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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브이, 소음・진동 방지 전문업체로 국제냉난방공조전 참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음・진동 방지 전문업체 엔에스브이(대표 윤은중)는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HVAC&R 냉난방공조전문전시회 '제17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_HARFKO 하프코 2024)' 에 참가해 PO-MAT(폴리우레탄매트), FSL 스프링마운트, SRM 스프링고무마운트 등 다양한 소음 및 진동 방지 제품을 선보인다. PO-MAT(폴리우레탄매트.사진)는 진동으로 발생되는 구조전달음을 저감하는 제품으로 POLYOL과 MDI의 중합반응으로 이루어진 고분자 제품으로 탄성이 오래 유지되며 내구성이 높고, 우수한 진동 절연 특성으로 내·외부 구조물로의 진동 차단 효과가 탁월해 공조실, 냉각탑, 지하철, 반도체, 플랜트 공장의 기초 진동 충격 방지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2023년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제품혁식상 대상을 수상한 SRM 스프링 고무 마운트(사진)는 방진고무와 금속 스프링의 장점을 결합한 우수한 진동·소음 저감 장치로 설비용 기기, 산업용 기계, 수평·수직 배관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한편, (주)엔에스브이는 1986년 설립되어 '쾌적한 환경창조'를 기업이념으로 삼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해왔으며 매년 연구개발 및 생산 자동화 설비에 투자하며 엔지니어링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매년 꾸준한 매출액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기준 361억원 달성으로 소음진동방지 및 내진분야에서 국내 매출 1위를 오랜기간 유지해왔다. 또한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은 제60회무역의 날 수출 3백만불탑 수상으로 이어졌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산업부 “KDDX 사업 진행, 관련 법령 따라 방사청과 협조 중”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기업 선정을 앞두고 정부 내 책임전가 논란이 벌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방위사업청과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 중"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방위사업법 제35조에 따라 방사청과 사전에 협의해 방산업체를 지정해야 한다"며 “현재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검토 중으로, (사업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DDX는 경하배수량 7100t급 구축함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2036년까지 개발비 1조8000억원, 건조비 6조원을 들여 총 6척을 취역시킨다는 목표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경험, 한화오션은 기술탈취를 들어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Q 영업익, 전년 대비 83.16% 떨어진 이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했지만 현금 자산은 소폭 늘어나는 등 기업의 기초 체력은 소폭 늘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8483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30%, 83.16% 하락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물량 수주를 했다고 해서 바로 수익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점에 기인한다"며 “고객에게 우리 상품이 전달이 돼야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폴란드로 나가는 물량이 없었고,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정해진 물량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의미있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17.20%였으나 올해에는 343.35%로 소폭 올랐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현재 1조971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46억원 가량 늘어 재무 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방산 9486억원 △시큐리티(한화비전) 5549억원 △항공 4188억원 △IT 서비스 1627억원 △산업용 장비 983억원 △항공우주 317억원 등으로 파악된다. 신규 설립 법인 한화에비에이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K 유한회사(Hanwha Aerospace UK Limited)는 연결 회사가 됐고, 한화디지털은 흡수·합병돼 자회사는 1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디지털 합병의 목적은 방산 사업 통합 운영을 통한 중복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은 정부가 주 수요자로, 정부와의 조달 계약만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단일 수요자인 정부의 시장이 형성돼 있고, 시장 규모는 중장기 국방 예산과 군 운용 계획에 의해 결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방산 시장은 국방 혁신 4.0과 인공지능(AI) 과학 기술 강군 육성 등 20대 정부 안보 정책에 따라 AI·6G를 비롯한 핵심 기술 개발 기조 강화에 따라 MuM-T 등 신규 사업·개발 과제 획득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 해외 방산 시장은 각국의 안보 강화 분위기 속 군비 경쟁·국방비 증액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 지역 외 중국-인도간 국경 분쟁,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지상·대공 무기 소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신규 사업에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내 사업 재편을 통해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주력 사업의 성장과 사업 간 시너지가 생겨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석종건 신임 방사청장, 한화 김동관-HD현대 정기선 회동 추진 실패?

