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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韓 기업 ‘포스트 차이나’ 찾아 전세계 누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인구·자원 부국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가 하면 ‘오일머니’가 있는 기회의 땅 중동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반제품조립(CKD)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중동 지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산 5만대 규모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와 5억달러(약 6700억원)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은 현대차가 30%를 가진다. CKD는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에서 제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중동에서 2030년까지 55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작년에는 28만1097대를 팔았다. 건설 업계도 사업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담수화 플랜트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적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호반그룹은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MOU를 맺고 향후 건설, 제조 등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 성신양회 등도 ‘네옴시티 사업’ 관련 현지 업체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밖에 SPC그룹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 진출한다고 이날 선언했다. KG 모빌리티는 SNAM사와 부품 공급망 구축 MOU를 맺었다.정부 역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며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다. 중동에서 최근 나온 투자·협력 계획은 대부분 21일(현지시간)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나왔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130여명의 경제인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이다.재계는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일찍부터 터를 닦아왔다. 올해 기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매년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로 1위다. 최근에는 폴더블폰 등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매년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에서 제1·2공장을 가동 중이다. 기아는 중부 벵갈루루 인근 아난타푸르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자원 부국’ 인도네시아 역시 우리 기업들이 앞다퉈 달려가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만들었다.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LG전자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 연구개발(R&D) 법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첫 HE사업본부 해외 R&D 시설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전문가들은 재계가 ‘포스트 차이나’를 소비시장에서만 찾으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최근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는 중국이 계속해서 ‘원자재 무기화’ 전략을 구사하려고 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최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yes@ekn.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가졌다.

아르헨 대선, 극우 돌풍에도 좌파여당 1위…마사·밀레이 내달 결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 좌파 세르히오 마사(51) 후보가 예상 밖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40% 이상 득표에 실패한 데 이어 득표율 2위인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를 10% 이상 따돌리지 못해 당선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 경제 장관인 집권여당의 마사 후보는 이날 97.98%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36.64%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밀레이 후보는 30.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누구도 당선 확정 요건은 채우지 못한 가운데 마사 후보와 밀레이 후보는 다음 달 19일 결선에서 아르헨티나 대권을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가리게 됐다.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혹은 40% 이상 득표하고 득표율에서 2위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바로 당선이 확정된다.이날 개표 결과는 그간의 여론조사 흐름을 토대로 현지 언론매체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 정도 벗어난 것이다.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밀레이 후보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서 당선을 확정 짓거나 1위로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9일 결선투표도 현재로서는 예측 불허의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위기 책임론’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마사 후보는 ‘결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넘어 1위에 오르면서 강력한 지지세를 확인하는 저력을 과시한 만큼 결선투표까지 이 여세를 몰아 승리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마사 후보는 기존 페론주의 정치인들이 내치에 무게 중심을 두려 하던 것과는 약간 결이 다르게 미국·중국·브라질 등 주요국과 쌓은 스킨십을 정치적 자산으로 홍보하고 있다. 공격적인 달러 비축량 늘리기를 통한 외환 위기 경감, 외채 협상 재조정, 일자리 창출을 통한 빈곤층 감소 등이 마사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허용 등 다소 과격한 공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밀레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실현 가능성을 설득하면서 다시 도전자의 입장에서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재역전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결선 투표까지 남은 4주 동안 마사 후보와 밀레이 후보는 각각 결선에 오르지 못한 다른 3명 후보 지지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후보에겐 뒤졌지만 23%대의 높은 득표율을 보인 3위 불리치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두 후보는 안간힘을 쓸 것으로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다.이최근 중남미 주요국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생긴 온건 좌파 물결(핑크타이드)이 이번 아르헨티나 대선 이후에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십수년간 좌파 성향 정권이 득세했다.다음달 19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왼쪽) 후보와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사진=AFP/연합)

호주 총리, 내달 중국 방문…관영지 "양국 관계 새로운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통상 마찰로 대립했던 호주와 중국의 정상들이 다음달 중국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방중은 호주 총리로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천훙 화동사범대 호주학센터 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양측이 향후 50년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방중의 가장 큰 의미는 양국 관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을 뜻한다"고 강조했다.천 교수는 특히 앨버니지 총리가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방문 계획을 발표한 것에 주목하며 "미국의 영향으로 방중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중국과 호주는 경제적으로 매우 끈끈한 관계였지만,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하고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 지지를 촉구하면서 크게 틀어졌다. 이에 맞서 중국이 호주산 석탄, 쇠고기, 와인 등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제 보복을 가하면서 양국 관계는 단교 위기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노동당 정권으로 바뀌고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면서 경제 부문에서는 해빙 모드에 들어선 상황이다. 중국은 작년에 석탄을 시작으로 목재와 보리 등 호주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지했다.최근에는 중국에서 3년간 간첩 혐의로 구금됐던 호주 언론인 청레이가 석방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호주산 와인에 대한 중국측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낸 소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산 와인에 대한 중국측 관세도 철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국이 남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가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여전히 갈등 관계다.작년 11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서 별도로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왼쪽)(사진=연합)

