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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지금 복구하는데 모든 것은 준비됐습니다. 기술도 있고, 자세도 준비돼 있고, 사람도 있습니다. 열정도 있습니다.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딱 한 가지가 부족합니다. 끝까지 힘내서 대한민국 철강 산업을 살리라고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 지난 9월 6일 포항시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포항제철소 바로 앞 이마트는 침수 피해로 인해 폐점을 준비하고 있었고, 자전거길·축구장·체육공원이 조성돼 있던 냉천 옆 둔치공원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냉천은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태풍 당일 4시간 동안 34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하천이 담을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고 비교적 제방의 높이가 낮은 포항제철소 쪽으로 물이 밀려들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물이 빠져 나가야하는 냉천교에 큰 나무와 토사, 냉장고, 자전거가 얽혀 마치 댐처럼 보였다"며 "자연스럽게 쓰나미처럼 이 지역에 물이 범람했다"고 말했다.복구가 한창인 포항제철소 압연 2공장 입구에는 태풍 당시 수위를 스티커로 표시해놨다. 스티커의 높이는 성인 남자의 허리춤에 달해 당시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압연 공장은 냉천에서 가장 가까운 포항제철소 3문과 인접해있어 피해가 심각했던 곳이다. 당시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에 달하는 제철소에 약 620만t의 흙탕물이 유입됐다. 이는 여의도를 2.1m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이다.압연 2공장 지하 8m 지점에는 길이 450m·폭 12m의 설비 공간이 이어져 있었다. 그 면적만 해도 축구장 크기의 5배, 때문에 배수와 토사제거에만 6주가 걸렸다는 설명이다. 현장에는 침수된 설비들을 열심히 닦고 있는 임직원들이 다수 보였다. 바닥은 여전히 미끄럽고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였다.손승락 포스코 열연부장은 "열연 공장에는 약 4만4000개의 모터가 있는데, 무게가 170t에 크기가 집채만한 것도 있다"며 "이 모터를 외부로 다 빼서 수리하면 최소 10개월이 걸리고 새로 만들면 2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6년간 전기 설비를 담당한 명장에게서 현장에서 이를 복구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성과도 있었다"며 "오늘도 복구를 위해 약 1300명의 인력이 투입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압연 공장에서 만난 손병락 EIC기술부 상무보는 포스코에서 46년간 전기 설비를 담당한 포스코 ‘명장 1호’다. 손 상무보는 당시를 떠올리며 "중국의 황하가 연상됐다. 아침에 돼도 물이 무릎까지 차있었는데, 이를 보며 수 많은 직원들이 발을 구르면서 눈물을 흘렸다"며 "이 압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대한민국 철강 산업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를 수리하는 것은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국내외 수많은 설비 전문가와 압연기용 메인 모터 제작사조차 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며 "그러나 수리해서 성능을 복원하는 일은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현재 대형 모터 총 47대 중 33대를 분해·세척·조립 복구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모터 복구작업도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포스코는 피해를 막기위해 태풍 전날 총 3기의 용광로(고로)를 순차적으로 휴풍(고로를 일시 정지 시키는 것) 조치했다. 이후 포항제철소 고로를 태풍 피해 6일 만에 재가동, 고로안에 쇳물이 굳지 않도록 사철(쇳물을 모래에 버리는 것) 조치도 했다. 완전 재가동 된 제 3고로에서는 눈부신 쇳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제 3고로에서 만난 김진보 포스코 선강부소장은 "50년간 수 백개의 태풍이 지나가도 고로를 사전에 중지한 적이 한번도 없고, 지난 2003년 매미가 왔을 때도 고로 조업은 잘했다"며 "사실 경영팀에서 고로 가동 중지 상태에 들어가라고 했을 때, 고로쟁이들끼리는 너무 오바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1500도가 넘는 쇳물에 물이 유입되면, 부피가 급격히 팽창해 고로안의 용적물들이 바람이 들어가야 될 통로로 밀고 들어가 다 막혔을 것이다. 그럼 고로를 새로 지어야한다"며 "지난 30년 동안 쇳물만 보고 살았다. 이 고로는 나한테는 자식과 다름 없다. 지난 30년간 최고 경영자가 수 많은 결정을 했지만, 이번 결정이 제일 잘한 것 같다. 내 자식을 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포스코는 현 시점에도 24시간 복구 체계를 유지하며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구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그룹사 임직원, 민·관 ·군 등 외부단체 지원인력 포함 일 평균 약 1만5000명으로, 지난 79일 동안 100만 여 명이 참여했다.포스코는 연내 2선재, 2냉연, 2열연 등 8개 공장을 추가 복구해 연내 15개 압연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은 "연말까지 시장에 전 제품을 공급해 수급 안정화를 도모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조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를 당했음에도 고객사와 공급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lsj@ekn.kr포스코 관계자가 냉천 앞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이승주 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압연 2공장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이 3고로에서 출선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세아베스틸,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세아베스틸이 글로벌 원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NRC는 미국 내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 운영, 핵물질 이용에 관한 허가 및 규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원자력 사업의 특성상 안전성 평가 및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심사한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9년 원자력1등급 기기 제작 및 소재 제조 관련 인증, 이번 NRC 품질인증 프로그램 심사까지 연달아 통과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원자력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심사통과로 전 세계 원자력 발전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주요 공급자로서의 위상 강화는 물론, 수주 입찰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완제품 3기를 미국 내 에너지사 ‘엑셀에너지’에 수출했으며, 내년 14기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NRC 품질인증 프로그램 심사 통과를 통해 세아베스틸에서 제작하는 원자력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외 원자력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원전의 안정적인 유지관리 및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건식저장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특히 오라노티엔을 비롯한 원전 제품의 설계 및 운영 분야에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제작 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아베 세아베스틸이 미국 오라노티엔에 납품한 사용후핵연료운반저장용기. 사진=세아베스틸

