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골드만의 돌변 “구리 가격 크게 안오른다…금값 주목해야”

'구리값 강세론'으로 유명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돌연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와 단 스트류벤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점점 더 실망스러운 중국의 경제 회복으로 예상됐던 구리 가격의 상승 랠리가 지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기대했던 구리 재고의 급감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늦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내년 구리값 전망치를 톤당 1만100달러로 종전 전망치보다 무려 5000달러 가까이 낮췄다. 또 올 연말에 도달될 것으로 예상했던 전망치인 1만2000달러는 2025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9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IB들 사이에선 구리 가격이 승승장구할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가득 차 있었다. 지난 1월 골드만삭스는 “2025년에 구리 가격이 1만5000달러로 재평가될 것이란 우리의 확신이 더 커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씨티그룹도 지난 5월 “향후 12~18개월에 걸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 혹은 1만5000달러까지 오르는 경로에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둔화로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재고가 계속 쌓이자 골드만삭스의 견해가 바뀌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제조 및 수출이 역풍에 직면하자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부진한 원자재 수요와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리스크로 인해 원자재에 대한 우리의 관점도 선별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알루미늄 가격전망치를 기존 톤당 2850달러에서 2540달러로 낮췄고 철광석과 니켈에 대해서도 약세론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가격이 오를 것이란 확신이 가장 강한 원자재는 바로 금"이라며 국제금값이 내년 초 온스당 2700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앙은행들의 수요로 금 시장에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527.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美 노동절 맞아 표심 구애…“반노조” vs “모두 고통받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앞다퉈 노동자 표심 공략에 집중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유세에서 노동조합이 미국의 발전과 중산층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노조가 강해야 미국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막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연방기구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파괴자를 임명했다고 비판하고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모든 노동자가 조직할 자유가 있는 미래를 위해 싸운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프로법'을 통과시키고 노조 파괴를 영원히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법(PRO Act)은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노동자의 노조 설립을 더 원활하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에 이어 미국 철강산업의 중심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유세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를 천명하면서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US스틸은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돼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상징성 있는 제조업체다. 먼저 연설한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가세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주 5일 노동', 급여 인상, 안전한 직장 환경 등 미국 근로자들이 누리는 것들과 관련해 “노조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억만장자와 대기업 감세, 저소득층 의료보험 혜택을 포함한 사회보장제도 감축 등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방문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는 위스콘신주와 함께 대선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로 꼽히며 노동조합에 소속된 유권자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원래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주를 가져간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했고, 2020년 대선 때는 친(親)노조 성향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부 되찾아왔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이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는 반(反)노조 구사대(스캡·scab)"라고 비판하는 광고판을 설치했다. 스캡(scab)은 회사가 파업 중인 조합원을 대체하기 위해 고용한 비조합원 노동자를 뜻하며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유세 일정이 없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재임 중에 공정한 무역 협상을 하고 노동자 지원 정책을 펼쳤다면서 노동자 표심을 공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큰 성공을 이뤘다"면서 “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모든 노동자와 기업이 번영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첫 임기 때 성과와 관련,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협상을 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통과시키고 기업과 노동자에게 번영을 위한 도구를 제공했다"면서 “우리는 직업 훈련 및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는 노동자 덕분에 경제 강국이 됐으나 카멀라와 바이든은 모든 것을 후퇴(undone)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동지 아래 모든 미국인은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에 높은 기름값, 교통비 상승,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나약하고 실패한 리더십 아래 계속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황 심각” 폭스바겐 공장폐쇄…유럽 車업계로 불똥튀나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노사협의회에서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독일 내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최소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을 각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브라운슈바이크·잘츠기터 등 6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 7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939년 폭스바겐 설립 이래 독일 내 공장을 닫은 적은 없다. 경영진은 1994년부터 유지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약 2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약 10만명이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계획은 수년 동안 과잉생산과 경쟁력 저하를 무시한 데 따른 결과라며 유럽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해럴드 핸드릭세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은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매우 어려운 지정학적 세계에 살고 있는데 유럽은 이러한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미국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내연기관 공장을 계속 유지해왔다. 