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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휴전 협상, 이번엔 성사되나?…“기본 합의 직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기본 합의 직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개월간의 가자전쟁에서 번번이 좌절됐던 휴전 협상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기본합의(framework agreement)를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하마스의 이번 대응으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낙관적인 결과를 장담하기엔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먼저 협상의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또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및 석방 순서 등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데에 몇 주간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도 크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협상가들은 앞으로 며칠간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를 만나 이 세부 협상 단계 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모사드(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가 주도하는 협상팀이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로부터 하마스가 제시한 새로운 휴전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그 내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중재국에 답변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바셈 나임은 이날 CNN에 “우리는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보장하기 위한 몇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자들과 몇 시간 동안 접촉해 합의 도달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했으며, 튀르키예 당국들과도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7일 미국 등 중재국에 휴전안을 제시했고, 하마스가 지난달 11일 주요 부분을 수정해 이스라엘에 역제안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등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양측 휴전 논의는 소강 국면에 있었다. 이날 진전은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포럼이 자국 정부를 상대로 가자 휴전 협상에 실패할 경우 수백만명이 거리로 몰려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왔다. 가족포럼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인들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인질 귀환을 위한 완전한 거래에 찬성한다는 것을 거듭해서 보여줬다"며 “이 정부 장관들이 이 거래를 다시 망치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계속된 방치냐, 구조·복원을 위한 단호한 행동이냐' 라는 임기 중 가장 높은 도덕적 시험에 직면했다"며 “인질들이 완전히 돌아오든지 아니면 모든 이스라엘 시민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고위 장성들이 하마스가 당분간 권력을 유지하더라도 가자 휴전을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휴전이 최선이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더 큰 전쟁에 대비해 병력을 재집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의 인명피해는 갈수록 불고 있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당시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에서 1195명이 숨졌다. 이때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251명 중 116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으며 42명은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보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만7953명이다.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토론 참패 후 지지율 더 밀리는 바이든…사퇴압박 커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첫 대선 TV토론 이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TV 토론 '폭망'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재선 도전 포기 요구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우려했던 악몽이 현실로 확인되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면서 가중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대선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49%)과 큰 격차를 보였다. NYT는 반올림되지 않은 득표율을 사용해 계산하면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토론 이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 앞섰다. 적극적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3%,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응답자의 74%는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도 답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59%, 무당층에서는 79%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우려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패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한층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민주당 및 무당층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응답 역시 토론 후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토론 이전에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지만, 토론 이후에는 48%만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토론 이전 21%, 토론 이후 22%가 후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CBS 방송이 같은 기간 유거브에 의뢰해 등록 유권자 28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8%와 50% 지지율을 보였다. 경합주만 놓고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일하게 48%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경합주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50%의 지지를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박빙 우세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48%만이 나이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 42%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6%포인트로 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해당 조사에서 최고치를 찍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까지 좁혀진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재출마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으며, 3분의 2가량 응답자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야후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의 성인 17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업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은 전체의 46%에 달했다. 응답자의 43%는 업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반응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3%와 45%로 여전히 박빙세를 보였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적절한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했다. 직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서는 거취 문제 결정의 관건은 여론 조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속속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CNN 조사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응답자의 56%는 바이든 대통령 이외 후보를 내세울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36%로 지금까지 해당 여론조사에서 최저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두 후보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2% 포인트 뒤지며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의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나설 경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러우 휴전·종전론에 ‘예민’해진 젤렌스키, 트럼프에 “오늘 얘기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구체적 전쟁 종식 계획이 있으면 당장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 안다면 오늘 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독립에 지장이 있는지, 주권을 잃게 되는지를 대비하고 알고 싶다"며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나와 우리 국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설계할 수 없다"며 자신이 미국 입장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며 “(미 대선이 치러지는) 11월에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지, 혼자가 될지 알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20일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당시 토론은 81세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토론 참사'를 당하면서 미국 민주당에서조차 후보 교체론 등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미 대선이 다가올수록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부당한 평화협정을 강요한다면 '루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자신이 연임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재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전장에 직접 와서 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미국과 10년짜리 양자 안보협정을 맺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폐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610억달러(약 84조 7000억원) 규모 지원 패키지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결정에서 실행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게 이 전쟁의 최대 비극“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휴전을 검토해보라는 전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제안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이 분쟁 해결에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접어둔다면 종전을 위해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주문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FOMC 의사록 “인플레 진전했지만…우호적 지표 더 필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고, 다수 참석자는 “통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특히 위원들은 총수요가 노동시장 여건과 맞물려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 중·저소득층의 가계 재정 부담이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우려했고, 일부 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위축과 관련한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등을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경제 상황에 대해 대다수 위원은 경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으며 현재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6월 11∼12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 같은 의사록 내용은 6월 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6월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라고 평가한 뒤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 변화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예측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한편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신호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말한다. 