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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잘지내는 게 현명…北핵능력 실질적”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해 “에너지 자립을 거부"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재집권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시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 자신이 백악관에 돌아가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독교 이외 종교 신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성탄절 인사말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를 주로 사용하는데 불만을 가진 복음주의 기독교인 표심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증시] 뉴욕증시, 혼란의 8월 상승장으로 마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변동성 컸던 8월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03p(0.55%) 오른 4만 1563.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4p(1.01%) 오른 5648.40,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19p(1.13%) 뛴 1만 7713.6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67% 올랐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지수는 월간 상승률 2.3%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재·부동산·헬스케어 관련 종목 선전이 연속 상승세 원동력이 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0.7% 올랐다. 3대 지수는 이달초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며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이에 투매 폭풍이 몰아쳐 S&P500지수는 최대 7.3%, 다우지수는 5.4%, 나스닥지수는 10.7% 곤두박질쳤었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 2%가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 순응하는 양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시장 예상치 2.6% 상승을 하회했다. 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라 시장 예상치 2.7%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플리파이 어셋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시장은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처럼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연착륙 조짐이 많아지면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근거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빅컷 기대는 낮아졌으나 시장은 안정감 확보에 무게를 뒀다. 이날 전통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9.49% 급등했다. 인텔은 실적 개선 및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 분할, 제조시설 확장 프로젝트 폐기 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기록적으로 뛰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3년여에 걸쳐 진행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86% 올랐다.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놔 주가가 9.16% 급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엘라스틱 NV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6.46% 급락했다.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 울타 뷰티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4.01% 떨어졌다. 지난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빠르게 뒷걸음질 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1.51% 반등한 119.37달러에 마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테슬라(3.80%)와 아마존(3.71%)은 3%대 상승률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도 상승 마감했다. 애플만 0.34% 밀렸으나 시가총액 1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이날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상승했다. 특히 경기소비재(1.92%)와 산업재(1.11%), 테크놀로지(1.06%), 소재(1.02%) 부문 상승률은 1%를 상회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오는 9월 금리 25bp 인하 확률은 68.5%, 50bp 인하 확률은 31.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2.5%p 늘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대비 0.65p(4.15%) 내린 15.0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다음 거래일인 오는 2일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로 휴장한다. 9월 첫 거래는 이튿날인 3일 시작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뜨거워진 여름에 살판난 모기…전 세계로 퍼지는 곤충매개 질병

기후 변화와 해외 여행자의 증가 등으로 모기와 같은 곤충을 매개로 하는 질병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모기로 인한 희귀 감염병인 동부말뇌염(EEE) 발병 사례가 올해 처음으로 보고된 데 이어 뉴햄프셔주에 사는 41세 남성이 EEE에 감염된 후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EEE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CBS 뉴스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서는 2014년 인간이 EEE에 걸렸다고 보고된 뒤 감염자가 없다가 올해 다시 발병 사례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여름 EEE 외에도 역시 모기를 매개로 하는 뎅기열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등에 의해 전염되는 웨스트나일열 발병 사례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남미에서는 주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국한해 발병했던 모기 매개 질병인 오로푸치열이 대륙 전체로 확산하며 여행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볼리비아처럼 이전에는 오로푸치열 발병 사례가 없던 국가에서도 올해 들어 1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남미 전역으로 질병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의 오로푸치열 발병 증가에 대해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주로 국한됐던 발병 현상이 다른 국가로 확산한 것은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 도시화 등으로 질병이 번지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곤충 매개 질환이 확산하는 배경에는 곤충이 활동하기 좋은 더운 여름은 길어지는 반면 겨울은 짧아지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해외 여행객 증가, 산림 벌채와 같은 지형 환경 변화의 영향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최근 북부 지방의 기온이 오르면서 곤충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건 래니 예일 공중보건대 학장은 악시오스에 “과거에는 '열대성'이었던 질병들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제 미국 일부 지역도 (열대 기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래니 학장은 또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기 때문에 진드기들이 겨울 동안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라임병이 퍼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가능하지만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해외 여행객의 증가도 곤충 매개 질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한 오로푸치열 발병 사례 대부분은 쿠바 등 남미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에 의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일부 모기들은 여러 대륙을 이동하는 선박 등에 타고 스스로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도 한다고 새디 라이언 플로리다대 의료지리학자는 짚었다. 