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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포···韓 경제는 안갯속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전쟁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진이 계속되는 와중에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삼성·LG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증시·환율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국제유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 ◇ 증시·환율 불확실성 확대···중동 진출 기업들 ‘초긴장’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가 2448.24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795.00에 거래를 마쳐 7개월만에 800선을 내줬다.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2.62%) 하락한 수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마스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조치에 들어가 인명·재산피해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전날까지는 하마스 측에서 휴전 관련 발언이 나오고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다만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출동시키는 등 전력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과 헤즈볼라의 추가 개입을 견제하고 있다.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 국민이나 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 항공편을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양사는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A)센터와 판매법인 등을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8일 이 곳을 찾아 신기술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셈법이 복잡하다. 현대차·기아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기도 하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사들도 중동 국가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락은 부담···고물가 장기화 우려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와중에 유가가 급등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34%(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국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부담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우리 기업들 뿐 아니라 내수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와중에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향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유가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인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중 갈등 ‘총성 없는 전쟁’도 악재···경제성장률 ‘1%대’ 압박전세계가 포화속에 휩싸일 조짐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총성 없는 전쟁’도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우리 환율이 급락하고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고 있는데 각종 규제리스크까지 더해져 기업활동이 어려워졌다. 미국이 국내산 철강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무역장벽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복합위기’ 속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미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낮춰잡은 상태다. 지난 3월(1.5%) 보다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관련 세미나에서 1.9%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2.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yes@ekn.kr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

中 비구이위안 디폴트 가능성?…"모든 역외채무 못 갚을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중국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이날까지 원금 규모 4억7000만 홍콩달러(약 807억8000만원)인 채무와 관련해 상환 기한이 도래한 돈을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표시 채권뿐만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재무고문과 법률고문을 선임했으며 회사의 자본구조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제일재경은 이에 대해 비구이위안이 이미 역외채무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관련된 달러 표시 채권은 15건에 원금 93억 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이며, 올해는 주요 달러 표시 채권 가운데 원금 만기는 없고 이자 지급 의무만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비구이위안의 역외채권이 109억6000만 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이고 424억 위안(약 7조8000억원) 규모의 비위안화 표시 부채가 있다고 전했다.앞서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는 지난 8월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303억1000만원)를 내지 못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부상한 바 있다. 비구이위안은 유예기간 30일 이내에 이 돈을 갚으며 고비를 넘겼지만, 연이어 다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비구이위안은 전날 2024년과 2026년 만기인 채권에 대해 이자 6680만 달러(약 900억1000만원)를 지급해야 하며, 이에 대한 유예 기한은 30일이라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온 상태였다.게다가 오는 17일까지 다른 채권에 대한 이자 1500만 달러(약 202억1000만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전체 역외채권에 대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설상가상으로 당국의 부동산 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자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난달 비구이위안은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7% 급감했다.비구이위안은 자산 처분 등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라는 입장이다.한편 2021년 이후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는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주요 채권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헝다의 역외채무 구조조정 계획이 당국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대해 놀랐다며 ‘재앙적 영향’을 불러올 청산 가능성을 언급했다.채권단은 헝다 측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관련 공시나 자료 제공이 없는 상태라면서, 구조조정 진척을 위한 해법 모색을 요구했다.채권단은 "이것이 규제 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그때까지는 헝다가 이달 30일 법원의 청산 심리에서 청산될 것이라는 게 기본 케이스"라고 말했다.또 "헝다의 제어되지 않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비구이위안 로고(사진=AFP/연합)

이스라엘 ‘피의 보복’ 임박했나…네타냐후 "가자 진입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피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해야 한다"며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소식통 3명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나약함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억지력을 회복해야 한다"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바이든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려 하거나 지상 작전에 나서지 말라고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1일 전쟁’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한편으론 이 지역 지도자들과 자주 그리고 ‘조용하게’ 외교적 관여를 했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부에 대한 암살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9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서방이 다에시(이슬람국가·IS)를 대할 때 했던 것처럼 하마스를 겨냥해 모든 방면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대대적인 기습 공격에 나서자 네타냐후 총리는 "길고 힘든 전쟁"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48시간 동안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인 30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하면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나설 경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수십년간 팔레스타인과 크고 작은 충돌을 해온 이스라엘이 그간 전면적인 지상전을 피해 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하마스 측은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약 150명에 이른다. 인질 중에는 외국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든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인질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따라 ‘제2의 전선’이 형성되는 시나리오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국경의 전선이 우려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앞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8일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레바논 국경을 통해 이스라엘로 침투하려는 무장세력 여러 명을 사살했다. 악시오스의 보도에 대해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상황평과 회의를 하는 모습(사진=EPA/연합)

