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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하이브가 지난해 연매출 1조7780억원, 영업이익 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2%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상승했다. 하이브 측은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또 한 번 경신했다"라며 "본업인 음악 사업은 물론 주요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사업들이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앨범 차트는 물론, 공연과 MD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앨범의 경우 해외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일본의 경우 오리콘 차트의 연간 앨범 판매량 톱 15 아티스트 가운데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 가운데서도 세븐틴과 방탄소년단, 엔하이픈의 앨범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르세라핌은 일본 데뷔 싱글 ‘Fearless’의 초동 판매량 22만 장을 기록, K-Pop 걸그룹 일본 데뷔 초동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빌보드 연간 앨범 판매량 차트 톱 10에 K팝 아티스트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공연 활동은 4분기에 특히 활발했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투어에 힘입어 4분기에만 647억 원의 공연 매출을 기록했다. 더 시티 프로젝트 테마의 세븐틴 일본 돔 투어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또한 흥행을 기록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들 세 그룹의 2023년 공연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다시 완전체로 복귀할 때까지 상세한 활동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방탄소년단이 계속해서 글로벌 음악 산업에 기념비적인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한도 내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주주 환원책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준비금을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2024년부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박 CEO는 "재무 성과 및 이익 분배와 관련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더 넓은 범위의 투자자를 유치해 하이브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hsjung@ekn.kr

‘쿠키런’ 만든 이 회사, 이번엔 배틀로얄로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쿠키런’으로 동심(童心)의 세계를 누빈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배틀로얄 장르 신작으로 도전장을 낸다.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인기를 누렸다면, ‘데드사이드클럽(Dead Cide Club)’은 진입장벽을 낮춰 보다 폭 넓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21일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첫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의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한 이 작품은 오는 28일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작품 개발을 맡은 김성욱 디렉터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지식재산권(IP)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데브시스터즈는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고, 이번 ‘데드 사이드 클럽’은 그 비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도심 속 밀폐된 실내 전장에서 7개의 카르텔이 숨막히는 전투를 벌이는 사이드스크롤 방식의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의 1인칭 슈팅 구도를 과감히 탈피해 치열한 심리전 기반의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데드사이드클럽이라는 타이틀명에 들어간 ‘사이드’는 좀비를 죽이는 ‘사이드(Cide)’, 그리고 횡스크롤 뷰의 ‘사이드(Side)’라는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사이드뷰를 채택해 단순한 게임 조작 실력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심리전의 요소를 강조했다"면서 "기존 사이드게임 같은 경우 이용자 간 전투(PvP) 중심인데, 우리는 이용자 대 환경 전투(PvE)도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슈팅 장르를 독창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드뷰를 채택한 것은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함이었다"며 "조작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짧은 만큼 보다 폭넓은 이용자들이 좋아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솔로 또는 트리오 매치로 마지막까지 생존 경쟁을 펼치는 ‘배틀로얄’, 상대의 점령지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점령전’, 팀과 함께 끊임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막아내며 한계에 도전하는 ‘호드 모드’, 직접 배틀로얄의 주최자가 되는 ‘갓 모드’ 등을 제공한다.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갓 모드를 제외한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주요 비즈니스모델(BM)은 게임 내 플레이에 따라 보상을 지급받는 ‘시즌패스’와 다수의 구성품을 한번에 제공하는 ‘번들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김 디렉터는 "시즌패스는 고객에게 만족감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주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게임 내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어떤 유료 아이템도 없다"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세계 게임 시장에선 참신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는 산업 규모와 비교했을 때 그런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데드사이드클럽은 프레스에이 내부적으로도, 한국 게임업계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데드사이드클럽 메인 이미지.김성욱 디렉터가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을 소개하고 있다.데드사이드클럽 플레이 장면.

