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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고부가 첨단소재 앞세워 지속가능성 높인다

석유화학업계가 주요 수출국 자급률 상승 및 공급과잉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하며 '고부가 첨단소재' 카드로 정면돌파를 모색할 전망이다. 최근 이어진 중국 신·증설에 이어 미국의 아시아 공략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범용 제품 보다는 '스페셜티'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불가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에탄크래커(NCC) 설비들은 9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탄값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원가 부담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해상운임이 급등했음에도 아시아향 폴리에틸렌(PE) 수출량이 전년 대비 6% 가량 불어나는 등 아시아 지역에 포진한 납사크래커(NCC)의 경쟁력이 하락한 것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범용제품 공급과잉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소재에 주력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설비 가동률도 첨단소재가 기초소재 보다 양호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경우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사업부문 가동률이 2022년 81.4%에서 지난해 75.9%로 하락했다가 올 상반기 81.7%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첨단소재는 58.7%에서 69.1%로 상승했다. 롯데케미칼도 PC 가동률이 93.2%에서 99.7%로 높아지는 동안 폴리에스터(PET)는 92.4%에서 51.3%로 낮아졌다. 최근 기초소재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점도 이같은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범용제품 비중 축소를 천명했고, 한화솔루션은 2분기 연속 첨단소재 부문만 흑자를 냈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첨단소재 생산력 확대를 위해 2687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탄소나노튜브(CNT)의 경우 생산력을 내년까지 6100t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테네시주에 북미 최대 규모(연산 6만t)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공장도 착공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 투자금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7월까지 청주공장에 1246억원을 들여 역삼투막 멤브레인(RO) 공장도 증설한다. 글로벌 수처리 시장 확대에 맞춰 5년 안에 현재 2000억원 상당인 관련 사업을 2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연산 50만t급 컴파운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생산력을 70만t로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기능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삼박엘에프티는 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카보네이트(PC)·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을 앞세워 자동차와 가전을 비롯한 분야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패널용 필름 등으로 쓰이는 에틸렌초산비닐(EVA)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항공용 소재개발을 위한 연구장비도 갖추고 있다. 초고압케이블 절연소재와 해저케이블용 소재 등을 필두로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도 CNT 활용도 향상에 나섰다. 고무 합성소재로 사용할 뿐 아니라 전기차배터리 소재용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것이다. CNT는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에 육박하지만, 무게는 절반 이하다. 배터리에서는 양극 도전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SK지오센트릭·LG화학을 비롯한 기업들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POE는 EVA 보다 발전효율과 수분차단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석유화학 수급이 좋지 않은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갈등에서 협력으로…10년 반목 끝에 효성家 ‘화합’

효성그룹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온 오너일가 내부의 갈등 해소와 함께 대대적인 지배구조 재편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각자의 회사를 독립하면서, 이남 조현문 전전 부사장도 이를 돕는 모양새다. ◇효성그룹, 형제간 화해 무드에 지배구조 재편 20일 효성그룹의 각 계열사와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은 지난 3월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7월 1일 효성그룹은 기존의 지주사인 ㈜효성과 새롭게 설립된 HS효성, 두 개의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하기에 이른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에 대해 시장의 관심사는 조현문 전 부사장의 반대 여부였다.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였기 때문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그동안 아버지와 다른 형제들과 오랜 반목을 이어오던 상황이다. 지난 2011년 조현문 전 부사장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주도하면서 내부 비리를 지적하면서 부터다. 이후 2014년에는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효성그룹 형제의 난'으로 불리며 한국 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2017년에는 조현준 회장이 조현문 전 부사장을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가족과 의절한 채 지내왔다. 심지어 2024년 3월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당시에도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가족 간의 골이 깊어만 갔다. 하지만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상황이 변했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을 통해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형제간 우애와 가족의 화합을 당부했다. 또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0%, 효성화학 1.26% 등의 상장사 지분을 남겼다. 오랜 갈등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화합을 바라는 조 명예회장의 마지막 뜻이다. ◇조현문은 복지재단 조현준·현상은 그룹 분할 부친의 유지는 형제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5일 조현문 전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을 활용한 경영권이나 지배구조 재편에의 영향력 등에는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이후 진행된 그룹의 재편에 조현문 전 부사장은 반대의사를 표하지 않았으며 이후 지난 14일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등 공동상속인들도 조현문 전 부사장의 공익재단 설립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조현문 전 부사장도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형제간 화해 무드 속에서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새롭게 설립된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맡아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FMK, 효성TNS 등 주력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조현상 부회장이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HS효성 보통주와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식을 교환해 HS효성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이로 인해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의 지분 31.96%(119만882주)를 보유하게 되었고, 조현준 회장의 HS효성 지분은 23.12%(86만1411주)로 감소했다. 분할에 따른 독립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지분 정리다. 향후 재계에서는 효성그룹이 보다 완전한 독립 경영 체제 구축과 공익재단 설립, 추가적인 계열 분리 및 지분 정리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9월 말로 예정된 상속세 신고를 앞두고 형제간 추가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랜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어낸 형제들의 모습은 그동안 한국 재계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라며 “갈등의 아이콘이던 효성그룹이 이제 한국 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태광산업, 청화소다 글로벌 톱3 생산력 확보한다

