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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난해 4분기 GDP 0.1% 상향 조정…침체 피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성장해 경제침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작년 4분기(10∼12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이 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고 11일 2차 속보치(개정치)를 발표했다. 내각부는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연율 환산)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0.4%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작년 4분기 1차 속보치는 -0.1%(연율 환산 -0.4%)였는데 상향 조정되면서 작년 2분기 1.0% 성장, 3분기 -0.8%를 기록한 후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가 기술적인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지는 일은 면하게 됐다. GDP 개정치는 속보치 발표 이후에 드러난 기업통계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추계한 것이다. 지난달 속보치에서 설비투자가 0.1% 감소였는데 최신 통계에서 2.0% 증가로 바뀌면서 개정치에서 실질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속보치의 0.2% 감소에서 개정치에서는 0.3% 감소로 오히려 하향 수정됐다. 교도통신은 “여전히 개인 소비가 약하고 중국 등 해외 경제 감속이라는 불안 재료가 많다"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플러스 성장이 지속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9%로 지난달 내놓은 1차 속보치와 같았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한국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한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경제 호황에도 유권자들 “트럼프가 낫다”…왜?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점수'는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FT가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3.1%포인트) 결과,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현재 생활이 편안하다' 또는 '생활비를 충족하고 약간의 저축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보다 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응답자의 30%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우수(excellent)" 또는 “양호(good)"라고 답해 지난해 11월보다 9%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36%였으며, 그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9%로, 4개월 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기간 미국 경제의 호황을 기반으로 연임을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빠르게 둔화됐다. 또 지난달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27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실업률은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미국 경제는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국정연설에서 “벼랑 끝에 있던 경제를 물려받았으나 이제 우리 경제는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60%가 일자리와 생활비 등 경제문제가 대통령선거 투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는데도 불구,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호소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제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0%인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 지지는 34%에 그쳤으며, 20%는 양 후보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16%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그쳤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이보다 많은 29%였다. 로스경영대학원의 에릭 고든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경제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도 나쁜 소식이지만, 무엇보다 대선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더 부정적이라는 것이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운전하다 누워서 자볼까”…생존 건 ‘中 전기차 편의기능’ 경쟁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단순 주행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편의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차 안에서 누울 수 있는 매트리스가 펼쳐지거나 '미니 키친' 기능으로 캐핑족을 겨냥해 소비 둔화, 미중 갈등 등 대내외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선 경제 둔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자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9% 감소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경우 지난달 공장에서 6만 365대를 출하해 202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달인 1월보다 16%, 지난해 2월보다 1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역시 지난 2월 판매량은 12만 2311대로 전년 동기대비 37% 급감했다. CPCA는 올해 NEV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96% 증가)은 물론 작년(36% 증가)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와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수출전망도 불투명하다. 실제 미국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산 '스마트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지난 29일 지시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마저 중단되자 창의성이 전기차 업체들의 생존과 직결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실제 시작가 3만 6700달러인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9에 '수면 키트' 기능을 설치할 경우, 한 번의 터치로 앞좌석과 뒷자석이 평평하게 눕혀지고 그 위에는 2인용 매트리스가 자동으로 부풀어 오른다. 블룸버그는 이 기능이 특히 지난달 춘제 기간에 대활약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 교통체증, 눈보라 등으로 대기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운전자들이 누울 수 있는 잠자리를 즉각 제공했다는 것이다. 시작가 2만 4450달러인 지리자동차 갤럭시 E8 전기차의 경우 가속, 제동, 진동 문제를 개선해 전기차 멀미를 완화시켰다. 지리자동차는 낚싯줄과 바늘이 포함된 차량 탑재형 낚시 시스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리오토는 캠핑족을 겨냥해 차량 뒷부분에 인덕션과 정수기를 장착한 전기 SUV인 폴스톤01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4만 8700달러로, 지붕엔 부착할 수 있는 선캐노피도 있다. 비야디의 경우 고급 전기차에 속하는 15만 3000달러의 양왕U8 지붕에 드론을 장착했다. 이 드론은 지붕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고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드론은 차량 경로를 따라 이동해 이미지를 촬영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주변환경을 공중에서 볼 수 있고 짧은 동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전기차 내 게임 기능도 점점 보급되는 추세다. 테슬라는 시스템에 게임 플랫폼 '스팀'을 추가했고 리오토는 닌텐도 스위치를 차량에 연결할 수 있다. 