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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실가스 주범’ 메탄 감축키로…"2038년까지 80% 줄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이자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에서 많이 배출되는 메타을 향후 15년간 80% 감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알리 자이디 대통령 국가 기후 고문이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EPA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EPA는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2024년부터 2038년까지 약 5800만t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 규제를 발표했다.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과정에서 다량의 메탄이 유출되는 데 이를 모니터링하고 배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게 규제의 골자다. EPA에 따르면 석유와 천연가스가 미국 산업계의 메탄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슈퍼 오염물질’로 오늘날 온실가스에서 비롯된 온난화 약 3분의 1의 원인이다.메탄 배출의 급격한 감축은 미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EPA는 설명했다. EPA는 이번 조치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과 벤젠 등 건강에 해로운 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 중국과 UAE 3개국이 이날 두바이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메탄 등 이산화탄소 외의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사진=AP/연합)

각종 호재에 계속 오르는 비트코인 시세…4만달러 돌파 여부에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4만달러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 93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3만 9671달러까지 오르면서 4만 달러선에 접근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올해 2만5000달러∼3만달러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던 비트코인 시세는 10월 말부터 3만 4000달러대로 오르는 등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한 달간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엔 3만 8000달러대에 안착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ETF 신청서는 10여개로, 업계에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최소한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나면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현물 ETF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시세는 2166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증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끝내고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실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한 달 동안 8∼10% 가량 급등했다. 다우지수의 월간 상승 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지수는 13을 하회하며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 달러(1억299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상승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온라인 증권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앤서니 로시우는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매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강세 신호"라고 말했다.FINTECH-CRYPTO/WEEKLY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12월에도 상승세 이어갈까…‘첫 단서’ 주목

[에네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달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뉴욕증시가 이달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기록적인 월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9% 가까이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 급등했다. 다우지수의 월간 상승 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특히 1928년 이후 거의 100년 가까운 기간에 S&P500 지수의 11월 상승률이 8%를 넘은 것은 10번도 채 되지 않는다. 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다우지수는 0.82% 오르면서 3만6000선을 돌파,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0.59% 오른 4594.63을 기록하면서 4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1만 430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도 강해졌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지수는 13을 하회하며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에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서 확산한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10월 전월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상승했다. 이는 최근 2년이 넘는 기간 중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기 위해 균형을 맞추는 발언을 내놨으나 시장은 오히려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요일(1일) 파월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이번엔 (과거 연준의 정책전환 베팅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와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감원보고서 등 고용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 고용지표가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말 산타 랠리 등으로 12월은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달이기도 하다. 증시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 알마냑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2월에 각각 평균 1.5%, 1.4% 상승했다. 12월 중순부터는 소형주도 대형주에 못지않은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상승세가 빅테크 등 일부 주식에 또다시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조정 전에 나오는 신호라고 전했다. JP모건은 또 "주식 밸류에이션은 높고 변동성은 낮지만 이와 동시에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다"며 내년 S&P500지수가 4200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GLOBAL-HEDGEFUNDS/POSITIONING (사진=로이터/연합)

이팔 휴전종료 하루 만에…가자지구 사상자 800명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사상자가 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투가 재개된 이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치는 등 7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부상자 중 대다수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IDF)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날 오전 7시 직후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이 칸 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 제거를 위해 여러분의 거주 지역에 압도적인 군사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군사 활동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대원들에게도 전투 재개 및 가자지구 방어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이 이어졌고,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마을에서 로켓을 맞은 승합차 1대가 파괴됐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학교 폐쇄 등 보안 조치를 재도입했다.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휴전 종료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향해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는 "레바논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투 재개로 인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송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7일간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으나 여전히 136명이 억류 상태로, 이들 중 17명이 여성과 어린이다. 하마스는 종료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납치된 이스라엘인 시리 비바스(33)와 4살, 9개월 된 두 아들의 시신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이 서로를 안고 있던 납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제안을 ‘선전술’로 규정하고 논평을 거부했다.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중재 노력을 이어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작동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노력은 매시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행위 복귀는 인도주의적 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휴전 종료 및 전투 재개에 유감을 표명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은 이런 중재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TOPSHOT-ISRAEL-PALESTINIAN-CONFLICT-STRIKES (사진=AFP/연합)