라이언은 일부 모기 종들이 이렇게 이주해 자신들에게 잘 맞는 환경을 찾아 정착해 사람들을 물며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제 문제는 “이미 확산한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질병이 다음에 어디로 이동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세 오른 해리스…트럼프 앞서는 여론조사 줄줄이 공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블룸버그 뉴스·모닝 컨설트 여론조사 결과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주 등록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평균 2%포인트(p)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 23∼27일 온라인으로 7개 경합주의 등록유권자 496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주별로 ±1∼5%이다. 조사 대상을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로 한정했을 때 격차는 1%포인트였다. 주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를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로 동률이었다. 위스콘신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8%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각 4%포인트 차였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2%포인트씩, 미시간에선 3%포인트 우위였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우위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적은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4월까지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점점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여성 유권자와 히스패닉계 유권자층에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여성 유권자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9%, 36%였다. 지난달 실시된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9%포인트 차,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에게선 6%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커졌다. 백인과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과 비슷한 차이로 앞섰지만,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 사이에선 14%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48%대 47%로, 1%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차로 뒤졌는데, 한 달 만에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최대 낙폭’ 美달러화, 하락세 끝?…“반등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경우 약(弱)달러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달러 가치 반등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호 2시 27분 기준 101.3을 보이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이달에만 2.4% 하락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올해 최대 낙폭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5월과 7월에 1.5%씩 떨어졌다. 달러인덱스가 2% 넘게 하락한 적은 지난해 11월과 12월이 마지막이었는데 이때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론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에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 기준금리가 9월에 최소 0.25%포인트 인하되고 올 연말까지 총 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의 사카일라 몽고메리 코닝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완화 기대감만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브 주요10개국 외환 전략 총괄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적되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이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며 뉴질랜드 달러 등 금리가 높은 통화에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달러화가 곧 반등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달러 강세를 전망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만 너무 집중한 탓에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달러 강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미국의 수입이 감소해 달러화가 전 세계로 유출되는 것이 줄어들 수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는 등 더 광범위하고 규모가 큰 관세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은 대선이란 요인이 앞으로 반영될는 시기가 다가왔다며 “대선을 앞두고 달러 대비 유로화 매도가 가장 깔끔한 전략"이라고 짚었다. 이어 11월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 상황도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다른 변수로 지목됐다. 매뉴라이프 투자관리의 나단 쏘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연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지나치다며 달러 약세가 앞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쥬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도 “미국 경제가 특출한 점이 리스크"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거품론 불식 못한 엔비디아…‘제2의 테슬라’되나?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AI거품론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를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와 비교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지출 우려에 대한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지 못했다고 봤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과 다음날 전장 대비 각각 2.10%, 6.38% 하락했다. 28일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주당순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 최근 6분기 중에 가장 낮았다. 3분기(8∼10월)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는 325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317억 달러를 2.5%가량 넘어섰지만, 지난해 발표했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전망보다 28%나 높았다. 그런 만큼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시장 예상치와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거래가 급증했으며, AI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위가 굳건하지만 향후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견해도 나온다. 엔비디아 약세론자인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주식 매도 시점에 대해 “1~2달쯤 전이나 오늘·내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2022년 말 14달러 수준이던 엔비디아 주가가 120달러 수준으로 올라온 점을 거론하면서, 매출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주가는 MS와 비슷해진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S·아마존·메타플랫폼·알파벳(구글 모회사)의 2분기 설비투자 합계가 5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록의 토니 김은 “사람들은 AI 하드웨어 주들이 과격한 버블 상태라고 말하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 미만"이라면서 닷컴버블 당시 주식들이 100을 넘긴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고 극적인 전환을 만들어내는 산업의 선두에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면서, 이들 모두 생산 지연 및 시장 성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 주가가 고점이던 당시 선행 PER이 156이었던 반면 엔비디아는 아직 40 미만이고, 테슬라의 제품 출시 지연에 비해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 생산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엑스’ 머스크도 브라질서 압박…‘텔레그램’ 두로프 이어 책임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플랫폼 소유주에 책임을 묻는 