SKT,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한다…MWC서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텔레콤이 퀄컴과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기업 인티그리트와 함께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SKT는 지난해 5월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퀄컴의 참여로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로봇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지만 각 로봇들은 일반적으로 각자가 활동하는(위치한) 공간에 한정된 정보 학습과 데이터 처리만 가능하다. 이에 로봇 간 연결성을 강화해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개발협력을 통해 3사가 공동 개발하는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은 SKT가 자사 AI 기술을 결합하고, 플랫폼에 연동하려는 로봇·기기의 보안·인증과 데이터셋 표준화 등을 주도한다. 특히 SKT는 자사가 보유한 로봇 관제, Vision AI, 클라우드, 위치정보, 보안 기술 등 노하우를 퀄컴과 인티그리트의 플랫폼과 결합해 고도화된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퀄컴은 사물인터넷(IoT) 용 퀄컴 QRB5165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퀄컴 로보틱스 RB5플랫폼과 퀄컴 AI 엔진을 제공하며, 인티그리트는 SKT와 퀄컴의 솔루션을 내장한 로봇 개발 키트를 개발·보급하고 로봇 상호 운용성 검증 및 인증을 위한 테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KT와 인티그리트는 퀄컴의 QRB5165 프로세서 기반 5G(5세대 이동통신), 고해상도 카메라, 자율주행, AI 비전, 음성대화 솔루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를 임베디드 프레임워크로 제공함으로써 기존 로봇 운영체계의 확장성 한계를 극복한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SKT 부스에서 상용 로봇에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낙훈 SKT 인더스트리얼 AIX CO담당은 "앞으로 퀄컴, 인티그리트와 지속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SKT 인트그리트가 MWC23 SKT 부스에서 공개할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가 적용된 상용 로봇.

KT, 중소기업 손잡고 5G 특화망 핵심 장비 개발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가 혁신 중소기업 이루온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의 핵심 기술을 담은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자체 무선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용 5G 네트워크망이다. 공용 5G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초고속·저지연·초연결 특성을 바탕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원격제어, 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공동기술개발사업 공동 투자형 과제로 진행된 사업에 개발비를 투자했다. 5G 장비 전문업체인 ‘이루온’ 이 개발사로 참여했고, KT는 보유중인 기술을 이전해 개발 기간 단축과 성능 향상에 힘을 더했다. 이번에 개발한 ‘코어 장비’는 5G 특화망의 핵심 인프라로, 특화망 네트워크 내 단말에 대한 연결·인증·트래픽 제어 및 가입자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KT는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 KT는 개발에 이어 해당 장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이루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 스페인에서 개최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개발된 장비를 소개하고,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바이어 초청, 현지 체류 지원 등 이루온에 필요한 마케팅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국 정부가 5G 특화망 전용 주파수를 앞다퉈 공급하며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KT는 정부·중소기업·스타트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 협력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빠른 디지코(DIGICO)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hsjung@ekn.kr중기동반개발1 (왼쪽부터)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DX본부장 민혜병 상무, KT SCM전략실장 조훈 전무, 중소벤처업기부 김우순 기술혁신정책관, 이루온 이영성 대표이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영환 사무총장, KT 융합기술원장 김이한 전무, KT SCM전략담당 윤경모 상무 등이 5G 특화망 핵심 장비 공동개발 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KT CEO 공개모집에 외부인사 18명 지원…내부 후보 합쳐 총 34명 경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의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에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 이로써 재직 2년 이상의 부사장 이상 직급을 가진 16명의 사내 후보자군을 합쳐 총 34명의 후보들이 경선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20일 KT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지원자는 권은희(前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前 KTF 부사장), 김성태(現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前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現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前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前 KT 기업부문장), 박종진(現 IHQ 부회장), 박헌용(前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前 KT 부사장), 윤종록(前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前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前 KT 사장), 최두환(前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前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前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現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 등 총 18인이다. (이상 가나다순)KT 지배구조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을 구성했다. 사내 후보자군은 구현모 現 대표이사, 강국현 커스터머(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부문장(이상 사장급),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정보기술(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상 부사장급) 등 그룹사 임원 5인으로 구성된다.또한 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기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 다만 인선자문단이 사내·외 후보자들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명단 공개는 오는 28일 진행할 계획이다.인선자문단은 차주까지 사내·외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의 1차 및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한다. 한편, 사내 후보자의 경우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인선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KT 측은 "이번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자군 공개에 이어, 인선자문단 명단 및 단계별 심사결과 등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KT CI.

