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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맛있길래...빵집 ‘쓱’ 美 흑곰 컵케이크 60개 폭식, 기념 곰 케이크도 탄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배고픈 흑곰 한 마리가 미국 한 빵집에 은근히 들어가 컵케이크 60개를 먹어 치우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24일 코네티컷주(州) 에이번 마을에 있는 빵집 ‘테이스트 바이 스펠바운드’에 개점 이래 가장 특별한 손님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빵집 직원이 배달을 위해 제품을 차에 싣는 틈을 타 근처에 있던 흑곰 한 마리가 차고로 들어간 것이다. 코네티컷주에는 현재 흑곰 1000∼120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에 주거지에 곰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당시 가게 안에 있던 주인 미리엄 호프 스티븐스는 "밖에서 갑자기 비명과 함께 ‘차고에 곰이 있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당황한 직원이 뒤로 물러나자 흑곰이 차고 안으로 들어가 컵케이크가 든 상자를 붙잡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이 곰은 컵케이크 상자를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가더니 차고 뒤편에서 컵케이크를 먹기 시작한다. 스티븐스는 "곰이 컵케이크 60개와 코코넛 케이크 여러 개를 먹어 치웠다"고 말했다. WP는 이 곰이 다른 직원이 차를 타고 차고 안으로 들어가 겁을 준 후에야 컵케이크를 놓고 물러났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 대변인은 이후 곰이 안전하게 야생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곰을 과자로 유도해 포획했으며, ‘헤이징’(hazing)을 거친 뒤 다시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헤이징’은 큰 소리를 내는 등 동물에게 불편한 기억을 줘 다시는 그곳에 오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스티븐스는 "우리가 곰을 무서워하는 것보다 곰이 우리를 더 무서워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는 모두 이 사건을 떠올리며 웃음 짓고 있고 곰이 귀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P는 이 빵집이 ‘곰 손님’을 기념해 곰 모양 쿠키를 얹은 컵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0601082806 빵집 차고 앞에서 상자 속 컵케이크를 먹는 곰.테이스트 바이 스펠바운드 인스타그램/연합뉴스

83세 알 파치노, 54세 연하 여친과 넷째 아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3)가 54세 연하 연인과의 사이에서 넷째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30일(현지시간) 알 파치노의 대변인을 인용해 알 파치노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29)가 임신 8개월차라고 보도했다. 알팔라와 알 파치노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해왔다고 한다. 알 파치노는 앞서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3)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2)를 뒀다. 곧 태어날 아이는 넷째다. 미 뉴욕에서 태어난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떨친 배우다. 대부 외에도 ‘스카페이스’(1983), ‘여인의 향기’(1992) 등 여러 작품이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하우스 오브 구찌’(2021) 등 영화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1972년 영화 ‘대부’로 전미비평가협회(NSFC)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어 1993년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hg3to8@ekn.krclip20230531210124 알 파치노.AP/연합뉴스

‘역사 속 전락 위기’ 인텔…파운드리로 재기 가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이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주요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한때 최강이었던 인텔이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인텔의 위기를 조명했다. 더 민첩한 경쟁자들에 밀려 인텔이 옛 이야기 속의 미국 기술기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회사 경영진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 엔비디아는 인텔을 뛰어넘어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경쟁업체들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와 관련해 인텔을 따라잡았고, 줄곧 뒤처져있던 AMD는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인텔은 새로운 반도체 공개가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예비 고객들로부터 기피 받는 상황에 있다. 2021년 인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팻 겔싱어(52)는 과거는 모든 것이 수월했지만 이제는 "리더십과 사람, 방법론 등과 관련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몇 가지 심각한 문제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겔싱어의 지적처럼 인텔의 문제는 대체로 반도체 제조법의 전환에 실패한 데서 비롯됐다고 WSJ는 짚었다. 인텔은 회로를 설계하고 그것을 자체 공장에서 제작하는 식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지금 반도체 회사들은 회로 설계 혹은 제작 어느 한쪽에 특화하는 경향이 있고, 인텔은 다른 쪽이 설계한 반도체 제작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겔싱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는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인텔은 자체 칩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반도체도 만들기 위해 공장 신축에 수천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택했다. 소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를 강화하는 쪽이었다.그러나 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나 휴대전화 칩의 거인 퀄컴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테슬라는 인텔이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처럼 광범위한 칩 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고, 퀄컴은 인텔이 기술적인 실수를 한 후 거리를 뒀다.겔싱어는 신문에 "파운드리는 하나의 서비스업"이라며 "그것은 인텔 문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인텔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실리콘밸리의 거물이 됐다. 2000년대에 휴대전화나 고성능 컴퓨터 그래픽 분야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인텔은 최근에는 더 작고 더 빠른 칩을 제조하는 경쟁에서 삼성이나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도 뒤처졌다. 인텔은 지난 4월 2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악의 손실을 알렸고, 현 분기에도 손실을 예고했다. 덩달아 배당금을 줄이고 해고를 포함하는 비용 절감 작업에도 착수했다. 2025년까지 연간 비용을 100억 달러까지 줄일 계획이다.새 공장들에 수백만달러 상당의 칩 제조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늦추고 있으며, 이스라엘 하이파에 2억 달러 규모의 연구센터를 세우려던 계획도 철회했다.주가는 겔싱어가 CEO로 취임한 이후 약 30% 떨어졌다. 반면 PHLX 반도체 지수는 약 10% 상승했다.TSMC의 시장 가치는 인텔의 4배, 엔비디아는 인텔의 약 8배에 이른다.인텔 경영진은 2030년까지 TSMC에 이어 세계 2위의 파운드리 업체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계 2위가 되려면 삼성전자를 제쳐야 하다. 하지만 현재 실적은 초라한 편이다. 지난해 인텔은 파운드리 분야에서 8억 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에도 못 미친다.다만 인텔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을 위해 53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사진=로이터/연합)

