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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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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3월 금리인상 급부상…엔화 환율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7 19:03
GLOBAL-MARKETS/VIEW-ASIA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급락세(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임금과 관련한 지표와 소식, 그리고 일본은행 위원 발언 등의 영향으로 오는 18∼19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해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일본 후생노동성의 1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인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0% 늘어났다. 이는 1.2% 상승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1월 실질 임금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0.6% 줄었는데 이 또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를 하회했고 1년래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일본 최대 전국적 노조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노조가 이번 협상에서 요구하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이 5.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0년래 최대 인상폭이다.




같은 날 일본은행의 나카가와 준코 이사는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일본 경제와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 위원들은 임금 인상폭에 대해 자신감을 더욱 갖게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결과 일본 엔화는 이날 1% 넘게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6시 51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07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8엔대로 하락한 것은 약 1개월만이다.


또 금융정책에 민감한 2년물 일본 국채수익률은 0.195%까지 급등,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달 일본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70% 이상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노무라 연구소의 키우치 타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정책전환의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일본은행이 현재 물가와 임금이 오르는 타이밍을 놓질 경우 정책을 재검토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로조나 홀딩스의 이시다 다케시 전략가는 “모든 것들이 엔화 매수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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