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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나스닥 웃은 뉴욕증시, 엔비디아·애플·MS·알파벳·메타·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분기 첫 거래일인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5p(0.22%) 하락한 3만 3433.3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4p(0.01%) 오른 4288.3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45p(0.67%) 뛴 1만 3307.77로 마쳤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1.6%가량 하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27%, S&P500지수는 11%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0.9%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일시 해소되자, 다시 국채금리와 경제 지표로 관심이 돌아섰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 앞두고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공화당이 반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셧다운 위험은 임시 예산안 기간인 45일 뒤로 미뤄졌다. 셧다운 위험이 사라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4.675%에, 2년물 금리도 6bp가량 상승한 5.108%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또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도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과 주 후반에 나올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 관심이 돌아선 데다, 불확실성 해소로 추가 긴축 위험이 커지면서 뚜렷해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제 둔화가 시작됐고, 연준 금리 인상은 아마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또 장기 금리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더 오를 수 있다며 30년물 금리는 5% 중반을 시험하고, 10년물 금리는 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직전 달과 예상치보다는 모두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47.6보다 뛴 49.0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48.0도 웃돌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9월 제조업 PMI는 49.8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인 48.9와 전달 기록 47.9를 모두 웃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이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이 얼마나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기업들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도 나왔다. 테슬라는 3분기에 2분기 기록 46만 6140대보다 줄어든 43만 5059대를 인도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46만 1640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0.5%가량 올랐다. 반대로 리비안 주가는 회사가 3분기에 차량 1만 5564대를 인도해 전 분기보다 23% 늘었다는 소식에도 2.5%가량 하락했다. 리비안 차량 인도 실적은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만 4000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를 ‘강력매수’ 목록에 올렸다는 소식에 3%가량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올랐다. 주가 상승폭은 애플 1.4%, 마이크로소프트(MS) 1.9%. 알파벳A 2.5%, 메타 2.2%, 아마존 1.8% 등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높은 금리의 역풍과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페르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가가 금리 상승에 따른 역풍과 금리가 성장과 기업 실적에 미칠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충분히 경기가 둔화하면서도 침체는 피할 것이라는 완벽한 상황을 증시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경제, 금리 등 모든 것이 매우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4.3%,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p(0.51%) 오른 17.61이었다. hg3to8@ekn.krUSA-STOCKS/SEMICONDUCTORS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로이터/연합뉴스

노벨 생리의학상에 ‘mRNA 코로나 백신 개발’ 커털린·와이스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 2명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주요 공로로 "효과적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을 꼽았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커리코 수석 부사장은 ‘백신의 어머니’로 불려왔으며 여성이 생리의학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수상자 두 사람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나눠 받는다. 나벨상 6개 분야 중 하나인 생리의학상은 생리학 또는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이 받는다. 특히 생리의학상, 물리학, 화학 등 과학 분야는 최근 수십년간의 연구성과, 즉 인류 문명의 토대가 되는 과학기술의 발전 동향을 가늠케 해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4차례 수여됐으며 올해까지 상을 받은 사람은 227명이다.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 9차례(1915∼1918년, 1921년, 1925년, 1940∼1942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의 프레더릭 밴팅이다. 그는 1923년 32세 나이에 상을 받았다. 최고령 수상자는 미국의 페이턴 라우스로,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87세였던 1966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FILES-SWEDEN-NORWAY-NOBEL-PRIZE-2023 (사진=AFP/연합)

엔화 환율 계속 오르자…일본 증시 열풍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세가 지난달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 등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상승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9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1107억원으로 8월(1485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앞서 엔저 현상과 워런 버핏의 일본 주식 매수 등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지난 4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순매수액을 늘려 왔다. 이에 지난 7월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2065억원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으나 점차 순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지난달 순매수액은 7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일본 주식 보관 금액도 4조5670억원으로 8월(4조6386억원) 대비 716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처럼 일본 주식 매수 열기가 식은 것은 최근 엔화 가치의 하락 폭이 제한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글로벌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연내 통화 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기존에 일본 주식 투자의 매력이었던 엔화 약세가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기에 대해 "현재는 도저히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가 갖춰질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26일에는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엔저 흐름에 대해 "환율 시장에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49.71엔까지 오르는 등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달러당 150엔에 근접하면서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달에만 3%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만 1872.52까지 떨어져 8월 말 대비 2.2%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주식은 로봇 관련 종목인 화낙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화낙 순매수액은 58억7000만원에 달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면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진 가운데 화낙이 전 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하자 저점이라는 인식에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닌텐도(33억7000만원), 재팬리얼에스테이트투자법인(15억7000만원), 키엔스(15억6000만원), 소니그룹(13억7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순매수 상위 1위와 4위 모두 로봇 관련 기업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당분간 조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나, 올해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구성 항목 중 민간 소비가 전 분기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에 일본 경기를 좋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욱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일본이 미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가장 수혜주라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어 일본 증시의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엔화 약세가 둔화하며 상반기와 같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JAPAN-STOCKS 일본 증시 전광판(사진=AFP/연합)