여론전 나선 SM 경영진 "하이브가 SM 인수하면 아티스트·주주·팬이 손해"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SM)가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SM 경영진은 "하이브의 SM 인수가 결과적으로는 SM 소속 아티스트와 주주, 팬 모두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특정 대주주·세력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주들에게는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며 하이브에 대한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 SM 경영진 "하이브, 명백한 ‘적대적 M&A’ 하고 있어"20일 SM은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명의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공시하고,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에 소액주주 지분 최대 25%를 공개매수해 SM을 인수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의견표명서와 영상 모두에서 SM 주요 경영진들은 하이브의 SM 지분인수가 "현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적대적 M&A’"라고 못 박았다. SM 경영진 측은 "하이브는 SM의 이사회를 장악함으로써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지배구조에서는 전체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하이브가 주장한 SM의 독립적 경영 보장 역시 지켜지기 어려운 약속이기 때문에 ‘특정주주를 위한 SM’이라는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철혁 S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SM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인 ‘SM 3.0’이 발표되자마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이어 경쟁사의 적대적 M&A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것은 그동안 글로벌 넘버원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꿔왔던 600여 SM 임직원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팬,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SM만의 가치와 자부심까지 모두 무시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 "하이브의 SM 인수, 아티스트·주주·팬 모두에게 피해" SM 경영진 측은 SM이 하이브에 인수될 경우, SM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가 후순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하이브의 SM 인수가 결과적으로는 케이팝 팬들에게도 피해를 입힌다고 주장했다. 장 CFO는 "SM은 문화공연을 다양한 팬층이 누릴 수 있도록 공연 티켓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있는 데 반해, 하이브는 최근 K-팝 시장 내 지위를 이용해 콘서트 티켓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려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다"면서 "SM과 하이브가 합쳐진다면, 티켓값 상승이 가속화되어 케이팝을 사랑하고 아티스트와 함께 하고자 하는 팬분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CFO는 하이브가 진행 중인 SM 공개매수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주주분들께서 하이브가 제안한 공개매수 신청 여부를 고민하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저희는 주주분들께서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SM의 주가는 하이브가 지정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섰다"라며 "앞으로 SM 3.0이 구현될 경우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M은 지난해 연매출 8484억원, 9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5% 상승했다. 한편 이날 SM 측의 발표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이미 SM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도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장철혁 SM 최고재무책임자(CFO)가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 영상에서 발표하고 있다.

정부에서 누르고 알뜰폰에 치이고…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MVNO) 시장으로의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민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해 통신 분야 해결책으로 통신 요금 선택권 확대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통신 3사의 과점 해소를 언급하며 관계 부처에 국민의 통신료 경감을 위해 통신 요금 구간을 세분화하라는 구체적 주문을 내놓았다.이날 과기정보통신부는 수요가 많은 40~100GB 구간의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사와 협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3월 중으로는 노년층을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니어 연령대별 혜택도 세분화하는 방안을 통신사와 협의할 예정이다.알뜰폰 시장에 대해서는 활성화 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했다. 도매제공의무 제도를 연장하고, 5G 요금제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저렴한 5G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알뜰폰 시장은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의 사업 지원에 더해, 고물가 시대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어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282만9247명으로 집계됐다.반면 이통3사의 이동통신사업은 정체기다. 지난해 5G 가입자 비중이 늘며 전체 이동통신 사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100만명 가량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알뜰폰 시장에 빼앗겼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용자 감소로 인한 매출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성장이 둔화된 상황인 만큼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요금제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이통사 입장에서는 신규 요금제 출시를 손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가인 무제한 요금제보다 월 요금이 저렴한 일반요금제로 이동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감소해 전체 통신사업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요금을 낮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더라도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이미 지난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 20~30GB의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부족하다는 실효성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통3사가 요금제별 가입자 수를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5G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비중도 갈수록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토대로 전체 트래픽을 가입자 1인당 트래픽으로 나눈 값을 역산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5G 무제한 가입자 비중은 39.6%로, 상용화 초기인 2019년(72.3%)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정부의 통신사에 대한 요금 완화 압박은 이통3사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이 발표된 15일부터 이통3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소폭 반등한 상태다. 특히 SKT는 17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sojin@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도별 이동통신 가입자 추이.

