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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얼굴 공격, 안경이 막고 ‘매’가 잡아가...美 여성 "난 행운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원에서 잔디를 깎던 미국 여성이 하늘에서 떨어진 독사 공격을 받았지만, 안경과 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는 페기 존스(64)씨가 지난 달 25일 겪은 사고를 소개했다. 존스 씨는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서 2만 4000㎡ 넓이 녹지를 소유했고, 오후 시간을 이용해 정원 잔디를 깎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1.5m 길이 뱀이 존스 씨에게 떨어진 뒤 곧바로 왼쪽 팔뚝을 휘감았다. 놀란 존스 씨는 팔뚝을 흔들면서 뱀을 떨쳐내려고 했다. 그러나 뱀은 오히려 더 강하게 팔뚝을 휘감은 뒤 그의 얼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침 뱀이 달려든 지점은 존스 씨 안경이었다. 뱀 머리는 안경에 부딪혔고, 존스 씨도 뱀에게 물리지는 않았다. 뱀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황이 급변했다. 갑자기 매가 날아와 존스 씨를 공격하던 뱀을 채 간 것이다. 뱀이 워낙 강하게 팔뚝에 감겨있었던 탓에 매의 시도는 3~4차례 공격 이후에나 성공했다. 존스 씨 팔뚝에 뱀이 떨어진 뒤 매가 다시 채어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20초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존스 씨 팔뚝 전체에 매의 발톱이 박히고 긁히는 등 큰 상처가 났다. 그는 "팔뚝 전체가 피로 뒤덮였다"고 회상했다. 존스 씨는 당시 상황을 매가 사냥감이었던 뱀을 공중에서 떨어뜨린 뒤 다시 채간 것으로 이해했다. 뱀 공격으로 깨진 안경 표면에서 독이 검출되면서 존스 씨에게 떨어진 뱀은 독사로 판명됐다. 존스 씨는 "뱀과 매에 공격받은 뒤에도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snakes-653639_1280 뱀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美, AI·반도체·양자컴퓨팅 對中투자 제한…"국가 위기 상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투자가 전면 통제된다. 중국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권 경쟁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규제권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미국이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국 투자 금지 조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군사 및 정보 관련 핵심 기술에 있어 국가 위기 상황을 선언한다"며 "일부 미국 자본의 투자가 이 같은 위험을 한층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조치로 안보 이익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가 의무화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동맹을 포함해 의회와 초당적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말했다.바이든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 시행 규칙을 별도 고지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갈등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라며 "이번 행정 명령은 세계 양대 경제의 사이를 벌려놓고 있는 가장 최근 조치"라고 평가했다.주미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상습적으로 기술과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이를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무기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행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반발했다.이번 조치는 미국 자본의 중국 내 투자 규제인 만큼 당장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각종 견제 조치에 있어 동맹의 동참을 압박하는 미국 정부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에도 어떤 형태로든 동참 압박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이미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도 해당 문제가 논의됐으며, 영국과 독일 등 일부 유럽 동맹국이 미국과 비슷한 성격의 자체 규제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미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미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통제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어 네덜란드와 일본이 이에 동참하며 서방의 첨단 반도체 장비가 중국으로 들어가는 길은 원천 봉쇄되다시피 했다.미국은 그간 중국에 대한 규제에 대해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한정적으로 표적을 좁혀 이뤄지는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이번 조치 역시 경제적 차원이 아니라 안보 차원의 결정이며, 중국과 ‘탈동조화(decoupling)’가 아닌 ‘탈위험(derisking)’ 차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적절한 기술 보호 조치를 통해 미국의 안보를 수호할 것을 약속한다"며 "행정 명령은 정밀하게 조준된 행위"라고 밝혔다.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미국의 안전을 위해 차세대 무기에 있어 특정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는 기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및 미국 내 투자 규제와 맞물려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보호막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당국자는 "정밀하게 조준된 이번 조치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결정"이라며 "이번 조치에 동맹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반도체 악재’ 뉴욕증시…엔비디아·브로드컴·AMD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13p(0.54%) 내린 3만 5123.3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7p(0.70%) 떨어진 4467.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31p(1.17%) 밀린 1만 3722.02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바이든 행정부 대중 미국 투자 제재 소식 등이 주목 받았다.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전달 3.0%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 연준 관망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0.25%p 이상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25%가량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거의 종료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대중 제재가 지속되는 점도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첨단 산업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이 중국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하는 데 장애물을 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 중국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추가 조치를 내놓으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이런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4% 이상, 브로드컴과 AMD 주가도 3%, 2% 이상 하락했다. 인텔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자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로블록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21% 이상 하락했다. 웬디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9% 이상 하락했다. 펜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디즈니 ESPN과 제휴해 자사 스포츠북을 ‘ESPN 베트’로 다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반면 경쟁사 드래프트킹스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카바나 주가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5% 이상 하락했다. 리프트 주가는 회사가 깜짝 조정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은 CPI 지표에 주목 중이고 예상보다 수치가 낮을 경우 오히려 그 반대인 상황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자산관리의 빌 머츠 자본시장 리서치 담당 팀장은 CNBC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은 교착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베로티카 클라크는 보고서에서 시장 연착륙 기대가 이번 물가지표에 도전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추가로 8bp가량 금리 인상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강한 경제 지표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만큼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치면 이는 시장에 예상치를 웃도는 것보다 더 제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오르는 것이다. 클라크는 예상보다 CPI가 낮아지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겠지만, 이미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는 덜 놀라운 소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3p(0.19%) 내린 15.96을 기록했다. hg3to8@ekn.krNVIDIA-SUPERCOMPUTING/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연합뉴스

