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미국주식] 증시 뛰었지만 기술주는…MS·엔비디아·메타·알파벳·브로드컴 등 주가↓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42.76p(1.85%) 급등한 4만 954.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8p(0.64%) 오른 5667.20, 나스닥종합지수는 뛴 36.77p(0.20%) 오른 1만 8509.34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4만 988.81 고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도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도 3% 이상 급등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70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 5월 소매판매 수치도 전월보다 0.3% 증가한 7045억달러로 수정됐다. 미국인의 소비는 미국 경제 3분의 2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이다. 미국 소비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대하던 경기 연착륙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에 따라 임의 소비재를 비롯한 다양한 업종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가 견고한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에서 산업주로 순환매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바이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이번 순환매는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와 평균적인 주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수입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보합에 그친 점도 금리 인하와 '골디락스' 경기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5월 수치 0.2% 하락과 비교하면 6월 수입 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기존 0.4%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조정됐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분기 매출 150억 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82달러를 달성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앞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분기 매출이 255억 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순이자수입(NII)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5% 넘게 뛰었다. 종합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미국 산업 경기 지표 역할을 하는 캐터필러도 4%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다우지수에서 유나이티드헬스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이날 9% 넘게 급락했다. 이 종목은 전일 31.37% 올라 올해 상승률을 132.55%까지 높였었다. 그간 매수세가 몰리지 않았던 우량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하루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브로드컴은 1% 안팎 하락률을 기록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강보합, 테슬라도 1.55%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분석업체 울프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크리스 세니예크는 “다음 주 시장 관심은 주요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이라며 “매우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이 내렸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임의 소비재 1.55%, 산업 2.54%, 재료 1.96%, 금융 1.22%, 헬스케어는 1.45%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연말까지 3회 금리인하 확률도 50% 넘게 반영하는 등 여러 차례 금리 인하(멀티플 컷) 전망이 다시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p(0.53%) 오른 13.19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변호사·스타트업 투자자 출신 30대 밴스, 기술주 향한 엇갈린 시선

39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를 둘러싼 기업계 시선이 분분하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야후 파이낸스는 밴스 후보가 트럼프 2기에서 빅테크와 기업 문제에서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 입장이 주요 기술 기업 등에 도움이 될 지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6년 억만장자 피터 틸이 지원한 벤처투자사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주요 직책인 '프린시펄'(principal)을 맡아 일했다. 2017년에는 또 다른 투자회사 레볼루션 LLC에 합류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가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오하이오로 돌아와 나리아 캐피털을 세웠는데, 이 회사는 틸을 비롯해 에릭 슈미트, 마크 안드레센 등 유명 투자자 지원을 받았다. 그만큼 그가 기술과 경영을 안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밴스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히자 엑스(X)에 “축하한다!"며 “훌륭한 결정"이라고 썼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 이름을 나란히 적고 “승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Resounds with victory)고 덧붙였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다각도로 비판해온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피터 틸이 후원하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 델리언 아스파루호프 역시 밴스 지명에 “우리는 백악관에 전직 기술 벤처캐피털리스트(VC)를 두게 됐다"고 환영했다. 알로프트VC의 설립자 크리스털 맥켈러도 밴스 의원에 “성장과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를 믿는 자유시장 캐피털리스트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과거 미스릴 캐피털에서 밴스 의원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멘로 벤처스의 투자가 매트 머피도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을 갖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기술업계는 오랫동안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영향을 받아 진보 성향을 드러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최근 머스크 등을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쇠락 지역 가난한 백인 출신인 밴스 의원이 기업 활동과 거대 경제 권력에 제약을 걸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밴스 의원이 2022년 상원의원 선거 당시 거대 기술기업 권력과 영향력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밴스 의원이 기술기업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 반독점 제재 정책까지 지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독점법에 관해 소규모 기업 경쟁을 지원할 뿐 아니라 근로자 및 소비재 품질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 2월 트위터(현 X)에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할 때가 됐다. 명백히 진보적인 IT 회사가 우리 사회 정보의 독점적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밴스 의원 이런 입장은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들이나 이들을 후원하는 벤처 투자자들 입장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밴스 후보는 보호무역 정책, 더 엄격한 이민법, 더 높은 최저임금, 더 공격적인 반 독점법 집행을 지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 후보 경제 포퓰리즘 때문에 기업계가 분열됐다고 전했다. 월가 전통적 공화당원들이 그의 이념적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뉴욕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 2기에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트럼프가 월가와 기업 전체에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데 의심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공화당표 버니 샌더스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밴스 후보 측근들은 좌파 지도자인 샌더스와 비교되는 것을 거부했다. 밴스 후보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JD 밴스 경제'에 관한 질문에 “지금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많다"며 “번창하는 경제는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다"고 말했다. 상원의원 시절 밴스 후보는 오하이오주 철도안전법을 제정하고 오하이오 공장 건설에 집중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지구온난화에 하루가 더 길어졌다…“지구 자전 느려진 탓”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하루의 길이가 더 빨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기후변화가 지구의 자전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빙하가 녹은 물이 자전 속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하루의 길이는 2000년 이후 100년간 1.3ms(밀리초·1000분의 1초)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1900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간 하루의 길이는 0.3~1.0ms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의 녹은 물은 적도 부근의 해수를 늘리고, 이에 따라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도 늦춰진다는 설명이다. 