겹악재에 美 IPO 시장 냉각…기업들, 전환사채로 눈 돌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476억 달러(약 64조3000억원)에 그쳐, 2021년 11∼12월 2달간의 조달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다.IPO가 활발히 일어나려면 주식 시장이 호황이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야 하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을 향해 가는 등 최근 투자 심리가 가라앉은 상태다.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속에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를 찍었다.다음 달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충돌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도 고공행진 하는 등 악재가 쌓여있다.지난 11일 뉴욕증시에 입성한 독일 신발회사 버켄스탁이 첫날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2% 하락한 40.20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의 IPO 성적 부진도 시장의 비관론을 강화시키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은행들도 관련 업무를 하던 직원 수천 명을 감원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T로웨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디피에트로는 "연말까지 많은 IPO 활동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회계컨설팅사 KPMG의 코너 무어는 IPO 기회가 내년 3월 중하순부터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IPO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환사채 발행이나 주식 유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주식 유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2020년 2879억 달러(약 389조4000억원), 2021년 2470억 달러(약 334조1000원)에서 2022년 684억 달러(약 92조5000억원)로 급감한 바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다시 776억 달러(약 104조9000억원)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가량 늘어난 규모다.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전환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도 늘고 있다.전환사채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어 자본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미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불필요한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연방정부 셧다운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는 올해 들어 예년 수준인 433억 달러(약 58조5000억원)를 기록 중이며, 이는 전환사채 발행이 부진했던 지난 한 해 발행 규모 300억 달러(약 40조5000억원)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씨티그룹의 리처드 더필드는 "기업들이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내려오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 비용구조를 낮추기 위해 전환사채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 국제사회 압박에도 지상군 투입하나…지상전 3개월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측은 지상전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예고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이 최장 3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연합뉴스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동맹인 미국과 서방 주요 국가들로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석방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상공격을 연기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해당 논의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지도부에 인질 협상 진전"과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수송차량 진입 필요성 때문에 "(지상전을) 연기하라고 압박했다"고 CNN에 말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 6개국 정상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면서도 당사자들이 민간인 보호 등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스라엘 측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연일 지상군 투입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군 사령부에서 "이 작전은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전은 한 달, 두 달, 혹은 세 달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마지막에는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갈란트 장관은 전날 이스아엘군(IDF)를 향해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도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21일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스라엘은 지상전 준비를 진행함과 동시에 공습 및 폭격을 이어갔다. 2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알시파·알쿠드스·인도네시안 병원 등 병원 3곳 인근을 공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팔레스타인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현재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인질 협상에서도 이스라엘은 휴전을 고려치 않는다는 입장이다.인질로 끌고 갔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지난 20일 석방한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 대한 충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질 석방을 위한 임시 휴전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하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으로 궁지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경한 입장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를 아직 재임시키는 것은 전쟁 중이란 사실 뿐"이라며 "하마스 기습 후 그의 철벽은 무너졌고, 주변 사람 대부분은 인정한다. 문제는 그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가자지구 인근에서 보초를 서는 이스라엘 병사들(사진=AFP/연합)

월가 투자자들 "일본은행 조만간 금융완화 폐지"…국채·환율 요동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조만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폐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외환 유출 압박을 낮추는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물론 미 국채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조사서비스 ‘MLIV 펄스 서베이’가 자사 단말기·온라인 뉴스 구독자 3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내년 상반기에 폐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오는 30∼31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 12월에 단행될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각각 8%, 23%으로 나타났다. 즉 투자자 대다수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는 의미다. 일본은 국제적 긴축 기조 속에서 나홀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본은행은 지난달에도 단기금리를 -0.1%,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선 목표를 1%로 유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 경제 여건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본이 긴축 지조로 통화정책을 선회하면 일본 국채 수익률이 높아져 일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미국, 유럽, 호주 채권 등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국가에서의 자금 이탈을 의미한다. 일본은 미 채권 최대 보유국으로, 지난 8월말 기준 일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1조1000억달러를 넘는다. 실제 응답자의 37%는 미 국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답했다. 미 국채 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자산은 미 달러(36%), 유럽 채권(28%)으로 지목됐다. 호주 대형은행인 웨스트팩의 마틴 웨턴 금융시장 전략 총괄은 "일본 국채수익률이 예전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자금 유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DBS 은행의 유진 리아우 선임 금리 전략가는 "어떤 형태로든 정상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선진국들의 5년, 10년 국채수익률이 상승압박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현재 미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공개돼 더욱 주목을 받는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에 5%대를 돌파해 글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만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어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와중에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도하면 국채시장은 더욱 요동칠 수 있다. 응답자 43%는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내년 상반기에 1%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세라 아야코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플러스 금리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시장은 매우 불안할 것"이라며 "이는 마치 바람이 불지 않은 연못에 큰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 62%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올 연말에 달러당 140∼150엔 범위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87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을 돌파했었다.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IMF "중국·OECD 디리스킹시 韓 GDP 감소율 中보다 클 수도"