높으면 무조건 좋다? 국가건강검진에도 있는 ‘이 수치’, 치매에는 반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너무 높을 경우에도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보스턴 대학 의대의 마리아 글리모 역학 교수 연구팀이 카이저 퍼마넌트 ‘북캘리포니아 헬스 플랜’ 참가자 18만 4999여 명(평균연령 70세)의 17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모두 5그룹으로 분류했다. 평균 수치는 53.7mg/dL이었고, 65mg/dL 이상이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된다.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남성이 40mg/dL 이상, 여성은 50mg/dL 이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평균 추적 기간은 9년이었고 그 사이에 2만 5000여 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 최상위 그룹이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 최하위(11~41mg/dL) 그룹은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7% 높았다. 연구팀은 음주,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런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L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는 치매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에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병과 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매와도 복잡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 질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나타난 치매 위험 정도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것이 지니는 임상적 의미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뉴욕 대학 심혈관 질환 예방 센터 임상 실장 하워드 웨인트럽 박사도 예상 밖 결과라며,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90mg/dL 또는 100mg/dL로 매우 높은 경우는 몰라도 65mg/dL 정도는 치매와 연관이 없다고 논평했다. 미국 신경 학회(AAN)는 H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낮은 것이 치매의 원인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hg3to8@ekn.krvirus-5741636_1280 혈관 가상 이미지(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美 국채금리 급등에 연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하는 주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미 국채수익률 급등으로 긴축된 금융 여건이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수 있고 내년 말 금리도 5% 이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금리는 위주로 급등세를 탔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주 16년 만 최고치인 4.8%를 넘어 9월 FOMC 회의 이후 40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그러나 이같은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의 긴축 효과가 있다는 관측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금융 비용을 높이고 있어 연준의 추가 행동 없이 경기를 둔화시키고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 주요 인사들도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 댈러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급등이 경제를 추가로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필요한지 평가하는 데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의 긴축을 인식하고 향후 통화정책을 평가할 때 이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에서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고금리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우리 대신 경제를 냉각시켜준다"며 "추가로 긴축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이어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기간 프리미엄이 오른 다는 것은 연방기금금리(FFR)가 동일하더라도 금리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기간 프리미엄은 채권 만기까지 보유하는 위험을 감안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국채수익률은 국채 금리 전망치와 기간 프리미엄의 합으로 결정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5일 "미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연준이 향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BNP 파리바의 옐레나 슐야트예바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갑작스레 시장이 연준 대신 더러운 일들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매파를 포함해 대다수의 정책입안자들은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트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국제 채권 총괄은 "제퍼슨 부의장의 이런 발언은 연준이 동결에 무게를 두는 것은 물론 고금리 상황이 경제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점을 연준이 고려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며 "연준은 실질금리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마침내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공식적으로 중단할 준비가 안됐다"고 짚었다. 실제 제퍼슨 부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 디스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노동시장은 아직도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9월 CPI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8월 CPI 상승률(0.6%·3.7%)보다 둔화한 수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전월과 같거나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USA-FED/ETHICS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망자 1500명 육박…바이든 "테러 공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양측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양측 사망자가 1500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최소 11명의 미국인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과 미국 측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가량 늘었다.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인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집중 공습이 이어진 가자지구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이다. 부상자 또한 최소 6326명이 넘는다. 이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침투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받는데 가장 큰 관심사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무고한 민간인 학살"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이 24∼48시간 안에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다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민을 비롯해 다국적 인질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어 섣불리 지상전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하마스는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인질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작전을 전개했다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외교적인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미국의 경우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했다. 항모전단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 순양함인 노르망디함, 구축함인 토마스 허드너함, 매미지함, 카니함, 루스벨트함 등으로 구성됐다.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 미국 시민의 안전은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과제"라며 "아직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마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사람 중에 미국 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팀에게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인질 위기의 모든 면에 대응해서 협력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 정부 각 부처의 전문가들을 파견해 인질 구출 노력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협의하고 조언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하는 미국민들의 결의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은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나는 어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확보하도록 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 공급을 받은 가자시티(사진=EPA/연합)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결국 ‘외국인 인간 방패’ 등장…"처형" 위협에 서방 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을 선제 타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보복을 막기 위해 결국 ‘인간 방패’를 꺼내들었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부 오바이바 하마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이바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도 인질 약 150명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전쟁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보복을 막기 위해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날 성명으로 그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국내외 미국 시민의 안전은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과제"라며 "아직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마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사람 중에 미국 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에게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인질 위기의 모든 면에 대응 협력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 정부 각 부처 전문가들을 파견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인질 구출 노력을 협의, 조언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직접 군사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느끼는 정당한 슬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것도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살인, 납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반격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500여명이 죽고 3000여명이 다쳤다는 보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군사작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엄격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과 고층 주거건물, 모스크는 물론 유엔 구호시설 2곳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며, 민간 인프라는 공격 목표가 돼선 안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발표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hg3to8@ekn.krUS-WASHINGTON-DC-HEBREW-COMMUNITY-HOLDS-VIGIL-FOR-ISRAEL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철야 기도가 진행되는 모습.AFP/연합뉴스