저스트 오토 집계에 따르면 현재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수익성이 안 나오는 공장을 30개 넘게 운영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유럽 제조업체들의 자동차 판매는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5분의 1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독일과 스웨덴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전기차 인센티브를 줄이거나 없애자 유럽은 전기차 전환이 가장 느린 지역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테슬라는 물론 비야디(BYD)와 폭스바겐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 소유의 MG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진출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를 모두 합친 것보다 세 배 이상 많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까지 합쳐도 테슬라가 두 배 이상 크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징후도 조금씩 늘고 있다. 2021년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프랑스의 PSA 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원인이다. 스텔란티스 이탈리아 공장의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36% 급감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공장 폐쇄가 유럽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막대한 투자 자금, 저렴한 러시아 에너지 공급중단,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유럽 업계가 내연기관차 공장을 유지하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모리츠 크로넨버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폭스바겐의 비용절감 계획과 관련해 “불행하게도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기회를 놓친 결과"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회의 땅’ 美 ESS 시장…韓 배터리 새 돌파구 될까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에 이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미국 ESS 설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기가와트(GW)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실적 반등 기회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배터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개발업체들이 IRA의 세액공제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자 올해 미국에서 유틸리티급 ESS 설치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에너지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와 미 청정전력협회(ACP)가 발표한 최신 '미 에너지 저장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에서 1265메가와트(MW)의 ESS가 새로 설치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84% 급등한 수치이며 1분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미국에서 12.9GW의 ESS가 새로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미국 연간 ESS 설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GW선을 웃돌게 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2028년까지 총 62.2GW의 ESS가 새로 설치될 것이라고 우드매켄지는 예측했다. 미국 정부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내놨다. E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신규 ESS 설치량은 4.2GW로 집계됐는데 올 하반기에는 10.8GW의 ESS가 새로 설치될 것으로 예정됐다. EIA의 이같은 예측이 현실화되면 올해 미국에서 15GW의 ESS가 새로 추가돼 미국 ESS 설비용량은 올 연말까지 30GW를 넘어선다. 이처럼 ES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은 IRA로 꼽힌다. IRA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30%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데 부품 등이 자국에서 조달되거나 ESS가 저소득 지역 또는 에너지 전환에 영향받는 지역에 설치되면 추가 혜택을 준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와 연계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ESS가 설치돼도 IRA 혜택 대상이다. 이 때문에 유틸리티급 ESS 시설이 급증하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와중에 배터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ESS 성장을 견인시킨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ACP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평균 비용이 지난해 키로와트시(kWh)당 139달러로, 10년전인 kWh당 780달러 대비 대폭 감소했다. 글로벌 ESS 선두 기업인 플루언스 에너지의 존 자후라닉 아메리카 담당 회장은 “배터리와 ESS 비용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목격하고 있다"며 “특히 원재료 비용 감소, 생산 규모 확대, 둔화된 전기차 수요 대비 과잉된 공급이 배터리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S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미국에서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블룸버그NEF는 글로벌 ESS 시장이 매년 21%씩 성장해 2030년 시장 규모가 137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태양광과 풍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9%, 7%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블룸버그NEF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ESS 비용 하락의 주역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활용한 ESS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브라질·머스크 난타전…엑스 이어 스타링크도 차단 가능성

미국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질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브라질이 머스크 CEO가 운영 중인 SNS 플랫폼 엑스(X)에 이어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까지 차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G1과 로이터통신 등은 브라질 방송·통신 관련 허가·규제·감독기관인 아나텔(Anatel) 입장을 인용 보도했다. 아나텔은 브라질 내 통신·인터넷 관련 사업자 중 스타링크 만이 연방대법원 엑스 차단 명령을 따를 의사가 없다고 공개한 유일한 회사라고 밝혔다. 아나텔은 “브라질 통신 관련 사업자들이 엑스를 차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 중"이라며 “스타링크 경우에만 엑스 차단 결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G1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스타링크 역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당국이 브라질에서의 운영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이미 대법원 결정에 따라 브라질 내 계좌 동결 처분을 받은 상태다. 앞서 스타링크 측은 브라질 대법원에 반기를 들고, 브라질 이용자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한 바 있다. 현지 매체 G1에 따르면, 폴랴지상파울루 브라질 연방대법원 1부 소속 대법관들은 엑스 서비스 차단 결정에 만장일치로 '문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포함한 1부 대법관 5명이 전국에서 엑스 접속을 막기 위해 명령한 조처 시행을 재차 확인하거나 해당 결정에 동의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11명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법원장을 제외한 10명 대법관이 5명씩 1·2부로 나뉘어, 같은 부 대법관 1인 결정에 동의·제청 또는 부동의 여부를 표명할 수 있다. 결정을 직접 내린 대법관 역시 명령 적법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 앞서 1부에 속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에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 행위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근거였다. 그러나 엑스는 이 명령에 수개월째 응하지 않은 채 브라질 법률 대리인까지 선임하지 않았다. 