화 경로를 밟을 예정이다.앞서 EU 집행위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3자 협상을 통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등 소형화물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시행에 합의했다 통상 EU의 새 법안이 시행되려면 3자 협상 타결 이후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각각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는데, 막판에 독일과 이탈리아 등이 제동을 걸었다.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지난 한 달 가까이 비토권을 행사하며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예외로 인정하지 않으면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에 합의할 수 없다고 버틴 끝에 합의를 얻어냈다. 독일은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든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도 판매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재생에너지와 공기에서 채집한 탄소로 생산한 합성연료는 탄소중립 원료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합성연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다시 분리 배출된다. 합성연료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소모량은 보통 전기자동차 5∼6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극도로 비싸다. 다만, 합성연료는 칠레와 같이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에너지 생산이 용이한 곳에서 제조돼 선박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현재로서는 합성연료를 활용한 내연기관차는 부유층을 위한 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합성연료는 전력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선박이나 항공기, 화학산업에서 주로 활용된다.독일 자동차업계에서 합성연료에 주력하는 것은 무엇보다 포르셰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도 최근 합성연료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포르셰가 소속된 유럽 최대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합성연료를 사용한 내연기관차가 현재 내연기관차 선단에 유용한 부가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합성연료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공헌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포르셰 911과 같은 차량에 구명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이탈리아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도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시 예외로 인정받고자 했지만, 의결을 늦추는 데 실패했다.(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또 이를 막기 위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시장에서는 5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또다시 인상되는 방향으로 조심스레 무게를 실고 있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경제에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우리는 이부분에 대해서 상당 기간 얘기해왔다"며 "몇 달 후면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실업률만 오르는 일이 남았다"며 "전반적으로 경제의 상태가 명백히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어 번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2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반등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건들락 CEO는 2년물 금리가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건들락 CEO는 지난 16일에도 금융환경이 위축된다는 이유로 4개월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채권 매수세가 가라앉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25bp 가량 올랐지만 전월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100bp 가량 낮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와 함께 5월 2∼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는 쪽으로 트레이더들이 베팅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베이베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41.7% 확률로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전 거래일인 16.8%보다 두 배 넘게 높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점도표를 공개해 올해 말 미국 최종금리 수준을 기존의 5.1%로 유지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75∼5.0%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남았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하듯, 건들락 CEO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국채금리와 은행 이자간 격차가 더 벌어져 은행권 유동성이 크게 축소되고 미실현 손실 부분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은 최근 들어 예금을 중소 은행에서 대형 기관으로 옮기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대형 은행들의 예금이 1200억 달러 급증한 반면 중소은행들은 109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은행들의 예금 규모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면 투자자들은 현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돌려 중소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 트릴리엄 자산관리의 셰럴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앞으로 0.25%포인트나 0.5%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그들(연준)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까지 연 2.2%로 떨어져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력 공급, 투자 및 생산성 확대 등의 조치가 없을 경우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한때 ‘출렁’ 비트코인 시세 무슨 일?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디지털 자산 세계의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관련 악재에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출렁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CFTC는 이날 바이낸스가 미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아 의무를 회피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바이낸스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인 새뮤얼 림도 위반 방조 혐의로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CFTC는 소장에서 "자오창펑 등은 바이낸스가 미국에 고객 기반을 육성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연방법을 무시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 해당 플랫폼이 기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바이낸스는 등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FTC는 이에 바이낸스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 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CFTC가 미국 법의 고의적인 회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디지털 자산 세계의 경고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그간 미국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며, 미국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낸스는 이날 CFTC의 제소에 "얘기치 못했고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미국인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도록 상당한 투자를 해왔고, 추가로 8000만 달러(1040억)를 들여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CFTC는 바이낸스의 활동을 조사해온 여러 기관 중 하나라며, 바이낸스를 단속하려는 미국의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증권거래위원회 역시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 제소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때 2만 6500달러(3450만원)선까지 하락했다가 2만 7000달러(3515만원)선을 회복했다. hg3to8@ekn.krbitcoin-4647177_1920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미국주식] 나스닥만 내린 뉴욕증시, 금리전망 팽팽...퍼스트시티즌스 등 은행주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p(0.60%) 오른 3만 2432.0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p(0.16%) 오른 3977.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p(0.47%) 내린 1만 1768.84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기술,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금융, 산업,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개장 초에는 지역 은행주들 반등에 안도 랠리가 나왔가. 그러나 그간 강세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홀로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지역 은행들 주가는 개장 전부터 상승세였다. 지난주 금요일 급락했던 도이체방크 주가 역시 유럽 시장에서 4% 이상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다. 지역 은행들 주가 반등은 특히 미국 발 호재에 영향 받았다. 미 당국은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당국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에 대한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TFP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적격 금융 기관에 제공하는 1년 짜리 대출이다. 이 프로그램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직후 위기 전이 사전 차단을 하기 위해 당국이 제공했다. 파산한 SVB가 새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도 은행권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퍼스트 시티즌스 주가는 53% 이상 폭등했다. 이밖에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11%, 코메리카·키코프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주가도 3~4%가량 상승했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잘못된 경영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탄탄하고 강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주 후반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들 발언도 주목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전년 대비로는 4.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수치는 1월 0.6%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전년 대비 수치는 4.7%로 전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금융 시장 불안이 진정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42%, 동결 가능성은 58%가량에 달했다. 이번 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권 부담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는지 묻는 말에 "확실히 우리는 더 근접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질지는 불명확하다"며 "이에 따라 경기가 둔화할 것인가를 우리가 매우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부문이 다소 안정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자금 및 시장 담당 대표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WSJ에 "SVB의 예금과 대출이 미국 내에 그대로 유지되면서 은행 부문에 안정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망한 은행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 것은 당국이 다른 곳에서 튀어나올 수 있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준다"라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매도세 이후 약간의 안도 랠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여기에 이번 주는 분기 마지막 주라 (금요일과) 같은 변동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은행 부문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지난 몇 주 만 처음으로 주말 간 부정적 머리기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4p(5.24%) 내린 20.60을 나타냈다. hg3to8@ekn.krGLOBAL-BANKS/SVB-FIRST CITIZENS 실리콘벨리뱅크(SVB)을 인수키로 한 퍼스트시티즌스 은행.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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