[미국주식] 이스라엘 전쟁에도 일단 오른 뉴욕증시, 지켜볼 듯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07p(0.59%) 상승한 3만 3604.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16p(0.63%) 오른 4335.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90p(0.39%) 뛴 1만 3484.24로 마쳤다. 이날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미칠 파장이 주목 받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하고,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양측 사망자는 1500명이상,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다른 안전자산인 국채는 이번 이벤트를 휴장이 끝난 뒤 반영할 예정이다. 유가도 중동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4% 이상 올랐다. 시장은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칠 영향과 산유국들 산유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간 전쟁도 유가를 급등시킨 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운 바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사태가 완화 국면에 들어선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이 나온 점은 긴축 위험을 줄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 급등으로 연준 금리 인상이 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로건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기된 채권 금리 상승이 사실상 긴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S&P500지수 내에서는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마라톤 오일과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6%, 3% 이상 올랐다. 반에크 원유 서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4% 이상 상승했다.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 그루만 주가는 각각 9%, 11%가량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항공사들이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주가는 모두 4%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는 데는 며칠의 시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지정학적 긴장은 전통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며 당연히 투자자들은 전망의 불확실성에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CBIZ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애나 래스번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 반사적 반응이 나왔다"면서 "먼지가 날아오른 뒤 지금은 가라앉고 있다. 실제로 영향이 어디로 미칠지를 정말로 이해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 "외교적 노력이 갈등을 억제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둔다면 시장은 이번 사태를 이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은 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본다"라며 "그것이 시장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 0.25%p 인상 가능성은 11.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5p(1.43%) 오른 17.70을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유가·달러·금 출렁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금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 상승한 배럴당 86.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89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어서 양측의 충돌이 원유 시장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할 수 있고,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럴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전진 배치하는 가운데 이란이 전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2011년 미국의 원유 제재를 받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었다. WTI와 브렌트유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세계 경제가 침체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달 들어 10달러 이상 내렸는데, 미국과 관계가 해빙에 들어간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린 것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현물 금은 온스당 1,852.63달러로 1.1% 상승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도 강세를 보여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고 엔화 가치도 0.1% 올랐다. 반면에 유로화는 0.3%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일 4.72%에서 4.80%로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이 각각 한글날 연휴와 체육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8% 하락세고, 주말을 포함한 열흘간의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거래가 재개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7% 떨어졌다. 중국 증시 하락은 중동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 속에 연휴 경제 지표는 호조였지만 투자자들에 신뢰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 오른 채 마감했다. 이스라엘 증시의 벤치마크인 TA-35지수는 8일 6.47% 급락했는데, 최근 3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이었다.clip20231009171957

美 이스라엘 지원 발표에…中 "불난 집 기름 붓는 격"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지원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비판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9일 ‘새로운 중동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미룰 수 없다’라는 제목의 사설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외부 세력의 간섭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오를 심화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간섭했고, 과거 중동 분쟁에도 미국은 종종 배후에서 개입했다"고 비난했다.이어 "양측 분쟁이 격화된 뒤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가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성급한 결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기 쉽다"며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는 인도주의적 재난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신속한 휴전을 권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대규모 무력 충돌로 평화를 가장해 안보를 추구하는 방식으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이러한 관행을 중단하고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미국이 항모전단 전진 배치 및 역내 전투기 증강에 착수하고 탄약 등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시작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중국이 그동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을 강조했다.두 국가 방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을 가리킨다.중국은 팔레스타인이 진정한 국가를 세워야만 이스라엘도 평화를 얻을 수 있으며 양측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중동 정세가 근본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올해 들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외교 관계 복원을 중재하는 등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한 중 국은 이번 무장 충돌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는 대신 양측의 자제를 강조한 바 있다.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의 긴장 고조와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즉각 휴전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이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조속히 평화 회담을 재개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 보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의 모습(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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