이에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 측에 벌금을 부과했으나, 엑스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이마저도 준수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엑스가 내지 않은 벌금은 1835만 헤알(43억 6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엑스 차단 및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개인·기업 엑스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 헤알(1200만원 상당) 벌금 부과 등을 아나텔에 명령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 결정에 찬성한 플라비우 지누 대법관은 “표현의 자유는 책임의 의무와 연결되는 기본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력과 은행 계좌 규모가 터무니없는 관할권 면책 사유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대법관들은 또 머스크 CEO에 '민주사회라면 자리를 잡을 수 없는 공격의 자유를 표현의 자유와 혼동한다', '증오 발언에 대한 헌법적 금지를 검열과 고의로 섞고 있다'며 브라질 사법 시스템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브라질 검찰총장 역시 “머스크가 인도와 튀르키예 등지에서 수백 건의 콘텐츠 삭제 명령을 이행한 바 있다"며 브라질 법률 준수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국제사회가 머스크의 극우 이데올로기를 참을 이유는 없다는 중요한 신호를 (브라질 사법부가) 보냈다"고 피력했다. 반면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연일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해온 머스크는 이날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범죄자가 감옥에 갇히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반발했다. 또 “선서와 달리 헌법을 위반하는 그(지모라이스)는 탄핵감"이라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싸늘한 시신 6인, 이스라엘 정부에 분노한 국민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자 이스라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미국 CNN 방송에 적어도 70만명이 시위에 나섰고 텔아비브에서만 55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시위 규모가 텔아비브에서 약 30만명, 전국적으로 50만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텔아비브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며 대처를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피살 책임을 지고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질 가족들은 “휴전 협상이 지연되면서 인질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 유지에만 관심이 있고 공감 능력은 없다고 비판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총리실을 에워쌌다. 회원 80만 최대 노동운동 단체인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는 휴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2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히스타드루트가 이끄는 총파업 개시에 맞춰 인질 가족이 참여하는 시위대가 텔아비브 등지 주요 교차로 10여곳에서 거리를 봉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인질 석방의 의미를 담은 노란색 깃발, '죽음의 정부에 반대한다'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총파업에는 운송, 유통, 행정 등 분야 주요 노동단체가 가담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노조는 2일 오전 8시부터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여러 버스회사와 텔아비브·예루살렘 경전철 운영사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원이 문을 닫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수업이 오전으로 단축됐다. 총파업은 2일 오후 6시까지 예정됐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노동법원이 극우 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정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히스타드루트에 오후 2시 30분까지 파업 중단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번 파업은 정치적"이라며 “인질 살해와 경제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히스타드루트는 법원 결정을 수용했지만,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파업이 아니라 인질 구출이 중요하다"며 대정부 시위가 이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파업 중단 후에도 수천명이 총리 관저 앞으로 몰려가 저녁 늦은 시각까지 시위를 벌였다. 정권 내부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1일 내각회의에서 “나는 부상자를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고 배웠다. 이건 도덕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질이 살아있기를 바란다면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 축(이란과 대리세력)이 필라델피 축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영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거센 반대 여론을 마주하고서도 필라델피 회랑에 군 주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외신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시위가 가자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시위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네타냐후 정권을 전복하고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운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히스타드루트는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정비 입법에 반기를 들었던 갈란트 장관을 해임하려 했을 때도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시에는 결국 목적을 달성했다. 텔레그래프도 이번 인질 피살과 시위가 휴전 협상은 물론 네타냐후 연립 정부 전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비극이 어떤 면에서는 1972년 발생한 뮌헨 올림픽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향후 수년간 이스라엘에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입장이 여전히 확고하지만 그가 정치적 생명 연장을 기대고 있는 연정은 취약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갈란트 장관이 사임하거나 시위가 격화된다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대통령 비행기까지 뺏은 美, 베네수엘라 “해적이냐” 울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용하던 전용기 1대를 압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베네수엘라로 불법 밀반출된 다쏘(Dassault) 팰컨 900EX 항공기를 자국으로 압수 조처했다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항공기는 마두로와 그 측근이 사용하기 위해 셸 컴퍼니(Shell company)를 통해 불법적으로 미국 밖으로 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기가 지난해 4월 베네수엘라로 넘어갔고, 구매가는 1300만 달러(174억원 상당)였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 사이에 마두로 대통령 관련자들이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해당 항공기를 사들이고 그 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해당 항공기는 이날 플로리다로 옮겨졌다. AFP통신은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가 “항공기는 정비 목적으로 우리 영토에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마두로 3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와 외교적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 수도 산토도밍고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잇는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 미 CNN방송은 이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해당한다고 비유했다. 아울러 “외국 국가원수 비행기를 강제 처분하는 건 범죄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며 “(베네수엘라 상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미 관가 반응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불공정 대선과 무고한 정치범 탄압' 등을 이유로 수년 째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 조처를 시행 중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로 유입되는 다양한 자금 흐름을 차단했다. 예컨대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경우 수십 대 고급 차량을 비롯한 유형 자산을 압수키도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검찰은 지난 2020년 '마약테러'(narcoterrorism)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과 일부 정권 고위 관계자를 함께 기소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지난 7월 28일 치러진 대선 결과로 마두로 대통령 당선(3선)을 공식화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개표 투명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미국이 해적 같은 행위를 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반 힐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당국이 다시 한번 해적 행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범죄로,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강압적 조치를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TSMC 62%, 삼성전자 11%대…파운드리 2분기 점유율