최근 월가에선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 보조금에 따른 친환경 부문 투자 증가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올랐으며, 이에 따라 현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중립금리에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통화정책 결정 시 중립금리 추정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감기·금리 전망 믿었는데’...비트코인 시세↓, 가격 불안 이유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지표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감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가 그간 암호화폐 시세를 끌어올렸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3일(현지시간) 오후 5시 2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9% 내린 5만 9711달러에 거래됐다.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5일 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4.32% 하락한 3271달러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약세로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대표적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특히 이날에는 우호적인 지표들이 대거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6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전월 대비 15만명 증가)은 4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16∼22일 주간 '계속 실업수당'(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청구 건수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선행 조건으로 강조해 온 노동시장 과열 완화를 나타내는 지표였다. 비트코인은 한 달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 건수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자, 한때 7만 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ETF 출시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CCData)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반감기(4월 19일 완료) 후 상승 구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량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기간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CC데이터는 “과거 추세 등을 보면 현재 가격 횡보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연내 다시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이더리움 ETF 출시 등으로 암호화폐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도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이 줄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매수세가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0만달러, 오는 2029년까지 50만달러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런 요인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데는 '마운트곡스(Mt. Gox)' 악재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보유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 비트코인(현 가격 기준 약 82조 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붕괴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는 10년 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키로 했다. 이에 이들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려 가격이 내릴 위험도 커졌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1일 약 2만명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으로, 9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기축 통화인 달러화가 계속해서 보이는 강세도 비트코인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105.34를 나타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고용 감소에 ‘환호’…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테슬라 등 주가↑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85p(0.06%) 내린 3만 9308.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28.01(0.51%) 오른 5537.02, 나스닥지수는 159.54p(0.88%) 뛴 1만 8188.30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은 최고치로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 신호로 통화완화 기대감이 기술주 위주로 증시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미국 민간 고용 증가세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 16만 3000명을 하회한다. 6월 수치는 전월치보다도 낮았다. ADP 민간 고용 증가세는 석 달 연속 둔화했다.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직전주 대비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수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3만 8500명으로 전주 대비 2250명 늘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우호적인 여건이다.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매수심리를 특히 자극했다. 그간 고물가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서비스업마저 둔화 국면으로 전환한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3.8에서 5%나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52.6 또한 밑돌았다. 다만 6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3으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6월 미국 기업들 감원 계획은 전월과 비교해 급감했다. 그러나 시장은 민간 지표 부정확성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6월 감원 계획은 4만 87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 3816명보다 23.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기업 중에선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주와 테슬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57% 올라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지난달 25일 6.76% 오른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그간 조정을 거쳤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함께 브로드컴(4.33%), ASML(2.24%), 퀄컴(1.82%), Arm(2.92%), 마이크론테크놀러지(3.19%)까지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 대비 1.92% 뛴 5651.72로 마무리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개선되면서 이날도 6.54% 튀어 올랐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인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5거래일간 26% 넘게 뛰었다. 월가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 12개월 목표 주가를 종전의 275달러보다 9% 높은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확인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이 테슬라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테슬라에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75달러를 고수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올랐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130bp는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총 다섯 차례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는 뜻이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전술적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서 중립금리는 핵심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립금리(R*) 가치는 언제나 매우 불확실하게 여겨졌지만, 중립금리가 대폭 상승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두 가지 중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48%, 유틸리티가 0.63%, 재료가 0.81%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는 0.73%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2.6%로 반영됐다. 한동안 60%대에 머무르던 9월 인하 확률이 70% 능선을 넘어섰다. 9월 동결 확률은 27.4%까지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p(0.50%) 오른 12.09를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 시세 연내 최고가 또 경신한다…반감기·이더리움 ETF 효과”

반감기와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CCData)는 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이번 상승 주기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7만3700달러를 넘어 기록을 세우고선 내려와서 지금은 6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CC데이터는 그러나 이번 반감기(4월 19일 완료) 후 상승 구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반감기 후 신기록을 세운 뒤 하락해서 '가상화폐 겨울'을 보내는 패턴을 보였다. 2012년, 2016년, 2020년 3차례 반감기 후에 366∼548일간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기 후 상승 기간은 더 길어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량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힘입어서 반감기가 도래하기 전에 고점을 기록하면서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CC데이터는 “그러나 과거 추세 등을 보면 현재 가격 횡보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연내 다시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C데이터는 “이더리움 ETF 출시 등으로 가상화폐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승인을 신청한 기관들에 8일까지 업데이트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전략 책임자 토마스 퍼푸모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12∼18개월 후에 정점에 도달하고, 사이클 정점에서 30일 이내에 10∼20차례 신기록 경신이 이어졌다"며 “지금은 이런 신호들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에 앞서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0만달러, 오는 2029년까지 50만달러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이 줄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매수세가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이처럼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글 온실가스 배출량 5년동안 48% 급증…“AI 열풍 탓”