4년을 기다렸는데…테슬라 사이버트럭에 ‘기대반·걱정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이 최근 공개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오랜 기다린 끝에 공개된 사이버트럭의 세부적인 내용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6만990달러(약 7974만원)로, 4년 전에 예고한 3만9900달러(약 5217만원)보다 53% 비싸졌다. 게다가 이 모델은 2025년에야 인도가 가능하다. 내년부터 인도받을 수 있는 사륜구동 트림과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990달러(약 1억459만원), 9만9990달러(약 1억3074만원)다. 이는 경쟁 차종인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시작가 약 5만달러)이나 리비안의 R1T(7만3000달러)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서 F-150 라이트닝에 대해 "좋은 차지만, 다소 비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의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트림)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산관리회사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테슬라)은 알고 있다"면서 "현실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이 차가 테슬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원을 낭비할 것이라며 출시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전통적으로 픽업트럭 판매의 이점은 높은 마진과 대량 판매였다"며 "사이버트럭의 디자인과 잠재적인 생산 문제로 인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누렸던 방식으로 이러한 보상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가 사이버트럭 양산으로 테슬라의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시점을 1년∼1년 6개월 후로 예고한 가운데, 그전까지 수익에 크게 기여할 만한 신차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사이버트럭 인도량을 올해 250대, 내년 7만5000대로 전망하면서 "둘 다 야심에 찬 수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의 담당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제품 문제, 즉 시장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구형 라인업과 2025년 후반까지 새로운 대중 시장용 제품이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트럭 출시 지연으로 인해 일부 예약자들이 이미 다른 차를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테슬라의 모델X를 보유하고 있는 하비 페인은 2020년 사이버트럭을 예약했지만, 올가을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리비안의 R1T를 구매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을 보려면 적어도 2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대중적인 모델3와 모델Y는 올해 들어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수익성이 전보다 떨어진 상태다. 전기차 수요 자체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 반면 사이버트럭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다시 주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소비자 분석업체 랭스턴의 스펜서 이멜은 "사이버트럭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도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덕에 새로운 잠재적 전기차 고객과, 심지어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테슬라의 가장 최신 성과를 보기 위해 테슬라 전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사이버트럭은 ‘후광’ 효과를 내는 제품에 가깝다"며 "소비자를 (테슬라의) 기존 주류 차량인 모델3와 모델Y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TESLA-CYBERTRUCK/ (FACTBOX, PIX) 테슬라 사이버트럭(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뛴 뉴욕증시, "땡큐 파월"…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61p(0.82%) 상승한 3만 6245.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83p(0.59%) 오른 4594.63으로, 나스닥지수는 78.81p(0.55%) 뛴 1만 4305.0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만 6000을 돌파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종가 기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나스닥 지수는 올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이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기 위해 균형을 맞추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은 오히려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했다. 이미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발언 이후 높아진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만한 내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내년 3월에 첫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내년 최대 1.25%p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해 총 2~3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1bp가량 하락한 4.21%까지 밀렸고 2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떨어진 4.55%까지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연준 금리 결정은 오는 13일로 그전에 11월 고용(12월 8일)과 물가(12월 12일)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지표에서 고용과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상 종결을 선언할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도는 수준에서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해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3%에서 정체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여전히 2%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는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과 같은 46.7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47.7을 밑도는 수준이다. ISM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11월 제조업 PMI는 49.4로 최종 집계돼 WSJ 집계 예상치인 49.6을 밑돌았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수준으로 전달 기록 50보다 하락했다. 지수가 50 아래라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애틀랜타 연은이 집계하는 국내총생산(GDP) 나우 모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1.2%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은 5.2%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산업과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자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화이자 주가는 하루 2회 복용하는 자사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 3상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5% 이상 떨어졌다. 화장품 판매업체 울타뷰티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11% 가까이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전날 사이버트럭 인도를 시작하며 판매가격을 공개한 가운데 0.5%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완화적으로 읽혔다고 해석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도 침체 없는 완만한 성장을 달성하는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오늘 발언을 약간 완화적 기조 쪽으로 기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전 파월은 정책이 ‘제약적’이라고 언급했으나 오늘은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으로 잘 들어가 있다’고 표현했다"며 "시장이 그 미묘한 부문에 관심을 두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벤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착륙 시나리오가 가능성에서 지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내년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36.3%, 인하 가능성은 62.7%였다. 내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 동결 가능성은 9.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24%) 내린 12.63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TECH-BUSINESS-OPENAI-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AFP/연합뉴스

