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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첫 탄소저감 브랜드 제품  ‘그리닛’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첫 탄소 저감 브랜드 ‘그리닛’(Greenate certified steel)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저탄소 생산 공정 등으로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거쳐 제품에 반영한 탄소 감축량 배분형(Mass Balance) 제품으로, 이를 산 고객사도 그만큼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유럽, 일본 등 세계 철강사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한 탄소 감축량 배분형 방식 제품을 지난 2021년부터 도입했지만,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탄소 배출량 및 감축량 산정은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인 ‘온실가스 프로토콜’에 기반했고, 검증은 세계 3대 인증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 UK’를 통해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1∼8월 고로와 전로에서 각각 펠렛과 고철(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탄소 배출량을 59만t 줄인 것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펠렛은 철광석을 파쇄·선별한 후 일정 크기의 공처럼 가공한 원료다. 펠렛 사용량을 늘리면 철광석 사용량이 줄어 철광석을 고로에 넣기 전 가공 과정에 쓰이는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다. 새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의 첫 고객인 LG전자는 건조기 부품 소재로 쓰이는 철강 제품 200t을 주문했으며 향후 생활가전 제품에 탄소 저감 철강재 적용 확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오븐 제품에 이 제품을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최근 삼성전자와 업계 최초로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가전용 철강 제품 및 전기강판 제품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탄소 저감 제품 출시 계획 설명회’를 열어 자사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소개하고 2030년까지 출시될 탄소 저감 제품군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 기반의 저탄소 조업 기술을 향상시키고 전기로 신설을 통해 2026년부터는 용강(전기로 생산 쇳물)을 직접 생산하거나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용광로 생산 쇳물)과의 합탕 방식을 통해 탄소 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6년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시험 설비 준공 후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생산 설비를 전환할 계획이다. 하이렉스는 석탄 같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쓰는 혁신적 기술이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번 고객 설명회에서 "탄소 저감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포스코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엄기천 마케팅실장 포스코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이 지난 1일 포스코센터에서 고객사를 초청해 포스코의 탄소저감 제품 출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ESG위원회 신설…지속가능 경영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ESG 소 위원회를 신설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사내이사인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2인 등 3인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는 이달 말 2022-2023년 ESG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ESG 기본 정책 및 전략 수립 △중장기 목표 설정과 함께 △이행 성과 점검 △ESG 리스크 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조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사회내 ESG위원회 신설로 ESG 경영을 강화하여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비재무 성과에 대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1.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현대제철, 창립 70주년 기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제철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70cm의 기적, 문샷 챌린지(Moonshot Challenge)’ 걸음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20일 열린 철강마라톤 대회일을 시작으로 이달 10일 현대제철 창립기념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된다. ‘70cm의 기적, 문샷 챌린지’라는 캠페인명은 성인의 평균 보폭에 해당되는 약 70cm의 걸음을 5억보 이상 모으면 달까지의 거리인 약 38만km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약 5000명의 참가자가 하루 5000보씩 22일 간 걸으면 누적거리 38만Km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회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캠페인 참여를 확대하고자 지난 철강마라톤 대회장에서 걸음기부 연계 이벤트를 열어 행사 의미를 소개하고 참여를 이끌었다. 현대제철은 38만km(5억보)의 걸음기부 목표가 달성되면 기금 1억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해 전국 사업장 인근 장애아동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엔 ‘걸음More 마음More’ 걸음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목표달성 기금 5000만원을 모아 발달장애아동 맞춤형 이동체어 22개를 기증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철강회사로 시작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현대제철은 그동안 국가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탄소중립달성을 통한 친환경 철강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며 "현대제철 임직원들의 70cm 보폭 하나 하나가 모여 걸음기부 캠페인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창립 70주년 걸음기부 캠페인『70cm의 기적, 문샷 챌린지』 창립 70주년 걸음기부 캠페인 ‘70cm의 기적, 문샷 챌린지’

동국제강, 3사로 분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등 3개사로 분할 출범하며 지주사 체제 전환의 첫 발을 내디뎠다.동국제강그룹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주주 승인에 따른 분할 절차 종료와 창립 보고를 갈음하는 3개사 이사회를 개최했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한 바 있다.동국홀딩스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다. 본점 소재지를 페럼타워로 유지하고, 소유 사업장의 사업 회사 이관을 위해 지점 폐쇄를 승인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과 함께 전략 컨트롤타워 동국홀딩스에서 그룹 미래성장전략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동국제강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이사로 최삼영 부사장을 선임했다. 본점 소재지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로 결정, 인천과 당진, 포항, 신평 4개 사업장을 지점으로 확정했다. 최삼영 대표이사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친환경 전기로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최 대표이사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과 당진, 포항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다. 당진 후판공장 설비 신예화, 포항 2후판공장 매각, 인천공장 매출 증대 등 설비 확충 및 보수로 동국제강 생산성과 효율성을 늘리는데 핵심 기여했다.동국씨엠은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이사로 박상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본점 소재지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로 확정하고, 부산공장과 도성센터 2개 사업장을 지점으로 승인했다. 박 대표이사는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100만t 판매 체제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박 대표이사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3년 입사부터 냉연 분야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부산공장장을 거쳐 냉연영업실장 맡으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았다. 컬러강판 고급화를 이끌며 럭스틸·앱스틸 론칭에 핵심 기여했다.동국제강그룹은 인적 분할을 완료함에 따라 분할 3사 모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은 이달 16일이다. 동국제강그룹은 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장세욱 동국홀딩스대표이사 부회장

