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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자증세로 재정적자 줄일 것”…고령 논란도 정면돌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1기 동안 이룬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 적자를 3조 달러(3985조 원)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집권 2기를 겨냥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1시간8분간의 연례 국정연설에서 “수많은 도시와 마을에서 미국인들은 전에 듣지 못한 가장 위대한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다"면서 “미국의 컴백은 미국인의 가능성의 미래, 중산층으로부터의 경제,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경제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내 목표는 대기업과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더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15%인 법인세 최저세율을 21%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에 맞서 미국이 자신의 임기 중에 이미 '위대한 컴백'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국정연설은 '대통령은 수시로 의회에 연방의 상황을 보고하고,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책의 심의를 의회에 권고해야 한다'는 헌법 2조 3항에 근거를 둔 것으로, 대통령이 국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밝히는 자리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의 임신 6개월까지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재작년 대법원에서 폐기된데 대해 “미국인들이 만약 내게 '선택의 권리'를 지지하는 의회를 만들어 준다면 나는 '로 대 웨이드'를 이 땅의 법률로서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이민자 유입을 줄이는 국경통제 강화 법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인해 의회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가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법안을 저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나는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입국한) 가족 구성원을 떼어 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수만개의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어 “내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는 푸틴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지도자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면서 “나는 푸틴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안보위협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의회에서 막혀있다고 지적한 뒤 “의회에 말한다. 우리는 푸틴에 대항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에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임시 항구를 가자지구 해안에 건설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를 통해 매일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이스라엘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병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을 원하지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 뒤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고 있으며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태평양에서 인도, 호주, 일본, 한국, 도서국 등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했다. 나는 미국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의 무기에 사용될 수 없도록 확실히 했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다시 이겨야 한다"며 공격용 총기에 대한 규제 입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마리화나 사용이나 소지때문에 감옥에 가서는 안된다"며 마리화나 합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과 관련“미국이 직면한 이슈는 우리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느냐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늙었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의 땅인 미국을 이끌기 위해서는 미국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민주주의가 약화하지 않고 수호되는 미래를 본다. 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미래를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나이가 되면 이전보다 더 명확해지는 것이 있다"라고 말한 뒤 정직, 품위, 존엄성, 평등 등 미국의 가치 등을 거론하면서 “제 경력 동안 저는 '너무 어리다'는 말과 '너무 늙었다'는 말을 들었으나, 나이가 많든 적든 무엇이 지속되는지 저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증오, 분노, 복수, 보복은 가장 낡은 생각들이며 미국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오래된 생각을 갖고 미국을 이끌 수 없다"라며 “제 또래의 다른 사람은 (미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본다. 그것은 분노와 복수, 보복에 대한 미국의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82세에 임기를 시작해 86세에 퇴임하게 되는데 신체 능력상 최고 사령관으로서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느냐는 유권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아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美 금리인하 머지 않아…오래 걸리지 않을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고, 확신을 얻게될 시점 또한 멀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가능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날엔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했다. 그는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이후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고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을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향후 금리전망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또 수익이 인건비 상승을 일부 상쇄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간 이같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지만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며 “4월 회의에서는 아주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땡큐 파월’…엔비디아·메타·알파벳·MS·아마존 등 주가↑, 애플만↓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p(0.34%) 오른 3만 8791.3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60p(1.03%) 뛴 5157.3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1.83p(1.51%) 오른 1만 6273.3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마감가로는 이달 1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장은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하원 증언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을 더 얻기 전까지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종전 입장과 같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중순 경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도 같은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는 길에 있다는 것을 더 자신할 수 있도록 하는 더 많은 증거다. 그것은 좋은 인플레이션 수치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올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단지 신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리스크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며, 올해 안에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낮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더 내릴 것이라고 봤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 7000명으로 전주와 같았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작년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상승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3.1% 상승을 웃돈 것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2월 감원 계획은 8만 4638명으로 전달보다 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가량 많은 수준으로 2월 수치로는 2009년 이후 최대다. 