올해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였다. 이에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유지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서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 2분기 합산 매출은 319억 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쇼핑 시즌 도래 등에 따른 긴급 주문과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파운드리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TSMC 2분기 매출은 208억 19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0.5%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61.7%에서 62.3%로 0.6%p 상승했다. 애플 재입고 주기가 돌아오고 AI 서버 관련 고성능컴퓨팅(HPC) 칩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도 애플 아이폰 신제품 재입고 등에 힘입어 1분기보다 14.2% 증가한 38억 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1.0%에서 11.5%로 0.5%p 올랐다.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1분기 50.7%p, 2분기 50.8%p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파운드리 점유율에서는 중국 SMIC(5.7%), 대만 UMC(5.3%), 미국 글로벌파운드리(4.9%), 중국 화홍그룹(2.1%) 등이 TSMC와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머스크·브라질 대법원 갈등...“스타링크 무료”로 응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질이 가한 엑스(X·옛 트위터) 차단 조치에 맞불을 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억만장자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앞세워 브라질 대법원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머스크 CEO는 브라질 대법원이 동결한 스타링크 관련 계좌를 풀지 않을 경우 엑스 차단 명령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브라질 스타링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성향 인사들이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엑스 계정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이를 '검열'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그는 벌금 부과에 반발해 브라질 사업장을 폐쇄했고,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 사용 금지와 함께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까지 금지했다. 그러나 이런 브라질 당국 초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브라질 국민은 여전히 엑스를 사용할 수 있다. 광활한 국토와 자연환경 때문에 통신망이 촘촘하게 설치되지 않은 브라질에선 약 25만 명이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스타링크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실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특정 국가 통신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허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고도 540∼570km 사이 서로 다른 네 가지 궤도에 위성 수천 개를 촘촘하게 배치해 구축하는 네트워크다. 머스크는 2019년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고, 현재 약 6350개 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 세계 각국이 운용하고 있는 인공위성 중 6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NYT는 머스크가 전략자산인 위성 인터넷을 통해 사실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위성 인터넷을 앞세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국가·정부와 충돌하고, 법제도에도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부터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을 '가짜 법관'이라고 규정하면서 개인적 공격에 나섰다. 한편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브라질 대법원 비판에 가세했다. 애크먼 회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불법적인 엑스 차단과 스타링크 계좌 동결과 같은 조치는 '브라질은 투자할만한 국가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가 외국 자본이 빠져나갔고, 중국 시장 가치가 폭락했다"며 “브라질이 불법 조치들을 신속히 바로잡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시아 공격 받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계속...푸틴 “오히려 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AFP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투바 공화국 수도 키질에서 학교 공개수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 '도발'이 실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6일 쿠르스크를 공격하기 시작한 목적에 “계산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핵심 지역에서 우리 공격을 멈춘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알려진 바와 같다. 그들은 돈바스에서 우리 진격을 멈추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오히려 러시아군이 전례 없는 속도로 돈바스에서 전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200∼300m 진격하는 게 아니라 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거의 4주째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는 상황에서도 도네츠크 최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요충지 인근 마을도 빠르게 점령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 연방을 침범한 강도들을 처리해야 하고 우리 국경지대에서 불안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해결해야 한다"며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군 격퇴 의지도 보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도발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 이후 러시아 적들이 진정한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하려 하지만 서방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어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자기 가족 중 아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상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매체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에게 최소 3명 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날 몽골과 접한 투바공화국 키질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몽골 매체 어누더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방 엘리트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취급하면서 현 정권에 대규모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임무를 완수하려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비극적 우크라이나 상황은 내·외부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고의적 서방 반러시아 정책과 함께 옛 소련 지도자들 결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오시프 스탈린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에 속했던 영토를 우크라이나에 주고, 니키타 흐루쇼프는 1954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선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소련이 붕괴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당시 지정학적 현실 아래서 행동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