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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정상화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달성하며 ‘1조원대’ 회복을 이뤘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 순이익 77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88.1%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지난해 ‘힌남노’ 여파로 침수 피해를 겪었던 포항제철소가 복구를 마치고 철강 생산과 판매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제품 생산량은 848만2000t으로 지난 1분기보다 17만8000t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19만t 증가한 835만2000t을 기록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침수로 어려움을 겪었던 철강부문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빠르게 회복했다"며 "핵심사업인 철강부문의 이익 회복은 중요한데,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사업 성장 전략과 같이 작동하면서 기업가치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상반기보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포스코 3·4분기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감산,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대폭은 아니지만,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사실상 철강 시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고 7월까지 좋지 않은 반면, 철광석 원료 가격은 안정세"라며 "저가 원료가 본격적으로 소비되는 3분기부터 원가도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고, 4분기 시황이 반등되면 판매 가격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저(低)탄소 제품 생산 규모 확대 등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1조원을 투자한다며 "투자의 80% 이상은 철강과 이차전지 부문에 집행할 계획이다. 철강 35%, 이차전지 46% 등 80% 이상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t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전기로와 철스크랩(고철) 비율을 높인 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2030년에 수소환원제철 생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30년에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을 국내외에서 100만t 생산한다. 현재 포항제철소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생산능력 10만t에 더해 오는 4분기 광양제철소에 연간 30만t의 구동모터용 전기강판을 만들 수 있는 설비가 가동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강화한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할마헤라(Halmahera)에 세우기로 한 니켈 건식제련 합작공장이 오는 2025년 완공되면 니켈 매트(Matte·니켈 순도 65~75%)를 연간 5만2000t 생산 가능하다. 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에 니켈 습식제련 공장을 짓고, 연간 니켈 MHP(니켈 순도 40%)를 6만2000t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엔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인 중국의 CNGR과 경북 포항에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시설을 짓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고순도 니켈 5만t과 11만t의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다.