포스코, 제24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개최…"국내 벤처생태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가 22일 포스코센터에서 제 24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국내 대기업 최초 스타트업 발굴·육성프로그램으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20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선발하고 142개 기업에 234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벤처기업 발굴부터 투자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며 벤처생태계 강건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 발굴·육성 전주기에 걸쳐 최적의 인큐베이팅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철강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철강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벤처기업이 더 많이 생겨나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기업 성장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는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포스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역량 있는 벤처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벤처기업들이 크고 담대한 꿈을 꾸고, 포스코는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IT 분야에서 선발된 ‘니어브레인’, ‘쇼퍼하우스’, ‘온코인’, ‘1인치’ 등 4개 벤처기업 그리고 IMP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추가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스페바이오’, ‘넵튠클라우드’, ‘에이치엠이스퀘어’, ‘별따러가자’ 등 총 8개 벤처기업들은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선발된 벤처기업에는 1억에서 최대 5억까지 투자를 진행하며 서울창업진흥원에서도 사업화 자금 1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자격과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 등 사업화 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인큐베이팅을 제공한다. lsj@ekn.kr포스코 제24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포스터. 사진=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시와 생물다양성 지켜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생물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시와 함께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천광역시는 22일 인천시청에서 ‘지역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다양한 생태환경을 갖춘 인천 지역의 깃대종(각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 동식물)과 야생생물을 보전,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추진됐다. 2010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총회에 따르면, 각 국은 육지 면적의 17%, 해상은 10%를 보호구역으로 확보해 나아갈 것을 목표로 수립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3년 간 인천 지역의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증진 사업을 인천시와 공동으로 발굴하고 이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첫 협력사업으로 인천 남동구에 소재한 ‘저어새 생태학습관’의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탠다. 또한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동막역 깃대종 홍보부스’ 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사진1. 인천 깃대종 리스트 인천 깃대종 리스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군사 긴장감 고조… K-방산, 연내 추가 수출 낭보 전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무기체계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지난 15일 폴란드 지역에 떨어진 미사일을 두고 러시아의 오발로 인한 폭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했다. 해당 사건은 나토가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 발사 실수로 잠정 결론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으나,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유럽을 필두로 전 세계 국가들은 군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세계 국방비는 최초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2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천궁-Ⅱ(LIG넥스원)·K-2전차(현대로템)·레드백 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K-방산 무기체계가 연내 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협력 개발한 지대공 요격체계다. 유도탄과 발사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돼 최대 사거리 40km 내 적군의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특히 초속 5km로 낙하하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 발 당 가격 만해도 15억원에 이른다.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도 천궁-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예멘 시아파 반군 세력과 잦은 교전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미국산 무기 수입도 금지된 상황이다. 반 살만 왕세자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회담에서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현대로템의 K-2전차는 노르웨이의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전차 도입 사업에 뛰어들어 독일 KMW의 레오파드 전차와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K-2전차는 올해 초 진행된 동계시험평가에서 기동·사격 부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은 데 이어, 가성비와 적기 납품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원격조종무기 등을 장착한 ‘K2NO’를 개발, 전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에 참가했다. LAND 400 Phase 3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45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110억달러(약 15조원)이며, 장갑차 도입에만 6조원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미리 감지해 방어하는 ‘능동방어 시스템’과 호주 지형과 장병 체격에 맞춤 설계된 ‘레드백 장갑차’를 제시,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장갑차와 경쟁하고 있다.방위사업청도 한화 레드백 장갑차의 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8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LIG넥스원의 천궁-Ⅱ.현대로템 K-2 흑표 전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