달의 인력에 따른 해수 변화 등 지구 표면의 해수량의 증가와 감소는 지구 자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2000년 이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더 많이 녹게 되면서 자전 속도가 더 늦춰졌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하루의 길이 변화는 1000분의 1초 단위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적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위성항법장치(GPS)의 정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확한 시간에 근거해 체결되는 금융거래에서도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온난화 현상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2100년부터 하루의 길이는 100년간 2.6ms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이 자전에 미치는 영향보다 온난화가 자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베네딕트 소야 취리히 연방공과대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온도 상승 등 지역적인 현상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자전이라는 지구의 근본적인 기능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귀에 거즈’ 착용한 트럼프…공화당 전당대회 등장에 지지자 열광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자 현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이 열광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이후 대중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행사장 내 대형 화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이 보이자 청중들은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트럼프를 맞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등장곡인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사장내로 들어가 귀빈석으로 향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흰색 거즈를 붙인 상태였다. 그는 무대에 서진 않았지만, 대형 전광판을 통해 그가 이동하는 모습이 비치는 동안 청중들은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를 연호하며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들을 향해 “땡큐, 땡큐"를 연발하며 박수를 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가끔 주먹을 어깨 높이로 들어 보이거나 손을 흔들어 보이며 호응했다. 몸을 우스꽝스럽게 좌우로 흔드는 등 특유의 익살스러운 동작은 이날 보여주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빈석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등과 악수한 뒤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와 악수한 뒤 옆에 앉아 연설을 경청했다.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된 뒤 처음 나란히 자리를 같이 한 모습을 청중들과 국민들에게 보여줬다. 진행자가 '그는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등장곡이 끝난 뒤에도 청중들은 계속 박수를 치며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를 외쳤다. 심지어 다음 연사가 등장했는데도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구호를 외쳐 한동안 연설이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사들의 연설을 지켜만 봤을 뿐 직접 연설은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장의 당원들은 총격 위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의 안전에 대해 감격해하며 이미 그를 대통령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대 최종일인 오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시 추진할 국정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리인하 깜빡이 켠 파월…“이달 내려야” vs “올해 내리지 말아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세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깜빡이'가 켜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려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는 어느 정도 확신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가자 우리는 두 책무(물가 안정, 완전 고용)를 살펴볼 것"이라며 “이 둘은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점에 비해 “더 이상 과열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예상 밖으로 둔화될 경우 연준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로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CME 페드와츠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전 37분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9월에 현재 수준인 5.25~5.5%에 유지될 가능성을 0%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24.4%에 달했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캐시 보스트잔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말로 부정적인 데티어가 나와야만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금리인하 경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넣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연준이 이달에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신 실업과 인플레이션 수치를 봤을 때 연준의 정책금리 중간값이 4%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고무적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파월 의장의 증언 등을 관측했을 때 금리인하가 빠른 시일 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이달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려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데이터가 명확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시기를 미룰 필요가 없다며 금리인하가 확실해진 상황이 왔다면 9월 FOMC까지 7주나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하치우스는 또 인플레이션 재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며 “9월 금리인하 당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달 금리가 인하되면 이런 위험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이유로는 정치적인 요인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선 마지막 두 달엔 금리인하를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를 못 내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7월 인하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투자자문사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올해 금리인하가 너무 빠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경제가 계속해서 잘 나가기 때문에 (인하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올 하반기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섰다는 내용에 반박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연준의 중립금리가 현재 약 4%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수준을 뜻한다.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8%로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노동시장 식을 경우 대응할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는 어느 정도 확신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0.1% 하락,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두 목표는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악화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연준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회의에 관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라며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세를 고려할 때 연준이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 때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된 사건에 대해서는 암살 시도를 비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부통령 후보엔 ‘개천의 용’ 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택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경합주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구두 투표로 밴스 상원 의원을 당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버니 모리노 오하이오 상원의원 후보는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하면서 “그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 워싱턴은 이를 잊어버렸다"면서 “그는 어떤 미국인도 다시 잊히지 않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불법 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 내의 핵심적인 '친트럼프' 의원이기도 하다. 밴스 의원은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변호사, 벤처 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러스트벨트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론 하워드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며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을 계기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2016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2018년부터 친트럼프로 돌아섰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동참했다. 