포스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기존 26개 정비 협력사와 자산양수도 계약을 통해 6개의 정비 전문 사업회사를 출범시켰다. 포스코는 1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에 포스코가 설립한 정비사업회사는 총 6개사로, 지역별로 포항과 광양에 각 3개사이다. 사명은 세부 전문 업종에 따라 선강공정 정비를 맡을 포스코PS테크·포스코GYS테크, 압연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포스코PR테크· 포스코GYR테크, 전기·계장 정비를 수행하는 포스코PH솔루션·포스코GY솔루션으로 정했다.직원은 약 4500여명으로 해당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과 외부 정비 경력직을 공개 채용했다. 정비사업회사 직원들의 근무환경 및 근로조건은 포스코그룹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출범식에 참석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정비사업회사는 최고의 정비 기술 전문 역량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포스코의 글로벌 사업장과 이차전지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의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정비 전문 파트너인 정비사업회사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이번 정비사업회사 출범에 따라 이들이 주도적으로 선강·압연 공정 설비와 전기·계장 등 전문기술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비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했다. 공윤식 포스코PS테크 사장은 "정비 기술력을 조기에 향상시켜 설비 수명연장, 성능개선 등 종합 정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안전을 체질화하겠다"며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직원 자긍심을 높이고 행복한 조직문화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찬기 포스코GYR테크 사장은 "정비사업회사의 기술력은 제철소 설비 강건화의 기반이자 포스코 경쟁력 강화에 직결되므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정비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우대 경영을 위한 각종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또한 포스코는 정비사업회사에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갖춰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비사업회사의 안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재해 예방 교육 등 안전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아울러 인근 주요 대학과 ‘지역인재채용 업무협약’ 을 맺고 지역에서 인재를 확보해 육성할 예정이다. 또 그간 소규모 협력사 단위로 진행해오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 운영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정비사업회사가 설립되더라도 기존 협력사와 사업 관련이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소통 및 거래 관계도 지속해 나간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정비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체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 데다가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전환, 저탄소 제철공정 도입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200명 미만 소규모 다수 협력사 정비 체제를 개선해 전문화와 대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올해 3월부터 정비사업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포스코가 1일 체계적인 정비 체제를 갖추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비전문 사업회사를 출범시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3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공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광양지역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에서 이시우 사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지역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에서 김학동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LG전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로봇, 인공지능,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한 안전하고 스마트한 제조 현장 구축을 위해 LG전자와 손 잡았다. 3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로봇·AI·무선통신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LG전자와 로봇, 인공지능,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해 지금의 스마트팩토리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인공지능 센싱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제철소 내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의 안전 점검 및 시설 관리 업무를 수행하거나, 무선통신기술을 통한 실시간 제어로 공장의 제조 및 물류 효율을 높이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 확보에 협력한다. 앞서 양사의 제조공장들은 세계경제포럼(WE)이 발표하는 등대공장에 선정되는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의미한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19년에 국내 기업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당시 WEF는 포스코가 생산성과 품질 제고를 위해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함께 △스마트 고로 △도금량 자동 제어기술 △압연 하중 자동배분 등 인공지능 기술 등을 적용해 고유의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전자의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 역시 지난해와 올해 각각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이들 공장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로봇 기반 공정 자동화 등 첨단 제조기술을 대거 접목한 지능형 자율공장을 구축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그룹과 LG그룹은 철강, 배터리 소재 등에서 서로 협력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양사 모두 등대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나타냈다. 김병훈 LG전자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로봇, 인공지능, 통신 등 LG전자의 첨단 기술을 포스코그룹의 제조 현장을 통해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 지난 30일 포스코홀딩스와 LG전자가 포스코 스마트팩토리에 LG전자의 로봇, AI,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병훈 LG전자 부사장(CTO),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

포스코, 스테인리스 新기술 3관왕…세계에서 인정 받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3관왕에 올랐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에 이어 동일부문에서 다시 한 번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이다.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원료 경쟁력 확보, 신수요 개발, 친환경 전환 등 스테인리스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발전방향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고자 1996년 설립된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다. 2006년부터 회원사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노력을 제고하자 신기술, 시장개발, 지속가능, 안전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신기술 부문에는 4개의 철강사가 총 8개 후보작을 출품했으며 포스코는 △금상에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Dual Phase)강 △은상에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High Nitrogen)강 △동상에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 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 개발로 3개 상을 모두 석권했다.금상을 수상한 고강도 430DP강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소재다. 기존 대비 소재 두께를 20% 줄여 경량화 했는데도 강도는 50%나 증가시킨 매우 혁신적인 철강 제품이다. 찍힘이나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프리미엄 냉장고 도어 등의 외장재로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포스코는 삼성전자와 이번 공동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소재 경량화를 통해 탄소배출도 저감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은상을 수상한 316HN강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기기의 비자성·고강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316HN강은 고강도이면서 전자부품 간 간섭을 방지하는 특성을 갖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기기, 폴더블 기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상을 수상한 이종 금속 용접 재료는 기존 용접재료 대비 구리 사용량을 확대하고 은 함량은 대폭 줄인 저원가 재료로 80% 이상 비용을 절감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다"며 "앞으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품