비야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핸들 탈부착을 가능하게 만들어 운전자가 페달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이밖에 상하이자동차는 지붕에서 내리는 비와 차량 냉각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물을 모아 차량 내 식물을 키우는 기능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전기차 업체들의 이러한 야심은 불확실한 수요 전망에도 불구하고 혁신이 계속 강조될 것이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는 그러나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브랜드처럼 전기차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에게 더욱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펑의 한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자동차의 주행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중국 기업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리빙과 레크리에이션의 모든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독재자” VS 트럼프 “무능”…경합주 조지아주서 첫 격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본선 '리턴매치'의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조지아주를 나란히 찾아 처음으로 유세 대결을 벌였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각자 상대방의 약점이라고 여기는 '민주주의'와 '국경 정책'을 두고 비방 수위를 높여 공격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미국 남부의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0.23%포인트, 1만2000표도 안되는 차이로 승리한 경합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로 평가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전날 자신의 플로리다 자택으로 초대한 것을 두고 “전 세계의 독재자와 권위주의 깡패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애편지를 주고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고 부른 것을 자랑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들을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미국의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해충이라 부르고, 그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가 여성의 낙태권을 전국적으로 금지하려고 한다면서 “내가 지켜보는 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시간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의 롬에서 맞불 유세를 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고리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맹비난했다.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대학 재학생인 라일리는 지난달 22일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2022년 9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국적의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이 고의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미국의 국경을 없애 우리나라에 수천 명의 위험한 범죄자들을 풀어놓지 않았다면 라일리는 오늘 살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라일리 살해 혐의를 받는 이주민을 '불법 이민자'라고 부르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가 미쳐 돌아가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가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며 “넌 해고야!"를 외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라일리 부모는 이날 유세에 참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전에 라일리의 부모를 별도로 만나 위로했다. 미국 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만1779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특히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관리하는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전화해 자신의 패배를 뒤집는 데 필요한 “1만1780표를 찾아라"라고 명령했고, 이 행위로 인해 선거 방해 혐의로 작년 8월 형사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지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기소한 패니 윌리스 지방검사장을 한참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할 때는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또 재임 기간 성과 중 하나로 자신이 한국과 중국의 세탁기 덤핑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8년 1월 수입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시세, 추가 상승 가능성?…“큰 손 늘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세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명 '고래'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큰 손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룩인투비트코인은 지난 8일 기준,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한 큰 손들의 고유 주소가 210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159개에 달했던 지난달 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1998개였던 지난 1월 19일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숫자다. 1월 19일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지난 8일에는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넘는 등 급등했는데도 고래의 주소는 100개 이상 늘어났다. 비트코인 시세가 1월에 비해 50% 이상 급등했음에도 이들 고래는 매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큰 손들이 늘어난 것은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이 한 이유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4일 기준 현물 ETF를 통한 거래대금이 525억 달러(69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ETF를 통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큰 손의 숫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년 2월로 2489개에 달했다. 당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에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등 모두 19만여개를 보유한 가장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일 비트코인은 7만83달러까지 치솟은 후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갈아치운 지 3일 만이다.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91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더 오를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시노트의 레오 미즈하라 창립자는 이달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FOMO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데이터업체 앰버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옵션시장에서는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연준 금리인하 압박?…“내릴 것으로 믿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연준을 “이자율을 정하는 그 작은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나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은 향후 미국 경제와 관련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얻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개전 선언' 성격을 띤 국정연설 이후 선거운동 모드에 본격 들어갔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과 맞물리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고, 확신을 얻게될 시점 또한 멀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지지부진, ‘코리아 디스카운트’때문 아니다?…“美증시가 고평가”

코스피 등 한국 증시가 다수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 보이는 것은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 글로벌경제 리서치 수석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배경에 관한 질의에 “어쩌면 한국 기업이 저평가된 게 아니라 미국 기업이 고평가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그니피센트7'(M7·미국 7대 빅테크)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임을 우리는 알지만 얼마나 창출할지를 알기란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은 미국 증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증시도 소수의 기업이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전통 산업 기업들을 보면 잘해 나가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은 팬데믹 이전보다 주가가 낮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외에 유럽 증시도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M7 등 일부 미국 기업의 급등 탓에 그렇게 비칠 뿐 한국이나 유럽 기업이 뭔가 잘못돼서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올해) 2% 전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한국처럼 중요한 경제 입장에선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0.94% 오른 상황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7% 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7만달러도 돌파…“10만달러 가능한 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이날 7만달러를 돌파한 후 6만8000대로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6만600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대에 접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갈아치운 지 3일 만이다. 