"우크라 반격, 러시아 첫 수비선도 못 뚫어…가능성 희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우크라이나군 능력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으로 예고했던 반격을 시작한 지 수 주가 지났지만, 러시아군이 지뢰와 참호로 켜켜이 구축해 놓은 방어선에 가로막혀 제대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한 서방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갖춘 많은 수비선 중 첫 수비선도 뚫지 못했다"며 "지난 7∼8주 동안 돌파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수주간 줄어든 규모의 군으로 더 싸워서 갑자기 성과를 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우려했다.다른 서방의 고위 외교관은 "그들(우크라이나군)은 앞으로도 수 주간 진전의 기회가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은 극도로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 퀴글리 미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우리의 정보들은 냉혹하다"며 "지금은 이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한 미국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들이 진전을 만들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믿는다"며 희망을 유지했다. 복수의 관리들은 날씨와 전투 환경이 악화하는 가을이 다가오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가능성이 더 작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봄·가을에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우크라이나의 ‘라스푸티차’ 현상이 진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냉혹한 평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초기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CNN은 일각에서는 반격 초기에 나왔던 낙관적인 예상들이 비현실적이었으며, 오히려 이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 가능성도 고려하는 평화 협상을 시작하라’고 압박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일부 관리들은 예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질수록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서로를 비난해 동맹 내 분열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는 바람에 반격 시기가 늦어지고 진전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보낼 중고 레오파르트 전차 49대를 구입했으며, 이들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까지는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방위업체 OIP 랜드 시스템스의 프레디 버슬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국가와 이러한 거래를 했다면서도 기밀 조항 때문에 국가 이름과 가격 등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중국 7월 CPI·PPI 모두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현실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동안 우려됐던 디플레이션이 사실상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0.4%)보단 0.1%포인트 올랐지만 전월(0%)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중국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찍은 적은 2021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2021년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줄곧 플러스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2월에 1.0%를 기록한 뒤 3∼5월에 1% 미만을 보이다가 6월에 0%를 찍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4.4% 하락해 시장 예상치(-4.0%)를 밑돌았지만 6월(-5.4%)과 비교하면 소폭 반등했다.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1.3%) 이후 줄곧 마이너스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나온 적은 과거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리오프닝 이후 지난 1분기 깜짝 반등을 보였던 중국 경제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부동산 침체는 지속되고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점이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또 2020년 말과 2021년 초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 때문이었던 반면, 지금은 미국·유럽 등으로의 수출 감소로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임대료·가구·가전 가격도 내려가는 만큼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확실히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며 "관건은 지속 기간인데 이는 정책입안자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국은 정부 지출, 부채 상향, 통화 및 재정 완화 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역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자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등의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통화가치 하락, 중국 부채 급증 등의 요인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각에선 중국 CPI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스탠다드차터드의 딩 슈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는 앞으로 1~2개월 정도만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올 하반기에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PPI에 대해선 바닥을 쳤다면서도 "올해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 측은 "기저효과가 서서히 사라짐에 따라 CPI는 점차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중국 수출이 급감했지만 철강 수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철강 수출량은 5089만 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와는 대비된다. 중국의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사실상 사라진 지난 3월(+14.8%) 반등하고 4월(+8.5%)에도 증가세였다가 5월(-7.5%)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해 6월(-12.4%)과 7월(-14.5%)에 크게 줄었다. 철강 이외에 자동차, 정제유 등의 수출 증가도 주목받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의 완성차 수출량은 234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9% 증가했다. 이는 일본의 상반기 수출 대수인 202만대보다 32만대가량 많다. 중국은 올해 들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아울러 지난 1∼7월 중국의 정제유 수출량은 3661만 6000t, 수출액은 1900억 위안(약 3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2%, 33.6% 증가했다.CHINA-ECONOMY 중국 소비자들(사진=AFP/연합)

