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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재료 살피는 증시…테슬라·알파벳·온세미컨덕터·필립스 등 주가↑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1p(0.12%) 내린 4만 539.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4p(0.08%) 오른 5463.54, 나스닥종합지수는 12.32p(0.07%) 뛴 1만 7370.20에 마쳤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OMC 위원들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다만 9월 금리인하에 관한 힌트가 어느 정도로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면 일부 자산가격 후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정중동 모드"라며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도록 독려받고 있다"고 말했다. FOMC와 함께 주요 기업 2분기 실적도 시장이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다우지수에 편입된 우량기업 30곳 중 10곳, S&P500 구성 기업 171곳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아마존(1일)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술주 투매 흐름에 휩쓸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 빅테크들 실적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 FOMC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M7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포드'를 대신해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선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6% 가까이 뛰었다. 알파벳A도 1%이상 올랐다. 자동차용 CIS(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개장에 앞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고객 수가 200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1%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의료기기 제조사 필립스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 성장세 덕분에 주가가 13% 넘게 올랐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극심한 변동성이 있었으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5% 수준을 형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28%) 오른 16.60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했던 것처럼”...튀르키예 개입 시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가자지구 전쟁 개입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아나돌루 통신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저녁 집권 정의개발당(AKP) 회의 연설에서 내놓은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 가자를 완전히 파괴한 이들이 내일 아나톨리아(튀르키예 지역)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하지 못하게 하려면 우리가 매우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로 줄곧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며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앞장서 비판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을 향해 “우리는 카라바흐에 진입했던 것처럼, 리비아에 진입했던 것처럼, 그들에게 비슷하게 할 수 있다"며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튀르키예는 2020년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U·이전에는 GNA)를 지원한다며 파병한 바 있다. 결국 가자지구 전쟁에도 해당 사례처럼 개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비슷한 시기 동맹국 아제르바이잔을 위해서도 튀르키예는 군사훈련 등을 모든 수단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토를 놓고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날 튀르키예 입장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에르도안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침공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이 2003년 미군에 체포됐을 당시 모습을 붙인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떤 말로를 맞았는지를 에르도안에게 상기시켜주자"고 말했다. 1991년 사담 후세인은 걸프전 도중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텔아비브에 스커드미사일 수십발을 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2003년 미국 이라크 침공 때 체포돼 2006년 12월 사형당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주식·코인 다 쏠린 ‘트럼프 or 해리스’ 승부...‘90% 적중’ 전망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박빙 승부 양상에 자본시장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점치는 '쪽집게 전망'이 등장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USA투데이 등은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한 예측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릭트먼 교수는 1860년 이후 미국 대선 추세를 역사적으로 분석해 개발한 틀로 대선을 예측해왔다. 그가 제시하는 13개 열쇠는 ① 집권당의 입지 ② 대선 경선 ③ 후보의 현직 여부 ④ 제3 후보 ⑤ 단기 경제성과 ⑥ 장기 경제성과 ⑦ 정책 변화 ⑧ 사회 불안 ⑨ 스캔들 ⑩ 외교·군사 실패 ⑪ 외교·군사 성공 ⑫ 현직자의 카리스마 ⑬ 도전자의 카리스마다. 이 중 집권당이 8개 이상에서 유리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판단되고,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 변수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는 판정이 나온다. 이번 릭트먼 교수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변수 중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만한 다른 후보가 없고, 그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 꼽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집권당에 불리한 제3 후보가 없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로 해석됐다. 현재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있긴 하다. 그러나 릭트먼 교수는 그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려면 오는 11월 직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단기 경제 성과와 장기 경제 성과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서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표된 바가 없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상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 변수도 5가지 존재했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이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민주당에 불리한 변수로 판단됐다. 이 밖에도 집권당 대통령 후보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변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불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선을 예측한 후 모두 10차례에 걸쳐 대부분 당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혔다. 그의 예측대로 대통령이 된 인물은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등이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전 장관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여론조사가 쏟아졌지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예상했다. 