‘젠지’ 잡아라…이통3사, 20대 이용자 공략 ‘활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20대만을 위한 브랜드 운영, 맞춤형 혜택 제공 등 청년 이용자 모시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소득 및 구매력이 성장하고 있는 이른바 젠지세대(ZEN Z·1990년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트렌드에 맞는 혜택을 선보여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0일 LG유플러스는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Uth)’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유쓰는 LG유플러스가 마케팅·콘텐츠 전문기업 ‘대학내일’과 함께 20대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브랜드다. LG유플러스는 20대 가운데에서도 매일 나를 찾아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미파인더(MeFinder)’ 고객이 유쓰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쓰를 통해 20대 고객이 친구, 지인과 함께 놀이문화를 즐기며 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고객경험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유쓰 고객에게는 △다이렉트 요금제 결합할인 등 20대 전용 통신서비스 이용 혜택 △20대 선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혜택 △여행·취업·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페스티벌 △프라이빗 파티 등 혜택이 제공된다. 또 만 19~29세 고객이 20일 출시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2종)중 하나에 연말까지 가입하고 4인 결합시 회선당 최대 1만4000원씩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쇼핑앱 ‘에이블리’ 할인권, 웹소설과 웹툰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유독’ 100원딜 혜택도 제공된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지난해 지속한 Why Not 캠페인을 통해 많은 고객분들이 LG유플러스를 젊고 도전적인 기업으로 인식하며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젊은 기업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T와 KT도 20대 전용 브랜드와 맞춤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서 SKT는 2018년 8월 1020세대 전용 브랜드 ‘0’을 선보였다. 0에서 운영하는 대표 요금제는 24세 이하를 위한 ‘0플랜’이 있다. SKT는 ‘영(Young) 한 동네’를 뜻하는 ‘영한동(0한동)’ 앱을 운영하고 있다. 영한동은 새학기, 수학능력시험 등 1020세대 주요 일정에 맞춘 시즌 이벤트를 선보인다. KT도 20대 전용 브랜드 ‘Y’를 운영 중이다. Y에서는 KT그룹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 콜라보 프로젝트 ‘Y아티스트’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협업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KT가 5G를 이용하는 20대 고객을 위해 지난해 2월 출시한 무료 혜택 프로그램 ‘Y덤’은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sojin@ekn.kr0221 LG유플러스의 대학생 서포터즈 ‘유대감’ 11기가 ‘유쓰’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환경폐기물 처리장에 스마트 안전시스템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는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작업장에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보급,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스마트 안전 솔루션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 에코비트 신홍재 에너지BU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에코비트는 폐기물 소각 및 매립과 폐수·폐배터리 처리를 전문으로 하며, 4개 사업부문(에너지BU·그린BU·워터BU·미래BU)을 영위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국내 환경분야 시장의 선도기업으로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에코비트 에너지BU 사업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LG유플러스가 중대재해 최소화를 위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구를 고소(高所) 작업자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게차, 상하차, 산업폐기물 처리 등 에코비트의 다양한 작업 현장에서 안전 위험을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영상안전 솔루션을 추가 개발, 공급키로 해 자사의 산업안전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영상안전 솔루션에는 △지게차 충돌방지 △운전자 행동분석 △바디캠 △객체인식 △안전모 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6종이 포함된다. 양사는 경주시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솔루션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에코비트 에너지BU의 전체(11개) 소각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에코비트에 성공적인 솔루션 구축을 발판으로 산업 현장 곳곳으로 스마트안전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0221 LG U+, 신홍재 에코비트 에너지BU장(왼쪽)과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오는 8월 정식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오위즈가 멀티플랫폼 신작 ‘P의 거짓’을 오는 8월 글로벌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 웹진 IGN이 개최한 온라인 게임 행사 ‘IGN 팬페스트’에 참가해 ‘P의 거짓’의 스토리를 담은 2분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기존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 ‘시몬(Simon)’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해 탄생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아 작년 8월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P의 거짓’ 출시 플랫폼은 PC, 플레이스테이션(PS), 엑스박스다. 이 중 PC와 엑스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 패스’를 결제한 경우 출시 당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한편 보다 자세한 영상은 ‘P의 거짓’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hsjung@ekn.krP의ㅈ거짓 네오위즈가 멀티플랫폼 신작 ‘P의 거짓’을 오는 8월 글로벌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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