시장은 고용 시장 둔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 8000명 증가해 전달 35만 3000명 증가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반등은 파월 발언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주도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08%까지 떨어져 지난 2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금융과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가 2% 가까이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SML 홀딩이 4% 이상 오르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다. 인텔과 퀄컴 주가도 각각 3%, 4% 이상 올랐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3.5%가량 올랐다.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 주가는 7%가량 상승했다. 메타도 3% 이상,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2% 이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1% 이상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0.07%가량 하락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기록한 52주래 최고치 대비 15%가량 하락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리비안 주가는 신규 모델을 공개하고, 조지아 공장 건설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빅토리아 시크릿 주가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30%가량 하락했다.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1단계 임상에서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9%가량 올랐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전날 회사가 10억달러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반등에 따른 시장 우려가 파월 의장 발언에 다소 누그러졌다고 진단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마켓워치에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시적으로 약간 뜨거워져 금리 인하보다 인상을 시사하면서 지난 2주간 시장에 일부 우려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상은 “연준의 선택지에 들어온 적이 없고, 파월로부터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7%에 달했다. 이는 전날 70% 수준에서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p(0.41%) 내린 14.4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일본은행, 3월 금리인상 급부상…엔화 환율 급락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급락세(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임금과 관련한 지표와 소식, 그리고 일본은행 위원 발언 등의 영향으로 오는 18∼19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해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일본 후생노동성의 1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인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0% 늘어났다. 이는 1.2% 상승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1월 실질 임금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0.6% 줄었는데 이 또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를 하회했고 1년래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일본 최대 전국적 노조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노조가 이번 협상에서 요구하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이 5.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0년래 최대 인상폭이다. 같은 날 일본은행의 나카가와 준코 이사는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일본 경제와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 위원들은 임금 인상폭에 대해 자신감을 더욱 갖게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결과 일본 엔화는 이날 1% 넘게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6시 51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07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8엔대로 하락한 것은 약 1개월만이다. 또 금융정책에 민감한 2년물 일본 국채수익률은 0.195%까지 급등,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달 일본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70% 이상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노무라 연구소의 키우치 타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정책전환의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일본은행이 현재 물가와 임금이 오르는 타이밍을 놓질 경우 정책을 재검토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로조나 홀딩스의 이시다 다케시 전략가는 “모든 것들이 엔화 매수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1~2월 수출, 7.1% ‘깜짝 증가’…시장 전망치 상회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중국 해관총서는 올해 1∼2월 중국 수출액(달러 기준)은 5280억1000만달러(약 70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1.9%)와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2.3%)을 모두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번 통계는 새해 들어 처음 발표된 무역 통계로 중국은 1월 통계는 건너뛰고 두 달 치를 이날 한꺼번에 발표했다. 지난 1∼2월 누적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대만으로의 수출이 지난해와 달리 각각 5.0%와 4.4% 증가한 반면, 한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9.9%와 9.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21.2%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33.8%), 베트남(24.1%), 인도네시아(18.8%), 러시아(12.5%)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59.9%) 자동차(22.1%), 가전제품(38.6%), 휴대전화(12.8%)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희토류(18.7%) 수출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8.8%)부터 석 달간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11월 들어 반등한 뒤 2월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수출 실적 호조에 대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기반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타난 수요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글로벌 수요가 다소 회복된 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 초창기인 지난해 1∼2월의 수출이 부진해 기저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수입도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4028억5000만달러(약 536조원)를 기록했다. 수입액 역시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1.5%)는 물론 지난해 12월(0.2%) 증가율보다 높았다. 1∼2월 전체 무역 규모는 9308억6000만달러(약 1238조5000억원)로 작년 1∼2월에 비해 5.5% 증가했다. 이로써 1∼2월 무역 흑자는 1251억6000만달러(약 16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시장 악화,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 중국 경제의 부정적인 신호도 여전히 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에도 기준치 50에 못 미치면서 5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중국 밖 전문기관들은 여전히 중국이 목표치에 못 미치는 4% 중반대 성장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리창 총리의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며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확정된 美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헤일리 지지층 대선판 흔들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후보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에게 몰려갔던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선 본선이 박빙으로 흐를 경우 헤일리 지지층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경선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붉은 원피스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에서 “그간 보내준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회는 없다"며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우리 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정치적 재기를 다짐했다. 