외신,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긴급보도…서울시 경보 실수도 지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이 31일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긴급 보도를 쏟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는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지역에 비상 경보와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6시 32분께 수도 서울 전역에 사이렌이 울렸고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알림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보가 잘못 전송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대피 경보와 사이렌이 서울에서 ‘패닉’(혼란·공황상태)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등을 알아보려는 트윗이 쏟아지면서 ‘경보’와 ‘대피’가 가장 핫한 주제였다고 소개했다. AFP 통신도 행정안전부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이후 서울 전역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파된 긴급 경보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오전 6시41분에 발령한 경보는 오발령임을 알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영국 BBC 방송은 한국과 일본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첫 우주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직후 로켓을 발사했다"고 이날 속보로 전했다. AP 통신은 북한의 위성 발사는 북한이 탄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엔이 북한의 이전 위성 발사들에 대해서도 경제적 제재를 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AP 통신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한국·미국과 대치한 상황에서 정찰 위성이 가질 수 있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정찰 위성은 김 위원장이 최근 몇년간 공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해온 첨단 무기 시스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개발하겠다고 공언해온 다른 무기로는 다탄두 미사일, 핵 잠수함, 고체 추진체 대륙간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이 있다고 AP은 전했다.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속보가 나오는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갑작스럽게 울린 경보음을 듣고 휴대전화 위급재난문자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

韓,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간절한데…오히려 역효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성사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선진 지수에 편입되려는 한국의 야망은 자산운용사들에게 있어서 좋은 시도인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MSCI 선진국으로 편입되는 가장 빠른 일정은 오는 6월 선진국 편입 후보국(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후 내년 6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현실화될 경우 MSCI 편입 정기 변경 시기인 2025년 5월께 실제로 반영된다. MSCI는 현지시간 기준 내달 2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2주 전인 내달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30분) 한국의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1992년 신흥시장에 포함된 한국은 2008년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진시장 편입이 불발됐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으며 지난해 관찰대상국 등재에 실패했다.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해 공매도 재개, 외환시장 개방, 규제 개선, 소액주주 보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선진 지수 최종 편입이 이루어질 경우 이에 따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이 선진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데 골드만삭스는 약 3조 4900억달러가 선진 지수를 추종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신흥국 추종 자금(약 1조 8100억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펀드 매니저들은 또한 편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축소돼 새로운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연금자산투자회사 APG의 박유경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는 "한국이 선진국에 오르게 되면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선진지수 편입이 결국 좋은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선진 지수에 편입되면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그동안 보유했던 한국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반대로 선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한국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그 규모가 작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인데, 신진 지수로 편입되면 한국이 차지할 비중이 1∼2%로 쪼그라든다. 한국이 선진국 시장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픽텟 자산운용의 이영재 선임 투자매니저는 "8억 달러 규모의 신흥시장 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10개를 매도하는 반면 삼성전자 단 하나의 주식만 선진시장 펀드에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며 "(선진 시장에선) 단 하나의 한국 기업만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인베스코의 성창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될 경우 MSCI 지수에 기여하는 종목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더 큰 연못에서 작은 물고기가 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베스코, 픽텟 자산운용, T로우 프라이스 등을 포함한 대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대신증권과 소시에테제네랄은 유출 규모가 각각 330억 달러, 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과거 2010년 중동국가 최초로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됐는데 그 다음해인 2011년에 250억 달러가 유출됐다. 또한 2012년까지 증시 거래량과 전체 시가총액이 40% 넘게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스라엘 소재 루미 캐피털의 다니엘 라포포트 총괄은 "거래량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몇 년이 걸렸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자체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선진국) 업그레이드 자체는 결코 축복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경우 선진 지수 편입 이후 2년 동안 주식이 최대 45% 폭락했고 포르투갈은 편입된 그 다음해인 1998년 중순부터 지수가 빠른 속도로 43% 하락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한국의 선진 지수 편입에 있어서 외환시장이 MSCI의 핵심 고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이강국 경제학 교수는 "MSCI가 궁국적으로 원하는 것은 24시간 한국 원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역외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당 투명성 부족,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등의 장애물들도 극복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MSCI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맥쿼리, 2조 6000억원대에 DIG에어가스 매각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그룹이 국내 최대 산업가스 업체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맥쿼리의 투자 사업팀은 현재 자문업체와 DIG에어가스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며 "업계의 타 기업과 투자펀드들이 인수에 예비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만 매각 관련 논의가 아직 초기단계에 있으며 맥쿼리는 DIG에어가스를 매각하는 대신 더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가는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쿼리는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를 2조 50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바 있으며 영남권 대표 산업가스 업체인 덕양 등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설립된 대성산업가스는 산소와 질소, 알곤, 특수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다. 이들 산업용가스는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LCD(액정표시장치), 전자, 반도체, 의료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초소재다. 맥쿼리는 아울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놓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 자산운용 등과 경쟁한 바 있다. DIG에어가스 매각 검토 소식과 관련해 맥쿼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또한 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지만 맥쿼리 대변인은 이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한국의 다른 산업가스 업체들에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홀딩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2023050501000266600013121 맥쿼리 본사(사진=연합)