그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가운데 재검표 논란까지 불거졌던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예비 분석결과를 재검토해 다음달 정식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다 이긴 판에 해리스, 조급했나…트럼프 ‘악재 범벅’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이 잇단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토론 치명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재감염 등으로 보였던 '통합 여유'는 사라진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을 사실상 후보로 확정한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소재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 제임스 싱어 해리스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폭력을 선동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엔 헌법을 폐기하고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고 공격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보수 기독교 단체인 터닝포인트 액션이 개최한 행사에서 기독교 유권자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하는 과정 중 나온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만큼은 투표를 해달라. 4년 후에는 더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너무 잘 고쳐 투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 내에서는 '이번 대선이 미국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반민주적인 성향이 증명됐다고 공격했다. 연방 상원에 도전하는 애덤 시프(민주당·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올해 선거에는 민주주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독재와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댄 골드먼(민주당·뉴욕) 하원의원도 “트럼프의 '더 이상 투표할 필요가 없다' 발언대로라면 스스로 독재자가 되겠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프라밀라 자야팔(민주당·워싱턴) 하원의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며 공격에 가세했다. 심지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 기독교 단체를 이끄는 데이비드 레인 목사는 “미국이 건국의 아버지들이 설계한 대로 기독교와 성경에 기반한 문화적 전통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기독교인들이 앞으로도 계속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산하는 논란은 트럼프 캠프까지 직접 움직이게 만들었다.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을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이 번영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니어로 불리는 부통령 후보 밴스 의원도 막말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밴스 의원은 지난 2주간 과거 언행으로 민주당 집중 공격을 받았다. 특히 2021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ies·자식 없는 여성들을 비하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지칭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 중심에 섰다. 그는 또 2022년 낙태 반대를 주장하며 민주당 '큰손' 기부자인 유대계 조지 소로스가 “매일 비행기를 띄워 흑인 여성들을 캘리포니아로 보내 낙태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았다. 이는 여성 문제를 넘어 인종적 편견과 반(反)유대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화당 한 전략가는 밴스 부통령 논란성 발언에 트럼프 선거캠프가 “발목 잡혔다"는 표현까지 썼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밴스 의원 논란성 발언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관련 질문에 그는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다른 사람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어떤 말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지난주 이번 선거는 “해리스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며 그의 인종과 성별은 이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베네수엘라 마두로 3선 성공…‘부정선거 논란’에 후폭풍 예고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1) 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출구조사와 반전되는 결과뿐 아니라 친(親) 여당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아 부정선거 의혹 제기가 이뤄지고 있어 후폭풍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엘비스 아모로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 투표 종료 후 약 6시간 지난 29일 0시 10분께 “80% 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중도보수 성향 민주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74) 후보는 44.2%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처음 대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 더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됐다. 임기를 마치면 무려 18년 간 장기 집권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마두로 대통령은 유세에서 미국의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 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에 대한 자주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중남미 대표적인 반미(反美) 주의자로, 최근 수년 간 이어진 경제난의 주요 원인은 미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제 제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의 투명성 등을 놓고 국제사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도보수 민주야권 측은 부정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투표 후 곳곳에서 민주야권 측 시민 그룹이 투표함 봉인과 개표 등 검증을 살피기 위해 개표장소에 입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물리적인 충돌과 (선관위 측) 폭언도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피선거권 박탈 이후 곤살레스 후보와 함께 세몰이 선봉에 섰던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는 투표 종료 후 1시간여 뒤 선거 캠프를 찾아 “국민 여러분께서는 투표소에서 철야하며 개표 과정을 지켜봐 달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출구조사와 전혀 다른 선거 결과가 나와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방언론들은 선거 과정에서 곤살레스 후보의 낙승을 점친 바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 후보가 65%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마두로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은 31%에 그쳤다. 이에 야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선거 불복 운동이나 주민들의 국외 이탈 등 베네수엘라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사기’에서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입장바꾼 이유?…“트럼프 NFT가 큰 역할”