포스코, 中 CSPC에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중국 장쑤성 쑤저우 쿤산시에 현지 가공센터인 POSCO-CSPC(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Giga steel)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전세계 26개 거점에 해외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3년에 설립된 CSPC는 누적 판매량이 897만t에 달하는 포스코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전문 가공센터로 글로벌 전기차사가 밀집해 있는 화동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번 투자로 연산 13만5000t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슬리터 1기와 1600t급 프레스 1기를 추가적으로 갖추게 됐다. 포스코 측은 CSPC가 그간 기가스틸 가공 시 일반 슬리터 및 블랭킹 설비를 사용하면서 품질 안정성 확보와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문설비 도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의 판매 확대가 가능해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향후 CSPC는 화동지역 내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 CSPC 판매량 중 6% 수준인 기가스틸을 2027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mm²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으로, 우수한 인장강도는 물론 성형성도 구비한 차세대 강판이다.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 대비 경제성, 경량화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가 요구되는 전기차에 필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CSPC의 새로운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은 1차로 소재를 절단한 뒤, 프레스 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반제품까지 생산·공급함으로써 자동차 부품사는 프레스 설비 투자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CSPC는 중간 운송비 등을 없애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한국계 자동차 부품사인 포스오스템의 허영호 부총경리는 "포스코가 기가스틸 가공은 물론, 반제품 생산까지 대신해줘 설비 투자비·인건비 등을 대폭 절감하고, 용접 등 최종 조립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용삼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CSPC를 중심으로 12개 중국통합가공센터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포스코2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오른쪽 여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포스코인터, 韓 수출반등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철강을 비롯해 팜유 정제공장 등 모든 사업부문을 강력히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정탁 부회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 및 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이번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한 데엔 아시아 지역이 최근 차이나 리크스 확대 속에서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가 회사 글로벌사업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약 32%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사업 부문의 2022년 중국 수출실적은 2021년 대비 약 4% 감소한 14억달러에 머물렀지만,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기준 매출 30억달러를 기록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성장전략회의를 통해 아시아 내 철강, 에너지, 식량 등 주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로 수출 확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먼저 철강사업은 올 한해 전체 철강 수출물량 1100만t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280만t 이상의 수출 목표를 아시아에서 달성키로 했다.이를 위해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포스코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세일즈믹스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 해외법인 등을 활용한 아시아산 제품 소싱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 내에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태양광, 풍력,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산업용 강재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미얀마 해상 가스전 운영 고도화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신규 해상 광구 탐사 속도를 더 내고, 싱가포르의 팜 사업법인 아그파(AGPA)를 통한 팜유 정제공장 설립을 2025년 가동 목표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정탁 부회장은 성장전략회의 강평을 통해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문가 집단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시아 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한편 정탁 부회장은 전략회의에 앞서 23일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인 FPG의 철강제조 계열사인 FHS를 방문해 창 푸닝(CHANG FU NING·張復寧)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FPG 그룹은 임직원 약 12만명, 연결 매출액 890억달러, 세전이익 170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으로 1954년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철강, 생명공학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두 경영자는 이번 면담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존 철강 중심의 협력 관계를 넘어 풍력발전, 친환경소재,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과 대만 FHS 창푸닝 회장이 지난 23일 면담을 진행하고 친환경 사업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드라마 ‘미생’의 배경으로 알려진 종합상사들이 기존 주력 사업인 트레이딩을 넘어 친환경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한국남동발전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25km 해상에 300MW급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 착공을 시작,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단지는 연간 70MWh의 전력 생산과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신안군에서 육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인터가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 나선 이유는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고 ‘그린(GREEN)’이라는 키워드를 제시, 2030년까지 시가총액을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는 친환경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에 대한 탐사·개발·생산 단계부터 운송, 발전까지 전 부문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여기에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포스코인터는 기존 LNG 사업의 가스전 탐사와 비슷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0년 ‘탈석탄 선언’으로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9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사업의 일환인 ‘태양광 개발사업’이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삼성물산의 태양광개발 사업은 태양광 발전 단지의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전반의 사업을 기획해 이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자리잡았다.특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미국 현지에 짓는 태양광 발전 시설은 최대 40%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상사업계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영역은 세계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최근 상사업계는 안정적 수익성은 물론,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친환경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포스코인터의 에너지 자회사 신안그린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육상풍력단지 전경. 사진=포스코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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