美 연준 비둘기파들, "금리 더 올릴 필요없다…금리인하는 내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 인사들이 9월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비즈니스 저널의 연설에서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랄만한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갇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지금까지 조치해왔던 통화정책이 작동하도록 둘 수 있는 시점에 와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그는 이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시점이 왔다면 앞으로 당분간 이를 지속해야 한다"며 "정책 금리가 즉시 완화될 수 있는 상황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같은 날 필라델피아의 라디오 방송에서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금리인하의 첫 시점은 아마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9월 FOMC에서 또 한차례의 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바킨 총재는 한 행사에서 "9월까지 기다려 결정을 내는 쪽에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노동 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두 차례 발표돼 미리 판단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 내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많은 지표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유지했지만, 내년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가 향후 2년 이내에 정책목표인 2% 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뒤 "그때가 되면 통화정책도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파적인 성향의 인물로 평가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지난 6일 연준 행사에 참석해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물가 상승률을 내리는 데 진척을 보였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9월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연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개될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첫 단서로는 오는 10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7월 CPI는 6월보다 높게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시장 예상치와 얼마나 비슷하게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작년 동기대비, 전월대비 각각 3.3%, 0.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4.8% 올라 전달의 4.8%와 동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86.5%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연준 건물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韓·中·日 전기차 경쟁…‘헤지펀드 명가’가 콕 찝은 관련주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앞다퉈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 헤지펀드가 중국과 일본 전기차 관련주들을 공매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일본과 중국이 전기차 경쟁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뒤쳐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헤지펀드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의 이재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전기차 침투율이 커지고 있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 업체들이 일본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후발주자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은 일본 혼다와 닛산 주가 하락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헤지펀드는 한국 모회사와 함께 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한다.다만 도요타에 대해선 숏 스퀴즈(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도요타는 공매도 대상이 아니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현재 도요타 공매도 비중이 현재 3% 수준으로, 이는 1년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가 지난 6월 전기차 관련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17% 가량 급등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관련해 이 헤지펀드는 니오와 샤오펑에 소규모 숏 포지션을 이미 구축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경쟁력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BYD, 테슬라 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어 이 주식에 대해 추가 공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전반적인 중국 증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펀드는 올해 상승 랠리가 있었을 때 주식을 처분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둔화되는 경제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중국 주식을 매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에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인상적인" 전기차 침투율과 신차 출시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헤지펀드는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차 등의 지배구조 또한 개선되고 있어 주식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하반기 전기차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에 현대·기아차 주가가 하락할 때만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인공지능(AI) 베팅 타이밍이 적절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에 롱 포지션을 구축, 중국 경쟁업체에 숏 포지션을 구축한 것도 수익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르시 창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건강한 조정"이라며 향후에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헤지펀드는 반도체 관련주에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AI 열풍에 급등한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선 "조금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은행주 타격 뉴욕증시 후퇴…비욘드미트·일라이릴리 주가 ‘급등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4p(0.45%) 내린 3만 5314.4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6p(0.42%) 내린 4499.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07p(0.79%) 밀린 1만 3884.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자재, 임의소비재, 금융,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 유틸리티,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는 1.6%가량 올랐다. 회사 주가는 조정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출판 계열사 사이먼앤슈스터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 등에 영향 받았다.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 미트 주가는 매출이 30% 이상 줄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4%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5%가량 올랐다. 배송업체 UPS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0.9%가량 하락했다. 노바백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은행들 신용 등급 강등 소식,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무디스는 이날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는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을 말한다. 이들 은행은 무디스가 앞서 강등한 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큰 은행이다. 무디스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 등급을 강등하고,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 11개 은행에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다 있다. 무디스는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예금 고갈과 고정금리 자산 가치 하락 등 은행들이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상업 부동산 등 자산 질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테이트스트리트와 BNY멜론은행, 노던트러스트 등 관련 은행들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도 2%가량 내렸다. SPDR S&P 지역은행 ETF도 1% 이상 밀렸다. 지난 3월 은행권 위기 이후 진정됐던 금융권 우려가 이번 무디스 등급 강등 소식에 재부상했다. 다만 연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데다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과거 같은 패닉 장세는 연출되지 않았다. 연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시각을 강화하는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지표가 없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한 통화정책 조치가 작동하도록 둘 수 있는 시점에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다만 하커 총재 발언은 전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하커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에 속한다. 