美 셧다운 피했지만…투자자들 웃지 못하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연방정부의 셧다운(공무원 급여 지급 및 정부 업무 일부 중단) 위기를 모면했지만 고금리를 비롯한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한 만큼 안심은 이르다는 반응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이었던 전날 미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협상 시간을 번 데 대해 미 금융권 투자자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BMO자산운용의 영-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시장이 셧다운에 대비하고 있었던 만큼 안도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서도 "이는 현재 시장에 드리운 구름 가운데 하나가 일시적으로 걷힌 것"이라고 밝혔다. 미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분기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몇 주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이라는 것이다. 미 국채 금리가 약 16년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고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는 상황이다.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에서 진행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전개 양상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리처드번스타인자문의 댄 스즈키 부 CIO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연준, 성장률 등 다른 변수와 비교해서 셧다운이 경제에 지속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이번 결정으로 어느 정도 안도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 가격에 셧다운에 따른 하락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셧다운을 피했다고 해서 상승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결정은 고통을 11월 17일까지 미룬 것일 뿐"이라면서 "그동안 정치적 서커스가 늘어나고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더욱 갉아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셧다운에 대한 불안이 그리 크지 않았던 만큼 단순히 셧다운을 피했다고 해서 지속적인 대규모 상승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US-U.S.-MARKETS-TAKE-A-PLUNGE-AMID-STRONG-DOLLAR-AND-POSSIBLE-GO (사진=AFP/연합)

튀르키예 수도 한복판서 폭탄테러 시도…용의자 2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도심에서 의회 개원일에 맞춰 폭탄테러 시도가 발생했다. 용의자 2명은 각각 자폭과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튀르키예 의회 청사 및 내무부 건물이 있는 앙카라 도심에서 차량 폭탄테러 시도가 발생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러리스트 2명이 차를 타고 내무부 보안총국 입구에 도착한 뒤 폭탄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 2명 중 1명은 자폭했으며, 다른 1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또한, 폭발 이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경찰관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수도 외곽까지 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울렸고 이후 다수의 총격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현재는 튀르키예 경찰과 군 병력이 현장 주변을 통제한 가운데 폭발물 처리 작업 중이다.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 의회가 하계 후회를 끝내고 재개원하기 몇 시간 전에 벌어졌다.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이번 회기에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동의안의 비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의회 비준과 이번 테러와의 연관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당초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 단체로 간주하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이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3자 회동 이후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3자 회동에서 스웨덴은 쿠르드족 민병대 등 튀르키예가 테러단체로 간주하는 단체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튀르키예가 그동안 숙원이던 미국의 F-16 전투기 도입을 위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kch0054@ekn.kr튀르키예 테러 튀르키예 경찰이 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 있는 내무부 건물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시도 직후 현장 주변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AFP

美 의회, 임시예산안 통과…바이든 "국민에 희소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의회가 30일(현지시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모면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상·하원의 초당적 다수가 정부의 문을 열어두게끔 표결해 열심히 일하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위기를 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예산안은 현역 군인들이 계속 급여를 받고, 여행자들에게 공항 연착을 피하게 하고, 수백만 여성과 아이들이 계속 중요한 영양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신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5월 예산안에 개략적으로 합의했음에도 하원의 "극단적" 공화당 의원들이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위기가 불거졌다고 지적한 뒤 "그들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임시 예산안에 빠진 우크라이나 지원액이 후속 예산 협상을 거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이 제지받도록 할 수는 없다"며 "나는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이 중요한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필요한 지원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아 의회를 통과한 45일짜리 임시예산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한 사항 중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원) 증액은 포함했으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다.Biden (사진=AP/연합)

美 임시예산안 하원에 이어 상원도 통과…셧다운 피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및 일부 업무 중단)’ 사태가 오는 11월 17일까지 미뤄지게 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다. 의회를 통과한 임시예산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미국 의회가 셧다운 시점을 불과 3시간 남짓 남기고 처리한 임시예산안은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공화당의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원) 증액은 전면 수용했다.US-POLITICS-BUDGET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사진=AFP/연합)

아이폰15 잇따른 발열 논란에…애플 "업데이트로 해결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에 발열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애플이 주말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쉽게 과열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신 iOS 17 소프트웨어의 버그와 일부 타사 앱으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기기 설정과 사용자 데이터 복원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처음 며칠 동안 기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고 과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예정"이라며 "아이폰의 과열을 야기하는 앱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결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게임이나 전화 통화 및 페이스타임 등을 할 때 기기 뒷면이나 측면이 금세 뜨거워진다는 불만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모델을 충전할 때 과열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아이폰 최초의 티타늄 프레임과 게임 개선을 위한 그래픽 부품이 강화된 A17 Pro 칩이 탑재됐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하드웨어 변경이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은 ‘과열’이 아이폰15 고급 모델의 하드웨어와는 관련 없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이 이전보다 방열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열’이 안전 문제는 아니며 아이폰의 성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신 모델에 적용된 새로운 표준인 USB-C 충전단자로 인한 문제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과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iOS 1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언제 가능할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2일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40여개 국가와 지역에 출시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20여개 국가와 지역에 추가로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오는 13일 출시될 예정이다.AAPLE-IPHONE/ (사진=로이터/연합)