앞서 경선을 포기한 공화당 주자들과 달리 헤이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는 7월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축하하고,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만 밝혔다. 통상적이라면 헤일리 전 대사가 소속된 공화당 후보에게 흡수되겠지만 이번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고학력층, 도심 출신, 중도 성향인 이들은 대체로 '트럼프도, 바이든도 싫어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몰려갔기 때문에 이들의 향후 표심이 더욱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이와 관련,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표심을 크게 '그나마 트럼프', '차라리 바이든', '부동층' 등 세가지로 구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헤일리 지지 기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만큼 두텁지는 않지만 올해 대선 판도의 향방을 가를 '경고장'이 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세론'에 떠밀려 헤일리 전 대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긴 했지만 그의 지지층은 경선지 2곳에서 헤일리에게 승리를 안겨주면서 '상당한 힘'을 증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당내 경선 때 대부분 주에서 20~40%에 이르는 지지를 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기다렸다는듯,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를 표명한 직후 성명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는 니키 헤일리의 지지자들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나는 내 캠페인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치를 옹호하고 서로를 품위와 존엄으로 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보존해 미국의 적에 맞서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나는 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유착 의혹'을 부각해 헤일리 전 대사를 맹비난하며 지지자들에게 이제는 자신의 지지대열에 합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헤일리 지지자들 모두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에 합류하도록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밤 헤일리가 기록적인 방식으로 완패했다"며 “그녀(헤일리)의 돈 중 많은 부분은 그녀에게 투표한 이들 다수와 마찬가지로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에게서 왔는데, 조사에 따르면 거의 50%"라고 조롱과 비난을 쏟아부었다. 공화당 전략가이자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언론 담당자였던 더그 헤이는 최근 미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지지자들을 오는 11월 본선 투표에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가 헤일리 지지자 중 일부를 얻을 수 있겠지만, 많은 수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놓쳐버린 표심이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에게 '뜻밖의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CNN 방송의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경선 출구 조사를 인용해 헤일리 지지층의 81%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 81%는 대략 25만표에 해당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이보다 훨씬 적은 74만표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승리를 따냈다. 한편, 미국 정치 평론가들과 언론은 정치인 기준으로는 젊은 52세의 헤일리가 이번 경선을 통해 쌓아 올린 인지도와 중도층에 대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4년 뒤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다른 공화당 주자들이 일찌감치 포기한 상황에서도 홀로 남아 싸움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끌어들이지 못한 중도층과 도시 여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조정 장세’ 애플 주가, 조만간 바닥 찍을까…“6년래 최대 과매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주장들이 제기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애플 주식을) 싫어하는 마음이 언젠가 지나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6년래 가장 큰 과매도 양상을 보이는 현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날 누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59% 하락한 169.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182.63달러)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나스닥 지수는 3일만에 상승했지만, 애플 주가는 최근 발생한 악재의 여파로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억4000만 유로(약 2조 70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5일에는 중국 내에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에도 올해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애플 주가는 올해에만 12% 넘게 빠져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술적 조정장세에 돌입했다. 같은 기간 8% 넘게 급등한 나스닥 지수와 대조적이다. 계속된 주가 하락에 한때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2조 611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이제 3위 엔비디아에도 쫓기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투미는 애플 롱포지션 대비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티커명 QQQ) 숏포지션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를 주목하면서 “2018년 이후 가장 큰 과매도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QQQ의 14일 RSI가 이날 기준 15.7로 2018년 1월 29일(13.2)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승과 하락의 상대적 규모를 측정하는 RSI 수치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30을 밑돌면 과매도로 간주된다. 투자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도 이날 자사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에 비해 표준편차의 3배 이상 벗어났다"며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렇게 과매도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애플 주가 하락에도 옵션 트레이더들은 두려움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5델타 풋 스큐는 2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 하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지불할 프리미엄이 낮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의 강력한 추천 종목들인 컨빅션 리스트(Conviction list)에서 애플은 제외됐다. 또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추천 목록(tactical outperform list)에서도 빠졌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지만, 애플은 경쟁사들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한때 테크 업계 왕좌를 차지했던 애플이 여러 방면에서 공격받고 있다면서, 10대 도전 과제에 마주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10대 난제로 △ EU 규제 △ 미국 반독점 소송 △ AI 경쟁에서 뒤쳐짐 △ 중국 수요 부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포기 △ 틈새 상품 정도에 머물러 있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 아이패드 사업 부진 △ 스마트워치 특허 분쟁 △인재 유출 △ 다음 분기 실정 전망 등을 거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車업계 새 격전지로 부상한 브라질…스텔란티스도 참전