또 대선 과정에서 러스트벨트의 경합주 주민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운 것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와 겹치는 중북부 경합주에서의 대선 승리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낙점을 발표하면서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밴스 의원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주 등지의 노동자 및 농민들에 “강도 높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지세력 확장을 위한 중도 성향 인물 대신에 자신의 '아바타'격인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지난 13일 피격 부상 사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논란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속에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의 첫날 행사인 대의원 대상 호명 투표에서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전체 대의원 2400여명 가운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득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트럼프 역전하려 입 열지만...오히려 ‘고개 숙인’ 이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피습 이후 공세를 자제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시 포문을 열고 있다. '대세'를 내줬다는 조급함 발로로도 보이지만, 되레 실수만 더 노출되는 형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낙점한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부통령 후보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 및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 그런 일을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와 함께한다면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올해 39세 초선인 벤스 의원은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는 론 하워드 감독 동명 영화로도 제작돼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벤스 의원은 성장한 뒤 해병대 복무, 변호사, 벤처 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 '친 트럼프' 인사가 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공격은 그의 입지전적인 성장 과정보다 '친 트럼프'라는 현 입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방문에 앞서서도 밴스 의원에 대한 평에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클론)"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공세 전환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총격으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데다, 지나친 정치 공세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부상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부 발췌본이 공개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녁 중앙'(bullsey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27일 TV 토론 부진 이후 고령에 의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재선 도전 하차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당시에는 자신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 상대 후보 공격에 집중할 때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의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면서 해당 발언은 큰 논쟁을 불렀다. 공화당 인사들은 이런 바이든 대통령 어휘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를 직접 유도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쭉쭉’...호재 전망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악재에서 호재로 기운 전망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한 6만 4257달러(890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5% 이상 상승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이는 10년 전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 악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 거래소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바 있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이라는 호재도 랠리에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는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에도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기부금을 암호화폐로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암호화폐 정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뒤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생존하자 오는 11월 미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총격 사건 직전 5만 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인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암호화폐를 찬성해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온라인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도 “총격 사건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 ETF에 예비 승인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은 8개 자산운용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해 왔고, 오는 21일 이전 최종 서류가 제출되면 8개 ETF가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비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3곳으로, 우선 22일 오후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암호화폐다. 이에 앞서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현물 ETF 거래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상 최고인 7만 380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따라서 이더리움 ETF에 자금이 몰릴 경우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상승폭보다 큰 6.31% 급등한 3457달러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트럼프·금리’ 반영한 증시…애플·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0.82p(0.53%) 오른 4만 211.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7p(0.28%) 뛴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74.12(0.40%) 상승한 18,472.57에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만 351.10, S&P500지수는 5666.94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오히려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소형주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금융정보분석업체 CFRA리서치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말고 다른 곳은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이 장기적으로도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될 것인지에는 의견이 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10% 보편적 관세를 도입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지고 고금리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금리 환경에선 주식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오히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까지 높이자 '뉴스에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S&P500을 구성하는 대형주 40종목 이상이 금주 중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골드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127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23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8.62달러도 시장 예상치(8.36달러)를 웃돌았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난 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5억 5000달러, 주당 순이익은 12% 증가한 10.36달러로 나타났다.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 주가는 전장 대비 31% 급등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5%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이후 장외 거래에서 51% 오른 46.56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오르다 1%대로 상승폭이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발생 직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주가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사실이 보도로 알려졌다. 애플 주가 역시 1.6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 최선호 주식(top pick)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273달러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더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이 2.39% 급락하며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그렸다. 반면 에너지는 1.56%, 금융은 1.42% 오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금리 동결 베팅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의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p(5.30%) 오른 13.12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