흐름이 지속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가 브라질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차단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과 브라질 현지 매체 G1 등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장이 엑스(X)에 부과한 벌금 납부 집행 절차를 위해 브라질 스타링크 금융계좌 동결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G1은 지모라이스 대법원장은 두 업체 경영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의 지시를 받는 사실상의 경제 그룹"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사회 혼란을 야기한"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이는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엑스 측은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특정 계정 차단을 “강요받았다"고 반발하며 지난 17일 브라질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이에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에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라"며, 이에 불응할 경우 하루에 2만 헤알(470만원 상당) 벌금을 매기겠다는 취지의 문서를 우편으로 송달했다. G1에 따르면, 브라질 관련법상 플랫폼 업체는 브라질에 반드시 법률 대리인을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업체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 이에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폭군", “독재자",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힐난하는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장과 머스크는 이미 지난 수개월간 '엑스 차단' 법적 명령 수용 여부를 두고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스타링크는 이번 주 초 계좌동결과 관련한 브라질 법원 문서를 받았다며 “브라질 헌법이 보장하는 적법 절차를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반발했다. 로이터는 스타링크 측이 “브라질에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대법원 결정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엑스는 브라질에서 널리 쓰이는 온라인 소통 도구 중 하나다. 특히 오는 10월 지선 등 각종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경쟁자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플랫폼 내부에서 소유주와 무관하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소유주의 방관, 비협조를 근거로 불이익을 준 사례는 최근 '표현 자유' 논쟁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출신 프랑스 시민권자인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최근 프랑스에서 체포돼 수감됐다가 석방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러시아는 “프랑스 주장이 맞다면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체포해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에서도 텔레그램 못지않은 각종 불법 행위와 가짜 정보 확산이 벌어지고 있다는 논리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담배 해악에 엄격해진 美…21세 이상 판매, 30세까지 신분증 검사

미국이 청년 흡연과의 전쟁을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청(FDA)은 29일(현지시간) 담배 판매 최소 연령 상향에 따른 제한을 강화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30일부터 소매업체는 전자담배 포함 모든 담배 제품을 구매하려는 30세 미만 소비자에게 사진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21세 이상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전에는 신분증 확인 대상 기준이 27세 미만이었다. 그러나 앞서 미국 내 담배 제품 판매 가능 연령이 상향되면서 실질적 제한 조처도 강화한 것이다. 미국은 2019년 12월 발효된 법에 따라 미국 내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렸다. FDA는 “소매업체에서 외모만으로 손님의 나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외모와 관계없이 30세 미만 모든 사람에게 사진 부착 신분증을 요구하고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9월 30일부터 소매업체는 21세 미만인 사람이 상주하거나 상시 출입이 허용된 시설에서 자판기를 통해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전에는 이 금지 규정이 18세 미만 개인이 상주하거나 상시 출입이 허용된 시설에 적용됐다. FDA는 2019년 말 담배 판매 연령이 상향된 이후 현장에서 규정이 준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50만여건 점검을 벌였다. 이를 통해 13만 4000건 경고장을 발행했고, 3만 3000여건 민사 벌금과 230건 담배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FDA는 “이런 조치는 젊은이들을 담배 제품 접근에서 보호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매일 담배를 피우는 미국 성인 95% 이상이 21세 이전 첫 담배를 피웠다"고 설명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구글, ‘검색 시장 불법 독점’으로 소송당해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불법적 지역 검색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은 미국 온라인 리뷰 사이트 옐프(Yelp)가 구글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지역 정보 검색과 광고 시장을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다는 이유다. 옐프는 구글이 “자신이 선호하는 검색 결과를 경쟁사 검색 결과보다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글에 광고비를 내지 않으면 고객에게 도달할 수 없게 만드는 등 경쟁사 트래픽과 수익 발생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옐프는 레스토랑과 미용실 등에 대한 이용자들 평가를 담은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10년 넘게 구글 반(反)경쟁적 행위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다 최근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미 법원이 구글을 독점기업으로 판결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옐프도 “법원 판단이 우리 주장의 실질적 토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장은 구글이 일반 검색에서 법원이 판결한 불법적 독점권을 지역 검색과 지역 검색 광고 시장에서도 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소송은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법원 판결을 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제기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검색 리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구글은 "옐프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수년 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원에서 비슷한 주장이 기각됐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 전쟁 레바논까지, 국방장관·총리실 공개 입장 밝혀

이스라엘이 레바논 접경지 문제까지 전쟁에 포함시킬 태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루살렘포스트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군 수뇌부와 회의하면서 밝힌 입장을 인용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이라는 북부 전선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레바논 접경지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쟁 목표를 확대해야 한다"며 “나는 이를 총리와 내각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갈란트 장관 발언에 성명을 내고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며 동의를 표했다.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지난 몇개월간 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남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반 이스라엘 세력이 공조하면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암살했다. 이스라엘은 또 헤즈볼라가 이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자 지난 25일 선제타격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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