중남미 경제대국 브라질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브라질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본격 시작하면서 한국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러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남미 시장 강자인 스텔란티스마저 참전 계획을 밝히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엠마뉘엘 카펠라노 남미 총괄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30년까지 300억 헤알(약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피아트, 푸조, 지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혼합연료차량(FFV)에 전기모터를 단 하이브리드 차에 주력하고 배터리 전기차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40종의 새로운 차를 출시하고 8개의 파워트레인도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FFV는 에탄올 또는 메탄올과 휘발유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는 차로, 브라질에서 이 차량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체 판매된 자동차 중 FFV가 차지한 비중이 84.5%에 달했다. 타바레스 CEO는 “남미는 모빌리티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각각 20%, 80%로 설정했다고 FT는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남미 시장 강자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에서 스텔란티스가 판매한 자동차는 87만 8000대로, 24%에 육박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에 판매된 자동차가 68만 6000대로 집계돼 시장 점유율은 31.4%에 달했다. 또 지난해 브라질의 판매량 1위 브랜드는 21.8% 점유율을 차지한 파이트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에 앞서 한국 현대차,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비야디(BYD) 등도 줄줄이 브라질에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달 22일 룰라 대통령과 만나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며 2032년까지 55억 헤알(약 1조 477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지난 1월 2028년까지 브라질에 70억 헤알(약 1조 88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폭스바겐은 지난달 1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90억 헤알(약 2조 412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요타는 지난 5일 2030년까지 110억 헤알(약 2조 95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작년부터 브라질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30억 헤알(약 8058억원)을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만리장성자동차도 20억 헤알(약 537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하이브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브라질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배경엔 브라질 정부가 브라질판 IRA로 불리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은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총 190억헤알(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한다. 브라질은 또 2023년 기준 세계 9위 경제대국(국내총생산 2조 1268억달러)이자 세계 6위 자동차시장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타바레스 CEO는 “우리의 모든 투자는 브라질 정부의 Mover 프로그램과 일치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브라질을 안전하고 청정하고 접근 가능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단계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참여하라”…美, 한국·독일 등 동맹국 압박

미국 정부가 한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을 향해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에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올해 수출통제 시행 전에 중국 업체에 판매한 반도체장비에 대해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 화학소재 기업 JSR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SR은 포토레지스트 부문 세계 시장 선두 업체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수출통제 강화를 고려하기 전에 이미 시행한 조치의 영향을 평가하고 싶다면서 미국의 압박에 냉랭하게 반응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간 미국은 자체 수출통제를 시행한 뒤 핵심 반도체장비 제조국인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중국 수출을 통제하라고 압박했고 이 두 국가도 작년부터 수출통제를 강화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빈틈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과 네덜란드 기업들은 아직도 과거에 중국에 판매한 장비를 수리하거나 장비에 필요한 예비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ASML은 중국에서 수출통제 대상인 장비를 수리·정비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네덜란드 정부의 허가 과정이 느슨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독일과 한국 등 더 많은 주요 반도체 산업 국가가 대중국 수출통제 대열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는 익히 알려진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며 미국만 수출통제를 할 경우 타국 경쟁사만 유리해질 것을 우려한 미국 반도체업계의 요구이기도 하다. 미국의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엘렌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지난 1월 12일 반도체 등 첨단기술이 적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국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동맹과 새로운 다자 수출통제 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월 17일에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맹국도 미국과 유사한 대중국 수출통제를 도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을 상무부에 제출하는 등 갈수록 한국의 참여를 원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의 반도체장비 제조 기술 수준이 네덜란드와 일본 정도로 높지는 않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이 두 국가가 받는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과 반도체장비에 필요한 예비 부품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과도 반도체 수출통제 대화를 진행해왔으며 작년에 한국에 다자 수출통제 참여를 요청한 이후 지난 2월에 더 체계를 갖춘 대화를 했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독일의 경우 광학기술로 잘 알려진 칼자이스가 ASML에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광학 부품을 공급하는데 미국은 칼자이스가 중국에 그런 부품을 수출하지 않도록 독일 정부가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네덜란드도 독일이 수출통제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이런 합의가 이뤄지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밝혔다. 미국 정부의 압박 강화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에서 작년에 깜짝 발표한 최첨단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와 관련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통제에도 스마트폰에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의 제재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겠다…침체 임박 증거 없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가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펼쳐왔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국 기준금리를 5%포인트 넘게 끌어올린 후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금리를 동결해왔다. 금리를 너무 늦게 내릴 경우 경기침체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까지 튼튼하다는 점을 배경으로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35만 3000명으로 증가했고 지난달의 경우 이코노미스트들은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민자 유입 증가가 2022∼2023년 미국 경제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으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만 말하겠다"라고 답하며 용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을 취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미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대출 부실화 위험에 대해선 은행권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제어할 수 있는(manage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하원 증언에선 연준을 포함한 규제당국이 추진하는 미 은행권의 자본 규제 강화 방안에 관한 질의가 집중됐다. 앞서 연준 등은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선 바 있다. 은행권은 연준 등이 제안한 자본 규제 강화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은행 자본규제 강화 계획에 대해 “1월 중순 방대하고 중요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을 결정할 수 있는 시작 단계에 있으며 현재로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려 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며 “제안된 규제안에 광범위하고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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