두산퓨얼셀-SK에너지, 수소충전소 상용화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퓨얼셀과 SK에너지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트라이젠)를 활용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퓨얼셀과 SK에너지는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및 정제설비 연계 고순도 수소생산 실증’을 위한 사업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6년까지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전기, 열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 공급 및 설치 △트라이젠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고, SK에너지는 △수소정제설비 공급, 운영 및 유지보수 △트라이젠 연계 수소정제설비 실증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고순도 수소(99.99% 이상)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충전 설비에 대한 실증을 마무리하고, 상업용 온사이트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1개소에서 하루에 생산 가능한 수소는 약 1t으로, 이는 수소승용차 200여대 또는 수소트럭 30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트라이젠에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복합 에너지 충전소 구축도 가능하다. 트라이젠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소차에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소의 순도를 99.99%까지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트라이젠은 온사이트 수소충전을 위한 가격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 전기차 충전편의성 등 장점을 갖고 있다. SK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수소 고순도화 설비는 저순도 수소를 99.99%의 고순도 수소로 전환할 수 있으며, 설비의 소형화, 운영비 절감, 자동제어를 통한 가동 효율성, 높은 수소 회수율 등이 잠점으로 소규모 온사이트에 적합하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트라이젠 제품을 확대 보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수 SK에너지 S&P 추진단장은 "트라이젠 및 수소 고순도화 기술의 공동 개발을 통해 전력 송배전 손실과 수소 유통 비용을 줄여 고객들에게 친환경 에너지를 최적으로 공급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sj@ekn.kr두산 두산퓨얼셀과 SK에너지의 수소충전소구축 개요 그래픽. 사진=두산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 해외 수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퓨얼셀이 수소연료전지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 두산퓨얼셀은 중국 ZKRG 스마트 에너지 테크놀로지(ZKRG)와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사(JV)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ZKRG는 중국에서 열병합발전(CHP)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9월 중국 포산시 난하이 지역에 두산퓨얼셀의 440kW 수소연료전지 4대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총 105MW 수소연료전지를 중국에 단계적으로 수출한다. 이 중 50MW는 2024년까지 완제품 형태로, 55MW는 2026년까지 부품 형태로 수출한다. 또한 양사는 합작회사 설립하고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조성 지원, 사업 기회요소 발굴 및 판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중국 광동성에서 추진 예정인 ‘탄소배출 없는 병원 시범사업’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이 수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산형 지역난방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계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3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하며 △수도경제권(베이징, 천진 등)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 지방 정부 차원에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는 "ZKRG사는 두산퓨얼셀이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협력한 파트너로서 양사 간 신뢰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시너지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확보되면 중국 지역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및 서비스 법인을 설립해 공급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두산

LIG넥스원, AI기반 잠수함용 전투체계 개발 사업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IG넥스원은 지난 17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되는 396억원 규모의 ‘잠수함용 지능형 임무지원시스템 통합자동화 기술’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LIG넥스원은 국내 최초로 전투체계의 주요 핵심기능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탐지·추적 → 식별·위험평가 → 무장할당·전술운용 → 교전·평가’ 등 일련의 과정을 지능화, 자동화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차세대 잠수함에 AI기반의 지능화·자동화된 임무지원시스템이 탑재되면, 주로 단독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생존성과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수중 전장환경은 다양해진 무기체계가 잠수함에 탑재되며 더욱 지능화·고도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주요 방산 선진국인 미국, 독일 등지에서도 AI기반의 잠수함 전투체계에 대한 필요성과 효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무 수행 간 신속·정확한 의사결정 및 전투수행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거론되며 해답으로 떠오른 기술이 인공지능이다. 다양한 센서로부터 획득한 방대한 수집정보를 신속하게 융합 및 해석함으로써 운용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상태추정 및 상황판단에 따라 운용 복잡성으로 인한 피로도를 효과적으로 해소해 전투수행능력까지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그간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분야별 산학연 협력을 통해 잠수함 작전환경에 적합한 최신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전투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군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건설에 핵심적인 방산기업으로서 그 소명을 다하겠다"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근간으로 잠수함용 지능형 임무지원시스템 통합자동화 기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LIG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진=LIG넥스원

현대건설기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건설기계는 수색 작전 중 발생한 지뢰폭발 사고 후, 1년 여의 재활을 통해 업무에 복귀한 육군 상사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해 11월 수도군단 예하 17사단 소속 박우근 상사는 한강 하구 습지에서 수색 정찰 작전 도중 북한 목함지뢰에 의한 폭발 사고를 당했다. 박 상사는 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됐지만 군 복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재활에 매진, 이달 초 소속부대로 복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천 부평에 위치한 17사단 사령부를 박 상사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1.7톤 미니 전기굴착기 1대를 해당 부대에 기증했다. 굴착기는 향후 사단 내 군사시설 정비활동과 대민 지원사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300여명 분의 도넛 560세트를 준비해 부대에 전달함으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헌신하고 있는 17사단 장병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은 "불의의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박우근 상사야 말로 군인정신의 표상"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lsj@ekn.kr현대 17사단 성금 전달식에서 최철곤(왼쪽) 현대건설기계 사장과 17사단 박우근(오른쪽) 상사 모습

LIG넥스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IG넥스원이 1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은행과 ‘협력사의 ESG경영 실천 및 동반성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생 및 동반성장 정책을 확장해 지속가능경영을 도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작년 9월 LIG넥스원은 신한은행과 함께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협약으로 상생펀드의 규모가 200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 및 불안정한 채권시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게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홍길준 LIG넥스원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작년부터 시행해온 당사의 협력사 지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LIG 17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홍길준(오른쪽) LIG넥스원 경영관리본부장과 강신태 신한은행 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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