태광산업이 청화소다(NaCN) 생산력을 글로벌 톱3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매출 기준 10% 미만인 정밀화학 사업 비중을 20%로 높이기 위해서다. 태광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27년 1월까지 13만2000t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태광산업 자기자본의 3.72% 수준이다. 청화소다는 △금·은의 선광 △전기도금 △농약·의약 제조 원료로 쓰이는 것으로, 청산(HCN)과 가성소다(NaOH)를 원료로 합성된다. 태광산업은 1997년 아크릴로니트릴(AN)사업 착수와 함께 청화소다 생산을 시작했고 2009년 6만6000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ISO 인증도 획득했다. 청화소다의 독성이 강한 탓에 생산·운송·저장·사용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AN 생산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방식 대신 직접 원료 생산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황과 무관하게 독자적인 사업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증설은 사업 수익구조 개선과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아프리카·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지역사회 경제적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유가 반짝 오른다지만, 정제마진 꺽인 정유업계 ‘울상’

국내 정유사들의 올 2분기 성적표는 1분기 보다 좋지 않았다. 미국 휘발유 수요 부진 등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한 탓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값과 운송비 및 운영비 등을 제외한 값이다. 해상운임 급등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업황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지난달 정제마진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모양새다. 주차별로 봐도 점진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암살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어진 하향 흐름은 끊어졌으나, 지난 4월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9달러 가량 낮은 상황이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4.7%에 머무는 등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탓이다. 오래된 자동차·가전제품을 새 것으로 바꿀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6월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에 그치고, 승용차 판매량은 2.7% 감소했다. 6월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부진은 글로벌 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분기 글로벌 석유 소비량이 전년 대비 일일 71만배럴 늘어나는 등 2022년말 이후 가장 적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원유 재고도 4개월 연속 불어나면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많아졌다. 업계는 △드라이빙 시즌 진입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는 글로벌 항공 수요 △냉방용 연료 사용 증가 △금리 인하 등에 따른 경기 활성화 등이 하반기 업황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정제설비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언급된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논리다. 올해 일일 108만배럴에 달하는 순증설이 이뤄질 것이라던 예상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큰 손'들의 행보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우선 중국의 경우 하반기 수출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원유 처리량을 줄였음에도 산업 수요 부진으로 발생한 공급과잉을 외국에서 해결하겠다는 심산이다. 전유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국 정제품 수출량은 1억9800만t으로 기존 쿼터의 60%를 소진했으나, 9월 중 3차로 1500만t 쿼터 할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중국 수출량 증가는 정제마진 상단 제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유가격이 높아졌음에도 지난달 마진이 6월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오히려 경유는 낮아진 것도 정제마진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지난해 11월부터 자발적으로 줄였던 산유량을 늘리기로 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OPEC+는 현재 일일 586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내년까지 정해진 물량(366만배럴)을 제외한 만큼을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일 최대 220만배럴에 달하는 증가가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확대 등으로 석유 수요 피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올 경우 미국발 공급과잉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경쟁력 높인다…생산력·친환경성↑

