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롯데케미칼, 포트폴리오 전환 박차…범용 석화↓ 신사업↑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를 높인다. 롯데케미칼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훈기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이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신성장 동력 육성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도 축소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특히 2030년까지 3조원을 들여 수소 출하센터와 충전소 구축 등 수소사업 경쟁력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설되는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CHPS)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이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것도 이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청정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관련 인증을 받은 사업자만 입찰에 참여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화학군의 사업을 기초소재·정밀소재·스페셜티·전지소재·수소에너지 5개로 나누고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법인 매각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말레이시아 LC타이탄 매각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부가 스페셜티 매출 비중도 더욱 공격적으로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2021년 7조원 규모였던 관련 사업 매출을 2030년 18조원(전체의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도 지속하겠으나,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메탈값 하락에 따른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의 어려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등의 변수를 고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은 어렵겠지만, 1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 대표와 성낙선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운행 종합금융장학회 이사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손병혁 서울대 화학부 교수·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으로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1476억원 규모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휴비스, 정기 주총 개최…김석현 대표 선임

휴비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석현 SVP를 대표로 선임했다. 26일 휴비스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서는 윤석환 삼양홀딩스IC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강창훈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김 대표는 전남대 경제학과와 고려대 MBA 출신으로 1994년 SK케미칼(전 선경합섬)에 입사했다. 2000년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합작법인 휴비스 출범시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중국 사천휴비스 설립에도 참여했다. 2004년부터 사천휴비스 재무부장을 맡아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로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2012년 휴비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전략·인력 업무도 맡았다. 휴비스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난해 12월1일 휴비스 대표로 내정된 이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며 “실적 부진 극복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솔루션, 박지형 이사회 의장 선임…한화그룹 ‘1번타자’

한화솔루션이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박지형 사외이사(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 한화그룹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박 교수는 영국 런던정경대(LSE)와 미국 위스콘신대 등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국제무역 분야 전문가다. 한화솔루션에서는 ESG위원장과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동관 부회장도 한화솔루션 대표 취임 후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구성됐다. 한화그룹은 주요 상장사에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마 사토시(한화솔루션)·조지 P. 부시(한화오션) 등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으로 다양성과 전문성도 확보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사회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IET, 정기 주총 개최…“중장기 성장기반 확보할 것”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본원적 사업 경쟁력 재고로 분리막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IET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류진숙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이 통과됐다. 김철중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분리막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배터리 기업들의 니즈도 다양화됐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 폼팩터와 실리콘 음극재 등 화학적 특성에 맞춘 균일성과 강도 등 분리막 물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으로 발표한 해외우려집단(FEOC)에 중국 기업들이 포함된 것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비중국 기업들로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다각화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올해도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며 “신규 수주와 생산성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정비 절감 및 원가경쟁력 제고로 수익성을 높이고 북미 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C, 정기 주총 개최…“주력 사업 수익구조 강화·신사업 안정화”

SKC가 경영진 관리·감독 등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C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지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신창호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시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박원철 SKC 사장은 “지난해 2차전지·반도체·화학 등 주요 사업의 전방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경영환경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박 사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화학·반도체 전공정 분야 비핵심사업 유동화와 반도체 후공정 분야 고부가 사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2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주력사업 수익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생분해 소재를 비롯한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 현장을 온라인 생중계하는 등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사외이사 중 여성 이사 비율도 50%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한국ESG기준원 평가 등급이 상향되는 등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주들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진행시켜”