韓 서해 방향 北 발사체, 日도 서울처럼 일단 대피...이젠 해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한국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해제했다. 발사체가 일본을 향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기 전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1일 새벽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은 일본 정부가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30여분 뒤 "우리나라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해상보안청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관계 부처 수장들은 대피 명령 뒤 총리 관저에 들어가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전날 북한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사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일본에 통보한 바 있다. 당초 북한이 밝힌 낙하지점은 1단 로켓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등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인공위성을 ‘군사 정찰위성 1호기’로 칭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사실상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인공위성 등이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해놓은 상태다. 방위성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지난달 오키나와현 섬인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했다. 한편, 이번 발사로 서울에서도 대피 당부 경계 문자가 시민들에게 발송됐다. 다만 행정안전부는 해당 문자가 오발송 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오발송과 별개로 오전 6시 32분 발령된 경계경보 문자가 9분이나 늦게 시민들에게 발송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hg3to8@ekn.krclip20230531082332 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화면.연합뉴스

"北 남쪽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일본도 오키나와 대피 당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등 군은 발사체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 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이 올해 10번째 발사체 발사다.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으로는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로 이날 새벽 오키나와현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hg3to8@ekn.kr김정은/국내에서만 사용가능/연합뉴스

드론에 아파트 창문 깨지자 러시아 "이래서 전쟁", 우크라 "기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 사건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러시아 반응에 냉소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타스 통신 등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현지시간 30일) 드론 공격 사건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배후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이번 공격은 ‘특별 군사 작전’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매우 일찍 업무를 시작했다"며 "국방부와 모스크바 지역 및 비상 당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집무 중"이라며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할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방공부대와 국방부가 잘 대응했고 다행히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 현재는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에 대한 위협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모스크바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시 서쪽과 남서쪽 아파트들이 일부 손상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는 이들 지역에 푸틴 대통령의 노보-오가료보 관저가 있는 등 러시아 엘리트들 거주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터넷 매체 바자(Baza)는 드론 25대가 공격에 동원됐으며, 일부는 방공 시스템에 격추되거나 낮은 고도에서 나무나 전선에 걸려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해온 드론 8대를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방향인 모스크바 서남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가 이렇게 자국이 받은 본토 위협을 강조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의 ‘확전 우려’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약속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을 통한 자국 방어’ 전략을 택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모든 전략에 서방 무기가 필수적인 만큼, 이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간접 타격으로도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유튜브 영상에서 이번 공격에 "물론 우리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공격의 증가를 지켜보고, 예상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 여론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일에도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테러라고 비난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다. hg3to8@ekn.krUKRAINE-CRISIS/ATTACK-MOSCOW 드론 공격이 발생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보수적’ 일본도 "동성 결혼 막으면 위헌" 판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 정부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일본 법원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 사회 내에서도 성소수자 인권 문제가 갑론을박을 낳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아사히신문은 지방법원인 일본 나고야지방재판소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 행위를 위헌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이치현에 사는 30대 남성 커플은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등 규정이 헌법 위반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각각 100만엔(약 95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1심 소송에서 재판부는 원고 측 배상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동성 결혼 불인정 위헌 판단은 지난 2021년 3월 삿포로지방재판소에 이어 두 번째다. 원고 측은 상속이나 배우자 공제 등 결혼으로 이성 커플이 얻을 수 있는 권리와 이익을 동성 커플이 얻지 못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 앞의 평등을 규정한 헌법 14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결혼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24조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헌법 24조는 혼인은 ‘양성(兩性)의 합의에만 기초해 성립한다’라고 규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결혼 관련 민법 규정은 양성이라는 뜻을 내포하는 ‘부부’(夫婦)라는 단어를 쓴다. 이에 법 해석도 결혼 당사자가 ‘남녀’라는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법률을 마련하지 않는 것도 위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일본에서 동성 결혼 관련 소송은 5개 지방재판소에 제기됐고, 이번 판결은 네 번째로 나왔다. 나고야와 삿포로지방재판소는 위헌, 오사카지방재판소(2022년 6월)는 합헌, 도쿄지방재판소(2022년 11월)는 한국 헌법불합치와 유사한 ‘위헌 상태’로 판단이 갈렸다. 다만 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다음 달 8일에는 후쿠오카지방재판소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hg3to8@ekn.krJAPAN-LGBT/ 일본 LGBTQ 단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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