효성티앤씨가 주력 제품 스판덱스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년간 유지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도 수성한다는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826억원·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31.2% 증가했다. 섬유 부문은 매출 8218억원·영업이익 637억원을 달성했다. 스판덱스 및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PTMG는 스판덱스 등을 만드는 소재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7일 중국 닝샤법인에 112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하는 등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앞서 958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중국 내 중소업체들이 2015년 22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줄어들고, 닝샤에서 증설 중인 공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현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상당 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공급된다는 점도 언급된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 지속된 중국 외 지역 수요 개선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의류 브랜드 재고가 낮은 레벨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가 중국 증설을 마치고 내년말 베트남 공장 생산력 확대를 계획 중인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요는 현지 물량으로 대응하고, 베트남에서 나오는 제품을 중국 외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중국·인도·베트남·튀르키예·브라질에 생산거점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권역별 상황에 대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물류비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총 1조원을 들여 베트남 남부에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도 짓는다.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미국 제노와 손잡고 화석연료 기반의 일반 제품 대비 이산화탄소(CO2)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도 접목한다. BDO는 PTMG의 원료 등에 쓰이는 화학소재로,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옥수수를 비롯한 식물자원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만든 바이오 BDO는 호치민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로 제조되고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을 거친다. 효성티앤씨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간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를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풀가동 시기가 앞당겨졌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 개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거점도 국내(구미)와 중국(자싱·주하이)에서 튀르키예와 인도로 확장한다. 생산력도 현재 7만3000t 수준에서 2026년 8만4000t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도·유럽·중동·아프리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활용하고, 물류비·관세 등 원가 절감으로 성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재고 부담(30일 이하)이 중국 업체들 20일 가량 보다 적고,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가도 높게 가져가고 있다"며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탄력 받는 밸류업]주주환원 직접 챙기는 재계 총수들···올들어 자사주 소각 2.6배

재계 총수들이 직접 계열사 주가를 챙기며 주주환원정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올해 정부의 K-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되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이에 발을 맞추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기 위해 대기업그룹 계열사도 자본시장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주가를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에 올해 상반기 산업권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산업권에 따르면 최근 재계 총수와 대기업그룹 핵심 임원들이 직접 계열사 주가를 챙기고 부양을 지시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도 물밑에서 주가에 신경을 쓰는 재계 총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주환원정책을 직접 지시·언급하면서 주가 부양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모습을 외부로 노출하고 있다. 우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주가 부양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에게 주주 및 시장 관계자들과 회사의 재무적 비전을 공유한 결과 주가를 부양하는 특유의 소통 방식을 '파이낸셜 스토리'라고 명명해 거듭 강조해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달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직접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등의 목표를 담은 미래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의 발표 직후인 지난달 12일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세부적인 '기업가치 제고전략 방향'을 소개하면서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장 회장의 미래 경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아도 올해 2월 한 때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1월 매입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그 중 50%를 소각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 덕에 주가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덕에 단행된 조치로 분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직후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최대한 빨리 찾아 실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사를 통해 주가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밸류-업을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서 “2년째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그룹 시가총액이 정체된 것은 CJ그룹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가 부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재계 총수의 영향을 받아 자사주 소각 등 여러 주주환원정책을 단행하는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비금융사가 소각하거나 소각할 예정인 자사주 규모는 총 4조126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1조55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것에 비해 2.66배(2조575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기업 중에서 SK와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삼성물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대 그룹 상장 계열사가 다수 눈에 띈다. 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하기에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SK와 포스코 등 최근 들어 주가에 신경을 쓰는 재계 총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배터리와 그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라 주주와 회사의 밸류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탄력 받는 밸류업]삼성·SK·현대차, 자사주 소각 2조6000억원