그동안 가상화폐에 비판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에 대하 강력한 지지를 표방한 배경에는 그를 주제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자신의 NFT에 반하면서 가상화폐 신봉자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는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던 대통령 재임 기간 때와 상반된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 비트코인'적인 태도로 변한 배경엔 선거자금과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함도 있지만 NFT 상품도 그의 입장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영웅으로 묘사해 만든 NFT 및 이를 구매하는 지지자들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상화폐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다. 교육업체 러닝아넥스 창업자인 빌 잔커는 인터뷰에서 2년 반 전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의 캐리커처를 활용한 NFT를 제안하자 흥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업황이 얼어붙었을 2022년 당시 재차 의견을 물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사진을 승인했고, 이를 위해 몇시간을 썼다. 그는 즐겼다. 그는 이를 팝아트라고 불렀다"면서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해 많이 학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몇시간 만에 완판되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구매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고 야심 있으며 규제받지 않는 이들에게 반했다"면서 누군가 가상화폐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아한다. 이 모두가 해외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약 20만개의 NFT가 판매됐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파트너들은 이를 통해 2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잔커는 덧붙였다. 5월 해당 모임에서 99달러짜리 NFT를 적어도 47개 구매한 지지자들을 만난 것과 관련, 블록체인연합의 크리스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NFT는 그를 가상화폐 업계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서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4번째 NFT 컬렉션을 만드는 중이고 8월 출시 예정이라면서 '깜짝 놀랄 만한', '최대의 최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준 9월 금리인하는 ‘빅스텝’?…“시장은 0.5%p 인하 가능성에 베팅”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9월부터 미국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 스텝'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채권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해 연준이 예상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각각 85.8%, 13.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빅스텝 금리인하 가능성의 경우, 1주일 전까지만 해도 4.1%에 불과했다. 가능성이 낮지만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고금리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자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시장의 균열이 더 깊어질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7월 이후 후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인 9월 17~18일까지 남은 시간이 긴 점도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인하를 주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만 늘릴 것"이라면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더들리 전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새로운 단계로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의 에드워드 해리슨 전략가는 “더들리의 7월 금리인하 주장로 분위기가 바꼈다"며 “모든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실업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실업률은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상황이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고문도 연준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 실책이 될 것이라고 최근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9월까지 더욱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9월에 빅스텝이 단행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투자운용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노동시장이 더욱 둔화활 조짐을 보인다면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해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며 “어떤 금리인하 사이클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거시경제 전략 총괄은 “현재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점진적 금리인하는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오래 기다릴 수록 나중에 더 크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냇웨스트마켓의 미셸 지라드는 최근 실업·성장률·소비 관련 지표를 볼 때 연준이 행동에 나설 시급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연준은 패닉에 빠진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LH 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도 “현재 거시적인 그림은 급격한 통화 완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매번 FOMC 회의마다 0.25%포인트씩 내리거나 분기별 0.5%포인트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례를 보면 닷컴버블 붕괴 당시인 2001년 초나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9월 등의 시기에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연준이 0.25%포인트보다 더 금리를 내릴 경우 시장에서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7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경우 연준의 9월 빅스텝 인하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남북전쟁, 가능성 희박하지만 피해 막대…세계 경제 4조달러 손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확성기 방송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의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세계에서 최소 4조 달러(약 552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하면 첫해에만 4조 달러의 경제적 타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9%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피해(-1.5%)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세계 GDP의 3.9% 감소는 최근 발생했던 경제 위기 중에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5.9%) 다음으로 가장 크다. 이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991년 걸프전쟁(-1.0%), 2001년 9·11 테러(-0.6%)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남북전쟁이 발생하면 인적, 경제적 비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 체결되자 세계가 또다른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다. 해당 협정은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에 포함됐던,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부활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같은 전면전 시나리오는 북한이 서울에 의치한 핵심 군사·정치·경제 거점에 포격을 가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 결과 한국의 제조업과 반도체 생산시설이 파괴되고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무역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반도체 생산기지의 81%, 전체 제조업 생산기지의 3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한국의 산업 생산과 수출이 큰 타격을 입어 GDP가 37.5% 축소될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또 한국의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일본, 대만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고 중국의 경우 GDP의 5% 가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소비가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지만 반도체 공급부족과 글로벌 증시 폭락 등의 여파로 GDP의 2.3%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이처럼 북한과의 전면전이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 배경엔 한국이 핵심 반도체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공장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4%, 모든 메모리칩의 40%를 생산한다. 