오늘부터 ‘EU 탄소세’ 시동…韓철강 탄소배출량 보고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 등 수출 품목의 탄소 배출량 보고가 1일(현지시간)부터 의무화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2025년 말까지 ‘탄소세’로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위한 전환기(준비기간)가 가동된다. 해당 기간 제3국에서 생산된 시멘트, 전기, 비료, 철 및 철강 제품,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제품군을 EU에 수출하려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산출해 EU에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첫 보고서인 올해 10∼12월 배출량 보고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말이다. 기한을 지키지 않거나 보고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톤(t)당 10∼50유로의 벌금 등 벌칙이 부과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CBAM 대상 품목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9.3%(45억달러)로 가장 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일단 전환기에는 보고 의무만 부여되는 만큼 당장 한국 기업들의 큰 부담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U는 전환기 초반인 내년 말까지는 EU 산정방식 외에 제3국의 기존 탄소가격제 혹은 별도 검증된 자체 산정체계를 인정하기로 했다. 전환기 개시와 함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종의 유연성을 부과한 것이다. 또 EU는 당초 전 생산공정을 하나로 묶어 가중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생산공정별 탄소 배출량을 각각 산정해 제출하도록 시행령을 완화했다. 각 공정 특성상 탄소 배출량이 저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생산공정별 산정 방식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의무 보고 규정이 다소 까다롭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는 있다. 특히 EU는 탄소 배출량 보고서를 제3국 수출기업이 아닌, 해당 기업의 제품을 사들여 판매하려는 ‘EU 역내 수입업자’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등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EU 수입업체에 관련 정보를 세세하게 알려야 하는 등 행정적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민감한 기업 정보가 과도하게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환기가 종료되고 CBAM이 본격 시행되는 2026년 1월부터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때부터는 전년도에 수출한 상품의 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CBAM 인증서를 구매해 제출해야 한다. 매입 가격은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가이드라인 삼아 책정된다. 원산지국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 가격이 있다면 일부 차감받을 수 있다. 한국도 자체 탄소 배출 거래제인 K-ETS를 시행 중이어서 일부 차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EU의 현행 ETS상 탄소 가격이 한국 ETS 가격과 비교해 약 4배 정도 비싼 데다 EU가 추진 중인 ETS 개편에 따라 가격이 향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U는 CBAM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발간한 ‘EU 탄소국경조정제 Q&A북’에서 "향후 EU는 유기화학품, 폴리머 등 탄소누출 위험이 있는 기타 제품으로 CBAM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품목 확대 관련 현지의 논의 동향을 주시하고 적용 유망 품목을 제조하는 기업은 탄소발자국 정보 확보 등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5% 감축을 목표로 하는 EU의 ‘핏 포 55’(Fit for 55) 정책 패키지의 일환인 CBAM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EU 역내 저탄소 제품 생산 기업들이 ‘값싼’ 역외국 수입제품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에 따라 고안된 제도다. 중국, 인도 등 일부 국가는 CBAM이 보호주의적 조처로, 역외국가에 대한 차별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EU, 유럽연합, ECB (사진=로이터/연합)

美하원, 9시간 앞두고 임시예산안 처리…연방정부 셧다운 피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업무의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 위기가 일시적으로 미뤄지게 됐다. 미국 하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30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찬성 335표·반대 91표로 가결됐다. 가결된 안건은 상원으로 송부됐다. 미국 예산안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성립된다. 이번 임시예산안 통과는 다수당인 공화당(221석)과 민주당(212석)의 의석차가 미미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가능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당내 강경파 20여 명의 반대로 인해 예산안 처리를 못하고 있었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표결에 앞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방(하원)에서 어른스럽게 행동할 것이며, 우리는 정부를 계속 열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이 셧다운 시점 9시간여를 남기고 가결한 ‘매카시 안’은 공화당의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은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 증액은 전면 수용했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29일에도 연방정부 기관들의 예산액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임시예산안을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이날 하원이 처리한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추가해 민주당 쪽 입장에 접근했다. 하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이 이날 중 상원까지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 등 후속 절차까지 마치면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45일간 미뤄지게 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임시예산안 하원 통과로 매카시 의장의 하원의장직이 위험에 빠질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하며 매카시 의장이 추진해온 예산안에 거듭 반대를 표해온 공화당내 20여명의 초강경파가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는 이유로 매카시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매카시 의장은 "누군가가 내가 이곳에서 어른스럽게 행한다는 이유로 나를 몰아내려 한다면 그렇게 한번 해 봐라"며 "그러나 나는 이 나라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원은 이날 오후 중 본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이 넘긴 임시예산안의 신속 처리에 대한 반대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US-POLITICS-BUDGET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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