인공지능(AI) 시대의 대두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자 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년 동안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낫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2일(현지시간) 내놓은 연례 환경보고서에서 지난해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도보다 13% 늘어난 1430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여파로 데이터센터의 소비전력량과,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 자사 온실가스 배출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오는 203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기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AI가 미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복잡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구글의 '제미나이'나 오픈AI의 'GPT-4'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총소비전력량이 2026년 1천테라와트시(TWh)에 이르러 2022년의 갑절이자 일본 전체 전력수요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리서치업체인 세미애널리틱스는 AI와 관련된 데이터 센터들이 2030년께엔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4.5%를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역시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순배출량 마이너스(-)'를 달성한다는 목표가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에너지 사용 때문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는 지난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쓰는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를 보여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AI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는 등 방식으로 기후위기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요 대형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에너지 소비량이 막대한 AI 제품들에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현 상황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앞장서겠다는 약속과 상충하는 까닭에 이와 관련한 의구심이 잦아들지 않는 형편이라고 가디언은 짚었다. 이 매체는 에너지 소모 외에 물 사용량 증가도 'AI 열풍'이 환경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 중 하나로 거론된다면서, 일부 연구는 AI 산업이 쓰는 물의 양이 2027년께엔 무려 66억t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완주 의지 내비치는데 …美 민주당 “결단해라” 사퇴압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은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대선 첫 TV토론 전에 비해 벌어진 여론조사도 속속 나오고 있어 향후 며칠간의 흐름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36대 대통령(1963년 11월∼1969년 1월 재임)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권 증진과 관련한 여러 성과가 있었음에도 베트남전쟁의 난맥상, 당내 신진후보의 부상 속에 재선 도전을 중도에 포기했던 존슨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으라고 촉구한 것이다. 연방 의원 가운데 첫 공개적 사퇴 요구가 제기된 것이어서 확산할지 주목된다. CNN은 익명 보도를 전제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기부자,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측근 등 20여 명에 물은 결과, 이들 중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판단을 굳혔다고 2일 보도했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을 이번 주에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치권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꼽혔던 정치 거물인 조 맨친 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이 만류해이를 막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사 이후 여론도 요동치는 분위기다. 민주당 슈퍼팩 '퓨처 포워드'의 여론조사 기관인 오픈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차가 경합주 전체적으로 2%포인트가량 더 벌어졌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퍽'(Puck)이 보도했다. CNN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바이든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상 양자 대결 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원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격차가 2% 포인트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이 우리의 후보"라며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여사는 대선 출마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TV토론 부진은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이었다고 적극 해명하며 완주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인근 버지니아주 매클린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토론을 앞두고 외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못했다"며 토론에서 보인 부진한 모습에 대해 사과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일엔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회의를 갖고 자신의 고령 리스크에 대한 우려 불식에 나설 계획이며 금주 중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도 준비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중 보도될 ABC 뉴스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건재를 확인시키고,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유 진영의 리더 면모를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NATO 정상회의 계기에 기자회견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5일 위스콘신주에 이어 주말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는 등 본격적인 경합주 유세도 재개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태양광·전기차처럼 SAF 시장 주도할 수 있다”

청정에너지 강국인 중국이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전기자동차와 태양광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것처럼 SAF도 마찬가지로 중국이 선두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의 그레이스 청 지속가능 부문 본부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와 태양광이 발전했던 것 처럼 명확한 국가 전략이 수립되면 중국은 청정한 항공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중국에서 SAF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발전해 영향력 있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로, 항공업계 탄소 감축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청 본부장의 이같은 주장은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의 분석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BNEF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신 에너지 전망(NEO) 보고서에 따르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규 정책이 없고 가격 경쟁력과 경제성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적 전환 시나리오'(ETS) 하에선 SAF가 205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넷제로 시나리오'(NZS)에선 SAF와 수소 및 전기가 화석연료를 모두 대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발맞춰 유럽에서는 항공편 연료에 SAF를 일정 부분 포함해야 하는 규정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2025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이륙하는 항공편은 연료에 최소 2%를 SAF로 채워야 한다. 2030년엔 비중을 6%로 늘리고 2035년엔 20%, 2050년엔 70%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SAF 산업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높은 비용, 제한된 원료, 까다로운 지원정책 등이 항공업계의 SAF 도입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청 본부장은 “우리는 SAF 산업이 얼마나 도약하기 어려운지를 실제로 목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SAF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의 파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SAF로의 전환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생활쓰레기를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최종적으로 SAF를 생산하는 회사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유나이티드 항공, 캐세이퍼시픽, 일본항공(JAL) 등은 물론 SK이노베이션도 2022년 당시 이 회사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펄크럼 바이오에너지는 지난 5월 약 1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의 모두 해고한 데 이어 대부분의 사업 운영도 중단했다. 펄브럼 바이오에너지는 또 자금줄이 끊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네바자두 첫 합성원유 생산공장 건설 구축을 위해 사용한 2억8900만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0월 디폴트(채무불이행)을 맞았다. 이 회사는 또 인디애나주 공장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5억달러 채권 판매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의 기후목표 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2030년까지 연료의 10%를 SAF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SAF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극소량의 SAF가 현재 생산되고 있는데 항공사들의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선 미국에서만 공급이 122배 급증돼야 한다. 그러나 청 본부장은 SAF 생산을 위한 재생에너지와 원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졌다고 주장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2030년까지 연료 10%를 SAF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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