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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우려에도 짓눌린 국제유가…브렌트유 70달러 붕괴

중국 등의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공포가 확산하자 국제유가가 4% 가량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4.30%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69% 하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 허리케인 상륙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보다 수요 둔화에 대한 공포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전망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하향했다. 이런 와중에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는 오는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공급과잉을 반영해 올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최근에는 씨티그룹이 원유가 공급 과잉으로 보인다면서 OPEC+가 더 많이 감산하지 않는 한 내년 브렌트유는 평균 6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 공급 우려로 이달 중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IA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310만 배럴로 종전 전망 대비 20만 배럴 증가 것으로 내다본 반면, 세계 석유 공급량은 하루 1억220만 배럴로 종전 전망 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선임 디렉터는 “중국과 OPEC의 원유 수요 파괴가 이날 시장을 'K.O.' 시킨 원투 펀치였다"며 “놀랍게도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만의 원유 생산 시설로 다가오는 와중에도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의 원유 수입은 3% 하락했다"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06년 이후 세 차례뿐인데 그중 한 번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이었다"고 말했다. 래피단 에너지그룹의 클레이 시겔 전략가는 “올해 선진국 경제에서 원유 수요 증가가 거의 없었던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건설 부문의 회복을 이끌지 못했다"며 “이는 중국의 디젤유 수요를 줄어들게 한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스타벅스 새 사장 “메뉴 어렵고, 품질 들쭉날쭉, 대기 길고” 일침

세계 최대 커피 전문 체인점 스타벅스를 이끌게 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서비스에 일침을 가하며 서비스 회복을 다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10일(현지시간) 고객과 직원, 이해관계자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전날 스타벅스 CEO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취임 일성을 내놨다. 그는 서한에서 “나는 오늘 약속을 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스타벅스로 돌아갈 것"(We're getting back to Starbucks)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서비스와 공급망 등을 개선해 실적 부진에 빠진 스타벅스를 예전 모습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CEO를 지냈던 니콜 CEO는 지난달 13일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가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니콜 CEO는 새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취임 첫 100일 동안 미국 사업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지역, 특히 미국에서는 우리가 항상 만족스럽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뉴가 어렵고 제품 품질이 일관되지 않고, 대기 시간이 길고, 주문 상품을 받는 과정이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니콜 CEO는 스스로 오랜 스타벅스 고객이라며 “이런 순간은 우리가 더 잘할 기회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리스타와 서비스 등 네 가지 부문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니콜 CEO는 “바리스타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음료를 더 빠르게 제조할 수 있게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앱과 모바일 주문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미국을 위한 우리의 계획이며, 내가 초기에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등 해외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이후 치열해진 경쟁 등으로 중국 시장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는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자사의 강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에서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전쟁 이후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진 바 있다. 이는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카페와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미국 내 주요 공급업체를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챗GPT 개발’ 오픈AI, “비밀 모델 나온다” 전망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론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모델 스트로베리(Strawberry)를 2주 내 출시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0일(현지시간) 스트로베리를 테스트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챗GPT 일부로 해당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로베리는 오픈AI가 AI 추론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두고 비밀리에 개발 중인 프로젝트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는 답변 생성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인터넷 탐색이 가능한 AI를 프로젝트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스트로베리가 질문에 즉시 응답하지 않고 응답 전 10∼20초간 '생각'한 후 답한다는 점에서 다른 챗봇 AI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런 추론 능력으로 스트로베리가 그동안 AI 모델들이 풀지 못한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트로베리 초기 버전이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만 입력·생성할 수 있어 아직 멀티모달(Multi Modal)이 아닐 수 있다고 추측했다. 멀티모달은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말하는 개념이다. '멀티모달 AI'는 글 뿐 아니라 이미지와 소리 등 다양한 채널 정보를 동시에 받아들여서 학습하고 사고하는 AI를 뜻한다. 오픈AI는 스트로베리와 함께 GPT-4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력 거대언어모델(LLM)로 '오리온'(Orion)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모달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언어 이해와 생성 측면에서 이전 모델을 능가하도록 설계됐다. 오리온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2년 출시된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현재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1억명을 돌파한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오픈AI는 최근에도 대규모 자금 조달(펀딩)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MS뿐만 아니라 애플과 엔비디아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픈AI는 이에 앞서서도 201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통해 130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뉴욕증시 간신히 혼조…기술주가 끌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 수준으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63p(0.23%) 밀린 4만 736.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7p(0.45%) 뛴 5495.5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1.28p(0.84%) 오른 1만 7025.88에 마쳤다. S&P500지수는 한 때 -0.54%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나스닥지수도 –0.49%까지 밀렸다. 국제 유가 폭락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매도 우위로 돌아섰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폭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요국 원유 수요 전망치를 두 달 만에 다시 낮추면서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세, 다우지수 또한 약보합으로 마쳤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2%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4.58%, 엔비디아는 1.53%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5.25% 뛰며 최근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고 AMD도 3.39%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강세였다. 오라클은 예상을 넘는 실적과 개선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11.44% 급등했다. 반면 일부 은행주는 큰 폭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5.19% 급락해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JP모건이 업계 콘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 마진에 신중한 전망을 내놓자 실망감에 투매가 발생했다. 골드만삭스도 주가가 4.39% 급락했다. 카드 사업과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함에 따라 3분기 세전 손실이 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다. 앨리파이낸셜은 주가가 17% 폭락하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 회사의 러셀 허친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생활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대출자들 신용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주가를 압박했다. 유가 폭락에 정유주도 유탄을 맞았다. 엑손모빌은 3.64%,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방어적 순환매가 약간 지나친 것 같다"며 “사람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지지율이 초박빙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첫 TV 토론이 승부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토론 결과에 따라 각 후보 경제 정책이 미칠 영향을 예상하며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1일로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시장이 주시하는 지표다. 이번 CPI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톰 에세이 설립자도 8월 CPI가 연준의 이달 금리인하 폭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반적으로 수치가 약하면 연준은 50bp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크고 증시에도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관투자자협회(CII) 주최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가 됐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을 빼고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업종은 1% 이상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92% 급락했고 금융 업종도 1%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69%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31%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7p(1.90%) 내린 19.08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삼성전자는 애플에, HD현대중공업은 中CSSC에…한국, 밀렸다