이·팔 휴전 7일만에 끝…이스라엘, 가자지구 다시 공습

[에너지경제신문 바가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지난달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양측의 일시 휴전이 시작된지 7일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낸 성명에서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두차례 연장된 지난 일주일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하루 더 연장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휴전은 종료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종료와 관련, 성명을 통해 "테러조직 하마스-이슬람국가(ISIS)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납치된 여성을 오늘까지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과 하마스 제거, 그리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을 인용, 전날까지만 해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 10명을 풀어주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하며 휴전이 더 이어질 전망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막판에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휴전 종료를 전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재개했다.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하마스가 선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전투기가 출격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과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IDF가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IDF는 지난 일주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무인기(드론)도 다시 전투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북부뿐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와 알마가지 등지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표적에 포함됐다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교전 재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2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교전이 재개됐으나 카타르와 이집트 등 주변국들이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에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에 합의하며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의 휴전을 시작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만 7일간의 휴전 기간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는 제대로 이행됐으며 양측간 교전 중단도 대체로 잘 지켜졌다. 이 기간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은 이스라엘 국적자 80명과 외국 국적자 25명 등 모두 105명이며 이스라엘이 풀어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는 240명이다.ISRAEL-PALESTINIANS/GAZA (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 "하마스가 휴전 위반…가자지구 전투재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을 맺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지난 엿새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 번째로 휴전이 하루 연장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기한 만료 직후 이스라엘은 전투 재개를 발표했다.ISRAEL-PALESTINE/GAZA (사진=로이터/연합)

"엔화 환율 언제 오르나요"…韓, ‘역대급 엔저’ 흐름에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역대급 엔저(円低)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엔화 가치가 언제 반등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원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오를 경우 그동안 엔저 현상으로 활황을 이뤘던 일본여행과 직구 등이 앞으로 주춤될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엔화 환율 상승에 베팅해왔던 투자자들에겐 환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일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가치의 추락은 한국인들에게 축복이자 저주’라는 제목으로 지속되는 엔저 현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한국인들을 조명했다. 서울에 근무하는 박 모씨(32)는 엔화 가치 반등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기 위해 지난달 약 11만엔을 사들였지만 장밋빛 미래가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엔화가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엔화 환율이 더 떨어지면 300만원어치 더 사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화 가치가 33년만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원·엔 환율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 달러당 151.9엔까지 치솟으면서 1990년 이후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었다. 현재는 달러당 148엔대로 엔화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 원·엔 환율의 경우 지난달 16일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856.8원을 기록,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이후 엔화는 원화대비 약 3% 가량 올랐지만 올 한해 전체로 보면 여전히 9% 하락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엔화가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으로 엔화를 기초로 한 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86억1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또 한국예탁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일학개미가 일본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티커:2621)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엔화로 미국 20년 이상 되는 장기채에 투자하는 환헷지 ETF로 원·엔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올해 일학개미가 사들인 일본주식은 2011년 첫 집계 이후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일본은행에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중단하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통화긴축 기조를 끝내고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미일 금리차를 좁혀 엔화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PIMCO)는 지난 몇 달 동안 일본 엔화를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다니엘 헐리 신흥국 및 일본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0년 저점에서 오를 수 있겠지만 미일 금리차가 큰 폭으로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엔화 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앞으로 원·엔 환율이 오를 경우 역대급 엔저로 주목받았던 일본 여행, 일본 직구 등은 주춤거릴 가능성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 여행객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엔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일본 직구 구매량이 약 두배 늘었다. 일본 나고야에 여행 예정인 이 모씨(26)는 "한국보다 일본으로 놀러가는 게 더 저렴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100만원으로 11만5000엔 가량 환전했는데 2년전 까지만 해도 100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엔화는 9만6000엔에 불과했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OPEC+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키로…국제유가는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 OPEC+는 이날 장관회의를 열고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실행 중인 감산량을 제외한 추가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발적 계획인 탓에 실제 감산량이 발표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제임스 데이비스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지금까지 나온 소식만 보면 올해 4분기 계획한 생산량 대비 하루 60만∼70만 배럴을 서류상 감산하는 정도로 보인다"라며 "실제 감산량은 올해 4분기 대비해 많아야 50만 배럴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G1 등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이 OPEC+에 가입할 것을 제안받았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PEC+에는 OPEC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인 주요 산유국들이 참여하고 있다. OPEC은 지난 1960년에 석유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13개 주요 석유 공급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OPEC+에 가입한 비OPEC 산유국은 러시아,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등이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의 대규모 석유 생산국은 이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OPEC+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전 세계 석유 공급 상황을 평가하고 생산량을 조정해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브라질은 이미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가입을 비공식적으로 제안 받았으며, 2020년에는 모하마드 사누시 바르킨도 당시 사무총장에게 직접 가입을 제안받은 바 있다.OIL-OPEC/ OPEC 로고(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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