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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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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이스라엘 전쟁에도 일단 오른 뉴욕증시, 지켜볼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0 07:58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07p(0.59%) 상승한 3만 3604.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16p(0.63%) 오른 4335.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90p(0.39%) 뛴 1만 3484.24로 마쳤다.

이날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미칠 파장이 주목 받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하고,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양측 사망자는 1500명이상,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다른 안전자산인 국채는 이번 이벤트를 휴장이 끝난 뒤 반영할 예정이다. 유가도 중동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4% 이상 올랐다.

시장은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칠 영향과 산유국들 산유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간 전쟁도 유가를 급등시킨 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운 바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사태가 완화 국면에 들어선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이 나온 점은 긴축 위험을 줄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 급등으로 연준 금리 인상이 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로건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기된 채권 금리 상승이 사실상 긴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S&P500지수 내에서는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마라톤 오일과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6%, 3% 이상 올랐다. 반에크 원유 서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4% 이상 상승했다.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 그루만 주가는 각각 9%, 11%가량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항공사들이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주가는 모두 4%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는 데는 며칠의 시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지정학적 긴장은 전통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며 당연히 투자자들은 전망의 불확실성에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CBIZ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애나 래스번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 반사적 반응이 나왔다"면서 "먼지가 날아오른 뒤 지금은 가라앉고 있다. 실제로 영향이 어디로 미칠지를 정말로 이해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 "외교적 노력이 갈등을 억제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둔다면 시장은 이번 사태를 이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은 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본다"라며 "그것이 시장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 0.25%p 인상 가능성은 11.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5p(1.43%) 오른 17.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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