한국 기업이 지난해 주요 산업 세계 상품·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한 분야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라는 분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일 2023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71개 분야 가운데 D램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4개 품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4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가 2022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 1위 품목은 2022년 조사 때 6개에서 2개 줄면서 국가별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 기간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에, 조선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 조사 분야 3분의 1이 넘는 2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7개로 2위, 일본은 10개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일본은 2022년 조사에서는 한국과 함께 6개로 공동 3위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위 분야를 4개 늘리며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새로 조사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 재료 5개 중 포토레지스트(감광제) 등 3개 품목에서 1위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전기차(테슬라)와 스마트폰·태블릿PC(애플), 생성형 인공지능(AI)(오픈AI)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기차 필수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CATL)와 이동통신 인프라(화웨이), 냉장고·세탁기(하이얼) 등이 1위였다. 일본 기업은 자동차(도요타자동차)와 CMOS 이미지 센서(소니) 등에서 1위를 가져갔다. 닛케이는 “중국 기업의 공급망 지배가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기 등 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산하고 전기차 분야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크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대해 관세 면제 조치 종료 등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빌 게이츠 “최대 우려는 전쟁과 새로운 팬데믹”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대규모 전쟁과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자신의 최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게이츠는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세계에서 많은 불안은 대규모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대규모 전쟁을 피하더라도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것"이라며 “25년 이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게이츠에겐 새로운 팬데믹의 발생 여부보단 세계 각국이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미국을 언급하면서 “세계를 주도하면서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국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도 전 세계가 새로운 팬데믹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교훈을 일부 얻었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정치적 갈등이 새로운 팬데믹 대비에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 우리가 무엇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모으는 일이 여전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5년 안엔 더 나아질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2022년 출간한 저서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을 통해 방역정책 강화, 질병 모니터링 투자, 백신 연구개발 확대 등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한편, 게이츠는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왓츠 넥스트: 빌 게이츠의 미래 탐구(What's Next? The Future With Bill Gates)'에서 전염병 예방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애플 보란듯…화웨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출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가격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부터 시작한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후 출시 행사를 통해 트리플 폴드폰인 메이트 XT 공개했다. 화면 중 하나는 안쪽으로 접히고 다른 하나는 바깥으로 접히게 설계돼 알파벳 'Z'자형으로 접힌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는 3.6mm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5.6mm)보다 2mm 더 얇다. 모두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10.2인치로 태블릿 PC와 형태가 비슷하다. 화웨이의 자체 하모니 OS를 장착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책임자인 리차드 유는 이날 행사에서 “이를 위해 5년 동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색상은 붉은색, 검은색 등 2종류로 판매되며 메모리는 256GB(기가바이트)와 512GB, 1TB(테라바이트) 세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관심을 모았던 제품 가격은 가장 저렴한 256GB 버전이 1만9999위안으로 책정됐다. 512GB 버전은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TB 버전은 2만3999위안(약 453만원)으로 정해졌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낮 12시 8분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메이트 XT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사흘 뒤인 이날 오후 현재 선주문량은 360만건에 달해 대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메이트 XT는 애플이 미국 본사에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메이트 XT의 공식 판매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8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아이폰16이 중국이 정식 출시되는 일정과 같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최소 중국 내에서 혁신의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것과 애플이 신제품 출시 후 겪는 허니문 기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다만 고가의 트리플 폴드폰인 메이트 XT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력을 얼마나 펼칠지는 미지수다. IDC의 아서 궈 애널리스트는 “높은 기술 요구사항, 낮은 수익률, 높은 가격, 제한된 소비자 등을 고려할 때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제조사들은 폴더블 분야에 투자를 줄이는 추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기업, D램·OLED 등 4개 분야서 세계 1위…전체는 4위