석종건 신임 방위사업청장이 방위산업체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 회장들과 개별 회동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다시 만나기로 한 일정은 없어 사실상 취소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석 청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구본상 LIG그룹 회장·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등과 잡아둔 면담 일정을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주요 방산 기업 경영진이 글로벌 시장에서 방산 수출 활동을 집중 전개하는 시기에 경영진이 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들과 협의한 결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다음번 일정은 따로 잡지 않아 취소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방사청은 면담 추진 배경으로 방산 기업 그룹 차원의 활동이 늘어나며 생겨나는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방향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표의 이면에는 국내 군함 건조 시장 '양강'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갈등을 중재하려는 목적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차관급 방사청장이 계열사 대표이사 아닌 그룹 회장과의 자리를 추진해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통상 방사청장은 관례상 취임 이후 방산 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해왔고, 업계 간담회 등 다양한 계기로 이들과 소통해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창간 35주년][기업도 대비한다①]  노동력 감소 대비하는 K-기업···로봇 시장 ‘눈독’

노동력 확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건비 상승 및 숙련공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집계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신생아들의 울음소리가 줄어드는 것도 걱정거리다. 산업 현장 곳곳에서 로봇 도입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여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로봇밀도는 1012대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평균은 151대였다. 로봇밀도는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대수로 한국의 경우 2017년 이후 연평균 6%씩 증가한 결과 2위(싱가포르) 대비 4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대형 산업용 로봇이 국내 시장을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근로자와 함께 작업 가능한 협동로봇도 공장 뿐 아니라 병원·커피 매장을 비롯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늘어나는 것도 언급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20년 91억달러였던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2016년 190달러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의 올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티로보틱스와 브이원텍 등이 물류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제품 생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플랫폼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가능성도 언급된다. 기아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자동차 공정에 투입하기 위한 로봇 개발에 나서는 등 현대자동차도그룹도 로봇 배치 확대로 차량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만성적 인력난으로 인해 산업부·고용노동부·법무부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조선산업은 선박 용접 등에 로봇을 투입 중이다. HD현대삼호를 비롯한 HD한국조선해양은 대조립을 비롯한 공정에 협동로봇을 활용하는 중으로 앞으로도 로봇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도 로봇 도입을 가속화한다. 그라인딩 작업과 휴식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로봇이 수동 방식의 용접 보다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5㎜ 두께의 탄소강을 한 번에 용접하고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하는 등 속도도 높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도 용접과 도장 작업 등에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자동화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철강산업에서도 로봇의 활약을 볼 수 있다. 대동과 포스코는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철소 내 낙광·폐기물 수거 등 작업환경 개선을 위함이다. 대동은 리모컨으로 원격조종하는 로봇을 납품할 예정이다. 양사는 사람의 조작을 최소화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만드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동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트랙터를 출시한 데 이어 4단계급 제품에 적용될 클라우드AI 및 엣지 컴퓨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동이 2026년까지 국내에서 AI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를 보급하고 정밀농업 스마트화를 추진한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제초 로봇 출시를 비롯해 1차산업에도 로봇의 힘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하는 자재 이송용 자율운반 로봇 등으로 비농업용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택배 라스트마일 배송로봇 실증사업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활용하는 등 물류산업 내 로봇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로봇배송 서비스 '브링'과 자체 로봇 오픈 API플랫폼 '브링온'을 출시했다. 식음료 배달과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도입으로 산업 현장 내 안전성 니즈가 커진 것도 로봇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 승기잡아…임시주총 내달 개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에 다가서고 있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영풍·썬메탈의 제품을 유통하는 종합비철무역상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다음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사업계획 승인 및 고려아연이 요청한 사내이사 4인 추가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임시주총 소집허가 청구를 인용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의결권 제한을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서린상사 이사회를 확대하기 위한 주총 소집을 요청했지만, 영풍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등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을 경영권 침탈로 봤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현재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된 서린상사의 이사진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과 우호지분을 합한 지분율이 66.7%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영풍그룹은 고려아연 계열사를 최 창업주 일가, 전자 계열사를 장 창업주 일가가 맡아왔다. 그러나 양가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서린상사도 사정권에 들었다. 고려아연은 최대주주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33.3%의 지분율을 보유한 영풍 측에게 서린상사 경영을 일임했던 상황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린상사는 장세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영풍은 새로운 상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서린상사의 이탈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서린상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요 메탈값이 상승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아연값은 지난 20일 기준 t당 3047달러로 집계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연값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말 이후 처음이다. 