올해 정부의 K-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재무 리스크가 줄어든 덕에 국내 대기업 그룹에서도 주주환원정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금융사에 비해 규모가 작았던 자사주 소각에서도 올해는 삼성·SK·현대차 등 대기업그룹 계열사가 잇달아 단행하면서 금융사를 뛰어넘은 것이 눈에 띈다. 11일 산업권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자사주 소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비금융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를 살펴보면 39개사로, 소각되거나 소각될 예정인 자사주 규모는 총 4조126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26개사가 총 1조55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것에 비하면 2.66배(2조5757억원)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까지 금융사가 자사주 소각 규모가 훨씬 많았지만 올해는 큰 차이로 역전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 금융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조5547억원으로 산업권 상장사보다 소폭 규모가 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2조1325억원에 그쳐 4조원을 넘어서 산업권 상장사를 뒤쫓지 못했다. 산업권 상장사 중에서도 3대 그룹 계열사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전체를 견인했다. SK그룹은 5개 상장 계열사가 총 1조1543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해 3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컸다. 그 중 SK이노베이션은 단독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올해 상반기 단일 기업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이 홀로 767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SK그룹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총 6668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3위에 꼽혔다. 이들 3대 그룹이 소각한 자사주 규모는 합계 2조5888억원으로 전체 상장사(4조1267억원) 물량의 62.73%를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올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것은 우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기업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대표적인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보유한 보통주를 지워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이 소각 될 경우 없어지는 주식 규모만큼 주당 가치가 증가해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혀왔다. 아울러 대기업그룹 계열사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고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 경우 재무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는데 이러한 위험이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회사가 소각을 위해서 자사주를 장내·외에서 매입해야하는데 이 때 현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자본총계도 줄어들게 된다. 또 매입 이후 소각을 단행하면 자본금도 줄어들게 된다. 매입과 소각 둘 모두 재무지표를 다소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에 재무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재무 리스크가 높은 편이었다.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 'AA' 3년물의 금리가 4%를, 'BBB+' 등급 3년물 금리도 8%를 줄곧 상회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4%를 하회했고 6월 말 3.59%까지 떨어졌다. BBB+ 등급도 올해 2월부터 8%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6월 말 7.32%까지 낮아졌다. 산업권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크지만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이정도로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 다소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신경 쓸 여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성장동력 강화 모색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이로 인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840억원·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영업이익은 21.4%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 영업이익도 94.1% 성장했다. 산업자재·화학·패션 부문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매출 6000억원·영업이익 391억원을 달성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타이어코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보다 나아졌다. 신차 판매 증가가 에어백 사업 및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 선전으로 이어진 것도 언급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타이어업체가 당초 계획 보다 많은 양의 타이어코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라미드의 경우 광케이블 수요 둔화와 중국 증설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나, 점진적인 수요 반등에 따른 설비 가동률 및 판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정기보수도 검토하고 있다. 보수가 진행되지 않은 설비들이 있고, 시장 상황상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화학 부문은 매출 2643억원·영업이익 191억원을 시현했다. 석유수지는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됐고, 운임비를 전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페놀수지는 조선경기 호조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수요 확대로 에폭시수지 전방 시장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PMR) 생산력도 1만t 끌어올렸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54억원·영업손실 80억원을 냈다. 전방 수요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필름사업의 중단 영업손익도 반영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앤컴퍼니와 필름 합작법인(JV) 설립을 결의했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66억원·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준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도 넓히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도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타 부문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77억원·68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차전지 분야 △라이오셀 토우 소재를 적용한 담배필터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 △수소 분야 사업 등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탄소섬유 도전재 업체 등과 성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중국 내수 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아라미드 펄프 증설 라인 완공 및 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하반기에 아라미드 설비를 대상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일 진행된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간 정기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설비가 있었고, 시장 상황 등으로 볼때 올 하반기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라미드는 광케이블 수요 둔화와 중국 증설을 비롯한 요인으로 공급과잉을 겪고 있다. 가동률 향상을 위해서는 판매량 증가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박업계,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돌파구 마련 고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로 동박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6월 전세계 전기차(PHEV·HEV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36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이는 2017~2027년 연평균 성장률(51.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높은 중국을 제외하면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성장률이 50%를 넘었으나, 4분기 30%대 초반으로 낮아진 데 이어 올 2분기에는 12%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역성장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동박시장은 중국 등 국내·외 기업들의 생산력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못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SKC의 2차전지 소재사업(SK넥실리스)은 올 2분기 매출 858억원·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재고 감소를 비롯한 비용구조 개선이 이뤄졌으나, 주요 고객사 가동률 하락과 재고 조정으로 판매량이 하락했다. SK넥실리스는 초도 매출을 개시한 말레이시아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9000억원을 들여 코타키나발루에 구축한 곳으로, 원재료도 다변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요금이 국내의 절반 수준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비중을 높일수록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627억원·영업이익 30억원을 시현하는 등 동박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북미향 판매량을 늘리고 고객사를 다변화한 전략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 신규 해외사업장 건설도 지속한다. 말레이시아 5~6공장의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중으로 2028년 7~8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스페인 사업장은 유럽 고객사 증설, 북미 공장은 정부 정책의 변동성 등을 감안할 계획이다. 전방산업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제품 등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일본 하이브리드용 동박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목표다.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을 앞세워 AI가속기용 동박 시장에서 입지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HVLP3세대 이하급 모델을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 북미 최종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 통과시 내년부터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493억원·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고객사들의 단가 인하 압력과 신규 공장 고정비를 지목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초극저조도 동박을 비롯해 마진이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고, AI가속기용 하이엔드 동박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북미 CPU '3대장' 모두에 초극저조도 동박을 납품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엔비디아향 제품은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표면 거칠기를 0.6㎛ 이하로 낮춘 것으로,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는 AI가속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텔에서도 제품 승인을 받았고, AMD에서도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중으로, 중국에서도 한때 300%에 달했던 전기차 성장률이 30%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원가 절감을 비롯한 조치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면서도 고부가 제품 개발 등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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