한국 기업이 지난해 주요 산업의 상품 및 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한 분야가 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체 4위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에서 한국 기업은 71개 조사 분야 가운데 D램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4개 품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4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가 2022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한국 1위 품목은 2022년 조사 때 6개에서 2개 줄면서 국가별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 기간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에, 조선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에 각각 밀려 2위로 내려갔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 조사 분야의 3분의 1이 넘는 2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7개로 2위, 일본은 10개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일본은 2022년 조사에서는 한국과 함께 6개로 공동 3위였으나 지난해에는 1위 분야를 4개 늘리며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새로 조사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 재료 5개 중 포토레지스트(감광제) 등 3개 품목에서 1위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전기차(테슬라)와 스마트폰·태블릿PC(애플), 생성형 인공지능(AI)(오픈AI)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기차 필수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CATL)와 이동통신 인프라(화웨이), 냉장고·세탁기(하이얼), 일본 기업은 자동차(도요타자동차)와 CMOS 이미지 센서(소니) 등이 1위였다. 닛케이는 “중국 기업의 공급망 지배가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기 등 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산하고 전기차 분야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크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대해 관세 면제 조치 종료 등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디플레이션, 내년까지 이어진다”…일본식 침체에 빠지나

작년부터 이어졌던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악순환에 빠져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중국의 디플레이션 스파이럴(악순환) 이제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의 물가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지난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999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통계 발표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최장 기간이 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와 BNP파리바는 GDP 디플레이터가 내년까지 마이너스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고 ANZ는 향후 6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GDP 디플레이터가 0.5%포인트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BCA리서치는 이런 추세가 최소 12개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0.7%)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3%에 불과했다. 이는 3년여 만에 최저였다.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시중 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중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하락 등을 근거로 “우리는 분명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으며 디플레이션의 2번째 단계를 거치고 있을지 모른다"며 “일본의 전례에서 알 수 있듯 디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물가가 정체되거나 내릴 것으로 판단되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늦추게 된다. 이럴 경우 기업들은 매출 감소 속에 투자를 줄이고 임금 삭감이나 해고에 나설 수 있다. 실업자가 증가하거나 임금이 깎인 소비자들이 많아지면 소비 중단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민간 지표들을 보면 이런 현상이 이미 발생하기 싲가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 등의 자료를 보면 전기차 제조업체나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의 지난달 기준 직원 초봉은 2022년 고점 대비 10%가량 줄어들었다. 창장상학원이 300개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인건비 증가세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약했고, 취업 정보 사이트 자오핀 자료를 보면 38개 주요 도시의 2분기 평균 채용 급여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의 '잃어버린 수십 년' 시기에 볼 수 있었던 사이클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수십년간 겪었던 장기 침체로 이어질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개 논의를 제한하는 가운데 이강 전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 행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지금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향후 몇 분기 내에 GDP 디플레이터를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8월 수출이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3086억4730만 달러(약 415조1000억원)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6.5% 증가)와 전월(7월) 수출 증가율 7.0%를 모두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유럽연합(EU), 인도,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중국의 대미수출 또한 5.1% 증가해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8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난 2176억2570만 달러(약 29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2% 증가)와 전월(7월) 수입 증가율(7.2%)에 모두 못 미쳤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속에서 중국의 수출이 희소식"이라면서도 “저가 공세로 미국, 남미, 유럽에서 반발이 거세지는 만큼 중국 정부의 수출 전략에 대한 지속가능성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운명의 날…TV토론 결과에 희비 교차할 관련주는?

미국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TV토론으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 TV토론은 향후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에서 두 후보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당선 가능성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이번 TV토론을 계기로 두 후보와 관련된 주식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생에너지, 전기차, 주택 건설, 유틸리티 섹터와 관련된 주식들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청정에너지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차지포인트, 빔 글로벌, 블링크 차징 등 충전 업체에 이어 배터리 제조업체, 공급업체도 수혜 대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디알호턴(D R 호턴), 레나, KB홈 등 주택건설 업체들의 주가도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신규 주택 착공에 나서는 업체들에게 세액 공제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은 퍼스트솔라, 선런, 엔페이즈 에너지 등 태양광 관련주와 틸레이 브랜즈, 캐노피 그로스, 큐레리프 등 대마초 관련주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와 제약주들은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베이커휴즈,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셰브론 등 에너지 기업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렴한 에너지를 내세우면서 규제 완화와 자국 내 화석 에너지 생산 확대를 중시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만, RTX 등 방산주 역시 공화당의 국방비 지출 확대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지오 그룹, 코어시빅 등 민영 교도소 운영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또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스미스앤웨슨, 스텀 루거 앤 컴퍼니 등 총기생산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 디지털홀딩스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만큼 그가 당선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폐지되거나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청정에너지 관련주들이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중 갈등이 악화될 경우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은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스, 셀라니즈코퍼레이션, 테슬라, 보그워너, 오티스 월드와이드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미국 증시는 대선이 있던 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1960년 이후 S&P500 지수는 2000년, 2008년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 연도에 상승했다. 특히 선거가 있었던 2012년, 2016년, 2020년에는 S&P500 지수가 10% 넘게 올랐다. 2000년 대선에는 초유의 재검표 사태, 2008년 대선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S&P500 증시가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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