세계 시가총액 22위인 삼성전자는 세계 D램과 낸드 메모리 생산의 각각 41%, 33%를 차지한다. 여기에 과거 6·25전쟁처럼 미국과 중국이 이번 전쟁에 개입할 경우, 두 경제대국 간 무역갈등이 더욱 고조돼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파장이 번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남북한의 전면전 외에 김정은 정권 붕괴도 한반도 위기로 이어지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 확보가 미국, 한국과 중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생산 차질과 투자 등의 심리 위축으로 GDP의 2.5%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의 생산 감소는 다른 국가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미국, 세계 GDP는 각각 -0.5%, -0.4%, -0.5%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는 전자부품 공급망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지만 플랜B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미 마두로 3선 vs 25년만 정권교체’…베네수엘라 대선 실시

좌파 사회주의 이념과 자주 민족주의를 앞세우며 반미(反美) 성향을 20년 넘게 견지한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선거가 28일(현지시간) 펼쳐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년부터 6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진표는 일찌감치 현직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의 3선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반(反) 마두로' 전선 간 대결 양상으로 꾸려졌다. 집권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의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계 최고 거물이었던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 후광을 업고 2013년부터 집권하고 있다. 그는 '차비스모'(Chavismo)를 기반으로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이웃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 자주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비스모는 차베스 전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일반적으로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의 사회주의를 통칭한다. 반면, 민주야권 측은 차베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25년간 이어져 온 정권을 이번에야말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피선거권 박탈(15년) 결정을 받은 민주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를 대신해 선거판에 뛰어든 외교관 출신 중도우파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는 '변화와 통합'을 기치로 민심을 결집해 나갔다. 서방 언론으로부터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마차도는 유세 과정에서 대선 후보인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보좌하면서도 스스로 인기몰이를 하며 “일단 마두로 정권을 끝장내자"는 전열을 불태웠다. 그의 연설 모습은 민주야권 유세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수시로 동영상으로 게시되기도 했다. 주요 국제 뉴스 통신사와 미국 일간지들은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베네수엘라 친(親)여권 매체는 마두로 압승 추이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에 주로 인용했다.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등 국제사회는 선거 불복 우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평화로운 선거 이행'을 베네수엘라 당국에 주문하고 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가 되고 내전에 휘말릴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접경 지역 안보 태세를 강화한 상태라고 G1과 엘티엠포 등 각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대선 과정 전반을 지켜보면서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수위를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한 상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체 선거 행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개표 결과는 이르면 오후 11시(한국시간 29일 정오)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한쪽이 별다른 '증거' 없이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검표 등을 이유로 득표수 공개가 다소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친비트코인 대통령”…해리스도 가상화폐 업계 접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가상화폐를 “100여년 전의 철강산업"으로 칭하고서 가상화폐를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 그럴 것이고 다른 나라들이 그럴 것이다. 그들이 장악할 것이고 우리는 중국이 장악하게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라며 말했다. 이어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상화폐 업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을 크게 늘릴 것이며 발전소 건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년 반 동안 현 정부는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을 상대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전쟁을 벌였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화폐가 사기나 불법 자금 조달 등에 남용되는 것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규제를 추진해왔다. 또 재임 기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여러분의 기대를 넘어 그 어느 때보다 치솟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미국의 미래를 막는 게 아니라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믿는 새 SEC 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가상화폐 산업 규제를 추진해온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는 발언에 환호했다.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는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던 대통령 재임 기간 때와 상반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전후로 비트코인은 가격은 한때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일이 마지막이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콘퍼런스 주최자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과도 행사 참석 여부를 논의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사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 불참하긴 했지만, 해리스 부통령도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때문에 등 돌린 가상화폐 업계와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 측은 가상화폐 업체들과 수일 내로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업체와 가까운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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