이 가운데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10일 나오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특히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6월 무역적자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1% 줄어든 6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제조업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인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450개가량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63%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7% 이상 줄었을 것이라던 전망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서트마이어 기술적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전술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계절적 약세 기간에 접어든 점을 고려할 때 조정이 약간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케빈 뎀터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가 상승 추세에서 4328을 지지선으로 두고, 앞으로 1~3개월간 지속될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며 "이런 조정 국면에서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보니크 수석 전략가는 주식 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한다며 "월가가 경제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경기 침체와 신용 경색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 0.25%p 인상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2월 회의까지 추가로 0.25%p 인상할 가능성은 24.7%, 0.50%p 인상 가능성은 2.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p(1.40%) 오른 15.99를 기록했다. hg3to8@ekn.krclip2023062309305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표지판.연합뉴스

금융시장 혼란에 ‘안전자산’ 금 불티…국제금값 올해 8%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표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시세가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올해 금 가격은 약 8% 올라 현재 트로이온스당 1970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0년에 찍었던 종전 최고치 트로이온스당 2069.40달러에 근접한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트로이온스는 금, 은 등 귀금속의 중량 단위를 말하며 1트로이온스는 약 31.1g이다. 금 선호 분위기는 지난 5월 공개된 갤럽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이 최고의 장기 투자 대상이라고 여기는 미국인의 비율은 26%로 2022년 15%에서 껑충 뛰었다. 반면 주식 선호도는 지난해 24%에서 18%로 줄었다. 2021년 초 주식 투자로 수천 달러를 손해 본 후 금화에 투자하고 있는 조 수재너(44)는 귀금속 덕분에 나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금화 판매도 급증했다. 미국 조폐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3월 이후 556만 트로이온스의 금화를 판매했다. 그 이전 4년 동안 판매된 금화의 양 326만 트로이온스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금융기관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의 수석 금 투자 전략가 조지 밀링-스탠리는 "기관과 개인 등 모든 종류의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금을 보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투자자들이 금을 선호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나 시장 혼란기 때 금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호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많은 투자자는 올해 증시 랠리가 소수 기술주에 집중돼 있어 한두 개의 회사라도 실수할 경우 지수가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화 가치도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 외국 투자자의 경우 과거보다 싸게 달러화로 표시된 금을 살 수 있는 상황이다. SPDR가 지난 6월 공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투자자의 약 20%가 금에 투자하고 있으며 금 투자 관련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4%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앞으로 6∼13개월 동안 금 비중을 늘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 투자자와 달리 기관 등의 전문가들은 금 투자 전망을 그다지 밝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금을 보유한다고 해서 배당을 받을 수도 없고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나 채권 이자를 얻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금이 채권과 경쟁하기에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의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850∼1970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연말 금 가격 예측치도 1923달러 수준에 그쳤다. 크레스트우드 자문사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존 잉그럼은 금은 큰 수익을 안겨주지 않기에 투자할만한 가치가 없다며 "채권을 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골드바, 금값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식어가는 中 경제, 디플레 우려 고조…‘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7월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중국의 7월 CPI와 PPI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4.0%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2021년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줄곧 플러스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2월에 1.0%를 기록한 뒤 3∼5월에 1% 미만을 보이다가 6월에 0%를 찍은 상태다.PPI 상승률은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마이너스다. 6월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5.4% 하락, 2015년 12월(-5.9%) 이후 하락 속도가 가장 가팔랐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나올 경우,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블룸버그가 집계한 올 한해 중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0.8%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이후 최저다. 게다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집계에 따르면 다른 물가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상으로는 올해 상반기 이미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0.62%)에 진입한 상태다.블룸버그는 2020년 말과 2021년 초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 때문이었던 반면, 지금은 미국·유럽 등으로의 수출 감소로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임대료·가구·가전 가격도 내려가는 만큼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인하 경쟁으로 전기차 가격 역시 연초 대비 내려간 상태다.블룸버그는 광범위한 상품 가격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미루게 되고 이로 인해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된다면서, 이에 대응해 기업들이 다시 물건 가격을 낮추면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이 수십년간 겪었던 장기 침체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의 상황을 일본 사례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의 모든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서비스·관광 부문 소비는 여전히 강력하고 교육·의료·오락 부문 서비스 비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CPI 상승률이 몇 달 더 내려가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또 다시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2817억 6000만 달러(약 369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4.5% 줄어들었다. 7월 수출 실적은 6월 실적은 물론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수입도 2011억 6000만 달러(약 264조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했다. 7월 수입 증가율 역시 전달(-6.8%)과 전망치(-5.0%)를 모두 밑돌았다.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삼두마차 중 하나인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5.0% 안팎 성장’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중국의 한 쇼핑몰(사진=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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