동 가격은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1년 만에 34% 이상 올랐다. 알루미늄(2568달러)도 12.6% 가까이 상승했다. 서린상사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린상사는 올 1분기 매출 2656억원·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파이낸싱 비용 증가 및 저수익 계약 물량 조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3억원 높아지면서 흑자전환했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서린상사는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와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선물거래 등을 활용해 원자재값 변동을 비롯한 리스크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이사회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경영권 확보가 무난하게 이뤄질 공산이 크다"면서도 “다만 영풍과의 관계 악화가 서린상사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로템 “남녀 군 경력 인정 차별, 사실 아니다”

현대로템 내 성별에 따른 군 경력 인정 여부에 관한 논란이 일자 사측이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16일 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 '블라인드'에는 '원래 여자는 군대 경력 쳐주고 남자는 안 쳐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인사팀의 답변을 받았는데 우리(남성)는 의무 복무 대상이라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며 “반면 여자들은 된다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댓글창에는 “장교 경력도 여성의 경우에만 쳐준다"고 부연했다. 이에 군용 K-2 흑표 전차를 제작하는 방산 기업에서 군 경력 인정을 안 해준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하자 현대로템은 사실 관계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내놨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대로템 관계자는 “남녀 성별에 따른 군 경력 인정 여부 등의 차별은 사내 인사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실화 된 K-방산 견제…“시스템 수출·우호적 국제 여론 조성 나서야”

유럽 방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일부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역내 방산업계 키우기에 나선 만큼 수출 전략상 변화 기조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최근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과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2를 배제하고 독일 크라우스 마파이 베그만의 RCH 155를 채택했다. 이는 독일 기업들이 영국향 그린 수소 수출 등 재생 에너지·생명 과학·부동산 자본·공간 투자 등 80억파운드(한화 약 1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양국 정부 간 불법 이민 조직 범죄 소탕에도 협조 밀월 관계 형성의 일환이다. 대당 가격은 한화 기준 K-9 자주포 40억~50억원, RCH 155 170여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대당 생산 시간 등 제반 능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전문가들은 품질과 가격에서 K-9A2가 RCH 155에 밀린 것이 아니라 영국이 독일과의 정치적 관계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유럽연합(EU) 의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종전까지는 미국과 한국 무기 구입으로 유럽 국방 문제를 해결해왔는데, 자주 국방 차원에서 역내 무기 구매량을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유럽 방위 산업 발전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의 주권과 자율성을 지켜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는 유럽의 단결을 호소하며 한국산 무기 도입을 멈춰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노르웨이 기병대 클럽 홈페이지에는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를 음해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고, 결국 독일에 밀려 해당 무기 체계는 수주에 실패했다. 국산 무기는 기술·품질·가격 면에서 선진국 제품 대비 80~90%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세계 수출 점유율 2.8%를 차지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이후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K-방산의 운신의 폭이 대폭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뒷받침 하듯 K-무기 수출 증가율은 177%에 달해 세계 1위에 올라 지난 5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 수출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려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까지 오르고자 한다는 목표를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격한 부상은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주요 무기 수출국과 글로벌 방산 업체들의 견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이유로 동맹국들도 우리의 경쟁자이고, 국가 간 정치·외교적 이해 관계도 방산 협력에서 중요한 변수이므로 앞으로 방산 수출을 위한 군사 외교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송태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안보통일연구부 조교수는 “우리의 방산 수출은 플랫폼을 넘어 시스템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우호국과는 군사적 연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방산 업체 관련 해외 여론 동향을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우리 방산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국제 여론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방산의 잠재적 협력국들과 군사 정보 공유나 방산 등 국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관련 공동 대응, 그리고 무기 체계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안보 협력 의제를 창출해 협력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송 조교수는 “정부는 국내외 온라인 공간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 등에서 국산 무기와 안보 정책에 대한 음해성 허위 조작 정보나 가짜 뉴스가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수주…9500억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의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청과 약 950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32년말까지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 위성 발사 및 우주 탐사 등을 위한 것으로 누리호 대비 탑재 용량 및 궤도 투입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개발을 마친 뒤 2030년부터 총 3회에 걸쳐 발사가 이뤄질 예정으로, 2032년 달 착륙선 최종 모델 발사가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계에서 최종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사명감·책임감을 갖고 항우연과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우주 수송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등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주도 우주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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