미중간 경제적 단절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이 상호 간에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할 경우 한국이 비교적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가 나왔다. 특정 가정하에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더 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체 모델을 활용한 IMF의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OECD가 동맹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 상황에서 한국의 GDP는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프렌드쇼어링 상황은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되,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환경을 가정했다.그 결과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공급망 변동에 따른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GDP가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한국은 그보다는 낮지만 중국과의 관련도가 높은 만큼 GDP 감소율이 2% 이하인 다른 경제권보다는 피해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GDP 감소율은 1.8% 수준이고, 중국·OECD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GDP 감소는 0.2% 정도로 나타났다.해당 연구는 OECD 회원국을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및 스위스, 기타 선진국 등으로 구분했고, OECD 정회원국 외에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별도로 살펴봤다.한편 중국과 OECD가 서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를 상대로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상황에서는 한국의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클 수 있다고 IMF는 평가했다.리쇼어링 상황에서는 비관세 무역장벽 강화를 통해 OECD 회원국들의 대외 구매 의존도를 3%포인트씩 낮추는 경우를 가정했다.그 결과 중국의 GDP가 6.9% 감소하는 동안 한국의 GDP는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제외)도 GDP가 9.1% 감소하는 등 중국·OECD와의 관련성이 높고 무역 비중이 높은 개방경제형 국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OECD 회원국들의 GDP가 3.8∼10.2%가량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의 GDP 하락률은 4%보다 작을 것으로 추산됐다.또 생산비용 상승과 비관세 장벽 증가로 인한 자원 배분 상의 왜곡 등으로 인해 전 세계 GDP는 4.5%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왔다.반면 중국 경제가 개혁에 성공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경제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제외)와 한국의 성장률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IMF는 디리스킹 여파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제3국이 수동적으로 프렌드쇼어링 전략의 수혜를 기다리기보다는 이들을 세계 공급망에 더욱 통합시키기 위한 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IMF(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美 국채금리·중동 불안…빅테크 실적발표로 투자심리 개선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23∼27일) 거대 기술기업인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뉴욕증시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기업들의 실적발표 기간 동안에는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이번 분기의 경우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치고 있어 빅테크 실적에 더욱 주목을 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중 최소 400개 종목은 3분기 실적시즌 시작일인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에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이 발표된 기업들의 주가는 개별적으로 움직였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의 영향을 모두 받은 것이다. 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실적 시즌에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돈 S&P 500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당일날 평균적으로 S&P500 지수를 0.1%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6년 간의 통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예상치를 밑돌 경우 주가는 6.2% 가량 하락, 1년래 가장 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된 점을 고려하면 뉴욕증시 향방은 거시경제적 요인들에 더욱 좌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거시경제가 다시 한 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중동의 상황은 분명 투자심리에 무게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에 오른 점, 내달 미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겹치면서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장중 한때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5%를 상향 돌파했다. 뉴욕 채권시장의 지표물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와중에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의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 종목들은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끈 일등 공신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종목들인 만큼 투자심기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미국 증시 전략 총괄은 "고금리에 따른 거시경제적 우려는 지속되지만 단기적으론 기업 중심적인 주가흐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1% 하락했다. S&P500지수는 2.39% 내렸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16% 밀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S&P500지수는 중요한 지지선인 42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극심한 약세’ 국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1을 상회했다. 이는 미국의 지역은행 위기가 있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성장률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1%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전월치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7%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사회과학·공공정책 관련 강연에서 개회사를 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으며, 현재의 통화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됐다.USA-BANKS/RESULTS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바이든 "지상전 연기 이스라엘과 논의"…이스라엘은 공습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나와 주목을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세인트 에드먼드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권장(encourage)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전날 이스라엘의 지상전 연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일부 혼선이 빚어진 상황에서 재차 바이든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나옴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Yes)고 대답했다.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다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당일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고 답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진의 논란은 계속될 수 있지만 일부 미국인들이 하마스의 인질로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이유는 존재한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미국민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가자지구내 다수의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경우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본격적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을 지지하되, 전시(戰時) 국제법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보복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연설하면서 "분노에 휩싸이지 말라"며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뒤 미국이 분노 속에 실수들을 범했었다고 말했다.하마스의 공격을 당한 이후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이 공습의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1일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군이 사전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하가리 소장은 이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거듭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자 지구 내 민간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속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4385명, 부상자는 1만3561명으로 집계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바이든 지상전 연기에 ‘예스’…백악관 "질문 잘못들어" 급수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질문을 잘못 듣은 탓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스푸트니크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는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다. 그 질문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걸 보고 싶습니까’로 들렸다. 그(바이든)는 다른 어떤 것에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얘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상전 연기와 관련한 부분은 듣지 못한 채 인질이 더 많이 풀려나길 원하냐는 말만 듣고 답변을 하는 바람에 실제 입장이 잘못 전달됐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계단을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엔진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한 기자가 질문을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멈춰서 ‘그렇다’고 답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소음 때문에 빚어진 촌극인지 말실수인지 비공식 입장의 유출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인질석방 시간을 벌기 위해 지상군 투입의 연기를 이스라엘에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령 때문에 언변에 실수가 잦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며 "이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밝혔다.USA-BIDEN/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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