이날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갑자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식간에 7만 달러 위까지 치솟았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가 “미 증시 개장과 비슷한 시점부터 시작됐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된 후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주식 거래 시간대에 큰 움직임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들이 2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던 가운데 1월 고용 지표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초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돌파하자마자 급락한 것과 관련해 파생시장에서 포지션들이 잇따라 청산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더 오를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시노트의 레오 미즈하라 창립자는 이달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FOMO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데이터업체 앰버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옵션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바람’ 빠진 증시? 엔비디아·메타·테슬라·브로드컴·코스트코 등 주가↓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6p(0.18%) 내린 3만 8722.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67p(0.65%) 하락한 5123.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6p(1.16%) 떨어진 1만 6085.1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장중 5189.2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만 6449.70까지 뛰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장 초반 빠르게 오르던 지수들은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방향성이 뒤섞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 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8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였던 35만 3000명에서 22만 9000명으로 12만 4000명 하향 조정됐다. 앞서 1월 수치는 '괴물급' 고용이라고 평가됐지만 이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를 웃돌며 올랐다.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는 모두 3.7%였다. 특히 2월 실업률은 2022년 1월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은 늘었지만, 1월 수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말 그대로 스펙트럼의 모든 관점에 대한 데이터 p를 갖고 있다"며 “이번 지표의 범위는 모든 것이 괜찮지만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실히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손더스는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이고 이는 우리 모두가 데이터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라며 “수치가 혼재된 상황이라면 우리는 다음 보고서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키브라이빗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종합하면 사람들은 오늘 보고서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볼 것"이라며 “우리가 보기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완만하게 조정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 급락세도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관련 가장 '핫한' 주식인 엔비디아 주가는 5% 넘게 급락해 작년 5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는 과매수 구간에 있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2%, 테슬라가 1.8%이상 내리고 애플이 1.1% 올랐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업률이 3.9%로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1.13% 올라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마블테크놀로지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1분기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여파다. 코스트코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추정치보다 낮게 보고되면서 7% 급락했다. 엘라이릴리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미루면서 2.3% 떨어졌다. 브로드컴 주가는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도세 속에 7% 넘게 떨어졌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 등급 상향 대상"이라고 밝혔음에도 6.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73.8%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p(2.08%) 오른 14.7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만화 ‘드래곤볼’·‘닥터 슬럼프’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 68세로 별세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린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8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주간 소년 점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도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5년에 출생한 고인은 고등학교 졸업 뒤 광고 회사에서 잠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1978년 '주간 소년 점프'에 '원더 아일랜드'를 게재하며 데뷔했고, 1980년부터 '닥터 슬럼프'를 연재했다. '닥터 슬럼프'는 천재 박사가 만든 소녀 형태 로봇이 일으키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렸다. 고인은 이어 1984년부터 11년간 연재한 대표작 '드래곤볼'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이 7개를 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뤘다. 이 작품은 2006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만화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단행본은 20개 넘는 언어로 번역됐으며, 약 2억6000만 부가 간행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드래곤볼 게임이나 캐릭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인은 2013년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만화에 메시지가 없다'는 질문에 “제 만화의 역할은 오락에 철저한 것"이라며 “(독자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무엇도 남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식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메시지나 감동은 다른 만화가가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술궂은 성격임에도 성실한 업무로 세상에 받아들여지게 된 작품이 '드래곤볼'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은 1981년 '닥터 슬럼프'로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 만화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40주년 특별상을 손에 쥐기도 했다. 소년 점프는 “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며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동료 만화가들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고인이 끼친 영향력에 감사를 표했다.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가뿐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소년 시절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화 '나루토' 작가인 기시모토 마사시도 “초등학교 때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라는 만화와 함께 자랐으며 싫은 일이 있어도 매주 '드래곤볼'이 그것을 잊게 해줬다"면서 “시골 소년인 내게 그것은 구원이었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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