“2027년 전고체 배터리(ASB) 양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을 알지만,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튜토리얼스(NGBS 2024)'에서 “전기차 침투율 향상을 위해서는 기술·가격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SDI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택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고 부사장은 “이온 전도도가 리튬이온배터리(LIB) 보다 떨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옥사이드는 셀을 크게 만들기 어렵고, 폴리머는 이온 전도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라며 “수분과 반응성이 높은 황화물계 단점 컨트롤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ASB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것으로 주행거리 연장과 화재 위험성 완화 등의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고 부사장은 “LIB의 에너지 밀도는 ㎏당 290Wh, 반고체는 400Wh 이하인 반면 ASB는 450Wh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분리막이 빠지고 음극이 리튬메탈도 대체되면서 부피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고 부사장은 “최근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4' 컨퍼런스에서 완성차 고객사 3곳에게 ASB 샘플을 제공하고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이후로 더 많은 고객사가 생겼다"고 밝혔다. 프라이맥스(PRiMX) ASB가 에노드레스 구조를 채택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비정상적인 덴트라이트 현상 방지를 위함이다. 그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사용할 것"이라며 “현재 LIB 수준의 수명도 구현하겠다"고 발언했다. 4.25V 기준 LIB 보다 40도 가량 높은 온도(약 170도)에서부터 전압이 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도 소개했다. 또한 “특정 셀에서 발생한 문제가 다른 셀로 전이되는 확률이 낮다"며 “배터리 무게를 최대 16%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고 부사장은 “D~E 세그먼트를 비롯한 주행거리 1000㎞ 이상급 슈퍼 프리미엄급 전기차가 현재로서는 메인 타겟"이라며 “국내 공급망 구축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출시 직후 가격경쟁력이 LIB를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진입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고, 규모의 경제 구현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 “급속충전 8분 목표로 개발 중”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내연기관 차량을 뛰어넘거나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튜토리얼스(NGBS 2024)'에서 “급속 충전 속도를 8분으로 높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40분 이내 충전을 요구하는 비율이 2022년 58%에서 최근 76%, 20분 이내는 26%에서 29%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행거리가 가장 큰 관심사였으나, 배터리 기술 개발로 충전시간이 부각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상무는 “팩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방침"이라며 “충전 인프라와 안전성 및 가격도 여전히 거론되는 우려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리튬황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당 400~500Wh)가 높다"며 “전고체 배터리(ASB)에 적용 가능한 기술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크랙 방지를 위한 높은 가압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배터리값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양극재 가격 경쟁력도 재료비 절감에 힘입어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성층권을 비행하는 고고도무인기와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어플리케이션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년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력은 56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이 미국 등 북미에 집중된다. 북미 공장들은 중대형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를 위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을 비롯한 중국이 30%, 나머지는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김 상무는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업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30년 이후에는 수요 확대 및 공급 부족 등에 힘입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미국·독일·폴란드·중국·일본 등 국내외 기관들과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내년 이후 성장세 회복될 것”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다시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튜토리얼스(NGBS 2024)'에서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약 812GWh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등 전기차 판매량이 1641만대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가량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한 탓이다. 오 부사장은 그러나 내년 이후 △환경규제 강화 △전기차 신모델 출시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구매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06GWh 규모였던 글로벌 수요도 2035년 4760GWh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685GWh로 가장 많고, 북미(1323GWh)·유럽연합(EU·1073GWh)·기타 지역(679GWh)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 K-배터리 3사와 CATL의 매출 성장률이 10%대 중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점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SK온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는 IRA에 따른 세액공제 등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컴백'이 국내 업체들에게 이득을 안길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차량 전동화 속도가 늦어지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중국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다. 중국계 기업들의 주도 하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표명했다.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의 수혜를 받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양극재 적재량(약 1514만t) 중 LFP는 45.6%로 집계됐다. LFP는 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하는 덕분에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 보다 원가가 낮다. 오 부사장은 4680 등 대형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이 내년을 전후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절감 및 효율성 증대 잠재력이 크다는 논리다. 전고체 배터리(ASB)는 2035년 6.8~9.6% 수준의 침투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에서도 특성이 우수한 황화물계가 2030년 이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나트륨이온배터리(SIB)의 경우 LFP 제품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수록 침투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리튬값 하락으로 입지 강화가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부사장은 “전체 배터리 소재 시장 규모 중 78%가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에 집중됐다"며 “최근 메탈값 하락으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이 저하됐으나,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전해액과 분리막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북미·유럽 지역 전기차 충전이 국내 및 중국 보다 상당히 힘들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CATL이 앞서가는 추세지만, 2026년 이후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정기 주총 개최…주당 200원 현금배당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북 익산1공장에서 제3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필재 전 대한LPG협회장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전 협회장은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과 한강유역환경청장 및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신임 사외이사로부터 다양한 환경 자문 및 제언 등을 받아 ESG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재무제표 승인에 포함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 따라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090억원·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김연섭 대표는 “지난해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동박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과 더불어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공장 증설 및 고체전해질과 같은 신소재 연구개발에도 집중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3차전 압승…불황 속 돌파구 마련 모색

금호석유화학 경영진이 또다시 주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철완 전 상무는 3연패를 당했다. 24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안건이 74.2%로 찬성률로 의결됐다. 사측은 상법 제342·343조 규정에 따라 이사회가 자사주 처분 및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을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신기술 도입 △전략적 제휴 △합작사(JV) 설립 △재무구조 개선 △운영자금 조달 △임직원 보상 등을 고려한다. 주총 결의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려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 받은 행동주의 펀드다. ISS·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 권고가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 소각 보다 50% 소각 등이 주주가치 제고에 낫다고 봤다. 지분율 9.08%의 국민연금도 사측의 손을 들어 줬다.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사측이 압승을 거뒀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정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와 양정원 KB증권 사외이사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양 이사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는다. 이사회가 추천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와 고영도 관리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의 건은 76.3%의 찬성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주당 2900원·우선주 29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됐다. 이를 포함한 주주환원 규모는 1265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4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65억원으로 의결됐다. 지난해의 경우 이 중 22억원이 집행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백 대표는 “지난해 주요 통화국 긴축 기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매출 6조3225억원·영업이익 3590억원·당기순이익 4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0.7%, 68.7%, 56.2% 감소한 수치다. 백 대표는 “제품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원가경쟁력 및 고부가 제품 판매를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ISCC 플러스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는 중으로,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JV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설립 등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백 대표는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솔루션·친환경 바이오·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자사주 처분 및 보유 등에 대한 차파트너스의 질의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만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